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는 ‘마음씨 곱고 속 깊은’ 우리 옛 그림 68편을 꼽아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감상하는, 힘주지 않고 편히 보고 느끼고 읽을 수 있는 그림에세이이다. 정선과 김홍도와 같이 널리 알려진 그림부터 정조와 이하응(흥선대원군)의 놀라운 그림 솜씨, 양기훈과 오명현 등 다소 낯선 화가의 작품까지, 산수화.화훼도.인물화.풍속화는 물론 남녀의 애틋한 정한을 그린 그림들까지 손철주가 꼽은 우리 그림의 면모가 더없이 풍부하고 살갑다. 거기에 돌올한 손철주의 문장이 함께 하니 또 한 권의 ‘명품 그림 책’의 탄생이라 할 것이다.

======================= 이제 옛 생각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가는 나이가 되어서인지 괜히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끌린다. 조선의 풍속화를 너무 판에 박힌 것들만 봐서 그런지 하나의 정형화된 이미지로 떠오르는데... 아무튼 이 책은 이달 제일 기대되는 옛그림 에세이. 

 

 

 

그로테스크의 본질
그렇다면 이처럼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저자가 규명한 그로테스크의 본질은 무엇인가? 저자는 그로테스크를 유효한 미학적 개념으로 정립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여러 예술을 포괄하는 구조로서 정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구조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생경해진 세계”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던 것이 별안간 낯설고 섬뜩하게 다가올 때의 갑작스러움과 당혹스러움이 그로테스크의 일차적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경함은 곧 일상적인 질서의 해체, 분명한 영역의 붕괴, 사물의 왜곡 등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생경한 세계를 초래하는 것은 아득한 ‘심연’에서 솟아난 존재들이며 무엇이라 명명할 수 없는 비인칭의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그로테스크는 “미지의 무엇을 구체화한 것”이라는 또 다른 본질을 부여받는다.
이러한 본질을 지닌 그로테스크를 창작하는 일은, 일차적으로는 결코 명확한 답을 구할 수 없는 아득한 심연의 웃음, 세계를 생경하게 만드는 모티프로서의 웃음에서 시작해 언어의 유희, ‘카프리초’의 유희로까지 이어진다. 그로테스크 창작의 과정에서 때로 예술가는 이런 유희에 지배당할 수도, 자유를 빼앗길 수도 있다. 이렇게 그로테스크의 창작은 “불합리한 것을 가지고 유희를 벌이는 일”이다. 이런 유희는 좀 더 나아가 명랑함을 벗어던지고 현세의 이면에서 세계를 생경하게 만드는 암흑을 불러내어 당혹스러움과 공포를 유발한다. 그리하여 은밀한 해방감과 음산한 섬뜩함을 동시에 초래한다. 이렇게 그로테스크의 창작은 “현세에 깃들어 있는 악마적인 무언가를 불러내고 그것을 정복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저자는 16세기, 질풍노도 시대에서 낭만주의 시대에 걸친 시기, 그리고 20세기를 그로테스크의 시대로 꼽는다. 그러면서 이 시기는 한결같이 기존의 세계관에 대한 믿음, 안전한 세계 질서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던 때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그로테스크 예술에는 합리주의 및 조직적 사고에 대한 강렬한 저항이 깃들어 있다. 그토록 ‘그로테스크한’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의 세계에서 그로테스크는 과연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가를 연구하고 규명하는 일은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다. 

================== ㅎㅎ 그로테스크로 상품검색을 했더니 제일 먼저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가 뜬다. 그래, 나는 역시 그로테스크를 즐기지는 않는게 맞는거 같아. 하지만 주저하고 두려워하면서도 그걸 알고 싶고 들여다보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그로테스크의 힘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관심을 갖는다. 그로테스크! 

 

이번 전시는 오르세미술관 최고의 걸작들을 통해 고전주의부터 상징주의에 이르는 프랑스 100년 회화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보고, 더 나아가 당시의 사람들이 꿈꾸었던 시각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오르세 미술관에 직접 가는 것이 최고겠지만. 파리 시민일지라도 날마다 가는 것이 힘들진대. 대신 집약된 19세기의 그림도록이라도 날마다 쳐다보고 있으면 좋겠다. 

 

 

 

그림 공부’가 곧 ‘사람 공부’일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 이 한마디로 나를 사로잡는 책. 

 

 

 

 

디자인이 단순히 제품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 이상이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북유럽 디자인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연과 삶을 여유 있게 즐기고 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회 구성원을 생각하는 북유럽 디자인의 역사와 현황, 철학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 디자인도 모르고, 패션테러리스트라고 해도 믿길만큼 센스도 없고. 아무튼 나는 그렇게 살아왔고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 내가 나를 매치시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그 모든것에서 아름다움뿐 아니라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느낄 수는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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