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꽃 -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전희식.김정임 지음 / 그물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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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똥꽃>(그물코)을 읽었다. 그전에, 얼마 전 <인간극장>에서 방영한 저자의 여든 노모 모시는 광경을 본적이 있다. 여든 중반의 치매를 앓으시는 어머니를 어찌나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지 아니 21세기에도 저런 효자가 있을 수 있는지 놀라웠다.

한량으로 살다가 8남매와 빚을 남기고 일찍 돌아간 남편을 대신해 평생 일에 묻혀 사시다가 그 자식들 다 크고 저마다 살길 찾자 이제는 몸도 늙고 치매도 오고.....공동 저자인 김정임 할머니의 고단한 여든 중반 평생에는 그 나이 대 할머니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내 엄마(82세)도 시집살이와 우리들 키울 시절에는 항상 잠이 부족하여 잠 한번 크게 자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하였던가. 보리밥이나마 밥 한번 원 없이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하였던가.

‘하루 종일 논이나 밭에 나가 일하면서도 삼 세끼 밥을 하고, 방아 찧어 쌀 만들고, 한밤에는 베를 짜고 옷을 짓고, 베틀에 앉아 잠깐 졸았나 싶으면 어느새 닭이 울고....’ 엄마는 지금도 그 시절 얘기 할라치면 ‘아이고오’ 앓는 소리를 내는데 그 ‘아이고오’ 소리는 울 엄마만의 전매특허가 아니었네.

<“아만 보듬꼬 젖 멕일 쌔가 어딘노. 등에 업고 쇠죽 끄리믄서 겨드랑 미트로 돌려서 젖 물리고 쇠죽 뒤직이믄 김이 올라와서 숨은 막히고 아는 울고, 아이고오, 오줌이라도 싸믄 그것 치울 쌔도 엄씨 밥해야지.”

“미역국은 커녕 무시국이라도 한 바내기 먹고 싶었지만 누가 끄리주노. 호박잎 국밥이 먹고 싶었는데 간네띠기가 한 그릇 각꼬 온 것 너거 아부지가 홀딱 닦아 먹어 삐리고 나는 팥잎 국밥 건더기 건져 먹었다가 가슴이 쪼개지는 거 가태서 숨도 못 쉬고... 아이고오.”

“너는 날 보믄 맘 상할 끼고 나도 너 고상하는 거 보믄 맘 상하고. 내가 가기 전에 개 한 마리 사다가 너 꼬아주고 가야 될 낀데 아이고오, 오찌 될랑고. 입그라, 응? 곧 추워지는데 따시기 입거라.”-본문 213, 214, 224>

신산스러웠던 지난날에 대한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위 대목을 읽으며 한참을 웃었다. 김정임 할머니의 말투가 어찌나 재미있고 톡 쏘는지 슬퍼 울면서도 웃음이 났다. 보아하니 아마 저자의 글발도 엄니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 아닐는지. 

아무튼 저자의 어머니는 감옥살이 같던 도회생활에서 효자 아들 덕분에 하늘도, 땅도, 자연도, 공기도, 꽃도 모두 다시 찾았고 건강도 많이 회복 되신 것 같아 축하드리고 싶다. 

 
그러나, 효도만으로는 어려운 게 노인 복지의 현실

 
♣ 사례1: 나의 큰외숙모는 아마 20년도 더 되었지 싶다. 무엇이? 치매가. 내왕이 없어 그 얼굴이 가물가물하지만 외사촌 올케언니를 생각하면 나는 생각만으로도 억장이 무너진다. 외사촌 오빠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청춘을 고스란히 바치며 시모 간병을 20년씩이나 하고 있으니 말이다. 효부 났다는 칭찬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 사례2: 남편의 고모는 당뇨, 신장병, 그리고 치매 등을 앓고 계시는데 고모의 며느리는 10년째 고모님을 돌보고 있다. 울 어머님은 ‘정말 며느리 한번 잘 들였다.’ 하면서 칭찬이 자자하지만 난 나와 같은 동년배인 그분이 나와는 다른 결혼 10년을 살았다는 것에 역시 억장이 무너졌다. 

올해 86세인 어머니를 저자는 1년째 모시고 있지만 그전에 8남매의 맏며느리인 저자의 큰 형수님은 20여년 모셨다고 하였다.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서울하늘에서 20여년 시모를 모신 그분을 생각자니 역시 가슴이 아팠다.  

저자의 어머니를 향한 지극정성은 백번 칭찬받아 마땅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저자의 경우는 특별하고도 특별한 경우이다. 우리 같은 속물들은 저자 같은 사람을 마땅히 본받아야 하나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아니 그럴 수 없다.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로 들어 갈 수도 없고 도시에서라 하더라도 그렇게 살갑게 모실수가 없다.

도시에서 역시 86세의 노모를 3년째 모시고 있는 한 지인은 우울증이 와서 한동안 무척 힘들었다고 하였다. 이러다 내 먼저 가겠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모시지만 자꾸만 한계에 부닥친다고 하였다. 

 “시모를 모시는 데는 기약이 없잖아요. 3년이면 3년, 5년이면 5년 기한이 딱 정해져 있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매일 돌아가시라고 기도 할 수도 없고 말이죠.” 

 
효도보다는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노인의 삶을 보장해줘야   

저자가 행한 그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도는 가깝게는 7,80년대의 우리네 며느리들이 다 한 것이다. 멀게는 이씨 조선 500년 역사가 효를 근본으로 삼았기에 다들 그렇게 효도를 하며 젊음을 불살랐고, 늙어지면 이제는 반대로 자식들의 효도를 받음으로써 ‘보상’받았다. 

그렇게 늙어서 보상받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아니 늙어서 보상 받는 다기 보다 늙어서 ‘복수’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고추 당초 맵다지만 시집살이 웬 말인고...’ 그저 나온 게 아니다. 갖은 설움을 이겨가며 시부모 봉양을 잘하고는 나중에 화병이 도저 이제는 반대로 가해자가 되어 며느리를 달달 볶으며 늙어간 게 우리네 선배 아낙들의 삶이었다. 

그런 식으로 억지효도가 반복되다가 시대가 가파르게 변하면서, 나름대로 먹고 살만해지면서 우리네 며느리들도 ‘배 째라’가 된 것이다. 저자는 본인의 ‘의지’로 어머니를 모시지만 아직도 이 땅에는 마음은 애 저녁에 떠나도 ‘어쩔 수 없이’ 병든 부모 혹은 시부모를 수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며느리가 무슨 죄가 있나. 남편과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의 부모를 몇 십 년이고 수발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말이다. 또 장기간의 노인 수발은 아이들에게도 좋지 않다. 다른 엄마들은 수영 가네, 살 빼러 가네, 혹은, 뭐 배우러 가네, 하며 나름의 취미생활을 하며 사는데 자기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 수발하다 세월 다 보낸다면 얼마나 우울할 것인가. 

때문에 주장하노니 울 나라도 이제 노인복지를 국가에서 책임져 달라. 노인의 불행은 노인 한사람만의 불행이 아니라 가족 전체의 불행일수도 있다. 노인의 삶이 안정되어야 가족의 삶도 안정되고 가족이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해지는 것이다. 

세금이 문제라고? 그러니까 상황설명 확실히 하고 당당하게 세금을 거두면 누가 말릴 것인가. 가까운 일본의 경우 2000년 오부치 게이조 총리 시절에 전 국민 개호보험이 통과된 것으로 안다. 그 안에 노인수발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있음은 당연한 거고. 지난핸가 교육방송에서 보니 2000년에 시작된 그 제도가 이제는 안착이 되어 너무도 잘 굴러가고 있어 한없이 부러웠었다. 

물론 우리나라도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국회에서 통과 되었고 올 7월 부터는 시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시혜 폭이 아주 미미했다. 대략 3%의 65세 이상 노인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턱없이 부족하다. 이름만 그럴듯하지 먹을 게 하나 없다. 제도를 보완해서 아니, 민주노동당이 말하던 대로 전 국민 ‘무상의료’가 되게 세금 좀 많이 거뒀으면 좋겠다. 

 
마무리.....

사실 지금 시아버님이 병원에 입원중이다. 뚜렷한 역할을 못하면서도 며느리들은 마음이 무겁고 아들들은 자주 연가를 써야하니 회사에 눈치 보이고 몸도 고달프다. 시어머님은 ‘그만큼 고생시켰으면 됐지 이젠 병구완까지 시키나’ 싶으니 우울하시다. 

처음엔 약 3주라고 했으나 별로 차도가 있지 않아 입원기간이 연장 될지도 모르겠다. 이제 한 열흘이 지난 것 같은데 시계추가 너무 느리게 움직인다.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다들 힘들어 하는데 장기간 수발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세상 그렇게 불공평하게 놔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하여, 결론은, 내 생각은 그렇다. 세금 얼마든지 낼 테니 제발 노인 분들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실 방안 마련 좀 해 주시라, 국가는.  무늬만이 아닌 실질적 혜택이 ‘팍팍’ 돌아오게 제발 세금 좀 많이 거두시라. 국민들이 협조 안하면 협조 안 한다 하지 말고 홍보 좀 하시라.

아주 내 가심이 탄다, 아이 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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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2008-04-0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같은 마음으로 가슴이 타네요... 허궁~~

폭설 2008-04-01 20:12   좋아요 0 | URL
차츰 좋아지겠죠? ^^ 하여간 개인에게 맞기면 노인불들만 더 힘들어지게 되니
우리도 제도 보완이 확실히 되어 노후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박찬욱의 몽타주 오마주 세트 - 전2권
박찬욱 지음 / 마음산책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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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찬 욱. 하도 칭찬을 잘하고 말에 교양이 묻어나고 실지로 부잣집 귀동자라

글도 그러려니 했는데 의외로 박력있네...

몽타주를 먼저 읽고 오마주를 읽으려고 훝어본 결과 아, 왜이리 내가 본 영화는 하나도 없다니..이럴줄 알았으면 몽타주만 사는 것인디... 몰라...

몽타주는 먹고살기 위해 이곳저곳에 청탁받아 쓴 글들을 묶어논 것이라 , (물론 영화와 관련된)이 분의 궁핍하던 시절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 오마주에는 아는 넘(본영화)이 하나도 엄써...

게다가 이분과 나의 영화취향은 영 다른듯하다보니... 더더욱.보지도 않은 영화 얘기를 깝깝해하면서 읽어야 하나 아니면 그냥 그대로 밀어두고 모른척 해야 하나 고민이다.^^...

이분의 몽타주를 읽으면서 정말 영화감독은 오감이 열려있지 않으면 안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에 대한 글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오디오 잡지인가에 기고한 글이었나 우쨌나..내용은 생각이 도통 안나...

말하자면, 영화를 소리로만 느끼자면, 박 감독의 경우 아주 사소한 소리조차 창조하고 끼워 넣느라 힘들었기에 자신의 영화를 보면 일반 관객들은 그냥 무심히 지나칠 소리조차 예사로 들리지 않을을 말했는데 그 소리에 대한 매력을   나도 영화볼때 조금씩은 느끼기에 공감이 갔다.

어디 소리 뿐이랴?  하나의 잘된 영화의 매력을 탐미하자면 끝이 없을 진져....하여간 차기작은 또 어떤 작품을 들고 나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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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여야만 할까? - 김갑수의 세상읽기
김갑수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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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하면, 떠오르는 세 사람이 있다. 배우 김갑수, 정치도우미 김갑수, 그리고 책쟁이 깁갑수다.

문맥을 읽어보고 난다음 아하 그 김갑수구나 저마다 형광등이 될게 아니라

앞으로는 위 세사람을 논할때 아예 시작부터 '배우' 김갑수, '정치도우미' 김갑수, '책쟁이' 김갑수 함시롱

꾸밈말을 앞에 붙혀 줬으면 좋겠다. ^^

 

한겨레에 그의 글이 실릴때마다 거의 빼먹지 않고 읽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낸 것을 다시 읽고 보니 마치 처음읽는 듯 새롭다.  보완 하셨나?

칼럼으로 읽을때보다 이분의 사상이 좀 더 이해되었다.

 

물론 공감도 갔다. 내가 궁극적으로 취하고 싶은 모냥새도 이런류가 아닐까 싶다.ㅎㅎ..

 

사랑에 관한 고백은 의외였다. 독신남처럼 보였는데 마눌도 있고 ... 그러면 딸일까 싶었는데

아들이었네.

사랑이라니. 음악과 책에 취해 그런것은 활자속에서나 해본줄 알았는데 미니시리즈

주인공같은 사랑을? 놀라버요. 게다가 솔직한 고백꺼정~~

 

무엇보다 이분의 음악사랑이 이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어라. 음반이 2만장 이랬나요?

워매, 유정아씨 남푠 김재준씨는 그림광이라 수입의 대부분을 그림사재느라

유씨가 속 깨나 썩어 보였는데 어째 책쟁이 김갑수는 정도가 더해 보였다.ㅋㅋ

(안 쫓겨나는게 용해...^^)

 

우쨌거나 이런 열정파들이 있기 때문에 평범한 우리들은 보다 예술 접하기가 용이롭고

생각을 고쳐먹고 다지기에 도움이 됨에랴...

....

이 책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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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매혈기 -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한 평론가의 농밀한 고백
김영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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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김,영,진. 내가 이분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미지의 명감독>을 통해서 였다. 미지의 명감독, 타이틀은 좋다만 책을 쭈욱 훝어보니 도무지 아는 영화가 '한편'도 없었다.

그래서 , 에라이~~ 책을 주려면 좀 잘나가는 책을 줄것이지(사연인 즉슨, 오래전 한겨레에 독자투고 했다가 받은 선물,,,,이라기 보다 재고 정리?)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책을 흥!' 하며 바로 책꽃이에 꽃아둔체 세월이 흐르고.... 드뎌 나도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다시 살펴보니 ,워매, 비로소 아는 영화도 나오고 감독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물론 김영진이 언급한 영화에 비해 내가 알게된 감독과 영화는 새발의 피였지만 한편도 '없다'에서 열댓편 '있다'가 된것은 내게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영진을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평들도 공감이 갔고...

평론가 매혈기? 허삼관 매혈기가 딱 떠올랐는데 저자도 거기서 제목을 땄다나. 허삼관이 피를 파는 것이나 평론가가 아리영(왕꽃선녀)말마따나 피고름을 짜내 영화평론을 쓰는 것이나 엎어치나 매치나 거그서 거기...^^

이책에는 중학시절부터 영화를 좋하하던 영화청년이 영화평론가, 기자를 거쳐 영화교수가되기까지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음~ 이정도로 빠져야 영화평론가가 될수가 있군....)

씨의 영화인생을 읽다보면 요즈음 '자사고 300'에 박수치는 우리네 교육 아닌 '사육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을 체험으로 보여주어 반갑다.

즉, 우리네 중고생은 공부기계가 아니고,가만 놔두면 김영진처럼 '지대' 뻗쳐서 탐구하게 되거늘 부모들은 왜 자식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뭐든 떼먹여주고 북돋아줘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쓰벌.

영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넘어 뭔가 그 언저리에서 기웃거리고 싶은 사람은 이사람의 정열를 훔쳐보며 용기를 충전하시길~~~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는 못햐아!)

........

단 하나 아쉬운점은 이런 영평가들이 좋다고 하는 영화들 중에는 일반인들로서는 구할수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러한 작품들을 볼수없는 나로서는 이분이 참말을 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알수가 엄써..ㅋㅋㅋ.

나도 쉽게 접할수 있는 8,9십년대 작품들을 다룬다면 아하! 이해가 쉬울텐데, 아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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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꽃 넘세 - 나라만신 김금화 자서전
김금화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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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를 보기 전까지는 무당이 그렇게 슬픈 존재인줄 몰랐다.

영적능력을 적당히 이용하여 발등에 불 떨어진 사람들 얼르고 달래며

적당히 그들의 주머니나 털면서 호위호식하면 되는.....게 아닐까?

 

굿 한판에 몇백만원씩 하는 걸 보면(쌍 팔년도엔 백, 이백 이었던 것이 요즘은 4백 6백 경우에 따

라서는 부르는게 값인듯..) 연봉 억대가 될들도 해 보이는데...

'무당 부자된것 몬봤따'라는 말을 보면 들어오긴 들어오되 흔적없이 새기도 많이 하는듯...

 

아직 작두타는 것을 실지로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본지라 설마? 스럽다.

그러나 설마는 아닌듯 ,

그러기에 원망 스럽다. 아니 최영장군은, 이순신 장군은 , 관운장은 그리고

무수한 이름난 임금님들은 하필 울나라 무당에게만 그리 위험한 묘기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시남유? 시험이 어려워도 어지간 해야지 말이죠, 작두가 왠말입니까?

 

머, 작두를 타고 오시는 만큼 존재감은 확실하십니다만, 무당아줌마가 너무 불쌍해...

다른 나라의 영매들은 이러코롬 힘들어 보이지 않턴데... 내가 몰라서 그런지 ... 사실 모르기도 하고 ....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김금화씨의 인생은 내가 생각한것 보다 각박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무당의 세계에서는 행운아 인

듯도 ,, 그는 어떤 면에서는 무당이라기보다 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예술가로 보인다.

그의 지난 삶이 서민들 혹은 알부자들 상담해주고 업을 풀어주는게 아니라

굵직한 해외 공연과 역시 굵직한 나라굿등이 그의 주업이니 어찌보면 별정직 문화공무원으로도

보인다.

 

물론 보통 사람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하니 그 아니 괴로울소냐.

그리고 본인의 의지보다 마음속 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하고 말해야 한다니 즉, 신의 대변인으로

살아야 한다니 요새 말로 신은 무당의 인권침해자가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관운장이 원망시럽고 최영장군역시 이하동문.  아, 할말이 있으면

그냥 할말을 해 줘야 될 보통사람의 꿈에 직접 나타나 줄 일이지 왜 죄없는 사람한데

옆꾸리 찔러 시킨대요?

어디 찌르기만 할뿐인가. 심부름안하면 안하고 몬 베기게 고문(무병)까정 시키믄서.... 미오.

 

유감: 아무리 무당아줌마의 한평생이라도 그렇지 표지 디자인의 번득임과 본문속 빨간 글씨

너무 한것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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