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 주세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느끼는 힘은 늘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지 못한 채 불행하게 살아갑니다. 엄마가 되고 자유롭지 못한 시간들을  늘 원망하며 지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마음껏 책을 읽지 못하고 아이들 눈치를 보며 밥을 먹고 외출도 할 수 없는 내가 무엇으로 살고 있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나의 소중한 아이들과 보내는 평범한 시간은 분명 원한다고 해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작은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삶의 기쁨과 한 단어, 한 단어의 말들. 부모를 향한 몸짓과 사랑의 표현들은 너무나 특별하고 감사한 선물, 기적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의 그 마음을 '책'을 통해 더 굳건히 할 수 있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의 나는 많은 사람과 교우할 수 없지만, 내가 만나고 펼쳐 읽는 책들은 그들만큼 내게 큰 위로와 힘과 깨달음이 되었습니다. 산다는 것이 비록 좋은 집과 굳건한 직장, 넉넉한 돈에만 가치를 둘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배우고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신간평가단은 제게 많이 넘치는 자리였지만, 욕심을 내었고 기쁘게도 제게 자리를 내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만난 책들은 내게 또 다른 생각의 길을 터주기도 했고, 신간평가단이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책과의 만남을 만들어주기도 했으며, 다양한 책을 접하고픈 열린  마음과 시간의 설렘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새로운 신간을 살펴보는 마음이 즐거웠고 이 달의 도서로 선정된 소식을 접할 때면 함박웃음을 지으며 책이 도착할 날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제겐 열 두권의 책과 열 두편의 리뷰와 열 두개의 꿈과 생각의 씨앗들이 알알이 남아있습니다. 너무나 즐거웠고 행복했던 시간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꼭 다시 하고 싶습니다!^^

 

신간평가단을 위해 수고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에세이분야 파트장 라일락 님, 신간평가단에 책을 허락해주신 출판사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알라딘 서재에서 또 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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