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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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만큼 성공한다`
`남자의 물건`까지 김정운 교수의 책을 찾아 읽게 만든 책.

이렇게 적고보니 김교수는 내지 직접은 아니더라도 출판사에서는 네이밍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처럼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이라지만 `제목 와! 쎈대`하면서 더 호기심으로 다가가게 만드는 재미난 제목이었다.


이 표제들 뽑게되는 과정 중 아내에게 동의? 내지는 의견을 구하는 내용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데 그만 빵! 터졌던 기억이 난다.

 

여자가 남자에게 묻는다.

"당신, 진짜로 나와 결혼한 걸 후회해?"

그러자, 남자가 대답한다.

"응..가끔...."

다시 여자가 말한다.

"난 만족하는데..."

여자의 말에 당황한 남자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쭈뼛거리는 사이, 다시금 여자의 한마디가 들려온다. 남자의 가슴을 아주 깔끔하고 깊숙하게 찌르는 한마디.

"아주 가끔..."


말을 아주 잘 하는 명강사들의 책들을 실제로 보면 현장에서 보는 것과 달리 김이 빠지는 경우가(아마도 글솜씨까지 함께 주시진 않는 모양?^^ 물론 그 반대인 작가들의 경우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긴 하지만) 많은데,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글솜씨가 아주 좋아 재미나게 술술 읽힌다.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심리들 대변해 변명 아닌 변명도 킬킬 대며 옅볼 수 있다.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처럼 관계에서의 다른 점이라던가의 이해도 아니고
디트리히 슈바니츠의 `남자`처럼 지구에서 가장 특이한 종족,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독일 스타일답게? 때로 생물학적 , 기원적으로(물론 이책들도 충분히 인상적일만큼 재미있다^^)딱딱하게 풀어내지도 않는다.

쉽게 읽히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김교수의 말처럼
그 점도 꽤나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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