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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점. 더 진실되게 더 애간장을 녹이게 더 사랑을 담아서 글을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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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냥하세용~ 마마님.


접니다. 기억하고 계신가요?
참~오랜만이죠?..

그냥 다름이 아니옵고. 오늘따라. 당신에게 편지를 써 보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입니다. 그냥..

 

이틀 전, 러샤 떠나시는 소식. 여기저기서 접했습니다.
사실. 이번에는 큰 맘먹고, 공항까지 배웅도 나갈려고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거기서, 제 정성이 담뿍 담긴 음료수와 선물도 드리고,   

사랑의 하트까지 뿅뿅뿅 날릴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야지 제 마음도 편하고, 더불어 마마님도 에너지와 기운을 받으실 것 같았습니다.

근데 잘 아시다시피(?) 제가 좀 여러모로 바쁘고, 때마침 일들이 들이닥쳐서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튼 다음에는 시간이 되고, 여건이 허락하면, 꼭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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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지금 가을이 완연합니다.
특히, 오늘은 촉촉한 가을비까지 내려서, 그 정취가 가히 훌륭합니다.^^
  

가을 하늘은 더없이 파랗고 높습니다. 가을 바람은 차지만, 가만히 느껴보면, 특유의 따스한 온도가 숨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걸음걸이)로 한 걸음 한 걸음을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걸음은 때론 경쾌하거나, 때론 느리거나..말이죠.

그 곳 러샤는 어떤가요? 여기랑 비슷한가요? 아님 다른가요? 문득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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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많이 늦었지만 런던올림픽 티켓 거머쥐신 거 축하드리고.

나아가 내년 올림픽에서, 우리 힘을 한 곳으로 모아. 보란듯이!! 최고의 성적을 내보자구요.

그게 지금 마마님의 의무이자, 곧 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뻔한 잔소리지만) 부디, 몸 다치지 마시고. 훈련에 매진하셔서. 우리에게 기쁜 소식을 선물해주시기 바랍니다. 

씩씩하게. 굳세게.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만 하자구요!! 아시겠죠? 저도 마마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부지런히. 제 갈길을 개척해가겠습니다. 

그럼,
때마침, 오늘 인터넷을 하다가, 제 빈 마음을 사로잡은, 드라마 대사 한 자락 덧붙이고 사라지겠습니다. 사랑합니다~영원히~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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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 : 근데 그 사람한테선 마음을 봤어요.
처음부터.
성격 좋은 사람은 많이 봤지만
그게 마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람의 마음은 내 마음을 울려요.
1분1초도 안쉬고 내 마음을 울려요.
그 사람은 나한테만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에요.
처음 봤어요. 한기자님.
난... 최고의 사람을 만난 거에요.
최고의 마음을 지금... 만나고 있어요.






또 편지하겠습니다. 뿌잉뿌잉ლ( ╹ ◡ ╹ ლ)  

 

 

 

 

 

Reverse~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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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인터뷰, "이젠 올림픽 메달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기사입력 2011-10-10 10:51 |최종수정 2011-10-11 12:18





10월 10일, 김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개인전에 나서는 손연재.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서는 손연재는 최선을 다해 좋은 실력을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한다.(사진=일요신문 임준선 기자)

지난 4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에선 교복 CF 촬영이 한창이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다양한 컷을 소화해 내야 하는 손연재는 CF 촬영이 여전히 낯설고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촬영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
이미 약속된 인터뷰이고,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터뷰 내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는 CF 촬영 때와는 또 다른 에너지를 발휘하며 기자의 걱정을 기우로 돌려놨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느낌표’를 선사하는 손연재를 만나본다.

바나나와 우유가 식사?

손연재가 대회 기간 때 먹는 식단이 공개되면서 팬들 사이에선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바나나와 우유로만 점심을 때운다는 메뉴를 보고 ‘그것 먹고 어떻게 사느냐?’는 관심이 커졌다. 이에 대해 손연재는 정색하며 ‘결코 그렇게 먹고 운동할 수가 없다’고 설명을 곁들인다.

“운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바나나와 우유만 먹고선 절대로 힘을 낼 수가 없어요. 그 식단은 아주 드문 예이고, 실제론 잘 먹으면서 운동해요. 체중 때문에 항상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만, 고된 훈련을 이겨내려면 잘 먹어야 해요. 필요할 때는 고기도 먹고, 피자도 먹는답니다.”

CF 촬영에만 집중한다?

김연아가 훈련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와 LA에서 머물렀다면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주로 생활한다. 한국에는 국제대회가 끝났거나 일이 있을 때만 잠시 들르는 수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쥔 손연재는 오는 10월 말까지 한국에 머물며 학교 수업과 전국체전, 그리고 CF 촬영 등을 소화하게 된다. 요즘 손연재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 CF 촬영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내용이다.

“이번에는 두 편 정도 찍었는데, 그게 여러차례 기사화되다 보니, 많이 찍은 것처럼 비춰지는 것 같아요. 광고 촬영을 병행하지만 훈련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CF를 많이 찍는 건 아니에요. 특히 CF를 통해 벌어 들인 수입의 대부분은 훈련비에 쓰여요. 러시아에서 훈련할 때 한 달에 약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되는데 전적으로 개인 부담이거든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는 러시아 전지훈련은 꿈도 꾸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얼굴이 알려지고 스폰서도 생기고 광고 촬영이 들어오면서 해외 전지훈련이 가능해졌어요. 매니지먼트사에서도 모든 광고 요청을 다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요.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제 이미지에 걸맞은 내용의 CF를 찍고 있습니다.”

리듬체조로 갈라쇼를?

손연재는 국내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갈라쇼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유명 리듬체조 선수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인 바 있다. 국제대회에서만 마주했던 선수들과 한국 무대에 함께 서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국내에 리듬체조도 쇼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는 새로운 개념 정립을 시도했다.

“리듬체조로 갈라쇼를 펼치는 데 대해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의아해 했어요. 그러나 리듬체조가 조금 더 대중들에게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었었죠. 성공적으로 잘 끝나서 다행이고, 갈라쇼에서 만났던 세계적인 스타들을 국제대회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더 반갑고 친하게 지내게 되더라고요. 혼자 힘으론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이죠.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어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세계 랭킹 1위)와 2004, 2008 동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안나 베소노바는 손연재가 롤 모델로 꼽는 스타들이다. 그런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서 갈라쇼를 펼쳤으니 손연재로선 당시의 경험이 자신감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게 된 손연재.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11위란 성적표는 손연재에게 불가능을 가능이란 단어로 바꾸게 한 계기로 작용했다.(사진=연합뉴스)

부러우면 진다?


손연재는 세계 리듬체조계의 심장으로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노보고르스크에서 8개월가량 훈련을 했다. 세계 리듬체조계의 별들을 포함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들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그중에서 손연재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선수가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와 다리아 콘다코바이다.

“세계 랭킹 1,2위를 다투는 선수들인 만큼 보고 배울 게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카나예바 선수한테선 성실한 자세, 콘다코바 선수한테선 파워풀한 연기력을 본받고 싶어요. 처음에 러시아 선수들과 훈련할 때는 언어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그러나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러시아어로 대화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은 없는데, 그래도 내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부분은 여전히 어려워요. 러시아어를 배우면서 영어가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

손연재란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그는 남다른 고충을 안고 살아야 했다. 바로 그의 기사마다 따라다니는 악플들이다. 특히 손연재가 김연아와 비교되고 김연아가 출연하는 CF들의 경쟁사에 손연재가 등장하면서 악의적인 비난의 댓글들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주위에선 댓글들을 보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시지만, 아예 안 볼 수는 없더라고요. 안 보려고 해도 자꾸 댓글들에 눈이 가게 됐어요. 절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제 마음 속에 남는 건 이상하게 절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댓글들이었어요. 전 이제 겨우 열여덟살의 고등학생이에요. 아직 어린 나이라 비난의 댓글들을 접하면 아무리 안 그런 척 해도 상처를 받게 되더라고요.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훈련을 해야 했고, 내색하지 않고 즐거워 보이는 표정을 짓곤 했었죠. 올해 초에는 더더욱 괴로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제가 더 노력하고 더 좋은 성적을 내면, 절 비난하는 분들도 제 편이 돼주지 않을까요? 그래서인지 자꾸 오기가 생겨요.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요.”

조심스레 올림픽 메달을 꿈꾸다!

지난 9월 24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막을 내린 ‘2011 FIG(국제체조경기연맹)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연재는 개인 종합 결선 11위로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불과 1년 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성적(32위)에 비해 무려 21계단이나 도약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가장 급성장한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바로 손연재였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일까?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 이전까지만 해도 런던올림픽 출전이 목표라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 목표가 수정됐다고 말한다.

“원래는 올림픽에 출전해서 탑10 안에 드는 게 목표였어요. 그런데 이젠 조심스럽게 욕심을 내보려고 해요. 바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겁니다. 러시아에서 훈련을 하면서 자신감이 상승된 것 같아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어요. 여기서 더 노력하면 또 다른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믿어요. 분명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해보려고요.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뛰어가다 보면 그 근처에는 도달해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신체 조건의 불리함

유럽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리듬체조계에 손연재의 존재는 ‘이방인’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젠 ‘이방인’에서 머물지 않고 손연재는 그들과 함께 서 있는 존재가 됐다. 그러나 종종 동양인의 신체적인 조건의 불리함이 손연재의 발목을 잡을 때가 있다. 손연재는 언제까지 신체 조건 탓만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가볍게 항변한다.

“유럽 선수들은 팔, 다리가 길고 늘씬하잖아요. 얼마 전까지 그들의 신체 조건이 너무 부러웠어요. 왜 나는 키도 작고 팔, 다리가 더 길지 않을까 하는 자괴감도 들었고요. 그러나 그런 점들을 기술적으로 보완해 갈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기더라고요. 똑같은 동작을 해도 크게 움직인다든지 하면서 제가 표현해 낼 수 있는 극대치를 끌어내는 거죠. 체조는 맨발로 하기 때문에 키가 작으면 절대적으로 불리해요. 전 그 한계를 깨보고 싶어요.”

참고로 세계 랭킹 1위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는 170cm, 세계 랭킹 2위 다리아 콘다코바는 169cm, 그리고 안나 베소노바는 174cm이지만, 손연재는 164cm이다.



체조 훈련을 하는 것처럼 학교 시험 준비도 열심히 했다면, 시험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손연재. 학교 수업 대신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손연재는 단순히 체조 선수로만 머물고 싶지 않은 또 다른 꿈을 갖고 있다.(사진=일요신문 임준선 기자)

체조보다 어려운 시험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다음날 학교로 달려가 중간고사를 치러야 했다. 대회 준비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손연재. 시험보러 가는 기분이 즐거울 리가 없다.

“학교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운 점들이 많아요. 특히 시험 볼 때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아요.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도 제대로 한 뒤 시험을 치르면 기분도 좋고, 자신감도 생기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많으니까 학교 시험은 체조 시험과는 아주 다른 ‘숙제’가 돼요. 그래도 나름 영어, 러시아어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웃음)”

손연재는 기자와 만난 날,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다. 10월 10일 고등부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하는 손연재는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대회를 준비하는 게 가장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이번 체전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라,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손연재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걸 증명해 보이고 싶어요. 그런데 오라는 데도 많고, 가야 할 곳도 많아서 훈련에 집중하지를 못했어요. 주어진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아요.”

오는 10월 말 러시아로 돌아가는 손연재는 러시아 코치와 함께 본격적인 올림픽 준비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새로운 시즌에 맞춰 작품과 음악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손연재로선 굉장히 중요한 시간들이다.

스스로 열여덟 살의 어린 나이라고 하지만, 인터뷰 내내 그가 보여준 모습은 성숙함이 물씬 풍겼다. 그의 노력 덕분인지는 몰라도 손연재를 가리켜 이젠 ‘제2의 김연아’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다. 그는 ‘리듬체조의 요정’이었고,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당차고 승부근성이 강한 오기가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올림픽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는지도 모른다.

손연재와의 미투데이 인터뷰

‘미친’ 여러분들이 손연재 선수에게 질문 남겨주신 내용들을 토대로 손연재 선수와 미투데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팬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을 하고 있는 손연재. 아직 어린 나이지만, 프로다움과 겸손함, 당찬 면면들이 그의 남다른 면모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들이기도 하다.(사진=일요신문 임준선 기자)

유레카논술


경기 전에 엄청 떨리고 긴장될 텐 데, 그걸 어떻게 푸는지 궁금해요^^.

“다른 건 없어요. 경기에 집중하면서, 가급적이면 제가 연기해 나갈 동작들만 생각하는 편이에요.”

Rasmus

내년에 런던올림픽에 나가서 이 선수는 실력으로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면, 누가 있을까요?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이 그 대상이 될 것 같은데요?”

최희와함께

만약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게 된다면 시상식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세리머니, 생각하신 게 있나요?

“아니요. 전혀 생각 못했어요.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멋진 일이 벌어진다면, 전 그저 시상대 위에서 눈물만 흘리고 있을 게 분명해요.”

mpiano1

현재 손연재 선수가 완성형인지? 아니면 더 성장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리듬체조는 말 그대로 몸매 외모 기술 능력 다 중요한데 서양 사람이 독식하고 있는 리듬체조의 판세를 어떻게 깰지 그 계획도 참 궁금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리듬체조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멀고 험한지 잘 아실 거예요. 완성형이라뇨? 정말 그건 저한테 아직맞지 않는 표현이고요, 배울 것도, 익힐 것도, 표현해내야 할 것도 너무 많은, 여전히 성장을 해가야 하는 선수입니다. 유럽 선수들의 신체적인 조건과 비교했을 때 제가 갖고 있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을 탓하기 보단, 그걸 극복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Kim학생

우유를 자주 찾아 마신다던데 우유와 그 외 다른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드시면서 런던올림픽 준비를 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까?

“당연히 지장이 있죠(웃음). 우유와 바나나 식단은 대회 날, 아주 특수한 상황에서만 진행되는 식단이고요, 그 외의 날은 저도 ‘인간답게’ 먹고 지낸답니다.”

찰라

배우 강수연 씨와 많이 닮은 것 같은데 혹 친척이신지?

“헉! 너무 과분한 칭찬을 해주시네요. 그런데 그 분과는 아쉽게도 친척이 아니에요(웃음).”

꽃달

몇 년 전 크게 유명하지 않을 때 인터넷 뉴스에서 소박한 인터뷰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어요. 지금은 국제대회 다녀 온 후 공항에서 행하는 인터뷰가 거의 기자회견 수준인데, 기분이 어떤가요?

“저도 인천공항에 들어설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런 관심과 사랑을 성적으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Rrrrrrrr

손연재 선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리듬체조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런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저로 인해 리듬체조란 종목이 더 많이 알려졌다면, 큰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런 마음이 들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한테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고요, 리듬체조를 더 많이 사랑해주셔서 전 국민한테 사랑받는 인기 종목으로 거듭났으면 좋겠어요.”

청지니

손연재 선수는 스포츠 선수들 중에 누구와 친하신가요?

“지난 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같이 갔던 대표팀 선수들 중 배구의 한송이 언니랑 많이 친해졌어요. 쇼트트랙에선 조해리, 이은별 언니들과 가깝고요. 서로 종목이 다르다보니 자주 볼 수는 없지만, 트위터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어요. 언니들! 보고 싶어요^^.”

ckdgjs111

런던에서 금메달 따고 싶으신가요? 아니면 현빈과 결혼하고 싶으세요?

“제 나이가 열여덟 살 밖에 안 됐는데, 결혼하기엔 너무 어린 나이 아닐까요?”



어린 나이에 엄마 손을 잡고 갔던 체조 연습실. 당시엔 무용을 배우는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체조였다고 한다. 운명처럼 만났던 체조가 이제 손연재한테는 전부가 돼가고 있다.(사진=일요신문 임준선 기자)

Torres


손연재 선수 덕분에 국민들이 리듬체조라는 종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정작 손연재 선수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리듬체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여섯 살 때 엄마가 운동 삼아 배워보라고 보낸 곳이 무용 학원인 줄 알았더니 체조를 배우는 곳이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체조가 싫지 않더라고요. 선생님이 잘한다고 칭찬하시니까 더 신나서 배우러 다녔던 것 같아요. 엄마도 깜짝 놀라셨어요. 제가 체조 선수로 성장하게 될 거라곤 처음에 상상조차 못하셨으니까요.”

조찬희

자신의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같은 것 보고 영향 받지 마세요. 이미 유명인으로써 다져져있는지 모르겠지만! 행복하세요.

“네, 감사합니다. 그래도 영향은 ‘쪼금’ 받아요. 아무리 안 그런 척 하려고 해도,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게재돼 있을 땐 속상하고 가슴 아프고 그래요. 하지만, 실력으로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오

리듬체조선수에게 부상이 최고의 적인 걸로 아는데…..부상방지를 위해 가장 신경쓰는 것은 무엇인가요?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서 몸을 풀어주는 게 중요해요. 아직까지 큰 부상은 없었는데, 리듬체조는 관절을 많이 쓰기 때문에 허리, 발목, 무릎 등이 다 아파요.”

nhs1923

식단 보니깐 먹어도 배고파 보이던데 배고플 때 식욕을 참는 노하우가 따로 있나요?

“그런 노하우 있으면 저한테 좀 알려주세요(웃음). 별다른 건 없고요, 물을 마시거나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배고픈 건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에요.”

NFL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가 학교에 등교했을 때의 교사, 학생(친구)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학교에 가면 저도 일반 학생과 다를 게 없어요. 단, 사인을 요청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빼놓고는.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서 많이 아쉬워요.”

용히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손연재 선수를 처음 본 리듬체조 초보 시청자(?)입니다^^. 손연재 선수가 입장을 할 때 어깨를 굉장히 경쾌하게 흔들흔들하면서 체조장으로 들어가던데 꼭 그렇게 입장을 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지금까지 이런 질문은 처음인데요?(웃음)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선수들마다 입장할 때 각자의 특징을 나타내는데 전 좀 더 자신감있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 몸짓을 해 보이는 편이에요. 어쩌면 그렇게 해서 긴장감을 줄이려고 하는 지도 모르고요.”

dadaddda

선수 이후의 꿈은 무엇인가요?

“솔직히 아직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어요. 지금은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만 떠오르거든요. 그러나 만약 은퇴를 한다면 리듬체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레이드

훈련이나 시합때문에 외국에 나갈 때, 부모님(어머님)과 함께 다니지 않는 것 같던데, 혼자 타지 생활 할 때의 외로움을 어떻게 달래나요?

“인터넷도 하고, 한국 방송 다운받아서 보기도 하고, 전화통화하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나름 잘 지내는 편이에요. 러시아에서 혼자 생활하는 게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이젠 익숙해져서 지낼 만해요.”

healad

세종고로 작년 4월에 교생실습 나갔는데 딱 한번 봤습니다. 인사도 했고 정말 해맑게 웃던 손연재 선수의 모습이 잊히질 않습니다. 그 때 교생들 기억하시나요?

“혹시, 저한테 체조하는 친구가 있다고 말씀해주신 교생 선생님이신가요? 그 분은 기억이 나요.”

geon3314

손연재 선수 최근 인기가 정말 대단하신데 어린 나이에 경험하는 이런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흠…, 인기가 생겨서 좋은 부분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는 것 같아요. 운동선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성적이잖아요.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인기가 있을 리도 없고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수도 없겠죠. 지금은 인기를 생각하기보다, 제가 리듬체조 선수로서 더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그래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 때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더 악착같이 훈련에 매달릴 겁니다.”

바니

요즘 리듬체조하면 손연재가 떠오를 만큼 너무 잘해주고 있는데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듣고 싶어요.^^

“제가 만약 관심을 받지 못했더라면 지금처럼 성장하지 못했을 거예요. 아마 올림픽 진출은 꿈도 꾸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책임감 같은 게 생기더라고요. 러시아에서 8개월가량 혼자 지내면서 스스로 많이 강해졌다는 걸 느껴요.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려고 해요. 그렇게 하다보면 절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뭔가를 보답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손연재.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도전 정신이 아름답다.(사진=일요신문 임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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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1인터뷰]손연재"중간고사? 일본어는 2개 틀렸어요"

기사입력 | 2011-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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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몽펠리에 리듬체조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세계 11위에 오르며 런던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손연재가 29일 오후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장소 협찬=신사동 앨리 카페(Alley Cafe)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7·세종고)에게선 반짝반짝 빛이 났다. 고개를 꼿꼿이 들고, 어깨를 한껏 치켜올린 채 몽펠리에세계선수권 포디움을 당당하게 걷던 그 손연재다. "

몽펠리에세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11위에 올랐다. 약속했던 런던행 티켓을 손에 넣고 화사하게 웃었다.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선수다.

탁월한 미모 덕분에 초등학교 시절 학교 앞에서 '길거리 캐스팅' 명함을 받은 적도 수차례. 그러나 다섯살 때 운명처럼 시작한 리듬체조 이외의 딴 길은 생각한 적이 없다.



[포토] 리본연기 손연재 '사람이야? 요정이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30일 상온우유 '테트라팩' 동영상 광고 촬영 현장에서 우아한 리본 연기를 선보였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


사인 요청엔 언제나 'RG(Rhythmic Gymnastics, 리듬체조의 준말)' 두 글자를 빼놓지 않는다. '여간내기'가 아니라는 세간의 평가는 사실이다. 인터뷰 중 즐거운 질문엔 방긋 미소 짓다가도 내키지 않는 질문엔 이내 고개를 잘래잘래 흔든다. 인기의 이유나 매력 포인트 등 '자화자찬'을 유발하는 질문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모르겠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올 확률, 100%다. 리듬체조 이야기를 시작해야 비로소 종달새처럼 조잘조잘, 신이 난다. '어리다고 놀리기'엔 범상치 않은 특유의 '포스'가 있다. 이런저런 계기로 손연재를 만났던 스포츠-연예스타들은 다들 여동생처럼 깜찍하고 겸손하고 열정적인 그녀를 좋아한다. 'LG 휘센' CF를 함께 찍었던 '수영 영웅' 박태환도, 프로야구 LG 개념시구 현장에 나란히 섰던 '꽃미남 배우' 송중기도 손연재의 런던행 쾌거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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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휘센 CF 촬영중인 박태환(왼쪽)-손연재. 스포츠조선 DB


-연재야, 런던올림픽 함께 가게 돼서 기뻐. 난 수영에 필요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데, 넌 그 가냘픈 체구로 엄청난 훈련량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체력관리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박태환·수영 국가대표·'LG 휘센' CF 파트너)

▶말라서 근육이 없어 보여도 속근육, 잔근육이 숨어 있어요.(웃음) 저흰 근육이 커지면 안되기 때문에 웨이트트레이닝은 안해요. 대신 고강도의 훈련 자체가 체력관리인 것 같아요. 후프 볼 곤봉 리본 프로그램 4종목인데 1종목당 1분30초거든요. 쉴새없이 공, 곤봉을 받으며 점프하고 구르다 보면 100m 전력질주하는 느낌이에요. 30초까지는 그럭저럭 버티는데 30초 넘어가면 별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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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절친 자매' 배구 국가대표 한송이(왼쪽)와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스포츠조선 DB


-우리 연재 장하다 장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텐데, 어떤 생각으로 견뎌냈어? 좌우명이나 힘이 되는 글귀 같은 거 있어? 드라마 '드림하이'에 푹 빠졌었잖아. 아직도 연예인 중에 김수현이 제일 좋아? 마지막 질문, 언니 얼마나 좋아해? ㅋㅋ(한송이·배구 국가대표·광저우 얼짱 인연 '절친' 언니)

▶마지막 질문 먼저 답할게요. 언니 좋아하죠. 아주 많이! 송이언니는 따뜻하고 성실하고… 늘 저 귀여워해주셔서 감사해요. 힘든 순간마다 '런던올림픽, 세계 톱15'라는 제가 꼭 이루고 싶었던 목표를 생각하며 이겨냈던 것같아요. 올해 초에 '송삼동' 김수현에게 빠졌었는데, 요즘엔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 없어요. ㅋㅋ



-러시아에 있을 때 제일 생각나는 한국음식은? 언니도 외동딸인데 힘들거나 외로울 땐 잘은 못치지만 피아노 치면서 스트레스 풀거든. 너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니?(조해리·쇼트트랙 국가대표·모스크바 인연)

▶언니와 저는 외동딸이라서 그런지 진짜 공통점이 많잖아요. 러시아 있을 때 언니가 갖다준 비타민이랑 인형은 지금 생각해도 감동이에요. 러시아에 있으면 분식류가 제일 많이 생각나요. 매운 떡볶이 같은 거…, 그리고 드라마에 짜장면 먹는 장면 나오면 진짜 먹고 싶어요. 언니 피아노 치는 건 정말 부러워요. 저는 어렸을 때 배웠는데 다 까먹었어요. 나중에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배우고 싶어요. 전 러시아에서 '런닝맨'(SBS) '무한도전'(MBC) 같은 예능 프로그램 보면서 스트레스 풀어요. 혼자 깔깔 웃고 그래요.



[RhythmicAllstar2011]-재중회의사진-1
◇LG휘센 리듬체조 갈라쇼 총연출을 맡았던 아이돌 JYJ의 김재중.


-리듬체조 갈라쇼 연출하면서 노력하는 연재가 정말 기특했고 멋진 공연 보여줘서 고마웠고, 세계선수권에서 자랑스런 성적 거둬서 기뻐. 지난 여름 갈라쇼가 경기력에 도움이 됐는지.(김재중·아이돌 JYJ 멤버·LG휘센 리듬체조 갈라쇼 프로듀서)

▶갈라쇼하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다양한 연기를 한 게 표현력에 큰 도움이 됐어요. 갈라쇼 마치고 다시 러시아 갔는데 함께 공연한 선수들과 더 친해진 기분이 들었어요.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 등 세계랭킹 1-2위의 대선수들이 한국에서 리듬체조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고, 또 오고 싶다고도 하고…, 카나예바랑은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긴 한데, 사실 제 또래 러시아 애들하고 더 친해요. 제일 친한 건 룸메이트였던 루마니아의 알렉산드라 피스쿠페스쿠,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때 제 바로 앞에서 연기했죠.



-비스트 좋아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중간고사 봤다고 들었는데 학업이랑 운동 어떻게 병행하는지 궁금해요. 저희 내년 상반기에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은데 와줄 수 있어요?(비스트·손연재가 가장 좋아하는 6인조 아이돌)

▶올해 대부분을 러시아에서 보내 사실 학교 수업을 많이 빠졌어요. 공부는 주로 리듬체조에 필요한 어학 공부에 치중하고 있고요. 일본어는 일본선수들이랑 대화하고 싶어서 중학교 때 독학했고, 요즘엔 영어, 러시아어 공부를 열심히 해요. 세계선수권 끝나자마자 중간고사 봤는데요. 평소 실력으로 '찍었는데' 공부 안한 것치곤 성적이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본어에선 25문제 중 2개 틀렸어요. 일본어는 워낙 쉽게 출제되거든요. 비스트 콘서트 꼭 가고 싶은데, 내년 상반기엔 아마 러시아에서 훈련하고 있을 거예요. 런던올림픽 후에 꼭!



연재어머니
◇늘 그림자처럼 소리없이 딸 손연재를 챙기는 어머니 윤현숙씨. 스포츠조선 DB




손연재송중기시구시타
◇지난 3월 프로야구 LG전에서 시구 시타를 맡은 손연재와 송중기.


-어렸을 때 나도 쇼트트랙 선수생활을 좀 해봐서 아는데 그땐 사실 코치 선생님보다 엄마가 더 무서웠던 것 같아. LG 시구 때 뵀었는데 어머니가 참 좋으시더라. 손연재에게 엄마란?(송중기·LG전자 모델로 프로야구 시구 파트너 인연)

▶외동딸인 제게 엄마는 가장 편하고 언제나 힘이 돼주는 존재죠. 러시아에서 힘들 때마다 전화하고… 여기 있을 땐 투정도 많이 부리고 그랬는데, 그립고 애틋해요. 엄마니까 당연히 잔소리는 하시지만, 어렸을 때부터 저를 100% 믿고, 맡겨주시는 편이에요.



수지연재윤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손연재-김윤희(왼쪽부터)가 몽펠리에세계선수권을 마치고 돌아오는 파리 공항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출처=김윤희 미니홈피




손연재1위
◇ 손연재(왼쪽)가 몽펠리에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 B그룹(13~24위 출전) 경기에서 1위에 올라, 런던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직후 김지희 리듬체조 대표팀 코치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   사진 캡처=SBS ESPN


-리듬체조 2회 연속 올림픽행, 수고했고 축하해, 막내. 언니에게 베이징올림픽의 환호는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이고 추억이고, 힘든 순간에도 견디게 하는 힘이 됐어. 올림픽 무렵 나는 운동에 완전 미쳐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연재 너도 그러니? (신수지·리듬체조 국가대표·베이징올림픽 12위에 오른 절친 선배)

▶네. 저도 늘 리듬체조만 생각하고 모든 생활이 운동에 맞춰 흘러가는 것 같아요. 이번 세계선수권만 해도 제겐 꿈같은 무대였는데 올림픽은 어떨지 기대가 돼요. 세계선수권 때 올림픽 티켓 걸려서인지 대기실 분위기가 진짜 살벌했잖아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대단했는데, 올림픽은 더하겠죠.





손연재프로필


-연재야, 난 너의 모든 걸 다 알고 있어서 궁금한 게 하나도 없어. ㅋㅋㅋ 하나 안 물어본 게 있긴 한데… 남자친구 사귀고 싶은 생각은 없어? 어떤 스타일이 좋아?(김윤희·리듬체조 국가대표·2011년 회장배, KBS배 리듬체조1위, 절친 선배)

▶언니들이 남자친구 이야기할 때 부럽긴 해요. 전 늘 외국에 있으니까 기회도 없고, '대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냐'고 하시는데 진짜 '없어요'. 아직까지는 별로 생각도 없고요.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긴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말 못하겠어요. (부끄러운 듯) 잘 모르겠어요.('터프하고 남자다운 스타일?'이란 말에 고개를 가로젓더니 '자상하고 따뜻하고 마음 통하는 사람?'이란 예시에 기다렸다는 듯 고개를 까딱했다.)



-리듬체조 하면서 부모님이나 코치님들이 못하게 하는 금기사항 같은 거 있어? 예를 들면 오토바이를 탄다든지, 염색을 한다든지, ㅋㅋ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지만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건?(차유람·당구 국가대표·IB스포츠 한솥밥 식구)

▶언니, 리듬체조에서 긴 손톱, 매니큐어랑 반지는 금기사항이에요. 나중에 자유로워지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특히 미국! 비행기는 정말 많이 탔는데 늘 경기 준비, 훈련 걱정 때문에 맘 편하게 논 적은 단 한번도 없어요.



-극한의 긴장감을 이겨내야 할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 리듬체조 선수로서 심리상담이 어떤 도움이 됐는지, 광저우아시안게임부터 나와 함께 해왔는데 광저우 전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조수경·스포츠심리학 박사·광저우아시안게임-몽펠리에세계선수권 동행)

▶리듬체조라는 종목은 특히 강한 멘탈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기록경기가 아닌 데다, 음악에 맞춰 표현해야 하는 종목이라 당일 컨디션과 기분에 좌우되는 측면이 많아요. 특히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같은 큰 무대에서는 긴장이 많이 되니까, 강하게 마음먹는 것,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됐어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새 기술을 습득하고 있는데,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니? 경기 장면을 스스로 모니터링할 텐데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런던올림픽 개인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김지영·대한리듬체조협회 강화위원장·몽펠리에세계선수권 심판)

▶무조건 그냥 연습해요. 예전엔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바꾸니까 다 되더라고요. 노력하면 다 되는 것 같아요. 제 연기 모니터링이요? 지난해 5월 월드컵 때 연기를 보다가 그냥 꺼버렸어요. 도저히 못봐주겠더라고요. 광저우 때도 주위에선 잘했다고, 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너무 부족해요. 아직도 여전히 보완해야 될 점 '투성이'에요. 실수도 없어야 하고, 더 깨끗해져야 하고, 더 뭉클해져야 하고…. 열심히 할게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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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인터뷰②] ‘천사’ 손연재가 먹는 ‘지옥의 식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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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사
[일간스포츠 손애성]





◇ 손연재, 리듬체조를 말하다

-리듬체조가 좋은 이유는.

"사람을 좋아하는 데 이유가 없듯이, 제가 리듬체조를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이유 없이 그냥 좋아요. 어릴 적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리듬체조는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저의 삶 그 자체에요. 그러니 못 먹고 놀지 못 해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

-리듬체조 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그런 생각은 그동안 해 본적이 없지만, 음… 그냥 평범한 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떨고 군것질도 마음껏 하는 그런 평범한 학생이요."

-몸매 관리 비법은? 연재표 식단 공개합니다.

"아… 이건 너무 아픈 부분이에요. ㅠㅠ 먹고 싶은 건 많은데 먹을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으니까요. 러시아 전지훈련지에서는 선수 체중 조절과 영양을 위한 식단이 나와요.아침에는 샐러드, 요거트, 과일. 점심엔 치킨(기름기 거의 없는거요)이나 생선, 과일. 저녁에도 점심과 비슷하죠. 만약 조금이라도 살이 찐 것 같으면 코치님이 먹는 것을 금지시켜요. 대회기간 중에는 고기는 거의 먹지 못하죠. 과일이나 샐러드로만 충당해요. 러시아 전지훈련지에서는 코치님과 관계자분들이 100그램 단위로 체중을 확인해요. 살벌하죠. 보통 사람들 눈에는 차이가 없지만 리듬체조 하신 분들은 조금만 살이 붙어도 알 수 있어요.

-리듬체조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가장 먼저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이고(이제 1차 목표는 이룬 셈이죠.^^), 다음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거예요. 더 멀리 내다본다면,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척박한 한국의 리듬체조 현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훈련비용 충당이 가장 힘들었어요. 러시아에서 리듬체조를 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부모님이 감당하기 힘드셨을 거예요. 그래도 에이전트에서 여러 지원을 해주고 후원사분들도 생겨서 적어도 재정적으로는 걱정하지 않게 됐어요."






◇ 2011 세계선수권과 2012 런던올림픽!

-세계선수권을 마친 기분은.

"꿈만 같아요.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딴 것보다 더 감격스러워요.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는 건 생각만해도 설레요. 또 선수로서도 영광이잖아요. 올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아시안게임 끝나고 거의 1년 동안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아 정말 좋아요. 마지막 곤봉을 마쳤을 때는 결과를 떠나 정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가슴이 뭉클했어요."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건.

"올 초 본격적으로 러시아 전지훈련을 시작했을 때 식습관과 생활문화가 달라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또 부모님과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을 제어할 수 없어 정말 고생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원하는 목표와 꿈이 있는데, 힘든 것만 생각하고 훈련을 제대로 안 하면 저를 생각해주는 모든 분들 그리고 제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그래서 독하게 마음먹고 투정도 부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나중엔 러시아 코치님이 저한테 "러시아체질로 변했다"고 말씀하실 정도였어요. 여름엔 러시아 대표팀과 크로아티아로 전지훈련을 떠났는데요. 기온이 36~38도를 넘을 정도로 덥고 훈련 강도가 세서 저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이 정말 힘들어했어요. 그래도 한 달 넘게 이 악물고 버티면서 노력했어요. 크로아티아에 처음 도착하자마자 러시아 코치님이 살찐 것 같다고 과일만 먹으라고 해서 슬프기도 했죠." ^^;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다리아 콘다코바 등 세계 최고의 러시아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느낀 점은.

"정말 대단한 선수들인 것 같아요. 표현력과 난도 등 모든 부분에서 배울 점이 많아요. 이 선수들을 보며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강한 자극을 받아요. 이번 대회에서 카나예바와 첫 경기를 하고 만났는데, 카나예바가 그러더라고요. “우리 점수는 이야기 하지말자. 그냥 우리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그 후에 결과를 받아들이자”라고요. 이 얘기를 듣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세계 1위는 아무렇게나 되는 것이 아니구나' 싶었어요. 이들로 인해 더 큰 포부를 갖게 됩니다."

Tip. 예브게니아 카나예바는 무결점 연기로 이번 2011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다. 다리아 콘다코바는 카나예바에 간발의 차로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내게 런던올림픽이란.

스포츠 선수라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큰 영광이고 거기서 메달을 획득하면 정말 꿈을 이루는 것이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올림픽 출전은 선수로서 꿈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저는 진화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내년에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최대의 노력을 쏟아부을 거에요. 아직 저에게는 더 노력하고,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으니까요."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셀프인터뷰①] 손연재 “못생긴 발, 콤플렉스이자 긍지”
▶[셀프인터뷰②] ‘천사’ 손연재가 먹는 ‘지옥의 식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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