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 동화 작가 박기범이 쓴 어머니들 이야기
박기범 지음 / 보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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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엄마 얘기를 쓰고 싶다. 엄마랑 나란히 어머니 학교에 입학해서 다녀온 얘기, 그러면서 시작해 온 엄마랑 함께 쓰는 일기, 밤마다 한 방에 앉아서 일기를 쓰고 공부를 하면서 나눠 온 엄마 얘기, 나한테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같이 연필을 깎고 공책을 펴고서 하루 몇 시간씩 곁에 앉았다는 것만도 가슴 벅찬데, 그 동안 나는 엄마가 가슴 속에 묵히고 살아온 이야기들을 절절히 들어왔다.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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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나의 여성영화산책 탐사와 산책 15
유지나 지음 / 생각의나무 / 2002년 9월
품절


한국 여성에게 어머니는 영원한 식민지이다. 여성학자인 친구가 했던 뼈있는 농담이다. 딸을 교육시켜 세상에 내보내면 특히 결혼이라도 시키면, 일하는 딸의 애들 거두어주고 궂은 일 뒷감당해주랴, 나이들수로 엄마 일이 더 많아지는 이 땅의 여성은 살아있는 한 발 뻗고 편이 쉴 날이 있겠는가.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공부하고 일을 가진 딸 세대가 할머니가 되면 좀 달라질까. 심심산골에서 외손자를 돌보는 꼬부랑 할머니가 나오는 <짐으로...>를 보노라니 불현듯 그런 생각이 스치고 지나간다.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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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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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자신감은 늘 확이을 받아야만 자라는, 불안전한 구조였다 - 원하는 걸 얻거나, 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으면 자신과 타인에 대한 믿음을 쌓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믿음은 바람이 빠지는 타이어 같아서 늘 다시 채워줘야 했고, 그게 불가능해지면 이전의 낙관이 오만한 허위로 보이는 상태로 급속히 빠져들었다. -1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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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평의 기적 - 자연과 한통속이 되어 살아가는 도시 농부 이야기
정남구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8월
품절


... 정작 주말농장 가느 날을 가장 기다리는 이는 내 가슴 속에 숨어 살고 있던 작은 소년이었음을 나는 이제 안다. 그렇게 나는 내 생애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누구의 가슴에든 '소년, 소녀'가 살고 있다.-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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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 한 개피의 사랑 나남문학선 17
김승희 지음 / 나남출판 / 1986년 6월
품절


사랑엔 쾌락보다는 오히려 인내가 더 많으며, 유희보다는 오히려 노동이 더 많고, 기쁨보다는 오히려 애린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성숙한 영혼이 필요할 것이다. 넓게 바라보는 영혼의 큰 키와 높게 바라보는 영혼의 깊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쨌든 사랑한다는 것은 인간감정의 철저함을 응시하는 것이 아닐가 하는 것이다.-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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