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 Ultimate David Lanz Narada Collection
데이빗 란츠 (David Lanz) 연주 / 이엠아이(EMI)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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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앨범 로맨틱,

이 앨범으로 말미암아 데이비드 란츠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자면, 데이비드 란츠의 좋은 곡들이 두 장의 시디에 빼곡하다고 한다.

 

누군가 두 장을 통틀어 가장 좋은 곡을 묻는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곡을 선택할 것이다.

Cristofori's Dream은 데이비드 란츠의 곡이라는 걸 알게 되기 이전부터 듣던 익숙한 곡이다.

 

클래식 채널 가운데 즐겨 듣던 프로그램 중 한 코너에서 늘 들려오던 그 음악이었던 것이다.

데이비드 란츠의 곡임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궁금은 했었지만 찾아볼 생각도 못했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누군가 그런 말을 했다. 책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다 내 마음에 들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책 가운데 단 한 구절만이라도 내게 감동을 주었다면, 그 책은 충분히 책값을 치른 셈이라고.

 

음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 많은 곡 가운데 내 마음에 쏙 드는 곡이 몇 곡인가 헤아려 보고,,

내게 큰 감동을 주는 곡이 단 한곡이라 할 지라도 이 앨범의 가치는 충분하다는..

 

이 앨범에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봄직한 좋은 곡들이 많다.

아마도 드라마나 광고 속 음악에서 들었던 곡이리라.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듣기 좋은 앨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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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연잎차님

연잎차 2006-11-2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좋답니다^^
 
Denis Matsuev - 스트라빈스키 : 페트루슈카 & 차이코프스키 : 사계
차이코프스키 (Peter Ilyich Tchaikovsky) 외 작곡, Denis Mats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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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곡이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다.

 

찌는 듯한 더위가 물러가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선선한 바람에 마음 한구석이 휑뎅그렁한 것은 나만이 가지는 정서는 아닐 것 같다.

 

가을의 노래를 듣고있노라면, 마음이 바닷속 심연보다 더 깊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든다.

좋은 곡을 들을 수 있다는 건 분명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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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데이 걸(1disc) - 디지팩
제프 버터워스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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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나 은행에서 성실하게 일해 온 존은 평온한 일상을 보낸다. 모든 것이 갖추어진 그의 삶이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 사랑하는 아내가 없다는 것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러시아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이기로 했는데,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말도 통하지 않는 러시아 여인과의 동거가 가능할까. 주인공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결국 그녀를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이미 작정하고 들어온 나디아가 순순히 물러날 리가 없다. 미인은 자신의 외모로 상대를 휘두를 수 있는 일종의 권력을 지니고 있는 법, 존은 나디아의 매력에 점차 빠져들었고 사랑으로 언어의 장벽 따위는 눈감아 버릴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평화로운 그들의 삶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나디아의 생일에 난데없이 그녀의 사촌오빠라는 인물과 일행이 찾아왔고 점점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촌오빠와 일행은 사기꾼이었다.

결혼을 빙자하여 남자에게 돈을 요구하는 아주 졸렬한 사기꾼, 사촌오빠라 불렸던 남자는 주인공에게 그동안 나디아가 몇 차례 사기 친 남자들과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여주며 그를 우롱한다. 존은 일생에 다시없을 모멸감을 한순간에 경험했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 부정되었을 때 다른 어떤 일보다도 상처가 크게 마련일 것이다. 

그의 성실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으로 보아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런 끔찍한 상황의 주인공이 왜 자신이어야만 하는지 납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존을 꽁꽁 묶어 옴짝달싹 못하게 한 후, 그들은 어찌된 일인지 나디아와 함께 떠나지 않고 존과 함께 나디아를 버려두고 떠난다. 가까스로 줄에서 몸을 풀고 존은 수돗물로 허기를 잠시 달래고는 나디아를 경찰에 넘기려 했지만 나디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는 마음이 약해진다.

그러던 중 사기꾼들이 마음을 바꾸어 한번 더 나디아를 이용하려고 나디아를 찾아왔으나 결국 존과 나디아는 사기꾼들을 따돌리고 출국에 성공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는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건 결국 사랑 뿐

나디아에게 미처 전해주지 못한 짧은 메모를 발견한 후로 나디아는 존을 신뢰하게 되었다. 러시아어로 자신의 마음을 함축해 놓은 것을 보고 나디아의 마음이 움직인 것이다. 어쩌면 나디아도 그간의 생활이 지긋지긋 했을테고, 다만 수렁에서 헤어날 방법을 알지 못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그간 나디아의 남편이 될 뻔한 인물들도 그만그만한 멍청이에 불과했을 뿐, 나디아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설파하지 못했고 억울하게 피해자라는 오명만 쓰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존의 인간적인 매력은 나디아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나디아 쪽에서 보자면 처음엔 사기였지만 사랑으로 바뀐 셈이고, 존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줄곧 사랑을 지켜낸 셈이 된다.

결국 사랑은 한 사람을 수렁에서 건져내었고, 평온하지만 지루한 일상을 탈출할 수 없었던 무료하기 짝이 없던 사람을 구해주었다.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다소 진부한 내용이지만 니콜 키드먼과 벤 채플린이라는 배우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빈한한 시나리오가 빛났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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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일반판
이안 감독, 히스 레저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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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언제나 다시 보아도 좋다. 

 

어젯밤 다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광활한 자연 앞에서는 인간도 그 무엇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는 완벽 그 자체다.

영화음악이나 배우들의 연기, 아름다운 자연 등등.. 

 

에니스 델마와 잭 트위스트는 어려운 형편으로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하고 스무 살도 안 된 청년 시기에 일자리를 찾다가 만나게 된다. 말을 좋아하는 에니스는 목장이 문을 닫게 되자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했고 로데오에 미쳐있던 잭과 방목을 위해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세상과 격리된 산, 아무도 없는 산에서 의지할 곳이라고는 서로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두 사람이 잘 알았다. 운명의 신은 그들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어쩌면 사랑이라는 표현은 너무 애매한 말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감정이었다.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를 배려하고 그러는 동안 사랑과 비슷한 감정이 차츰 싹트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너무 두터워서 그들은 드러내 놓고 사랑할 수 없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산에서 내려오게 되자 그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에니스에게는 약혼한 여자가 있어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렸고 잭은 다시 로데오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 후 4년, 잭에게서 편지가 한 장 날아왔다. 에니스의 눈은 희망과 기쁨의 충만으로 빛이 났다. 곧바로 답장을 보냈고 마침내 둘은 4년만의 해후를 한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원했는지 알게 되었지만 그들이 현실적으로 함께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속수무책이었다.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는 게 고작이었다. 에니스는 그런 만남이 아쉽기는 하였어도 가정을 버릴 수는 없었고, 잭은 모든 걸 포기하고라도 에니스와 함께 지내고 싶었다. 결국 그들은 그렇게 아주 가끔 만날 수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잭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저자 의 말처럼 ‘북쪽 평원 같은 거대한 슬픔’이 에니스를 짓눌렀다.


에니스는 브로크백 마운틴에 유해를 뿌려달라는 잭의 유언을 위해 잭의 부모님댁을 찾아갔다. 어린 시절 잭이 쓰던 방을 구경하던 중 에니스는 낯익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옷장 구석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잭이 입던 낡은 셔츠가 걸려있었고 그 안에는 자신의 체크무늬 셔츠가 겹쳐져 있었던 것이다.


에니스의 눈에는 금세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그 두 셔츠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입었던 셔츠였다. 두 셔츠에는 그들의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던 것이다. 조심스레 에니스는 그것을 꺼내어 자신의 집으로 옮겼다. 에니스는 브로크백 마운틴이 그려진 엽서를 벽에 붙이고 그 밑에다 이 셔츠들을 걸어두며 읊조렸다. “잭, 맹세컨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근원 깊은 슬픔은 언제나 에니스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그의 눈물로 때때로 베개가 젖고, 시트가 젖었다. 사랑은 가고 그리움만 남았다. 사랑을 잃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저자의 말처럼 ‘고칠 수 없다면 견디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니 잭은 에니스보다 자아가 약한 사람이 아니었나 싶다. 아니면 에니스보다 잭의 사랑이 더 큰 것이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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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8집 - State Of The Art
신화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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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벌써 8집 음반을 내다니 세월이 참 무상하다는 걸 느낀다.

데뷔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집이라니...

 

이번 앨범은 디지털 디스크라는 새로운 개념의 음반이다.

사실, 신화 8집을 통해서 처음 듣게 되었다.

 

건전지와 이어폰이 있어야 들을 수 있다는 게 좀 불편스럽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기존의 시디와 차별화된 게 있으니...

무겁게 시디피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엠피쓰리의 편리함과 시디를 절충한 디지털 디스크...

 신화팬들에게는 더없이 큰 선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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