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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마을 공동체.

약간씩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뭔가 있어보이는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우리 나라에서 이들은

부자들의 집합체라기 보다는 일반 서민들,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설립된다는 것이죠.

 

시작은 기부나 정부의 도움으로 시작하지만, 지속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제대로

일어섰을 때 많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죠.

다 죽어가던 동네나 시장이 활기를 띈다거나, 신뢰가

쌓이면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좀 준다거나, 밤에 길가는데

뒷목이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인심이 살아난다고나 할까?...

 

책은 특히 협동조합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조합원의 조합원에 의한

조합원을 위한 말그대로 협동조합인 것이죠. 그런데 어디나

조직이 커지면 생기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조합내에서 조합원 끼리의

충돌이 있다든가, 조합원과 직원과의 갈등이 생겨나는 것이죠.

그 때 책은 사람을 먼저 보라는 얘기를 합니다. 생명을 먼저 보라는

얘기도 하죠. 사실 이런 시민이 주축이 된 사업들은 환경이나

자연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생명운동인 것이죠. 그 속에서

사람도 하나의 생명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어울렁 더울렁 서로

어울려 사는 세상이네요.

 

역시 여기서도 '사랑'이야기가 나옵니다.

서로를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또 나를 사랑하고...

사람이 생명을 사랑하는 운동.

이것이 핵심가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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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귀촌귀농을 생각합니다.
당연히 지금도 그렇지요. 실제로 몇년 전에
알아보러 다닌 적도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
귀농이 아니라 귀촌이 정확하겠네요. 농사로
풀칠할 생각은 없었으니까요. 시골에서도
출판을 생각했습니다. 텃밭 정도야 가능했겠죠.
그러니까 생업이 아니라 취미로 말입니다.
몇몇 분들이랑 수다도 떨고...재밌었을것 같네요.

언젠가...또...상상해봅니다.

제가 그냥 생각하는 마을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듣기만하고 읽기만했던 이미지상의
마을입니다. 이웃집 숟가락 갯수도 알고 있었
다던 그 옛날의 마을. 요즘 그런 마을을 되살리려
노력하나봅니다. 아마도 제대로만 되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정감있고 멋진 마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어떻게 만들 것이며 마을 사람들은 뭘 먹고 살 것인가가
해결되어야죠. 현재까지는 덜 벌고 덜 쓰는 방향으로 시작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사례가 나오는데 그 동네는
역사가 좀 되다보니 형편이 나빠보이지는 않네요.
우리는 실천에 옮긴지 얼마 안됐으니까요. 어쨌는 저 동네는
자산관리 개념이 있어서 좀 탄탄해보이기도 하네요.
우리도 얼마 전부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개념과 관련해서
첫 삽을 뜨고 있습니다. 역차별적이고 왠지 폐쇄적일 것 같은
분위기안 일소하면 우리도 좋아보입니다. 점점 사람들의
사고가 열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고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이웃사촌들과 술 한잔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하니
지금도 그런 분들이 서울 하늘 아래 사신다고 하니
그냥 제 가슴이 뜁니다.

마을공동체를 이루는데 좀 만만하게 그냥 확 뛰어드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던 어떤 분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실패하더라도 그 준비하는 과정에서 함께했던 이웃들을 건지게
되니까요. 좋네요.

마을이라...
나도 우리동네를 마을공동체로 한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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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예수님을 혁명가라는 입장에서 조명한

책을 읽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정의'를 이야기하는

바울을 소재로 했네요. 그리고 약간 정치적으로도 흐르는...

정치하는, 정의를 말하는 바울을 이야기하며 자크 데리다를

끌어들입니다. 모든 것을 의도대로 연출하는 것은 물론

저자 테드 제닝스입니다. 데리다가 직접적으로 바울을

얘기한다기 보다는 데리다의 논점들에서 바울을 찾는다가

더 맞는 표현일 수 있겠네요. 어렵습니다. 천하의 데리다인 관계로..

 

신학을 또는 신앙을 인문학적 철학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개인적으로 찬성하는 편입니다. 특히 이 책처럼 신앙을 이해하는데

철학을 끌어들이는데에는 별로 불편함도 느끼지 못합니다.

간혹 인문학자라는 사람들이 종교를 폄하하는 불편한 발언을

하긴 하지만, 그것도 그 사람들의 생각이니 제가 뭐라고 말할

입장도 아니지요. 그런데 교회에서는 좀 다르게 전개됨을 느낌니다.

인문학을 무시하죠. 신을 절대적으로 의지하고 추앙하는 것은 좋으나

인문학적 성과를 무시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네요. 포용한다는 면에서

기독교인들은 스스로도 인정하지만 관대하지 못한 편입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서 말이죠. 일면 이해되는 부분도 있지만 미리 방어기제를

펼칠 필요는 없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좋은 시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저의 생각이긴 하지만

제 생각에 이 책은 '바울은 옳다'라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어쩔 수 없이 옳다라고 보여지기도 하지만, 그냥 좀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많이 어렵네요. 저는 이 책의 제목과는 반대로 오히려 바울을 읽으며

데리다를 생각하는 게 편했다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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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적 측면에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 예수를 말할 때

일반적인 평가는 혁명가, 축귀자(퇴마사), 마술가 등으로

일컬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시가 정말 혼란한 시기였고

메시아도 많고, 귀신 쫓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았던

시대였다고 하네요. 그러니 일반 역사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업적은 별로 특이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그러니까 기록될

만한 가치가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사대성인으로 추앙받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입지네요.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토시 하나 버리지 않습니다. 기록된

모두가 사실이라는 입장이죠.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표되는

입장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즉 진심으로 목사님들이 그렇게

믿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부 진보적인 교단에서는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아닌 인간적인 예수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대표적 교리는 삼위일체, 즉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하나다라는 입장입니다.

 

이 책은 그런 거 간단히 무시합니다. 저자가 청년기에 기독교에

심취했던 과거는 있으나 어쨌든 이슬람인이라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만, 기적, 표적, 이적은 중요하지 않고 그런건

개인의 신앙적 자유이므로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성경적 예수가 아닌 역사적 예수를 다루는 책인 관계로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좀 껄끄럽긴 합니다.

 

어쨌든 예수님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증명, 기독교의 역사 등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몇몇 더 궁금한 것들을 심도있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생애보다는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재밌고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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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자유다."

여기서 자유란 무엇으로부터도 억압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종교든

그것이 무엇이든 시에 방해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문학하는 사람이라면,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그 무엇에든

얽매이면 안 된다는 것이죠.

 

"시인은 스스로 혼자 도는 자이다."

끈을 감아 던지면 혼자 도는 팽이처럼

시인은 자기만의 언어로 자기만의 생각을 자기만의 형식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말로 차별성이라고 해야 하나..

책에서는 '단독성'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내용,

언어를 흉내내면 시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또 망상에 빠집니다. 저를 생각하는 것이죠.

시인의 시와 출판사의 책.

독자를 의식하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독자를 의식하는 출판사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즉 독자가 읽어주길 바라긴 하지만,

독자의 입맛에 맞출 생각은 없는 시와 책이 있거든요. 무엇이 옳은지는

역시 독자의 판단이겠죠. 저는 어느 쪽일까요...

 

한 편으로는 변명도 하지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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