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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단길로 간다 푸른숲 역사 동화 6
이현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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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의 아이들은  우리네 역사를 얼마나 깊게 인식하고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나 최근 중국 지린성에서 고구려비가 발견되었습니다.

앞서 이미 발견된 중국 지린성의 광개토대왕릉비와 거의 흡사한..그에 축소형이라고 불리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비석에..우리가 얼마나 다가갈 수 있을지...참 많은 걱정과 의문이 앞섭니다.

중국은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해서도 일절 공개를 하지 않은 채, 역사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네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 속 한 부분으로 엮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있지요.

몇달전에 우연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큐형식의 방송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국 정부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우리나라의

발해와 고구려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속하게 만들려는 계략을 실천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공공연히 자신들의 역사 행사에 고구려와 발해의 왕들을 자신들의 속국에 있었던, 즉 중국인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습니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우리네 왕들을 "중국인"으로 중국의 한 지방군주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당연하지 않는냐는듯한 중국인들의 표정에...TV를 시청하고 있던 남편과 저는 마음이 착잡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중국이라는 나라에 휘둘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나약함에 화가 났고..

또 이런 역사적 부분들을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크게 반박하지도 그리고 그 어떠한 방편도 마련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가 참 미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욱 바르게 교육시키고 또 큰 자부심을 주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됩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나라의 역사를 정확히 아는 것만큼 중요한게 있을까요...

영어교육에는 열을 올리지만, 정작 우리의 소중한 뿌리인 역사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한번 반성해 보게 됩니다.

 

 

 

 

 

 

나는 비단길로 간다.

 

비단길 하면 우리 나라 역사책에 기록된 무역에 관련된 내용이 번뜩 떠오를 것입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비단길 즉 교역에 관련된 내용의 역사적인 한 부분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따분하거나 딱딱한 역사가 아닌,  한 여성의 험난한 여정과 더불어 나날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술술~~ 풀어 냄으로써, 여러가지 역사적인 정황들을 흥미롭게 담아 놓았습니다..^^

읽다보면 어느새 빠져들어..계속 읽게 되는 책이였답니다..

 

 

 

 

 

 

 

 

 

 

 

 

 

 

홍라가 달려간 길..

이 책의 전반에 나오는 교역길을 표시해 두었어요..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 발해시절의 무역길을 보기 쉽게  그려 놓은 지도이기도 합니다.

 

 

 


 

 

 

 

 

 

 

 

 

 

홍라와 함께 떠나는 발해 무역길..

홍라는 이 책의 주인공이자, 발해인(옛 고구려인)으로써  대상주의 딸인 인물입니다.

이 책은 홍라 라는 주인공을 통해 발해의 무역길과 또 그 시기의  상황들에 대해 잘 설명해줍니다.

 

 

 

 

 

 

 

 

 

 

 

 

 

 

 

홍라는..금씨상단의 대상주인 어머니를 따라 무역길에 나섰습니다.

그러다 몰아치는 풍랑에 의해 배는 난파되고 어머니를 비롯한 상단의 물건들을 모두 잃어 버리고 맙니다.

 

 

 

 

 

 

 

 

 

 

 

 

그녀에게 남은건.. 

무역을 위해 지게 되었던 빚과 상단이 맡고 있던 교역 물자에 대한 부분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 뿐이였습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어머니께서 홍라에게..위급시 살펴보라며 쥐어준 묘원의 열쇠..

묘원 속에는 지금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극복할 수 있는 소그드의 은화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홍라는 이  은화로 어떻게 하면 좀더 큰 이득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소그드의 은화에 대해 잘 아는 로크산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 것을 가지고 솔빈으로 가서 은화를 책정하면 여기보다 몇배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 합니다.

홍라는 마음이 흔들리고 부푼 기대감이 생깁니다.

 

 

 

 

 

 

 

 

 

 

 

홍라는..스스로를 금씨상단의 대상주라 칭하고..

어머니의 빈자리를 자신이 하고자 마음을 먹고, 호위무사인 친샤와 난파 되었을 당시 함께 살아난 수습 천문생 월보,

그리고 앞서 배가 난파되었을 당시 자신이 신세진? 비녕자라는 소년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몰래 모든 것을 계획했던 홍라의 일정은 시작부터 삐그덕 거립니다.

아직 세상물정 모른채, 대상주였던 어머니의 울타리 속에서만 살았던 어린 홍라..

그녀는 당연히 어설플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몰래?하고자 했던 계획은 이미 그녀의 어머니가 운영한 금씨상단에 대해 아는 이들은 벌써 눈치 채어버렸으니까요.

아니다 다를까, 금씨상단에 가장 큰 빚을 독촉하는 빚쟁이인 섭씨영감의 아들인 쥬신타(섭조인)가 우여곡절 끝에 홍라의 일행으로 되어버렸으니까요...

 

 

홍라,월보,친샤,비녕자,쥬신타(섭조인)

이름이 참으로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이 다섯 사람들은 모두 출신이 틀린 이들이기 때문이랍니다.

발해라는 국가는 옛고구려인들을 기점으로 말갈족,신라인등 다양한 국가 출신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홍라는 나름대로 대상주로서의 역활과 그 위치를 지키고자 하였으나, 쉽지만은 않은 일이였습니다.

비록 그녀의 어머니께서 금씨상단의 대상주였기는 하나, 그녀는 그저 그런 든든한 어머니의 울타리 속에서 편안하게 살아가는 ..

어찌보면 철없고 어린 여자아이 일 뿐이였으니까요..(어머니를 잃기 전까지 상단 일에 대해 크게 관심을 두고 배우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열여섯살의 어린 홍라는 진짜(!) 장사치들에게는 그저 손쉬운 거래대상, 등쳐먹기 좋은 대상등으로 얕잡아 보기 쉬운 사람일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녀는 인복이 좋은? 사람인게 분명한듯 싶었습니다.

그녀에게 한없이 충성을 다 하는 친샤와 듬직한 월보, 그냥 그런 인물 같았던 비녕자,그리고 자신에게는 원수 같은 섭씨 집안의  아들 쥬신타가..

그녀가 어려움을 겪을때마다 도움을 주었으니까요.

사실...홍라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어린 소녀에 불과하였습니다.

대상주의 딸이였지만, 그녀는 아직 세상 물정을 잘 알지 못하는 미성숙한 단계의 사람이였습니다.

다만 그녀가 가진 것이라고는 대상주의 딸로서의 자존심 뿐...

 

사람을 무시하고 속에 없는 말을 퍼붓고, 자신의 감정은 결코 보여서는 안되며 언제나 꼿꼿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홍라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미숙함을 보이곤 합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나는 것에 대해서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합니다.

모든 부분에서 그저 어리고 우유부단한 어린 아이같은 모습을 보이는 홍라..

 

우연히 갖게 된 아버지와의 만남..

 

"굳이 교역길을 가려는 이유는 무엇이냐? 어머니 때문이냐? 상단을 지키고 싶은 거냐?"

라는 아버지의 질문과 재물과 돈에 대한 욕심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는 오해를 받게 됩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예요. 오로지 재물을 바라고 교역을 하려는 건 아니에요.

홍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말할 수 없었다. 그럼 또 무엇 떄문이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이 없었다.

아직은 그랬다.

하지만 이제 그 답을 찾고 싶었다.  이번 교역을 끝내고 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는 분명하게 말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다만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를 자신 역시 찾아가고 있는 것이기에 지금 당장은 똑부러지는 대답을 할 수가 없었을 뿐...

 

 

쥬신타의 도움으로 그녀의 장사는 순조롭게 잘 풀리는듯 하였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씩 믿음을 쌓아가던 비녕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맙니다.

그녀는 너무 억울하고 분하였으나. 그 모든 일들은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업보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처음엔 분하고 억울하여 그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서히 알게 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사연..

늘 자신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였던 친샤의 과거.. 그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마는 월보의  사연.

그리고 자신을 배신하게 된 비녕자의 사연...

자신의 원수집안 같았던 섭씨 가문의 아들 쥬신타의 사연..

 

 

홍라..

그녀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이기심은 욕심이 아닌, 아직은 완성되지 않은 미성숙한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이였습니다.

그러기에 홍라는 서서히..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고, 그 속에서 세상을 보는 것에 점점 깨이게 됩니다.

시작은 금씨상단의 부활을 위해서였으나... 여정이 이어질수록 그녀는 상단이 아닌 자신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됩니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홍라..

행여 살아 돌아오시지 않을까 고대하였던 어머니의 부고소식..

그녀는 금씨상단의 모든 것을 빚쟁이인 섭씨에게 넘기고...모든 것을 정리합니다.

하지만 억울하지도 아깝지도 않은듯 하였습니다.

그녀에게는 새로운 미래와 자신만의 길에 대한 희망과 열정이 가득 하였으니까요..

오히려 그녀는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잃으니 오히려 챙길 것이 없어 홀가분하기까지 합니다.

 

 

 

 

 

 

 

 

 

 

 

 

 

 

 

 

 

 

홍라는  등주에서 잠시 스치듯 만났었던 율리우스라는 로마인을 통하여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결심하게 됩니다.

자신만의 길을 가리라....

 

 

지구가 둥글다는 누군가의 말은 미친 소리 같지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미친 소리라 한들, 손해 볼 건 없다. 사람들 말처럼 세상 끝이 불바다라면, 그냥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다. 

 

로크산은 어린 네가 그 먼 길을 어찌 가느냐고 걱정했다. 

홍라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다. 

어리니까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걸어가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새로운 길.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홍라는 그런 길을 가고 싶었다. 

 

굳이 교역을 이어 가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길을 걷고 싶었다. 실에서 만나고 싶었다. 길에서 사람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나를 만나고 싶었다.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고 싶었다. 

 

 

 

우물안의 개구리였던 홍라는 이제 드넓은 세상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그런 그녀에게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자신만의 길. 홍라의 길...비단의 길... (홍라=붉은비단)

 

 

 

 

 

 

 

 

 

 

 

 

책의 내용에는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뜻이 애매한 단어들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어른인 저 역시도 전혀~~  모르는 것들이 더러 있었는데요..

그런 분들을 배려하여, 이 책의 하단에는 어려운 단어들에 대한 설명부분이 적혀져 있습니다.

             단어 옆에 작은 별표가 쳐져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니, 하단 내용을 참고하여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 더욱 쉬워질 것입니다

 

 

 

 

 

 

 

 

 

 

 

 

 

 

 

책의 뒷 편에는 이렇게 하나의 부록처럼 발해에 대한 간략하지만 주요한 내용들을 적어 놓았습니다.

 

 

 

 

 

 

 

 

 

 

 

 

 

 

실제 몇가지 근거 자료를 통하여 발해의 탄생과 부흥 그리고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지만 명료하게 적어 놓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에게 발해라는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화려하였던 시절..그리고 강대하였던 시절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유도해 둔

것이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됩니다.

 

 

 

 

 

 

 

 

 

 

 

 

 

주인공 홍라를 통해서 아이들이 좀더 친근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해 둔 것 역시 너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줄줄줄~~ 년도만 읖조리는 역사는 딱딱하고 매력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엔 이 책을 그저 그런 역사 속 한 내용을 소설로 다룬 것이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한 순간, 이 책을 모두 읽기 전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습니다.

엄청난 재미가 쏙쏙 들어 있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무언가 모르게 이 책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을 보고 말아야 하는 것처럼 나모 모르게 빠지게 되었습니다.

 

홍라라는 열여섯 어린 소녀의 단순한 성장기같은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우리네 역사의 생동감 있는 모습과 당시의 정황들이 너무 생생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책 속 내용을 머리로 그려내며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라가 둘러보는 세상이 마치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인냥  착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읽기 어려움 없이 그리고 큰 굴곡이나 대단한 이야기가 적혀져 있는 책은 결코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분명, 우리 발해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꼭 한번...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시면 좋을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뿐 아니라 부모님들 역시 즐겁게 읽으며 우리의 역사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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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4 0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