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 

<소금꽃나무> 티셔츠 판매를 종료하고 그간 지출된 경비와 지원금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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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제작 : 500장. 
제작 단가-흰색:4500원, 연두색:5000원. 
총제작비 : 235만원(수량 : 흰색 300장, 연두색 200장)   
우편택배비 등 : 169,140원
송금수수료 : 3,400원 
총 진행비 : 2,522,540원 

총예상수입 : 458만원-2,522,540원=2,057,460원
* 한진중공업에 전달된 티셔츠 42장 제외. 한진중공업 노조원들과 김진숙지도위원에게 전달 

지원내역 
7월 12일, 1차 지원금 150만원 전달.
7월 21일, 저녁식사 제육볶음 전달(재료 구입하여 요리하여 식사때 전달) 181,770원
8월 7일, 2차 지원금 95만원 송금.
총 지원금 : 2,631,770원  

총예상수입과 실제 총지원금 사이에는 574,310원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은 티셔츠를 구매해주시면서 여유있게 보내주셨던 분들의 넉넉한 마음 때문입니다. 배송비를 함께 보내달라는 요구에 대부분의 분들이 호응해 주셨고,어떤 분은 실제 구입한 옷값의 3배 넘는 돈을 보내기도 하셨습니다. 그분들 마음 하나하나를 모아 저희가 대신 전달하였습니다.
마음과 뜻을 모아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
티셔츠를 판매하던 중, 기프트샵에 입점하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내부에서 검토끝에 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참 난감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드나들던 서재를 지금처럼 정리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곳에서 그런 제안을 받는다는 것이, 또 어쩌면 제가 누구일지 알면서도 제안을 하셨던 분의 난처함을 생각해보니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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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1-08-08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습니다. 넉넉한 마음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

rosa 2011-08-08 14: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사무실에서 한동안 <판매의 여왕>이라 불렸습니다. 전 택배포장의 달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ㅎㅎㅎ 바빴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8-08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늦은 여름, 건강 조심하셔요.

rosa 2011-08-09 10:11   좋아요 0 | URL
흐.. 감사합니다. 마녀고양이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한 여름 보내시길..^^

머큐리 2011-08-08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3차에도 결국 연락을 못드렸네요.. 부산 영도하늘 아래 그 수 많은 사람들 얼굴에 계신걸로 알고.. ㅎㅎ 4차는 서울로 집결할 모양이던데.. 혹 오시면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rosa 2011-08-09 10:14   좋아요 0 | URL
오셨구나! 전 연락 없으시길래 안오시나 했습니다. 스치고 지나갔던 그 많은 분들 가운데 머큐리님이 계셨던 모앙이예요. 제가 남들 쉬는 일요일에 일하는 탓에 갈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만.. 하루라도 참석하게 되면 비밀글로 댓글 남기겠습니다. 기다리세용~

2011-09-10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9-12 1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이주민과함께 부설기관인 아시아평화인권연대가 부산지역 여러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오는 22일(금)~24일(일)까지 반핵영화제 [히로시마 그리고 부산-핵 없는 세상으로]를 개최합니다.  

영화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행사장에 놓인 모금함은 한국원폭2세환우회 활동 지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부대행사로 반핵포토선언, 고리 원전 반대 서명 캠페인, 관련 도서 판매([김형률평전-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날 나가사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서판매 수익금 역시 전액 한국원폭2세 환우회 지원금으로 전달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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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히로시마 그리고 부산 - 핵 없는 세상으로] 를 소개합니다.

오는 7월 22-24일 (금, 토, 일)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반핵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22일 오후 6시반에서 9시까지 박일헌 감독의 다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In the Name of the Son]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3일 간 총 7편의 영화를 상영합니다.

박일헌 감독의 60분 다큐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는 지난 수년 간 노력의 결실로 올해 2011년 완성된 작품으로 원폭2세 환우회 초대 회장 김형률씨와 아버지 김봉대씨를 다룹니다. 우리가 흔히 8,15 해방의 전주곡으로만 알고 있는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으로 모두 7만 여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희생되었으며 생존자들도, 심지어 2세, 3세의 일부까지, 유전에 의한 각종 원폭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이들은 원폭 투하 당사자인 미국, 식민지 조선인들을 착취와 징용으로 원폭 현장에 있게 만든 일본, 그리고 조국 대한민국 그 어느 곳으로부터도 적절한 의료혜택과 배상을 받지 못한 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원폭2세환우회 초대 회장인 김형률 씨는 히로시마에서 피폭된 어머니를 둔 ‘원폭2세 환우’로 한국원폭피해자들의 인권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평생 원폭2세의 유전적 질병을 앓던 그는 2005년 5월 작고했습니다. 본 작품은 김형률씨가 떠난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아버지 김봉대씨의 시각에서 아들 김형률의 삶과 투쟁을 그린 것입니다. 아주 가깝게 밀착해서 찍었다. 박감독은 푸른영상 출신으로, 본 작품은 올해 서울 인권영화제에 출품되었습니다. 

본 영화제는 원폭피해자 문제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의 원전 문제와 직결되어있음을 알리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유일무이한 원폭피해국으로 자처하는 일본이 이른바 ‘원전강국’으로 자리잡게 된 것으로 참으로 심각한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과 다름없이 원전강국이 되려고 발버둥치는 대한민국에서, 특히나 고리 원자력발전소의 바로 코앞에 위치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핵을 철폐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여타 6편의 영화들을 상영합니다.

영화제 상영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히로시마 그리고 부산
- 핵 없는 세상으로   

장소 :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

7월 22일(금) 

18:30~19:00 개막식, 축하공연
19:00~20:00 개막작 "아들의 이름으로" / 박일헌
20:00~21:00 감독과의 대화

7월 23일(토) 

14:00~15:00 체르노빌, 그 후 / 홀리오 소토
15:10~17:10 야만의 무기 / 이강길
17:20~18:20 핵의 귀환 / 저스틴 펨버튼

7월 24일(일)
14:00~15:10 지구살리기 대작전/ 후 요크 렁,
                  원자폭탄 / 케리 쇼느게블
15:20~17:10 동경 핵발전소 / 야마가와 겐
17:30~18:30 아들의 이름으로 / 박일헌

* 프로그램은 주최측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동주최 : 참여자치시민연대, 반핵부산대책위원회, 에너지정의행동, 아시아평화인권연대

문의 : 051-818-4749, sopra21@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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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를 만들어주신 업체 사장님이 묻는다. 이주민 단체에서 티셔츠 주문을 해서 의외였단다.  

이유를 생각해 봤다. 이유는 간단했다.
연대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녀와 한진 노동자들을 살리고 싶었다.  

이주민과함께 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이주민들도 함께 한진 투쟁에 연대하고 있다.
우리가 한 사소한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적었던 것은 결코 자랑하거나 칭찬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의 사소한 일도 그분들에게 힘이 된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함께 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사무실에서 처음 쌀과 과일을 싣고 갔던 날, 우리 스탭들은 그분들의 모습을 보며 걱정이 되었다고 했다. 너무 기운을 잃어버리신 건 아닌가 걱정도 되었다고.
그러나 다시 일어나 열심히 싸우고 계시는 그분들에게 작은 격려가 되고 싶었다.
희망봉고를 타고 이주민들과 함께 갔다. 12인승 봉고라 결국 일부는 개인 승용차로, 일부는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며 한진중공업으로 달려갔다.
우리가 만든 응원글을 들고 85호 크레인을 보며 웃다가 울었다. 
1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서 간 날에는 이분들이 비를 맞으며 부산역에서 한진중공업까지 도보행진을 하셨더랬다. 사무실 스탭과 자원활동가들까지 달려들어 새로 김치를 담고, 제육볶음을 하고, 오뎅을 볶아서 어영차~ 들고 갔다.  

우리는 그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과 85호 크레인 위에서 180일을 넘어 싸우는 김진숙을 응원하고 싶었다. 힘내시라고. 우리가 여기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그녀는 이미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올라갔고, 그러면서도 매일 내려오는 연습을 하고 있단다.우리는 그녀가 절대로 뛰어내리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2003년에 김주익 열사가 곽재규 열사가 그랬던 것처럼 죽음으로 다른 노동자들을 구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에 그녀가 우리들의 무관심속에서 죽는다면.. 그러면 방관하고만 있던 나를 용서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정리해고 다음날, 주주들은 184억 돈 잔치를 벌이고, 해고당한 노동자의 자리엔 다시 더 저렴한 노동력이 들어와 채우고. 몇년만에 수주를 해도 해고당한 노동자들을 재고용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십수년만에 최루탄은 물대포에 섞인 최루액이 되어 나타났다. 시위참가자를 식별하기 쉬우라고 파란색 물감을 풀어놓으사 앞자리 사람들을 죄다 스머프로 만들어 버렸다. 자리를 사수하라는 방송차의 지시대로 처음엔 뒤돌아서서 뿌리면 뿌리는 대로 온 몸으로 맞았다. 그러나 이내 너무 독한 최루액 때문에 몸에 맞은 부분은 불에 덴 것처럼 따끔거리고 구역질이 올라오고 목은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숨을 쉬기 어려웠다. 사람들이 우~몰려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내 5m뒤에 전경들이 따라붙었다. 함께 갔던 자원활동가는 "그냥 잡히면 잡히지 뭐"한다. 나는 안된다며 그녀의 손을 잡고 뛰었다. 도망칠 수 있을 때는 도망쳐야 한다. 공터같은 곳이 보였다. 뛰어내리려고 보니 웬만한 남자 키보다 높다. 뛸까말까를 잠시 망설일 때, 아래에 서 있던 남자가 손을 내민다. 그의 손을 잡고 힘껏 뛰어내렸다. 진창에 발목까지 쑤욱 빠졌다. 투덜거리며 대열의 뒤로 따라 붙는다. 앞쪽의 긴장, 소란스러움과는 달리 술판이 벌어졌다. 민망하고 속상하다. 다시 앞쪽으로 이동한다. 방송차가 탈취당했다. 딱 그까지가 목표였나 보다. 다시 축축한 길바닥에 주저앉아 생각한다. 

우리 오늘 여기 왜 왔는가를.
우리 왜 여기 막혀 우리를 간절히 기다리는 그녀에게로 가지 못하는지를.
그저 길을 내어 달라고, 평화로운 행진을 보장하라는 요구에  
그들은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와 파란색소로, 연행으로 화답했다. 

80년 5월 광주는 계엄령이라는 핑계가 있었다.
2011년 언론은.. 그저 절망스럽다. 

여기 유일한 희망은, 85호 크레인위에서 오늘도 SOS 신호를 보내는 김진숙과 그 크레인에서 함께 투쟁하는 해고자들, 다시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열심히 밥을 지어 농성자들을 돌보는 가대위분들, 그리고 전국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달려온 평범한 사람들.
결국 우리가 희망이다. 다시 우리가 희망이 되어 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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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12 14: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7-1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사님, 방금 택배 받았습니다.
티셔츠가 굉장히 이쁘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김진숙 님께서 절대 뛰어내리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그것은 과거로 족합니다. 비가 저희 눈물과 함께 내리나봅니다.

rosa 2011-07-12 14:38   좋아요 0 | URL
아, 다행입니다. 조금 촌스럽게 보이진 않을까 걱정 많이 했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을 지켜보는 세상사람들이 있는 한 그렇게 선택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계속 힘을 실어 주세요. 고맙습니다.

김윤희 2011-07-13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제 감사하게 잘 받았습니다.
프린트도 너무 좋고, 면 재질도 너무 좋네요.. ^^

rosa 2011-07-13 12:00   좋아요 0 | URL
마음에 드시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그래도 조금 더 예뻤으면 좋았겠다 생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1차로 발송하였습니다. 
제 착오로 한 분이 누락되어 내일중으로 다시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포장을 다 끝내고 보니 남아야 할 S(90) 한 장이 사라졌습니다.
혹시라도 택배를 받으신 후 하나 더 들어온 분은 죄송하지만 다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입금자명 <흰색105> 이신 분은 성함과 주소를 다시 알려주십시오.

흰색의 나무색상이 약간 촌스럽습니다. 컴퓨터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덜 예쁩니다.
연두색 티셔츠의 색상이 인쇄상의 문제로 변경되었습니다. 크레인색깔은 빨간색, 아래 사람모양 글씨는 흰색에 검정 테두리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점 유념하셔서 주문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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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 M, L 사이즈는 완판되었습니다. 

XL, XXL 사이즈도 소량만 남아 판매글을 삭제합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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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비대위를 방문하여 수익금 150만원을 을 전달하였습니다.
소금꽃나무 티셔츠 42장도 함께 전달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 장은 김진숙 지도위원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노조원들께서 기쁘게 받으셨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호응해 주신 덕분에 성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렸던 배송료보다 더 많이 넣어주셨던 분들, 조금이라도 더 남는 게 있다면 전해달라시던 말씀들, 감사히 받았습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남은 티셔츠들은 쉬엄쉬엄 판매하고 이후 생기는 수익금은 쌀 등의 현물을 구입해서 전달하거나 밑반찬 등을 만들어 전달할 때 보탤 예정입니다. 진행되는 상황은 게시판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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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금꽃나무 티셔츠 도착했네요.
    from 오늘도 괜찮았어 - 책을 통한 이야기 2011-07-12 11:49 
    rosa 님께서 한진중공업 해고 관련 모금 모으기 티셔츠가 도착했네요.초록색 티셔츠와 하얀색 티셔츠모두 이쁘고, 사이즈도 낙낙하니 좋습니다.S, M, L사이즈는 완판이고,XL, XXL만 오늘 12시까지 판매하신다니 아쉽기도 합니다.감사하게 입겠습니다.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인증샷, 제 카메라가 셀카 기능이 없어서 실제보다 이쁘게 나오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