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 측면에서의 예수님이 아니라 사람 예수를 말할 때
일반적인 평가는 혁명가, 축귀자(퇴마사), 마술가 등으로
일컬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 당시가 정말 혼란한 시기였고
메시아도 많고, 귀신 쫓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많았던
시대였다고 하네요. 그러니 일반 역사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업적은 별로 특이할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그러니까 기록될
만한 가치가 없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었던 것이죠.
사대성인으로 추앙받는 지금과는 사뭇 다른 입지네요.
기독교에서는 성경을 토시 하나 버리지 않습니다. 기록된
모두가 사실이라는 입장이죠.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표되는
입장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즉 진심으로 목사님들이 그렇게
믿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부 진보적인 교단에서는 사람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이 아닌 인간적인 예수님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대표적 교리는 삼위일체, 즉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은 하나다라는 입장입니다.
이 책은 그런 거 간단히 무시합니다. 저자가 청년기에 기독교에
심취했던 과거는 있으나 어쨌든 이슬람인이라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만, 기적, 표적, 이적은 중요하지 않고 그런건
개인의 신앙적 자유이므로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죠.
성경적 예수가 아닌 역사적 예수를 다루는 책인 관계로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좀 껄끄럽긴 합니다.
어쨌든 예수님 당시의 시대 상황과 역사적 증명, 기독교의 역사 등
나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몇몇 더 궁금한 것들을 심도있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는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생애보다는 그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가 더 재밌고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