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포와로는 독자를 속였다 !

 

* 명탐정 포와로는 독자를 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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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곰곰이생각하는발님의 ‘명탐정 포와로는 독자를 속였다’를 읽고 떠오른 생각 (그러니까 독후감에 대한 독후감) ; ‘앗, 페아노 공리계’

 

* 추리소설

 추리소설은 마치 수학에서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X가 얼마냐? (답으로 무슨 수인가?) 알 수 없죠. 그러나 X+2=5라는 방정식이 제시된다면 답은 3이란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추리소설은 방정식과 같은 구도로서 ; X는 범인이며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집니다. 소설이 진행되면서 첩보/정보가 주어집니다. 정보가 축적된 이후 독자는 범인을 추리합니다.

 

 

 

 

 

 

 

 

* 부정방정식

 우리 나라에서 산수(수학) 문제는 ‘X+2=5 라는 방정식을 푸시오’라는 형태의 문제와 답은 3이라는 한 개의 답이 제시됩니다. 그러나 북유럽에서는 이런 산수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답니다. ‘X+Y=5’를 만족하는 X, Y 정수를 구하시오. 어떤 학생은 2,3을 답으로 어떤 학생은 1과 4, 그리고 어떤 학생은 -1과 6을 답으로 제시합니다. 그리고 각기 다른 학생들의 답은 모두 정답으로 채점합니다.

 

* 讀書日記 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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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엔트 특급살인>은 나에게 인상 깊은 추리 소설입니다. 왜냐하면 단일 답안을 구하기 위한 방정식 풀이와 같은 추리 소설에서 부정 방정식과 같은 결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 讀書日記 1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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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도 같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산수/수학을 배우면서 처음에는 자연수, 그리고 덧셈을 배웁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곱셈, 그리고 한참 뒤에 미적분을 배우겠죠.) 어느 정도 인지가 발달한 청소년이 되면 기하학의 증명을 배우게 됩니다. 이 증명들 중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어진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를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맞꼭지 각이 같음을 증명하여라.’ 학생 갑돌이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당연한 것까지 증명해야 돼? 그렇다면 1 더하기 1이 2가 된다거나 2 더하기 3이 5가 된다는 것도 증명해야 되지 않아?” 저는 갑돌이에게 “당연하지. 그래서 페아노 공리계가 있잖아”라고 대답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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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3-05-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전 수학에 대해서 잼병이라...ㅎㅎㅎㅎ.
추리소설이 x방정식을 닮았다는 말씀에 100% 동의합니다. 답은 시체이고, x는 범인이죠....
전 추리소설이 엔트로피'라고 생각해요.

엔트로피는 무질서'입니다. 예를 들면 비타민 d 같은 경우는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만 쐬면 얻을 수 있죠.
이게 보이지는 않지만 공중헤 흩어져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이유는 지구가 워낙 넓고, 무질서하게 분포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요게 바로 무질서'예요. 살인사건은 본질적으로 무질서 영역입니다. 증거들이 흩어져 있죠. 공통점을 찾아야 합니다. 바로 그 과정 엔트로피에서... 질서로의 집약시키는 과정이 바로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립간 2013-05-14 14:09   좋아요 0 | URL
추리소설과 엔트로피에 관한 연관성도 좋은 통찰이네요. 엔트로피의 감소라는 것의 본질이 정보의 축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