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이생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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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미역 캐고, 나는 시를 캔다" 인상적인 문장이 눈에 들어오는 이생진 시인의 시집 <무연고>


무연고라는 의미는 연고나 연고자(혈통, 정분, 법률) 없다는 의미로 동반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보내고 89살의 나이에 시를 쓰며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시인의 내면 그리움과 점점 사라지는 주위 사람들, 시에 대한 애정을 얇은 속에서 모두 느낄 있는 그리움가 쓸쓸함의 시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90 되어보지도, 때까지 살아잇을 있을까 의문도 들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연륜의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읽어 있다는 점이 좋은가 하면, 괜시리 자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의 미래가 홀로 상을 차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닐까,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을 챙기기 보다 서로를 챙기고 더욱 살뜰이 살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복잡 미묘해진다.


50년이 남은 신랑과 63년이 남은 시간이 같지만 사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있고, 내가 사라질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까지 아릿하다.








나이 90 되니 같다

살아서 행복하다는 것과

살아서 고맙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이제 철이 드나 보다

이런 결말에 결론 비슷한 말을 있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왔을까

거기엔 조건이 있다

첫째 건강해야 한다는 것과

둘째 90 되어도 밥그릇은 손으로 챙겨야 한다는 것과

셋째 먹듯 시를 써가며 살아야 한다는

그리고 제정신으로 걸어가야 한다는

나는 말이 막히면 이렇게 농담 섞인 진담을 말한다

'당신도 이런 조건하에 90 되어 보라

그러면 지금의 나를 알게 것이니

그러나 당신도 시를 써가며 90 된다는 조건하에'

이렇게 말하며 속으로 웃는다

90 되니 인생 풀코스를 기분이다

시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

90으로 가는 길목에서 글이니

늙은 냄새가 많이 풍기는 것은 사실이다

그건 그때 가서 말하면 된다

사람이 시를 쓰며 어떻게 살았는지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참고가 되리라 믿지만 그렇게 살라는 강요는 아니다 시인은 언제나 부족한 자리에서 만족해왔으니까

2018 가을

이생진








늙은 냄새보다 늙었음에도 글을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부럽고,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연인과 헤어지면 구렁텅이에 빠져 1~2년을 아파하고, 회사일을 하다 실수를 하면 눈물이 나고, 일기 써보자 하면 한시간이 지나기 바쁜데 90인데도 이제 늙었어 말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가장 강인한 어른이시다.

<무연고> 시집에는 101개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살아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는 이야기부터 노인들끼리 주고받는 안부, 먼저 떠나간 할머니, 책을 좋아하는 시인의 모습, 말년... 노년, 가장 많이 보이는 이야기는 늙어감을 덤덤히 받아드리려고 하는 모습들이다. 오래 살면 좋을 같지만 병과 사투를 버려야 하는 모습까지 스스로를 독거노인이라 지칭하는 시인이 하루 덤덤히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 글로 담아주었으면 감사할 같은 마음까지 든다.

비록 어느날 수소문 끝에 전화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어도 새해 첫날 아침 거실을 펄쩍펄쩍 뛰며 농구공 집어넣는 시늉하는 손자가 있고, 아내는 가고 돌아오지 않지만 그는 살아서 친구와 전화할 있어 좋고, 카톡을 있어 좋다. 농담을 있다는 것도 좋다. 살아 있다는 것이 죽어있는 것보다 나은 것일까? 좋은데... 좋은 것들이 많은 같은데 먼저간 아내는 나를 그리워 하는지 궁금 하고, 아직 아내가 그립기만 하다. 혼자 살아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먼저 죽으면 곁에 남은 사람들은 간혹 나를 생각해줄까, 나보다 먼저 떠난이가 있다면 나는 슬픔에 삶을 살아갈 있을까... 노년이 된다는게 무엇인지 아직 알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낼 순간이 온다는 만큼은 가슴이 아스릴 정도로 아프기만 하다 특히 이생진 시인이 시의 사이사이 잘하지 못해 미안해하는 모습, 먼저 떠나간 아내를 그리워하며 세월에 손을 흔들고 흐느끼는 모습들은 옆에 있는 이를 챙기지 못하고 이기적으로 사는 같은 모습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나이가 든다는 그만큼 나이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도 많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자꾸 살려고 떼쓰는 같아 치사한 기분이 든다는 이야기에 공감도 한다. 무엇 때문에 살기 위해 한웅큼씩의 약을 먹고 식단관리를 하고 운동을 해야하나, 나는 무얼 해야하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신이라는 분은 아실까, 약을 먹으면 나도 언젠가 90 되어 있을까

우스운건 내가 시인보다 먹고 있는 약이 많고, 독하다는 것이다. 내성이 생기고 생겨 많은 약을 먹으면 나는 더이상 1 전의 나로 돌아올 없는 것일까 슬프다. 스물일곱, 여든살이 되어가고 있는 같아 눈물이 난다. 눈물이 나는데 앞에서 코고는 신랑은 왜이리 얄미운지 우리도 서로가 그러워지는 날이 오긴 할까







없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건 망상이다

살면서 마음을 비운다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지금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상했다

내가 지금 복용하는 약만 봐도

전립선 약과 바이타인

- 쏘팔메토 (건강기능식품)

센담 (이거 역시 전립선 기능성 식품)

자트랄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병원 처방,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그리고 엑세라민 B(섬에서 만난 약사가 보내준 )

그리고 안과병원에서 처방해준

가리유니 (노인성 백내장 치료제)

플루메토론 0.1 (점안액)

하메론 (각결막 상피장애 치료제)

무엇보다 전립선 약이 주다

늙으면 전립선이 주다 그래도

남들보다는 적게 약을 쓰는 편이란다

젊어서 섬으로 돌아다닌 탓에

팔과 얼굴이 검버섯 숲이다

그러니 피부약도 한둘이 아니다

어찌 보면 자꾸 살려고 떼쓰는 같아

치사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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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못 읽는 아이들 - 인공지능 시대를 위한 교육 혁명
아라이 노리코 지음, 김정환 옮김, 정지훈 감수 / 해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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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 위주의 수업들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AI주의보가 울리기 시작하였다.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 이상 아이들이 자리 잡을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구장창 외워도 AI 가지고 있는 지식이상을 암기할 없는 현재, 사회에서 사용조차 못하는 이론들이 과연 아이들에게 무슨 필요가 있을 것인지, AI시대가 제대로 도입되었을 아이들이 가질 있는 직업들은 무엇이 있을지 이제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때가 것이다.

2011 일본에서 시작된 인공지능 '도로보군' 도쿄 대학 입학 프로젝트는 문제의 의미를 해석하고 암기하는 아이들과 다르게 오로지 통계와 계산만을 이용해서 대학 입학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시작하게 것이다. '도로보군' 대학에 있었을까?

상위 20퍼센트의 성적에 안정적으로 입성한 '도로보군' 그럼 밑에 존재하는 80% 아이들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성공할 있을까? 지금 잘못되고 있는 교육방식을 어떻게 바꿔야만 아이들이 AI 이겨 있는 것일까 

현재 교육 현장에는 시험 문제의 출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요구하는 답을 정확히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독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의 한계인 것이다. 책은 강의 형태의 주입식 수업이 학생 활동 중심 수업으로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오현선 (서울과학고 교사)


어차피 계산력과 암기력에서 인간이 AI 대항할 없다. 인간에게 중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에게 특화된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비롯해 새로운 도전을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내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 스킬 같은 것이다.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결국 인간과 AI 서로를 보완하며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만들어갈 있다. 앞으로의 위기는 인공지능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잘못된 교육으로 비롯될지도 모른다.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이자 <대학에 가는 AI VS 교과서를 읽는 아이들> 저자 아라이 노리코는 2011년부터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시작해 2016년부터는 독해력을 진단할 있는 '리딩 스킬 테스트' 대한 연구 개발을 주도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계속 리딩, 독해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앞으로의 수업 내용이 것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AI 수많은 일자리를 대체할지라도 화이트컬러의 자리까지 대체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못한다. 대부분 기계가 하는 일을 대신할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하지만 암기 위주의 공부를 하는 학생들과 완벽한 통계치를 계산할 있는 AI 비교했을 잘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가장 먼저 의문점을 가지게 만든다. 통계나 수치를 분석해서 응용할 알아야만 새로운 노동 수요에 알맞은 자리를 찾아갈 있을 것이란 이야기이다.

1, AI, 대학에 합격하다. 2, 도로보군은 도쿄 대학에 들어갈 없는가, 3, 전국 독해력 조사를 통해 드러난 충격적인 현실, 4. 독혀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닥쳐올 미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AI 하지 못하는 일이 과연 있을까 하나의 질문을 만들게 된다. 사람들은 AI 이미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있지만 뒤에서 그걸 배우는 아이들의 학습과정은 일보 전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가 있지 않을까 이야기하지만 논술을 위해서도 학원을 다니고 그걸 암기해서 시험을 보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데이터를 입력하면 완벽하게 기억하는 AI 암기를 통해 더듬더듬 기억을 하는 아이들 누가 화이트컬러의 자리에 많이 앉아있게 것인가

도로보군은 됴쿄 대학에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MARCH라고 부르는 유명 사립대학에 합격할 있는 편차치를 획득하는 수준에 도달하였다. 도로보군에 대한 도전과 더불어 일본인의 독해력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실시했을 주입식 교육의 성과로 영어나 세계사, 수학공식 같은 표층적 지식은 풍부할지 몰라도 역사교과서나 과학, 문학에 대한 문장의 이해도가 낮다는 것을 조사를 통해 확일할 있었다. 것은 AI에게 식은죽 먹기나 다름 없는 일을 AI 운용해야할 아이들이 쓸모없이 익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AI 대체할 있는 일자리가 무엇인지 나열하는 보다 대체하지 못하는 자리가 있을지 판단해보는게 빠를 수도 있다.10~20 후에도 남아있을 상위 25개의 직업을 생각하면 솔직히 25 조차 과연? 존재할 있을까 싶은 의문이 정도이다. 심리적이거나 교육적이지 않는다면 남아있을 직업군이 없다. 일본 학생들의 독해력 수준이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는 점을 감안했을 간단한 문장의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독해력의 수준은 국가 자체가 퇴보할 있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잡을 있다는 것이다. 일자리창출을 심각한 문제로 꼽고 있는 현재, 문제는 교육의 방법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욱이 어려운 문제로 노출될 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의 의존 구조 문제를 풀어보자, 아래의 문제는 입시 명문학교에서도 세명 꼴로 정답을 맞춘 문제라고 한다. 원인이 과연 무엇일지는 문제를 풀다보면 바로 느낄 있게 된다.


<문제 2> 다음 문장을 읽으시오.


Alex 남성과 여성 모두가 사용하는 이름으로, 여성의 이름 Alexandra 애칭인 동시에 남성의 이름 Alexander 애칭이기도 하다


문맥을 고려했을 다음 문장의 빈칸에 들어가기에 가장 적당한 말을 선택지에서 하나만 고르시오


- Alexandra 애칭은 (    )이다.


  Alex   Alexander    남성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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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앤드루 블룸필드 지음, 윤영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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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에는 캣맘이 될거라 생각도 하지 못한적이 있었다. 고양이 특유의 눈이 무서워서 거리를 돌아서 다닐 정도였는데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말이 가당키나했을까?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주인공처럼 내가 고양이를 돌보게 역시 이사를 하고나서였다. 대학가에 유독 길고양이가 많았던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그냥 행동 하나하나가 자꾸 신기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방갈로에 이사하게 작가 역시 새끼고양이가 라쿤과 코요테에게 내뱉는 비명을 들으며 문명사회의 귀퉁이에 들어서고야 말았다는 사실을 체감했다고 한다. 밤마다 울리는 얇고 가느다란 새끼고양이의 목소리, 누군가에게는 소음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집고양이와 길고양이가 만나는 포인트가 되어주기도 한다. 역시 그랬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야생, 길고양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들은 집에서 시작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아이들 역시 길들여질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섯부른 애정과 호기심은 때론 독이 되어 다가오기도 한다.









동물을 사랑하기 전까지 우리의 영혼은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

-아나톨 프랑스

LA 오신 환영합니다. 그렇게 시작되다를 프롤로그로 저음 만난 새끼 고양이와 재활치료, 캣맘이 되면 어느새 아름을 지어주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중성화와 치료, 입양, 그리고 헤어짐의 과정까지 마음 속에 하얀색의 애옹이가 살고 있는지 살고 있을거라 믿고 싶듯 작가에게도 가랑비 젖어들듯 마음 속에 남아있는 아이들이 많을 것이라는 공감에 책을 읽는 내내 울컥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보고싶은 그리고 미안한 존재

많고, 거칠고, 때로는 사납기도 길고양이 무리와의 떠들석한 연대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고양이에게 이름과 집을 지어주었고, 그들을 먹이고 구출해 주었으며 중성화도 시켰다. 잠을 자는 꿈같은 일이었다. 포식자로부터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 나는 툭하면 자다 말고 침대에서 일어나야 했다. 동물 병원 청구서 때문에, 도와주려다 입은 상처를 치료하러 병원 응급실을 숱하게 드나드느라, 신용카드는 한도를 넘어서기 일쑤였다. 년이 지나자 무리의 생과 , 경쟁과 동맹, 파벌과 따돌림의 사이클 속으로 나는 송두리째 휘말리게 되었다.

작가의 20년의 야생고양이 돌봄은 위의 이야기가 축소해서 내용을 들려준다. 월급의 일부를 쪼개서 고양이를 케어하는데 사용하고, 사료와 캔을 사고, 눈과 비를 피할 곳을 찾아 만들어주기 위해 몸에 상처가 나도  숲을 헤쳐보았던 기억들 그걸 좋게보는 사람들과 나쁘게 보는 사람들... 애옹이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해서 버려진 아기를 입양보내기까지 도움 받았던 사람들의 고마움과 하루만 버텨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에 눈물이 나는 기억들까지 캣맘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같다.

고양이를 좋아하던 사람이 아니었을지라도...








연약한 하얀 고양이가 이웃집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뼈다귀를 먹고 질식해 죽는 모습을 보면서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다섯 마리의 고양이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하루 밥을 주게 되었고, 깊은 개입을 하지않기 위해서 이름을 붙이며 이상의 영역을 넓히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아픈 아이가 보이면 하나 늘어나고 늘어나고 그러다보면 이름도 많아지고... 얼굴도 기억 못할 같지만 어찌어찌 다른점으로 찾아 아이들을 구별하게 되고 <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그러나 길들일 없을지라도 나는 이미 너에게 길들어져 있다.

'당신이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아니다. 반려동물이 당신을 선택한다.'라는 말처럼 하나씩 선택받은 반려동물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힘없이 밤새 이어지는 울음소리 뜬눈으로 지새운 , 결국 쓰레기통 재활용품 사이에 털도 온전히 나지 않은 조그만 새끼 고양이가 끼어있었고, 7~8센티미터도 안되는 길이의 작은 고양이가 마구 떨고 있었다. 희안하게도 새끼고양이는 다시 어미가 물고 갔었지만 결국 어미는 작가에게 자신의 새끼고양이를 맡기게 되었다.

개입하지 않겠다 했지만 길고양이를 병원에서 책임지지 않겠다면 치료하지 않겠다는 이야기에 그녀는 20년정도를 함께할 반려동물에게 선택당하게 것이다.

녀석이 지금 작가가 글을 쓰고 있는 순간 함께 하고 있는 '타이니'이다. 재활치료소 대신 집에서 엄마표 재활을 받은 타이니의 뒷다리는 6 정도가 뒤나 비틀거리긴 했지만 네다리로 걸어다닐 있을 정도가 되었다. 타이니와 함께하는 시간은 너무 행복한 기억들이라 길고양이를 돌보는 모습을 떠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에서만 느낄 있는 아늑함이 나에게까지 전달되어 흐뭇흐뭇할 정도였다.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은 하루 이틀이 지날 수록 더욱 끈끈해지고 말하지 않고 눈만 바라보아도 원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경지에 오르기도 한다. 작가의 마지막 이야기 가장 공감했던 ...한가지는









타이니는 내가 들이마시고 내쉬는 숨결이며 삶의 진정한 목적이다. 나는 언제나 누군가를 위해 적어도 번이라도 몸을 바쳤으면 좋겠다고 바래 왔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상대가 고양이가 줄은 몰랐지만. 나는 타이니가 어렸을 , 그러니까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을 자주 외던 기도문을 요즘도 종종 읊조린다.

"당신의 영생을 기원하나이다."

왜냐하면, 지금에야 인정하지만,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꾸우미가 떠나고 때찌, 마리가 왔지만 처음과 같은 애정 자체를 주기에는 아직도 나는 겁이 너무 많이 난다. 그러나 한가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의 시간이 오래되길, 삶의 이유가 영원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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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 어떻게 하면 잔뜩 날 세우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
니시다 마사키 지음, 윤재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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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화가 많은 편도 아니고, 화가 난다고 해서 표출을 하는 편이 아닌데 유독 결혼생활을 하면서 순간 순간 울컥 화가 나는 순간이 많아졌다. 원래에도 속에 생각을 담아두는 편은 아니었지만 유독 신랑 앞에서는 화가 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일까?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속에서는 금세 화를 내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앞에서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해당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을 썼다

병원을 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보기도 하고 약을 먹기도 하고 감정조절을 하는 다양한 책을 읽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감정이라는 역시 내가 노력함으로써 조절할 있다는 점에서 방법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

화가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른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거나 무뚝뚝하게 대하게 된다면 인간관계고 엉망이 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인생을 스스로 망쳐버린다는 것이다. 특히나 불안과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된 결과 감정의 폭발이 쉽게 일어날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감정은 반드시 컨트롤 되어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감정을 뒤흔드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어릴 때는 가장으로써 살아야 한다는 막중함이 어깨를 짓눌렀지만 이게 화가 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친정엄마가 곁에서 멀어지고 남이었던 사람과 가정을 꾸려나가면서 해야할 , 챙겨야 것이 늘어나고 만성적 긴장상태가 되면서 더욱 우울함을 느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7장에 걸쳐 마음에 날이 서는 이유와 충동성이 발생하는 원인 등을 비롯해 잔뜩 날이섰을 마음을 다스리는 응급처치법, 그리고 평소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나를 몰아부치지 않는 생활습관, 주변사람들과 어울리는 방법과 주위를 날카롭게 만들지 않는 대화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6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음에 날이 서기 시작하면 인생이 꼬인다는 프롤로그는 가장 와닿는 말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워지기 시작하면 사소한 행동에도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내기 쉬워지고, 눈치를보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바쁜상태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하는 스트레스가 커지면 불안과 공황장애 같은 마음기 커지면서 또렷하던 정신마저 휘청휘청거리고는 한다. 스케줄을 잊고는 당황하고, 365일을 700일을 보내듯 바쁘게 보내려고 하며 일정을 지키지 못해 나를 몰아붙이고, 일이 끝나고 나면 비로소 한숨을 돌리는 모습, 속의 모습은 나와 너무나 똑같아 더도 덜도 설명할 무엇이 없다.










가장 위험한 것은 긴장이 지나치게 고조된 끝에 눈이 뒤집혀서 분노로 폭발하기 쉬운 상태에 빠질 있다는 점이다. 여유를 잃어 스스로를 제어하기 힘든 지경까지 이르는 것이다.

이런 상태는 서스름없이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를 죽이려고 수도 있고, 사소한 일에도 보복하고 싶어하는 날선 마음을 가질 있게 만드는데 이런 상태는 아무나 가질 있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언제든 가질 있는 위험한 마음의 현실인 것이다. 내가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읽으면서 깨닫고자 하는 것도 이런 점이다. 이미 나는 무엇이 나를 날서게 만드는지 알고 있지만 약에 의존하는 외에는 치료법을 알지 못한다. 독서를 통해 성인군자가 수는 없지만 다른사람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을 있는 방법 정도는 배울 있지 않을까?

다양한 파트 중에서도 나는 잔뜩 마음을 다스리는 응급처치와 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한 마음공부을 집중해서 독서를 했다.

독서 내용처럼 실행한다는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15분을 단위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을 가장 먼저 시작해보고자 한다. 15분이 아니더라도 내가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자마자 결제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소리를 지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침착하게 생각할 있는 시간 안에 이런일이 생겼는지, 마음을 다스리고 문제를 해결할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시간을 나눠보는 행동은 헤어나올 방법을 침착하게 생각할 있는 기회를 제공해 것이라 믿는다.

무언가를 하지말아라,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아라는 하지말아라는 것들이 많은 심리학 도서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기만 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마음을 공부하는 방법을 안내해주고 있어 읽기 편안한 마음이 든다.

자기 생각을 좀처럼 수정하지 못하면 아집, 상식, 전례, 선입관, 고정관념에 맞춰 생각이 굳어진다. 이렇게 경직된 사고회로에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면 짜증이 치미는 일이 잦아진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는 존경하는 사람이 있고,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려고 하지만 사람들보다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 옆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내가 날서있듯 신랑에게도 짜증이라는 모습을 표출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감정을 심리학에서는 동일시(identification)이라고 하는데 대상이 갖는 생각이나 감정, 행동, 속성을 받아들여 동일한 경향을 나타내고자 하는 심리적 과정을 말하는데 예를 들자면 자식이 부모와 같아지고 싶어하며 두중에 반항이나 엇나가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결국 부모의 직업을 이어가듯 부부의 경우에도 서로의 감정을 받아들여 동일시 되는 감정을 느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내가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있는 단계로 성장한 다음 나와 다른, 아주 이성적이고 침착한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 신경이 곤두설 때마다 사람이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보는 것이다. 신경이 날카롭고 흥분했을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우니까 그런 '' 잠시 뒤로 물러서게 다음 내가 만들어 놓은 이성적이고 침착한 사람이 취할 행동을 따라해보는 것이다. 평소 내가 존경하던 가까운 사람을 떠올린다면 더욱 쉽다고 한다

하나의 방법은 리프레이밍(reframing) 이건 쉽지 않지만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행동이라 생각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 똑같은 맥주의 양을 보고도 아직 이만큼이나 남았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술

리프레이밍이란 이처럼 인지의 틀을 다시 세운다는 의미로 평소와 다르게 생각함으로써 날카로운 기분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것이라 나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날카롭게 산다는 둥글둥글하게 세상을 바라보지 못한다는 점에서 24시간을 보내는데 무척이나 기운이 빠지는 일이기도 하다. 하루종일을 쉴틈없이 나를 굴리기 보다 여유롭게 바라볼 있도록 화를 다스릴 있는 시간을 가질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약도, 병원도 어느새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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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 이한우의 지인지감 知人之鑑
이한우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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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라는 자체가 집중해서 풀어 읽이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인데 논어를 배움으로써 사람이 보이고, 리더십을 배울 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저자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사람들은 한문 고전이 옛것에 불과하고 현실과 접점이 점점 멀어진다 생각할 있지만 저자는 논어를 "사람을 알아보는 "이라 설명한다. 물론 상사로서 부하직원을 뽑을 이사람의 얼굴은 일을 잘하겠구나 싶은 관상이 아니라 언행을 통해 인성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한문 하나하나를 해석해가며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겪어봄으로써 이해하는 것이 빠르지 않을까, 몇마디로 사람의 인성을 과연 제대로 있을까 가장 의문이 들기는 하고, 실제로 이한우 작가의 해석이 아리송한 부분이 많기도 하지만 구절 자체를 깊이 파고들기 보다 현실과 적용해서 조금 읽어보려고 했다

4장에 걸쳐 논어와 리더십을 설명하고 있는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다스리는 , 언제나 살피고 주의하라, 인재를 보는 눈을 밝히다, 천하의 흥망을 가르다, 삼기는 자의 옳은 자세를 정리해놓았는데 리더가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사람들을 보는 사교적인 목적에서 논어를 읽을 수는 없는 것일까?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부하직원이 생기는 리더가 되기는 하지만 항상 리더십이 부각되고 서로가 동등한 입장에서 배려하는 이야기는 해외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참고로 책은 어렵다, 보기 좋게 정리한다고 하였을텐데 한문도 많고, 평소 사용하지 않는 단어도 많이 나와서 속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서, 것이 무조건 적인 정답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독서를 하길 권한다.

책의 시작은 리더가 ()하면 망한다는 이야기이다. 여기서 혹은 미혹할 혹으로 리더가 아니라 리더를 보조하는 아랫물이 고여 썩어도 세상은 망할 있지만 한때 제국을 건살할 만큼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제왕이 당대나 다음 대에서 나라를 망하게 하는 요인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중국 역사에 나오는 무제가 세운 나라 소연을 예로 들어보자

상은 몸소 빨래한 옷을 입었고 항상 먹는 음식은 오직 채소로만 만들었다. 지방 고위 관리들을 고를 때마다 힘써 청렴하고 공정한 사람을 뽑았으며 모두 앞에 불러서 접견하고 정치의 도리를 가지고 권고했다.

더없이 청렴한 무제 왕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보였다. 문무가 완벽하고 검소한 왕으로 보였던 그는 재위 30 불교에 빠져 왕후와 자제들은 교만하고 음란했으며 불법을 일삼았고, 무제왕은 연로해지며 국정에 싫증을 내고 불법의 계율에만 정성을 쏟아 죄를 판결할 때마다 즐거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반역의 죄를 지은 자를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고 용서를 해주고, 무슨 일이 생기면 법사를 짓기 시작한 , 과연 사람들은 이런 왕을 자애로운 자라 보았을까, 쉽게 속이고 자리를 넘볼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을까, 처음에는 왕의 의견을 지지했었을 사람들도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정사를 돌보지 못하고 가정을 수습하지 못하며 종교에 빠진 왕을 믿을 없었을 것이다.

논어의 이야기에서는 가족 문제 앞에 마음이 약해지는 조선 세종과 조서강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도승지 조서강은 재직하는동안 세종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 이유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개국공신인 조서강은 태종의 문과 시험에서 마지막으로 올려진 두개의 답안지 명이었을 정도로 촉망받는 엘리트였지만 강직하거나 아니라고 말하는 인물이 아니라 세종의 넷째 아들이 궁중의 음식물과 물품을 관장하는 내자시의 가야지와 간통을 것이 발각되어 문제가 되었을 세종이 진노하며 제주도로 보내야 한다고 말하자 조서강이 나서 임영대군의 나이가 어리니 크게 문제 삼을 것이 없다며 가야지 대신 아버지에게 죄를 물어 유배를 보내자며 아첨하였고, 세종 역시 말을 반기었다.

재밌는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서강과 세종의 실망스러운 행동은 계속되어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건한 흥천사 재건을 축하하기 위해 국고를 지원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대신들의 의견은 듣지 않고 조서강의 아첨에 뜻을 맞추어 행동하는 대표적 사건이기도 하다.

리더십을 떠나 사람들은 누구나 달콤한 유혹 앞에 흔들리고, 간언하는 자를 구분해내기를 어려워한다. 무언가를 갈등하고 있을 내가 마음을 기울이고 있던 부분이 맞다고 동의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마음은 자연스럽게 따라 기우는 것이다.

나면서 아는 자는 최고요, 배워서 아는 자는 다음이요, 겪고 나서야 그것을 배우는 자는 그다음이요, 겪고 나서도 배우려 하지 않으면 사람으로서 최하가 된다.(계씨 9)

 

뛰어난 이를 알아보는 것만큼이나 뛰어난척 간사하게 행동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이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뛰어난 이를 몰라본다고 당장 조직이 망하지는 않지만 간사한 자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기꺼이 나라 하나가 망하는 조차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내심 동의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인재찾기가 어렵다면, 사람들은 누구를 보던 계속 의심하게 되기 마련이다. 누군가를 믿지 못하고 의심하며 산다면 중요한 일을 맡길 수도 없을 것이요, 스스로가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조급함에 병들어 버릴 것이다. 공자는 사람을 보는 3단계를 제시했는데 하나는 사람의 행동을 보고, 둘은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하게 까닭을 살펴야 하며, 끝으로 사람이 진정 우러나는 마음에서 것인지 주변 사람들의 좋은 평판을 얻으려 의식적으로 것인지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찾은 인재,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이야기를 하는지 번쯤은 고려해야할 필요는 있지만 무조건적으로 의심해서는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다. 궁예가 관심법으로 자신의 의심을 다스리려 했으나 패망하였고, 광종은 아들까지 의심하며 수많은 친족과 신하를 죽였듯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에서 중요한 것은 화려하고 어려운 단어도 아닌 '과유불급' 뭐든 넘쳐 과해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즐겨 인용한 구절로 유명하다는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결코 쓰지 말고 일단 썼으면 의심하지 말라[疑人莫用 用人勿疑] 리더십 뿐만 아니라 나와 친해진 사람들이 나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를 의심하게 된다면 애초에 친해져 머리아파하기 보다 멀어지길 선택하고, 친해졌다면 그가 하는 말에 의심하지 말고 동의할 아는 마음을 내어주는 역시 같은 의미가 아닐까?

이한우의 지인지감 <논어를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책의 띠지 속에 논어를 통해 리더십을 논한다는게 나는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자꾸 사람들은 리더와 부하로 구분을 하고 동등한 관계에서 사람들 보려고 하지 않는 것일까 답답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중국의 역사까지 더해지니 논어를 끝까지 읽어보자 노력했던 마음에 어려움까지 더해져 독서가 순탄치 않았지만 읽다보니 것이 리더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누구를 대할 때에도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곰곰히 따지게 되었다. 독이되는 말인지 모르고 친구가 하는 말이라면 다른사람들의 말을 듣지도 보지도 않고 선택했다 후회하는 모습들, 친구임에도 의심하며 말을 믿어야하는 것인지 재는 상황들까지... 쓰여져 있는 것처럼 리더십 자체로 읽지말고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적용하며 읽으면 현실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구관이 명관이고, 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적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있다는 이야기가 있듯 논어는 옛날의 한문, 학문 자체에 그치지 않는 현실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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