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령 작가를 추천합니다! 청소년 소설이라는 전작과 다른, 좀더 파격적인 이야기를 선택하고 그들의 분노와 그들의 외로움과 싸워오신 작가님의 문장을 늘 응원합니다. <너를 봤어>는 인간이 갖고 있는 분노와 외로움, 그것을 견뎌내기 위해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억눌렸던 마음이 빗장을 푼 기분이었어요. 성급하게 책을 덮었습니다. 누구나 그의 이야기 앞에서 자기안의 분노를 쓸쓸함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또 다른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며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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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aladin.co.kr/mydewy/6488125 우리 모두의 `가벼운 나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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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느끼는 힘은 늘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엄마가 되고 자유롭지 못한 시간들을  늘 원망하며 지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마음껏 책을 읽지 못하고 아이들 눈치를 보며 밥을 먹고 외출도 할 수 없는 내가 무엇으로 살고 있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아이들과 보내는 평범한 시간은 분명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작은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삶의 기쁨과 한 단어, 한 단어의 말들. 부모를 향한 몸짓과 사랑의 표현들은 너무나 특별하고 감사한 선물, 기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의 그 마음을 '책'을 통해 더 굳건히 할 수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나는 많은 사람과 교우할 수 없지만, 내가 만나고 펼쳐 읽는 책들은 그들만큼 내게 큰 위로와 힘과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산다는 것이 비록 좋은 집과 굳건한 직장, 넉넉한 돈에만 가치를 둘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신간평가단은 제게 많이 넘치는 자리였지만, 욕심을 내었고 기쁘게도 제게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만난 책들은 내게 또 다른 생각의 길을 터주기도 했고, 신간평가단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책과의 만남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다양한 책을 접하고픈 열린  마음과 시간의 설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새로운 신간을 살펴보는 마음이 즐거웠고 이 달의 도서로 선정된 소식을 접할 때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책이 도착할 날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제겐 열 두권의 책과 열 두편의 리뷰와 열 두개의 꿈과 생각의 씨앗들이 알알이 남아있습니다.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꼭 다시 하고 싶습니다!^^

 

신간평가단을 위해 수고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에세이분야 파트장 라일락 님, 신간평가단에 책을 허락해주신 출판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알라딘 서재에서 또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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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을 읽으며 잠을 설치던 기억. 그 끔찍한 공포가 내게 찾아왔을 때 나는 두려움으로 꿈에서 깨었을 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다만 그녀의 책을 끝내야 한다는 맘으로 소설을 펴고 읽었다. 끝까지 긴장을 풀 수 없었던, 슬픔에 수장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못내 아팠던 책. 작가는 그런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아팠을까, 싶어 그즈음 텔레비젼 인터뷰에서 그녀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며 마음 아팠던. 그녀의 글엔 우리의 삶의 통각을 깨우는 냉정함과 슬픈 현실이 빼곡히 담겨 있다. 그 글 속에 우리는 바짝 얼굴을 들이 밀고 슬픔을 마주본다. 그리곤 개운하게 나와 삶을 좀더 바짝 조인다. 내일을 위한 삶보단 오늘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 그 공포도, 내일로 부터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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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시작된지 7일이 지났다. 추위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래서 조금 우울한, 봄.  

늦은, 이달의 주목도서 페이퍼를 올려본다.

 

 

 

 사생활의 천재들
정혜윤 지음 / 봄아필 / 2013년 3월

 

<침대와 책>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들춰본 뒤 난다에서 출간 된 <여행, 혹은 여행처럼>을 읽고 홀딱 반해버린 작가. 그녀의 글엔 특별한 이미지도 공들여 쓴 미문도 없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함이 있다.책을 읽으면 내가 놓쳤던 '책'에 관한 이야기와  내가 외면했던 '삶'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공감과 위로로 다가오곤 했다. 이번 신간은 '책'을 떠나 우리의 '생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한다. 내가 스스로 머릿속에 그릴 수 없는 다양한 분야와 각각에서 성공한 사람들과 그녀가 나눈 이야기는 무얼까. 그들의 천재성은 사생활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같은 시간을 살아가지만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불행과 행복의 감정 사이에서 고통을 겪는 것은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시간마저 우리것으로 부리지 못하는, 나약함 때문이 아닐까. 나의 평범한 사생활을 바꿀 수 있는, 혹은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은 책. 어서 펼쳐보고 싶다.

 

 

 조국의 만남
조국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3월

 

정치엔 관심도 없고 정치적 성향은 더욱이 없는 내가 그의 책을 꼽는 건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믿고’ 기꺼이 희망을 만들어가는 결기와 배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소개문 때문이다. 정치는 국회의원들이 TV속에서나 하는 것이라 등한시했지만, 이번 대선을 전후로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부분도 있고 이 사회에서 다양한 이유로 투쟁하며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아프게 느꼈다. 저자가 만난, 이 세상 어딘가에서 옳은 것을 위해 투쟁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힘이 될 수 있다면 보탤 수 있는 독자, 한 국민이 되고 싶다. 너무 몰라서, 내 힘이 약해서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글.사진 / 허밍버드 / 2013년 3월

 

떠날 수 없는 나를 뒤흔드는 책. 사랑과 여행, 일상과 사진에 대한 달달한 이야기가 담겨진 변종모 작가의 책이다.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을 읽으며 낯선 곳에서 더 솔직하게 피어나는 감정들 - 사랑과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애틋하게 느껴졌다. 나를 돌아보며 남겨진 발자국을 돌아보는 일... 사진은 그 돌아봄에 지울 수 없는 이미지가 된다. 이번 책도 작가가 남긴 발자국들이 기대된다. 낯선 나라들을 여행하며 찍은 사진과 따뜻한 글이 어울어져 어떤 여운을 만들어 낼지. 제목부터도 너무 아름답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읽고 싶다!

 

 

 

안녕, 누구나의 인생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홍선영 옮김 / 부키 / 2013년 3월

 

인생을 살면서 내 고통의 자리를 내보일 상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그 고통을 내보이고 그 자리를 위로받음으로써 상처를 아물게 할 용기를 얻게 되니까. 셰릴 스트레이드가 '슈거'라는 필명으로 2010년 3월부터 2년여간 온라인 문학 커뮤니티에 연재했던 상담 칼럼을 모은 책이라고 한다. 어떤 이들이 작가에게 어떤 삶을 상담받았을지, 그 삶의 일부에 나도 끼어있진 않을지 - 그렇게라도 내 삶의 한 귀퉁이를 위로받고 싶은 마음. 해결하고 싶은 욕심... "안녕, 누구나의 인생." 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이책을 펼쳤을 때 내가 끌어안아야 할 생각들이 두렵기도 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그 두려움에 맞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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