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페이지 독서력>, <실행이 답이다 >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실행이 답이다 - 생각을 성과로 이끄는 성공 원동력 20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심리나 사회과학 서적도 간간히 읽긴 했지만 주 취향은 소설이었다. 하지만 최근 의도적으로 자기 계발서를 읽었더니, 이 것도 나쁘지 않았다. 외려 더 좋았다. 소설로는 모호하게 이해되던 것들이 좀 더 선명하게 보였고, 사회생활을 너무 이상적으로 봤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유아기적 사고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는 사실도 자기계발서를 보면서 얻은 수확이라면 수확이었다. 5년 전만해도 자기계발서를 읽는 사람을 보면 콧방귀를 꼈는데,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다. 자기 삶을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함께 했어야 했다.

<실행이 답이다>는 심리학 교수인 저자가 어떻게 해야 성과를 내야 하는지, 자기계발을 심리학으로 풀어 낸 책이다. 유명인의 사례와 심리학적 기제를 많이 섞어 놓았기 때문에, 읽기 편하다. 동기 부여가들이 쓴 책을 처음 접할 때처럼 당황스럽지 않다. 책 도입부에선 ‘간절히 원하면 된다’는 자기계발서의 긍정 맹신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결심을 끝까지 유지해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낙관적인 태도뿐 아니라 비관적이 태도로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하며 앞서간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고 자신의 로드맵을 그리라고 한다.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하는 법이 씌여 있다. 책의 소제목만 봐도 한눈에 알 수 있는 팁들이 많다. 그중 역산 스케줄링으로 할 일을 명확히 하라고 한 것과 대비책을 준비해야 된다는 Back up plan, 공개적으로 선언하라는 내용이 좋았다. 특히 그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절박한 이유를 읽으니 생각이 많아졌다.

p. 85 낙방의 고배까지 마셨는데도 왜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까? 시간이 많아서? 의욕이 없어서? 남자친구 때문에? 아니다. 사실은 그런대로 견딜 만하기 때문이다. 아직 충분히 고통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절실하게 원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중략) ‘공신(공부의 신)’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잘해요. 그런데 즐기는 사람보다 더 잘하는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아세요? 급한 사람이에요. 제게는 공부밖에 할 수 없는 ‘절박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수 있었어요. 저도 사실 공부는 싫었거든요.”

내가 열심히 살지 않는 이유는 그런대로 견딜 만했기 때문이다. 그런대로 이 상황을 견딜만큼 자존감이 낮았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에게 미안했다.

2장은 1장에 이어 결심한 내용을 ‘즉시’ 실행하는 것에 대해 강조한다. 혼다 켄의 고소득자일수록 설문조사에 대한 응답시간이 빨랐다는 내용과 실험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즐겁다는 것, 삶에서 지름길을 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앞서간 사람에게 길을 물어보라는 것이 새겨 둘만 했다.

p.118 의욕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그건 틀린 생각이다. 사실은 의욕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는 게 아니라 시작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의욕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중략) 의욕이 있건 없건 어떤 일을 시작하면 우리 뇌의 측좌핵 부위가 흥분하기 시작해 점점 더 그 일에 몰두할 수 있게 의욕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일단 발동이 걸리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기계처럼 하기 싫던 일도 일단 하다 보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계속하게 된다. 정신의학자 에밀 크레펠린은 이런 정신현상을 ‘작동 흥분 이론’이라고 명명했다.

그리고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3장의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을 기억하면 성취를 할 수 밖에 없다. 퇴로를 차단하고, 부가가치(효과성)를 따져보라는 내용도 괜찮았다.

p. 207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그냥 자신을 원하는 모습의 사람으로 규정해버리면 된다. 책을 많이 읽고 싶은가? 그렇다면 ‘책을 많이 읽고 싶다’고 소망하는 대신, ‘나는 일주일에 책을 1권 이상 읽는 사람이다’라고 명확하게 자신을 규정하자. (중략) ‘의지박약자’라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털어내고 나는 ‘결심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아라고 단호하게 규정하면 된다. (중략) 자기규정이 우리를 그쪽으로 이끌고 간다.

p.260 "교수님, 그때그때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목표에서 눈을 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래서 나는 그에게 오늘 저녁 할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가 여자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고 해서 나는 이렇게 말해줬다 ”그렇다면 영화를 즐겨라.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책을 쓸 때 그 영화를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면서 즐겨라.“ 목적의식을 갖고 산다는 것은 목표만을 생각하고 다른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목표와 관련시키고, 목표에서 생각의 끈을 놓지 말라는 것이다. (중략) 목표의 안테나를 높이 세운 사람은 주변에서 아무리 방해를 해도 원하는 주파수를 잡아낸다.


이제 책을 덮고 실천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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