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살 때 미국 내 최연소 대학생이 된 오빠에 이어 동생도 열 살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한국계 천재 남매가 미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일본계 아버지 야노 가쓰라와 한국인 어머니 진경혜씨 사이에 태어난 쇼 야노(15)군과 사유리 야노(10)양.

쇼군은 어머니 진씨가 쓴 책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중앙M&B 발간)가 2001년 국내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큰 관심을 모았던 천재


동생도 오빠 못지않은 천재성을 지녔다. 사유리양은 9월 초 시카고에 있는 트루먼대학에 입학한다. 영작문과 미분 기하학 등의 강좌를 수강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사유리양은 최근 오빠처럼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 트루먼대에서 교양과정을 공부한 뒤 의대에 진학한다는 계획이다.
 이 천재소녀를 잡기 위해 시카고대에서는 학장이 직접 나섰고 오빠가 졸업한 로욜라대에서도 유치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사유리 양은 "훌륭한 심장외과 전문의가 돼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규 학교라고는 다섯살 때 1년밖에 다니지 않은 그는 오빠처럼 홈 스쿨 전문학교에서 제시하는 학사 과정에 따라 집에서 공부했다.  68학점을 이수하고 졸업시험을 통과해 이번에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이다.

오빠는 '리틀 아인슈타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최근 연구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시카고 의대 박사과정 3년차인 쇼군은 새로운 단백물질을 발견해 지난해 특허도 신청했다. 그가 발견한 물질은 내성을 없앨 수 있어 항생제에 쓰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쇼군은 최근 또 다른 새 단백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카고대가 운영 중인 메디컬 사이언티스트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 과정을 마치면 신경학을 전공해 연구와 환자 치료를 병행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쇼군의 지능지수(IQ)는 일반적인 테스트로 측정이 불가능해 200 넘어 어딘가의 수준일 것으로만 추정된다. 그는 아홉 살에 입학한 시카고의 로욜라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2003년 열두 살에 시카고대 의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다. 세 살 때 쇼팽의 왈츠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고, 네 살 때 작곡을 시작했으며 여덟 살 때 미국 수능시험 격인 SAT에서 1600점 만점에 1500점을 받았다.

어머니 진씨는 자녀교육 비결에 대해 "두 아이 모두 네 살 때 천재성이 발견돼 영재 교육을 시작했다"며 "특별한 비결은 없고 아이들이 배움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식지 않도록 자유롭고 평화로운 환경을 만들어 줬다"고 했다.

그녀는 "주변에서 우리 아이들의 사회성이 뛰어나고 정서가 안정되어 있으며 남에게 감사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을 때가 '천재'라는 평가를 받을 때보다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천재로서 보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진씨는 '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의 속편 격인 두 번째 책 발간을 앞두고 있다. 11월쯤 발매될 이 책에는 천재 남매를 뒷바라지한 진씨 부부의 노력과 어려움 등이 자세히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는 서울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미술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학 시절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전업주부로 자녀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이재훈 기자, 시카고지사=박춘호 기자


&&&&&&&&&&&&&&&&&& 진혜경씨의 자녀교육 5원칙 &&&&&&&&&&&&&&&

1.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준다.

2. 지금 하는 일을 즐겁고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수시로 자녀와 친구처럼 상담한다.

4. 긍정적 사고방식을 심어준다.

5. 재능과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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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천재남매 파이팅!! 남매를 천재로 키워낸 엄마의 역활이 컸겠네요...

hnine 2006-09-0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에 이 두 남매의 엄마, 진 경혜씨가 쓴 책을 읽고 정말 대단한 엄마구나 생각을 했었어요. 두번째 책이 곧 나온다니 기다려지네요.

해리포터7 2006-09-01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본받아야 할점이 정말 많아요..저 퍼갈께요..

2006-09-01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06-09-01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맘님, 아이들에게 있어서 엄마는 가장 크고 넓은 존재일 겁니다. 엄마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컨트롤하느냐에 따라 그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되어 지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뒤에는 항상 위대한 어머니가 있는 것을 보곤 합니다. 그것이 단지 우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테니까여.

hnine님, 저는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오늘아침 신문을 읽다가 발견을 했고, 아마 제 기억으로는 KBS스페셜에선가 "쇼 야노"의 천재성 그리고 가정교육에 대한 것이 방영된 것을 기억합니다. 울 아내는 관련책을 읽었다는 데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봐얄 것 같습니다.

해리포터님, 잘하고 계신 것 같은데여 뭘. 하기야 이런 것은 보면 볼 수록 새롭고 또 잊고 있었던 것을 다시 생각해 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네 많이 퍼가세여 그리고 동네방네 알릴 만 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ㅎㅎㅎ

귓속말님, 다른 것도 다 중요하지만 특히 "지금 하는 일을 즐겁고 지혜롭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 가장 공감이 가고, 저희 집에서도 이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대목이랍니다.

비자림 2006-09-0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쇼 이야기 듣고 얼마나 놀랬었는지...
천재 아이들도 대단하지만 저 어머니가 정말 대단한 보였어요.
가끔 자극받아야 해요. 나처럼 타성에 젖기 쉬운 엄마는...

근데요, 전호인님, 제 페이퍼 두 번 퍼 오셨네용? 이 글 쓰다 보니 밑에 보이네용^^
9월인데 아직 여름을 타시나? =3=3=3

전호인 2006-09-0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천재이져, 아마 엄마도 천재일 것 같아여.
그러게 말입니다. 분명히 읽고 좋겠다 싶어 퍼왔다라고 생각했었는 데 없는 것 같아서 다시 들어가서 퍼왔지 뭐에여 건망증이 나타나나........흐음 서글퍼지네 갑자기!

비자림 2006-09-0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깟일로 서글퍼지면 어떻게 해욧?
전호인님!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노래?)
우리 모두 건망증 조금씩 있걸랑요~~~~~~~~~~~~~

전호인 2006-09-0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 고럼고럼!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