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722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낯익을 줄 알았다. 알라딘 블로그를 포함한 인터넷을 통해 많은 구절과 독후감을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읽기 전 책에 대한 느낌과 전혀 다르다.
이 책의 대부분은 맨스플레인 Mansplain에 대한 글이 아니다. 맨스플레인에 직접인 이야기는 단 4 페이지다. 이 책의 나머지는 여성이 당하는 (살인을 포함한) 폭력과 강간에 대한 고찰이다.
p28 내글이 발표된 직후에 ‘맨스플레인 mansplain’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는데, 가끔은 내가 그 말을 만든 사람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사실 나는 그 단어의 탄생과는 관계가 없다.
p31 스스로도 놀란 점은, 처음에는 재미난 일화로 시작한 글이 결국에는 강간과 살인을 이야기하면서 끝났다는 것이다.
p15 미끄러지기 쉬운 비탈/p95 같은 성의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평등한 관계이다. ; 나는 이 주장의 실마리가 침묵이 아니라 데이트 비용의 남성 전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적 의존은 침묵을 강요당하기도 하는데, 이는 남녀 관게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최근에 페미니즘에 관해 4권의 책을 읽었는데, <페미니즘의 도전>, <여성혐오를 혐오한다>, <빨래하는 페미니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이다. 일본인과 한국인이 글쓴이인 앞의 2권과 서양 글쓴이 뒤의 2권은 많이 다른 느낌을 준다. (그 차이점은 다음 글에서 이야기하겠다.)
2장 가장 긴 전쟁 pp33~64 ; 이에 대한 설명은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3장 호화로운 스위트룸에서 충돌한 두 세계/4장 위협을 칭송하며 pp65~98 ; 남녀 불평등은 권력의 불균형인데, 이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백인과 유색인종의 관계에 유비된다. 이것은 내가 알라딘에서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분들에게 주장하던 바가 아닌가?
* 밑줄 긋기
p15 미끄러지기 쉬운 비탈 ; 나는 이 주장의 실마리가 침묵이 아니라 데이트 비용의 남성 전담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p28 내글이 발표된 직후에 ‘맨스플레인 mansplain’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는데, 가끔은 내가 그 말을 만든 사람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사실 나는 그 단어의 탄생과는 관계가 없다.
p31 스스로도 놀란 점은, 처음에는 재미난 일화로 시작한 글이 결국에는 강간과 살인을 이야기하면서 끝났다는 것이다.
p95 같은 성의 두 사람이 결혼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평등한 관계이다.
p111 해가 진 뒤에는 캠퍼스에서 남자를 몽땅 몰아내자는 처방이었다. ; 나는 처방이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다. 단지 그 결과는 권력 관계에서 결판이 났다는 것을 함께 떠올릴 뿐이다.
p123 “계획은, 즉 미래의 기억은 현실이 자신에게 맞는지 시험 삼아 걸쳐본다.” 무슨 뜻인가 하면, 그 두가지가 합치하지 않는 듯할 때 사람들은 현실이 주는 경고를 무시한 채 계획에 매달림으로써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 반면 현실의 사소한 것 때문에 미래의 커다란 성공을 놓치는 경우도 많다.
p126 ‘앙트르 르 시엥 에 르 루 entre le chien et le loup’, 즉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p127 울프는 ... “여성인 내게는 조국이 없다.”
p128 잔혹함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을 테고, 우리는 어떻게든 그것을 계속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p130 ‘해석에 반대한다 Against Interpretation’라는 제목의 글로 공적인 경력을 시작한 손택은 불확정성을 찬양하는 사제였다. ; 나는 불확정성 원리가 작용되는 것에 확정적 원리를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그러나 확정적 원리가 작용되는 것에 불확정성 원리가 적용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 세상은 모든 것에 불확정성 원리가 적용된다고 확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
p131 원고에서 (울프) 그녀는 소용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더라도 우리가 원칙에 의거하여 계속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원칙을 알려 달라. 원칙은 확정적이라서 해석 가능한가?
p133 원칙에 의거한 활동 ; 손택과 솔닛이 이야기를 나눈 원칙이 무엇일가?
p134 절망은 확실성의 한 형태다. ... 절망은 미래에 대나 확실한 기억이다./절망과 낙관은 둘 다 행동하지 않을 근거로 작용한다. ; http://blog.aladin.co.kr/maripkahn/1882047
p136 그가 밝힌 요령은 밀림에서 길을 잃는 것, 자신이 아는 지식과 방법을 넘어서는 것, 경험이 지식을 압도하도록 허락하는 것, 계획이 아니라 현실을 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 길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결과, 또 다른 의미로 사랑의 실패의 무게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아예 모르는 것이 아닐까?
p138 생각은 때로 야외활동, 육체적인 활동이다.
p140 진정한 자아란/불확정성 원리 ; 엄밀하게 우리 몸은 상태공간이다. 마찬가지로 자아란 상태의식이다. 하지만 대충갈기를 적용할 수 있다.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 어제와 무관한 오늘의 자아란 있을 수 없다.
p144 익숙한 것, 안전한 것 ; 여성의 군입대? 그런 의미에서 자칭 페미니스트라 생각하는 사람들의 여성 군입대에 대한 신경질적 반응 아이러니다.
p147 그녀가 꿈꾼 해방은 또한 내면적이고 감성적이고 지적인 해방이었다.
p148 “계량 가능한 것의 폭압”p154 내가 흥미롭게 느끼는 문제는 왜 사람들이 여성의 말을 일축하려는 충동을 느끼는가
p157 “모든 사례에 대해서 내 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아버지들에게 도착적이라는 비난을 가할 수밖에 없다.” ; 불완전한 해답이다. 아버지( 또는 남자)는 왜 도착적인가?
p162 그럼에도 그 시대가 엉망이었던 이유 ; 계량 가능한 것의 폭압이라며. 언어는 남성적이며 계량적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지 않는가.
p170 우리가 그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p173 그러나 오늘날 우리 중에 존재하는 현실의 카산드라들에게는 우리가 그 저주를 걷어줄 수 있다. 누구의 말을, 왜 믿을 것인가 하는 선택을 우리가 스스로 내림으로써./p224 경찰관의 ‘잡년’ 발언은 대학이 남학생들에게 강간하지 말라고 이르기보다는 여학생들에게 안전한 곳에 갇혀 있으라고 -여기도 가지 말고 저것도 하지 말라고 - 말하는데 집중하는 태도의 일부였다. 이것이 바로 강간문화의 일면이다. ; 신변잡기 150720의 일은 어떻게 결론내릴 수 있을까? http://blog.aladin.co.kr/maripkahn/7661564
p180 그는 자신이 여자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을 여자들이 자신에게 모욕을 가하는 상황으로 해석했던 듯하다.
p182 “남자들은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여자를 때리거나 강간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고 상으로 과자라도 받고 싶은 거예요?” ; 여자들은 늘 남자로부터 강간과 살해를 두려워하면서 살면서 남자들에게 대체 뭘 바라는 거예요?
p189 ‘고문’을 ‘선진적 심문’으로 바꾸거나 ;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성폭력보다 강간이라는 단어를 선호한다.
p191 따라서 강간은 여성 인구 전체가 남성 인구 전체에게 종속된 위치에 머물도록 만드는 강력한 수단으로 기능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강간을 저지르지 않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강간 피해자가 되지 않는 데도 말이다. ; ‘강간’이란 단어를 일상적으로 노출시킬 것인가 말것인가. 강간 단어의 일상적이 노출은 여성의 종속을 공고히 할 것이다. 반면 ‘강간’ 단어의 은폐는 ‘강간’이라는 행위를 은폐시킨다.
p193 강간의 동기는 남자가 여자의 욕망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그녀와 섹스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 마음이었다. 한마디로 남자의 권리가 여자의 권리에 앞선다는 생각, 혹은 여자에게는 권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 나는 솔릿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이 글은 강간범의 사건 후향적 변명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성적 권리의식’ 기저에는 수치심이 있다고 생각한다.
p196 페미니즘의 역사는 단속적 평형의 과정이다. ... 어느 순간 확 전진하곤 한다./p206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p212 아직 갈 길이 머나멀지만,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멀리 걸어왔는지 돌아본다면 힘이 날 것이다. ; 이 문장은 레비스트로스 입장보다 샤르트르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리고 나는 ‘여전히’ 형식적 평등과 실질적 억압을 예상한다. 과거 그 어느 순간에도 진보가 없었지만, 블랚 스완처럼 어느 순간 진보가 나타날 수 있을까.
p197 웬 남자가 나를 가르치려 든 우스꽝스러운 사례로 글을 시작했건만 결국 강간과 살인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맺게 되는 점이다.
p207 판도라가 내보낸 힘들이 도로 상자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 우리 우주 universe에 한정할 때, 불가역적인 것이 있다. 그러나 멀리버스 multiverse의 관점에서는 단언할 수 없다.
p213 혁명은 ... 파열을 통해서 새로운 사상과 제도가 탄생하고 그 충격이 퍼지는 사건이었다.
p221 나는 미래에는 더 이상 페미니즘이라고 불리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 논의가 ; 나는 지금도 이 논의의 명칭에 ‘페미니즘’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한다.
p225 우리가 해방되어야 할 구속은 도 있다. 경쟁과 냉혹함과 단기적 사고와 가혹한 개인주의를 높이 사는 체제, 환경파괴와 무제한 소비를 너무나 잘 뒷받침하는 체제, 한마디로 자본주의로 불러도 무방한 체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