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자유다."

여기서 자유란 무엇으로부터도 억압받지 않는 상태입니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종교든

그것이 무엇이든 시에 방해되는 것은 단호히 거부합니다.

문학하는 사람이라면,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그 무엇에든

얽매이면 안 된다는 것이죠.

 

"시인은 스스로 혼자 도는 자이다."

끈을 감아 던지면 혼자 도는 팽이처럼

시인은 자기만의 언어로 자기만의 생각을 자기만의 형식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합니다. 요즘말로 차별성이라고 해야 하나..

책에서는 '단독성'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내용,

언어를 흉내내면 시인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책을 읽으며 저는 또 망상에 빠집니다. 저를 생각하는 것이죠.

시인의 시와 출판사의 책.

독자를 의식하는 시인이 있는가 하면 독자를 의식하는 출판사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즉 독자가 읽어주길 바라긴 하지만,

독자의 입맛에 맞출 생각은 없는 시와 책이 있거든요. 무엇이 옳은지는

역시 독자의 판단이겠죠. 저는 어느 쪽일까요...

 

한 편으로는 변명도 하지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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