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내내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향들을 맡으며 지냈다.‘ (p.31)
투명하며 즉각적이고 친숙한 느낌. 때로는 섬세함을,때로는 산문적인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대수롭지 않아 보여도, 시적 영혼에게는 신성한 빛이어지는 통로 같은 것. 천사들의 흰빛으로 이어지는 통로. (p.34)
유고를 구원한 것은 이미지였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미지. 그것 역시 현실 저편에서 온 눈부신 것이었다. 그의 평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숭고한 이미지가 밤에 나타나 그를 살렸다.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