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늑대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이 그림이 떠올라서 퍼 왔습니다. ^^

늑대를 위한 영가(靈歌)
- 아우에게
詩 박현수
지친 늑대는 황야에서 돌아와
제 형제의
목덜미를 핥고 등을 부빌 밖엔 없다
눈빛으로
혈통을 확인하는 것보다 더 확실한
법은 없으니
바람을 먹고 사는 늑대
그의 눈빛엔
사라진 날들의 별자리가 있다
결국
무리를 만드는 것은 눈빛이다
세계를 걸을 때면
발자욱은 별들 사이에 찍히는 짐승이 있어
세계에 튕겨 나오고 마는
눈빛을 만날 때마다 야윈다
가장 고적할 때
주둥이를 하늘로 쳐들고 우는 늑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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