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제국주의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 측면에 집중되어있었다. 무엇보다 제국이 얼마나 이득을 가져다주었는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는데, 이제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식민지들은 적어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이득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이익은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영제국의경우, 그 방대한 제국을 지키는 데 들어간 방위비는 제국이 가져다준 경제적 이익을 훨씬 앞질렀다.  - P22

자유무역 지대는 단순한 경제 블록이 아니었다. 그곳은 인류 모두의 염원인 평화가 지배할 것이었다. 그러나 19세기 말에 이르면 영국도 영토적 욕심을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제국주의라는 시대정신에 휩쓸렸던 것이다.
- P22

19세기 말 영제국의 팽창에서 전략적 동기는 분명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독일의 통일 후 재편된 국제 정치적 판짜기에서영국은 전략적으로 제국을 팽창시켜야 했다. 제국 팽창의 전략적 동기에 주목하는 하이엄(Ronald Hyam)은 영국 정치인들에게는 전략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기에 경제적 고려가 우선시되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 P23

한편 경제적·전략적 동기가 중요한 만큼이나 소위 ‘문명화의 사명은 제국주의의 가장 큰 명분이었다. 우월한 문명의 전파는 사실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제국이 자임한 명분이었다.
로마제국도,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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