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 풍경 - 글자에 아로새긴 스물일곱 가지 세상
유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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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하라 마리의 에세이에서 러시아에서는 한 사람의 천재를 개인의 업적으로 보지 않고 시대, 사회의 축복이고 기쁨으로 여긴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세계화시대 유럽의 교양이 축적, 체화된 저자의 글을 한글로 읽을 수 있다는 건 우리 시대의 축복이다. 유럽 문화권 타이포를 다룬 1부를 읽다 2부 한글 이야기로 왔을 때, 직관적으로 읽히고 보이는 서체를 보며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의 글을 오랫동안 따라읽으며 때로는 다 알아듣지 못해도 읽어왔던 독자로서 더 많은 이야기들 펼쳐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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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시리즈는 글과 그림 작가의 콜라보 구성하느라 원고는 받기에 바빴던 걸까. 소설도 거의 다 읽었는데 공허하더니 시집도 초고 느낌이 강하네. 라인업에 애정하는 작가들이 많아서 더 아쉽다. 작가 이름에 끌려 집어들어 읽고나면 허탈한 뒷맛이.

막상 글과 그림의 시너지도 예쁘다 이상의 인상도 없어 아쉽고. 딱딱한 판형은 간단히 휴대하거나 읽기에도 불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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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다수자와 소수자의 자유는 같지 않다. 
존 스튜어트 밀이 <자유론>에서 지적하듯, 다수자는 소수자의 의견을 거침없이 공격할 수 있다. 
반면 소수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표현을 순화하고,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극도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요구된다. 
다수자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서 잘 말하라고 요구한다. 그렇게 사실상 침묵을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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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린생활자
배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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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지 않은 상상력과 인간미가 마지막 수록작인 <청소기의 혁명>에서 정점을 찍으며 여운을 남기는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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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나의 선례가 됐다.
최악의 처세를 하는 사회인으로서의 선례, 몇 번이나 온 기회를 허무하게 놓친 결과로서의 선례, 변화하는 기업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직장인으로서의 선례. 
그 가운데서도 그는 요즘 같은 시대, 쓸데없는 것들, 가령 의리니 감성이니 원칙을 고집하면 어떻게 망해가는지에 대한 선례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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