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에틱사인어스가 최첨단 기술들을 활용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통해 이룩한 성과물은 첨단 기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신비주의적인 기적에 가깝게 보인다. 노에틱사이언스의 기본적인 이데올로기, 즉 인간의 마음이 갖는 무한한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충격적인 데이터가 들어가면 마술이나 신화에 지나지 않던 것들이 순식간에 현실로 둔갑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명제는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영적 능력에 관한 한 그 표면을 건드리지도 못했다.’ -95쪽
《조하르 완역본》 캐서린은 한번도 《조하르》를 직접 읽어본 적은 없지만, 그것이 초기 유대교 신비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며, 너무나 강력한 힘을 담고 있어서 가장 박식한 랍비들만 읽을 수 있도록 허락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캐서린 그 책을 노려보며 말했다. " 그러니까, 초기 신비주의자들이 우주사 10차원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는 거야?" "물론이지." 피터는 세피로스라고 하는 서로 연결된 열 개의 원이 그려진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용어가 상당히 비교(秘敎)적이긴 하지만, 그 속에 담긴 물리학은 최첨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야." 캐서린은 뭐라고 대답해야 좋을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그럼 왜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연구하지 않지?" 피터는 미소를 지었다. "할 거야." "이해가 안 가." "캐서린, 우린 아주 놀라운 시대에 태어났어. 변화가 다가오고 있고. 인류는 자연으로, 또한 옛날 방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문턱에까지 와 있거든...-102쪽
"캐서린, 우린 아주 놀라운 시대에 태어났어. 변화가 다가오고 있고. 인류는 자연으로, 또한 옛날 방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문턱에까지 와 있거든... 《조하르》를 비롯해 전 세계의 고대 문헌들에 담긴 이론으로 돌아가는 거지. 강력한 진실은 나름의 중력을 가리고 있어서 결국은 사람들을 끌어당기게 마련이야. 현대 과학이 고대의 지혜를 진지하게 연구할 날이 반드시 올 거야. 그럼으로써 인류는 아직 그 대합을 모르고 있는 큰 의문들을 해결할 단서를 발견하게 될 거고." 그날 밤부터 캐서린은 피터의 고대 문헌들을 정신없이 읽기 시작했고, 이내 그의 말이 옳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옛날 사람들은 심오한 과학적 지혜를 가지고 있었어.’ 오늘날의 과학적 성과들은 ‘발견’이라기보다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그 무엇이었다. 인류는 한때 우주의 참된 본질을 알고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흘려 버렸고....결국은 까맣게 망각하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 같았다.-102-103쪽
‘현대의 물리학이 우리의 기억을 되살려 줄 수 있어!’ 캐서린은 그 같은 사명에 평생을 걸기로 마음먹었다. 첨단 과학을 이용해 고대의 잃어버린 지혜를 재발견하는 것......그녀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단순한 학문적 쾌감이 아니었다. 그 이면에는 지금의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이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는 확신이 깔려있었다.-102-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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