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집착일거다
어떤 동기로 클래식 CD들을
그것도 bach만 고집하면서
모아왔는지 모르겠다.
그 집착은 아직도 이어져서
앨범 리뷰나
레코드 진열장에서
색다른 연주를 접하게 되면
어김없이 계산을 하게 된다
하지만
끝내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다
CD를 여러 장 구매하다보면
이거저거 선물을 선택할 수 있다
처음이라면 고민이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눈길 가는대로 선택한다
그렇게 받은 Jazz 음반 두 개.
루시에가 연주한 바흐의 작품들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굵직한 섹스폰 소리에
가슴 떨린다
영화
'주먹이 운다'를 보았다
'미워도 다시 한 번' 이후
넋 놓고 울어대기는
정말
오랫만이었다
그 음악
Pokare....
KIRI의
음원을 들었다
오페라를 거의 들어보지 않은
나에게
찌릿찌릿 전기를.
KIRI의 앨범을 주문하고
카트에 추가로 모아놨다
오이스트라흐와
KIRI라니.
오페라,
재미붙여도 좋겠다
윗 글 끄적거린게 2006년, 큰애가 태어나던 해였구나. 올 해는 2011년 그새 난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스포츠클라이밍과 암벽등반이라는 세상을 만났고,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보내고, 명함의 직책이 바뀌고 소속도 두 번 바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