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FBI 행동의 심리학>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를 믿는 긍정의 힘 자신감
로버트 앤서니 지음, 이호선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올해 호기롭게 지원한 부서로 인사이동을 했었다. 허나 겉보기와는 달리 고되고,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최고 관리자님께 면담을 신청했다. 최고 관리자님은 중간 관리자가 내게 내린 평을 전해주며 나를 더욱 주눅들게 했다. 순간 억울하고 섭섭했지만, 인정할 건 인정했다. 그런데 수긍하는 순간, 최고 관리자님의 목소리가 한 톤 올라가셨다. “아니,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자신감이 없어서야 어떻게 일을 하겠어.”라고 하셨다. 칠책만 듣고 나왔지만 속은 편했다. 그리고 그 날 들었던 ‘자신감’이란 단어는 머릿속에 오래 머물렀다. 

자존감 Self-estearm이란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다. 사람들은 두가지면에서 자신을 평가한다. 첫째는 자기 가치감 self-worth이다. 이는 ‘나는 가치있는 사람 valuable person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이다’락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이 즐겁고 편하다. 상대의 좋은 반응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중략) 자존감의 두 번째 요소는 자신감 self-confidence 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나는 유능한 사람 capable person 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감이 있어야 사업도 시작 할 수 있다.(중략)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희망적이다.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합격의 희망을 가지고 공부한다. 이무석의 <자존감> 中 p.43

뜨거운 화두를 던져주신 최고 관리자님이 이번 달에 정년퇴임하신다. 자신감이란 단어를 가슴 깊이 새겨주셔서 진심으로 크게 감사드린다. 높은 직위에 있다는 건 평판이 어떻든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오늘 본 책은 자신감의 정수다.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고난이 닥칠지라도 잘 헤쳐나가리라는 굳건한 자기 확신이 자신감이다. 자신감은 인생의 성공에 꼭 필요한 요소이며 궁극적으로 꿈꾸는 모든 걸 이루게 해준다. 단,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인식을 긍정적이고 크게 해야 한다.

우리는 많은 외압으로 인해 왜곡된 자기 인식을 한다. 남들의 칭찬에 신경 쓰고, 섣부른 가치판단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기 힘들다. 인생의 결정권자는 자기 자신이고, 누구의 간섭도 받을 수 없다. 자기가 자기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니, 자존감을 반드시 높이라고 한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그동안 형성된 낮은 자존감의 궤적을 살펴보고, 어떤 식으로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고 있었는지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낮은 자기 인식 수준에 따라 선택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살고 있으니 일어난 현실은 받아들이고, 자기 인식 수준을 넓히는데 초점을 두라고 한다.

책 속에 재미난 것은 정신적 끌어당김의 법칙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사람은 자신이 꾸준히 생각한 것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며 잠재의식, 내면의 힘을 믿고 갈망하라고 한다. 

우리가 창의적인 뭔가를 하고 싶다는 갈망에 사로잡힌다는 것은, 이미 우리 속에 그것을 달성할 만한 힘까지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우주의 창조적 지성은 우리에게 불가능한 갈망을 심어주지 않는다. (중략)  그것이 얼마나 억지스럽게 보이든, 우리의 갈망 속에는 이미 현실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수단이 갖춰져 있다는 뜻이다. 역사상의 위대한 업적은 하나같이 어떤 갈망에서부터 출발했다. 하지만 대부분 터무니없게 여겨져 비웃음을 샀다. (p. 136)

내안의 거인을 프로그래밍하려면, 언어화, 감정화, 시각화가 필요하다. 언어화란 긍정적인 말을 습관화 하는 것이다. 감정화는 잠재의식이 다른 어떤 것 보다 감정에 민감하므로 부정적인 감정에 더 영향을 많이 받으니 유의하고, 음악, 사진, 그림을 이용하는 것이다. 시각화는 ‘상상력은 미래의 청사진’이므로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고 스크랩해두라고 조언한다.

잠재의식은 후천적으로 훈련될 수 있고, 재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결코 한계에 부딪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바람을 마음속에 명확히 그리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마치 잠수함의 어뢰가 목표물을 좇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처럼, 잠재의식은 실수에 집착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코스를 변경하고 수정하면서 당신을 정확히 목표 앞으로 인도할 것이다. (중략) 의식은 당신의 갈망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진실이 아니다. 당신의 의식적 마음에서 나오는 정보들은 오감에 따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당신은 내면의 안내자인 잠재의식을 신뢰하면 된다. (p. 153)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미리 감사하라.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미리 감사한다는 것은 당신이 원하던 갈망이 이미 당신에게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그 사실을 일단 받아들이면 당신은 현재의 의식 세계에서 보다 높은 차원에 이르러 주변의 상황들이 변화를 일으키기 시작할 것이다. (p. 154)

변화를 두려워 하지말고, 자기 운명은 온전히 내 것임을 새기고, 직관을 믿고, 목표를 떠벌리지 말고 내 안에 다지라고 한다. 해야 할 알맞은 일에 집중해야 된단다. 원했던 것을 당장 시작하고, 아니면 계획이라도, 그것도 안 되면 지금 당장 잠재의식에 프로그램하도록 써놓았다. 마지막에 경청-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기술해 놓고, 긍정적인 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한다.

무하마드 알리는 경기 전에 인터뷰를 할 때면 항상 “이 경기에 이기고 나서...”라고 말하며 승리를 했다고 한다. 그는 결코 “만약 내가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당신이 기대하는 바, 바로 그것을 얻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신감, 책대로 믿는 다면 너무 순진한가? 어짜피 내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건, 나의 온건하고 간절한 믿음 뿐이다. 난 믿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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