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ㅋㅋ 너무 웃겨. ‘노랭이 유대인 치매 노인네‘인 자기 부모들에 대한 애증이 꽉 들어찼던 전작보다, 고향인 뉴욕을 그리는 이 책이 더 재밌다. 뉴욕을 여행해봤거나 거주해본 독자는 더 웃겼겠지만 가보지도 않은 나같은 독자까지 꼭 뭔 이야긴지 알것만 같은 표현력 짱ㅎㅎ
작가 되기의 ‘시작‘ 까지만 담긴 자기 얘기.. 작법이나 글쓰기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는 종류의 책이 아니니 참고하세요
‘한 해 내내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향들을 맡으며 지냈다.‘ (p.31)
투명하며 즉각적이고 친숙한 느낌. 때로는 섬세함을,때로는 산문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대수롭지 않아 보여도, 시적 영혼에게는 신성한 빛이어지는 통로 같은 것. 천사들의 흰빛으로 이어지는 통로. (p.34)
유고를 구원한 것은 이미지였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미지. 그것 역시 현실 저편에서 온 눈부신 것이었다. 그의 평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숭고한 이미지가 밤에 나타나 그를 살렸다. (42)
역시 김봉철, 내겐 또 구달의 발견. 작가가 쏟아지는 시대여서 자칫 흘려보내기 쉬울 이들을 놓치지않기 위해 계속 읽는 수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