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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축을 이해한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성취한 미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깨닫는 것과 같다. 전통 건축에 투영된 한국인의 삶의 방식과 시대정신, 예술에 대한 지적 통찰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살아 있는 효용과 가치를 가진다. 『명묵의 건축』은 병산서원 만대루에서 시작하여 종묘의 정전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탁월한 건축가들이 지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24채의 전통 건축물을 통해 한국미의 완형(完形)과 그 정신 세계를 탐색하는 길을 떠난다. 이 여정은 단순히 건축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한국인의 미적 세계로까지 그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전통 건축에 대한 김개천 교수의 예리하면서도 깊은 해석과 관조 스님의 탁월한 사진이 어우러져 우리 전통 건축에 대한 깨달음과 그로 인한 감동은 더욱 풍부해진다.
"외형상 작고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전통 건축은 우주만큼 넓고 깊게 체감되는 무한의 건축으로 완성하였고, 물질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하였던 예술적 성취들은 현대 미학이 추구하는 이상과도 맥이 닿아 있을 뿐 아니라 그 미적 한계에 새로운 형식을 제안하고 있기도 하며 자연과의 조화가 아닌 자연의 경지를 이룬 건축적 인문 세계를 보태어 자연을 더욱 풍부하게 하였다" - 글 중에서
 

어릴적에 아이큐 테스트를 했던 기억이 난다. 테스트가 끝나고 친구들은 잘 모르면 테스트지를 마구 돌려보면서 답을 찾기도 했다는데 나는 종이를 반듯하게 놓고 머리속으로 마구마구 생각을 해도 잘 모르겠던 그 도형들의 모습이 온통 머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그 후로 나는 공간지각력에 대한 공포가 생겨났는지 건축도면만 보면 이건 뭔가..싶어지는거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완성된 건축물의 구조를 익히고 완성된 건축물을 바라보는 건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그냥 이런 책을 보면 무조건 들춰보고 싶어지는 것이다.  

 

독일 전후 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적 감독 빔 벤더스. 그는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빔 벤더스 사진 철학의 정수가 담긴 유일한 책이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재빠른 이미지>에 비견되는 사진 미학의 바이블라 할 수 있다. 빔 벤더스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20세기 최고의 감독과 영화배우들이 등장해 그의 사진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다.

빔 벤더스의 사진 속 장소와 사물들은 특별한 빛을 내뿜는다. 그는 ‘장소와 사물의 외침’을 성실하게 듣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성실하게 카메라에 담았기에, 마침내 우리는 사진 속 ‘장소와 사물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오직 빔 벤더스만이 포착할 수 있는 장소와 사물들이다.

============= 한번은, 이다. 설명이 필요하겠나? 사진 속 장소와 사물의 진심어린 이야기 라면 충분히 귀기울여 들어볼만 한 이야기이다. 아니 어쩌면 사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미처 이야기해주지 못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귀먹은 내가 못들을수도 있겠지만. 

 

“화가에게 집이란 번잡한 세상을 피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도피처를 제공하기도 하고, 당대에 이해 받지 못한 작가의 작품을 후대에 전하는 미술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거주지가 작품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고(모네가 식당에 걸어놓은 일본 판화들이나 그가 공들여 조성한 정원은 모네의 그림에 나타나는 특유의 색감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집 자체가 캔버스가 되거나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렇게 집과 예술가가 관계 맺는 방식의 다양한 스펙트럼이 한눈에 들어온다.”_옮긴이의 글中

================= 내가 가 본 유명인의 집이라고는 괴테의 집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다. 역시 그가 살았던 집은 서재가 어떻게 꾸며져 있는가가 궁금했듯이 화가의 집에 가면 그의 작업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할 듯 하다.
화가의 집,이라고 하니 내 생에 갈 기회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조지아 오키프의 집이 먼저 떠올랐는데.... 

 

 

 

 

 

 

 

 

그리고 책이 옆에 있다면 읽어보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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