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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 집, 유치원, 학교에서 시작하는
크리스티나 헨켈.마리 토미치 지음, 홍재웅 옮김 / 다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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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식 성평등 교육이라고 하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인식 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도 학교 선생님, 학부모들이 다 함께 봐야할 책이다. 읽으면서 이제 우리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

 

특히, 아이들에게 남성다움 혹은 여성다움을 강요해선 안된다. 이런 건 말로 잘 들어나는데, 여학생이 주변을 어질러 놓으면 "넌 여자애가 이렇게..." 라고 말하게 된다. 아니라고 해도 무의식 중에 이런 인식이 박혀 있으니 말로 나올 수 밖에 없다. 무심코 뱉은 한 마디가 폭력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겠다.

 

p15 평등 교육을 통해 남성다움, 여성다움이라는 틀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활동 범위를 넓히고 수백 가지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p104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성차별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아이의 가치를 평가하는 단어를 무심코 내뱉기도 한다.

같은 행동, 다른 언어

만지작거리다 만들다

설치다 활발하다

왈가왈부하다 토론하다

게으르다 여유롭다

산만하다 호기심이 많다

건방지다 자신감이 넘치다

까다롭다 세심하다

독하다 의지가 강하다

투덜거리다 예민하다

 

p110 모든 아이들, 특히 남자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세요. 긴 문장이나 새로운 단어, 어려운 단어를 적극 사용하세요. 이렇게 습득한 단어들은 아이들의 언어 구사력을 높여 줍니다.

 

p120 아무리 좋은 의도였다 해도 질문 자체가 실수일 수 있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우리의 전통적인 가치관도 함께 변화하면 좋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가족이라면 모름지기 이러해야 한다는 그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소외감을 느꼈다.

 

p136 ‘안 돼!’, ‘하지 마!’라는 말을 가급적 하지 마세요. 대신 아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주세요. ‘창틀을 넘어가면 안 돼!’ 대신 밖에서 놀고 싶으면 문을 열고 나가렴이라고 말하세요. ‘길에서 뛰지 마!’ 대신 천천히 걸어가렴. 아니면 내 옆에서 뛰렴이라고 말하세요. ‘안 돼하지 마는 잔소리로 들리기 쉽습니다. ‘안 돼하지 마가 사라지면 오히려 아이들이 말을 더 잘 듣습니다.

 

p153 폭력적인 놀이를 눈감아 준 결과 아이들의 폭력이 일상이 되었다. 그 이유는 폭력을 놀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 놀이터, 유치원은 모든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 어느 누구도 두려워하거나 맞거나 떠밀리는 위험이 없어야 한다.

 

p180 아이의 행동이나 성격을 표현할 때 잘한다’, ‘좋다외의 단어를 사용하세요.

과자를 만들었다고? 참 재밌었겠네.”

, 아주 멋지구나!”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구나.”

집짓기할 때 보니 너 참 꼼꼼하더라.”

단순히 잘했다고 하지 말고 아이 스스로 경험한 내용을 설명하게 하세요.

방 청소 네가 했니? 어떻게 한 거야?”

부엌 수납장에서 이 그릇들을 어떻게 꺼냈니?”

아이들, 특히 여자아이들에게는 착하다는 말을 주의해서 사용하세요. 이미 여러 곳에서 착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아이가 하는 일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봐 주세요. 이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높은 나무에 잘 올라가네.”

그림 그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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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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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가정, 가사를 여학생만 배웠는데, 그때 성에 대해서 선생님이 했던 말이 기억난다. 여자의 성은 칫솔이라고. 결혼 전에 칫솔을 쓰는 건 변기에 칫솔을 떨어뜨리는 것과 같다고 했던 말. 그때는 그랬는데....

대학에서 교수가 여학생들도 다 같이 있는 교실에서 남학생들에게 10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며 남자는 여자가 싫다 해도 계속 들이대야 한다는 말을 했었다.

만약 지금 이런 말을 수업시간에 했다면 난리가 났을 법 하다.

 

시대가 바뀌고, 인식도 바뀌고, 아들가진 부모든 딸 가진 부모든 이 책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된다.

내 자신을 돌이켜 보면, 가장 중요한 "자기결정권"과 "존중"의 개념을 잘 알고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상대가 폭력적인 말을 하거나 행동을 했을 때, "자기결정권"과 "존중"을 알았더라면 더 상큼한 연애를 하지 않았을까?

이 책에도 선생님은 지금까지 남자 몇 명이랑 자 봤어요?" 같은 질문을 하는 남학생들이 등장한다. 소개팅 자리에 나갔을 때 나도 이런 어이없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기에 질문의 수위를 조절하지 못한 것이다. "존중"한다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도 성에 대해 선을 넘는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p118)"

 

아기를 키우는 집에 가거나, TV에서도 친척들이 여럿 모여있을 때 아기에게 "뽀뽀"하면서 볼에 뽀뽀해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이런 장면들이 나도 어색하다. 이제는 이러면 안돼죠~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만지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스킨십을 할 때 허락을 구하도록 하는 자기결정권 교육이 그래서 필요한 것입니다.(p162)"

 

""너는 여자애니까" "너는 남자애니까" 이런 표현들이 모두 젠더폭렵입니다.(p195)"

젠더폭력이란 용어가 나온다. 여자애니깐, 남자애니까, 이런 말로 성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것은 안좋다는 건데, 아이 육아에서 아무리 부모가 이런 표현을 안쓴들,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런 말을 해버린다면..... 

 

미투 운동이 벌어졌을 때,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도 한 남자가수가 3-4년 전에 성폭행을 했다고 신고한 여자가 있는데, 이런 걸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말한다. "왜 지금와서 그러냐고."

"바로 거부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는 피해자도 물론 있지요.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피해자도 많습니다.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가해자와의 관계를 감안해 머릿속에 복잡해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유가 무엇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피해는 입었다는 사실 그 자체로 피해자로 인정받는 것이 당연합니다.(p249)"

 

혐오발언에 대해서도, "혐오 발언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자신의 삶의 태도와 직결됩니다. 혐오 발언을 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을까요? (p.253)"

 

성교육을 위한 추천도서도 잘 정리되어 있다.

1. <엄마와 함꼐 보는 성교육 그림책> 시리즈  중,

    1. 내 동생이 태어났어 / 2. 나는 여자, 내 동생은 남자 / 3. 소중한 나의 몸 (비룡소)

2. <슬픈 란돌린> / 카트린 마이어 / 문학동네어린이

3.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 이현혜 / 천개의바랍

4.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 마리 프랑스 보트 / 문학동네어린이

5. <성교육을 부탁해> / 이영란 / 풀과바람

6. <성교육 상식사전> / '인간과 성' 교육연수소 / 길벗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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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 무례한 세상 속 페미니스트 엄마의 고군분투 육아 일기
박한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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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생 아들을 둘 엄마다. 딸"만" 둘이여서 어려서 "딸만 둘이야?" 하는 얘길 학년 초기 담임 상담시간에 매번 들어야 했는데, 요즘은 세월이 많이 바뀌어 아들이라고 하면 오히려 "딸이 좋은데..." 내지는 "서운하시겠어요."하는 무례한 말을 들어야 한다. 어쨌든 나도 저자처럼 이상한 남자들을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만나봤기에 아들엄마로 고민이 많다. 이 책에서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또 저자의 고민과 함께 동화책이나 영화, 다큐멘터리를 큐레이션 해 준 부분이 있어 이것들을 쭉 다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참고가 될 듯하다.


p65 임신 기간 내내 무덤덤한 표정과 말투로 나를 안심시켜주고, 엄마가 좋으면 그게 최고라며 은근슬쩍 태교 무용론(?)을 설파하시던 주치의 선생님이 딱 하나 강조하던 게 있다. 바로 태담이다. 아이의 정서발달과 교감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말을 건다는 게 꽤 어려운 일이니 미리부터 연습을 해두라고 하셨다. 
==> 말을 못하는 아이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겠지? 그래서 미리 연습을 해두라는 건데, 아직 정말 어색하고, 몇 마디 말을 못하고 있다. 

p70-74 저자 큐레이션 
<더 마스크 유 리브 인> 미국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다산에듀 / 손경이) 
<sbs 스페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 2016년 1월 <sbs 스페셜>의 주제 "어떻게 영재가 되는가-섬세한 아빠, 터프한 엄마" 
<핑크와 블루를 넘어서> (창비 / 크리스티아 스피어스 브라운) 
<학교에 페미니즘을>, <어린이 페미니즘 학교>
<우따따> 성평등 그림책 등 

p86 아이를 키울수록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을 절감한다. 양육자에게 가장 중요하게 요구되는 이 '일관성'이다. 그런데 아무리 양육자와 기관에서 아이에게 일관성을 가지고 가르친다 한들 아이가 만나는 사람들이 그 본보기에서 어긋난다면, 배움의 말들과 정반대의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그 말들은 힘을 잃고 만다. 
=> 모르는 성인이 아이를 귀엽다고 만진다면, 혹은 아이에게 "뽀뽀"해달라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그런 상황이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면 상관없지만 친척이나 가족일원이라면....  

p133-137 동화책을 고르는 색다른 기준 
1. 여자아이들이 충분히 많이 등장하나요? <어느 멋진 날 / 윤정미>, <수박 수영장 / 안녕달> 
2. 주인공의 성별은 무엇인가요? <발명가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 안드레아 비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 몰리 뱅> 
3. 우리 곁에 더 많은, 다양한 여성들을 보여주세요! <야, 그거 내 공이야! / 조 갬블>, <엄마는 태양의 여자예요 / 길상효> 
4. 성역할은 만들어진 것일 뿐일나느 걸 알려주고 있나요?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 키스 네글리>, <뜨개질하는 소년 / 크레이그 팜랜즈> 
5. 여자도, 남자도 아닌 캐릭터들을 소개해주세요. <무민 시리즈> <메이지 시리즈>
6. 미러링, 그 위대한 전략의 힘을 보여주세요. <종이 봉지 공주 / 로버트 먼치>, <별나라의 신데렐라 / 데보라 언더우드> 
7. 어린이를 위한 페미니즘! <리틀 피플 빅 드림즈 시리즈>,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 플란텔 팀>
그 외, <발명사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 안드레아 비티, 데이비드 로버츠> 
<이렇게 멋진 날 / 리처드 잭슨>
<뜨개질하는 소년 / 크레이그 팜랜즈, 마가렛 체임벌린>
<셜리야, 물가에 가지 마! / 존 버닝햄>
<너처럼 나도 / 장바티스트 델 아모, 폴린 마르탱>

p159 <글로리아 올레드: 약자 편에 서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 글로리아 올레드는 오래전부터 유명 남성들이 저지른 성범죄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를 맡아온 여성 변호사 

p174 사실 나는 아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최대한 피해왔었다. 대신 '다정하다' '마음이 예쁘다' '생각이 깊다' 같은 식으로 말을 고르곤 했었다. 왜냐하면 나는 바당이가 '착한 어린이'가 되길 바라지 않았다. 좀 더 솔직히 얘기하자면 나는 '착하다'는 말에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 "착하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이지만 사실 우리가 "착하다"고 말할 때는 다루기 쉬운 아이라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나도 "아이고 착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대신 대체어를 많이 찾아둬야 겠다. 

p191 본격적인 성교육 시기가 되면 보여주려고 저장해둔 '포르노와 현실의 차이'라는 위트있으면서도 유익한 유튜브 클립 / 시트콤 <원 데이 앳 어 타임>

p213 디즈니 애니메이션 <꼬마의사 맥스터핀스>

p233 바당이가 살아가는 세상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이길 바란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부터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비명을 지르는 상대의 목소리를 틀어막고는 무턱대고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을 꺼내지 말기를, '너무 예민하다'며 그들의 경험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도 모르게 누리게 될 특권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염치를 가졌으면 했다. 마찬가지로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는 것은 부당한 일임을 알고 그것에 대해 맞서 싸워나가는 용기 역시 가지길 바란다. 무언가가 불편하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으면 그 말들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기를, 설사 본인의 생을 통틀어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더라도 그런 마음은 무엇일까 헤아려보는 사람이기를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되어 성별 따위를 이유로 자신의 행동이나 삶에 제약을 두지 않기를. 자신이 지닌 가능성을 차근차근 펼쳐나가는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부모된 입장에게 태어날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건강"만은 아니다. 불평등에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아이, 그리고 내가 가진 특권에 대해 감사함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p272 <스웨덴식 성평등 교육 (다봄)> 

p278 물론 교육이 능사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하지만 의무 교과과정에서 여성혐오적인 요소를 제거해나가고 차별과 혐오의 언어 대신 평등을 가르치는 것. 이 모든 과정을 사회적 단위에서 논의하고,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일 자체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본보기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를 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교육, 성평등 관점에서의 성교육, 성인지 감수성 교육 등은 특별한 것이 아닌 최소한의 시민교육으로 보장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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