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진 기사 읽어봤어? "
" 부자들한텐 순진함이 있지.. "
" 밑바닥 인생은 닳고 닳음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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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난 어떤 쪽이야 ? "
" 넌 그냥.. 뚱뚱해. "
" 오빠, 다음엔 와인 먹자. 신사동 가서 와인 사줘. "
" 와인으로 되겠어? 니코틴 정도 구해볼게 "
오빠가 내년쯤 렉서스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한다.
렉서스는 사서 나 줄거랜다.
평생 송파구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오빠.
초 중 고를 거쳐 대학은 못 가고, 공익도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의 시와 그림의 광장, 그리고 풍납토성에서 했고
직장도 계속 송파구 안에서 맴돌고 있다.
완전 역마살 제로의 팔자.
이러한 얘기를 나누던 중 물었다.
" 오빠, 강남역에서 누구 만나본 적 있어? "
" 나 강남에 사는 사람 하나도 몰라. "
헉...저 질문에 저렇게 답하다니
오빠의 귀여움에 난 어제도 반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