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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꺼리 - 고전 문학 속 한마디 말의 힘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1년 6월
평점 :
말꺼리
아이템하우스
한 권의 책은 우리 삶에 큰 힘을 발휘하죠
여러 사람의 위로보다 한 권의 책이 용기와 위로를 줄 수 있는데요
저자는 이처럼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책 중에서도 고전의 힘은 강력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문학, 철학, 역사 분야의 대표적인 서양 고전들을 모아 소개하는 책을 집필하셨네요
시대를 초월한 진리와 지혜가 담긴 고전들을 엄선하여
한마디 라는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고전이 쓰인 배경과 작가의 의도, 작중 인물들이 전하는 메세지를 수록하여
그동안 어렵다고 여겼던 고전들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누구나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으며
자신에게 필요한 인생의 조언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 책은 고대문학, 고전 주의, 계몽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시대별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목차를 훑어보니 아는 작가도 있었지만 처음들어본 작가도 있었어요
이 작가들의 인생을 간단하게 들여다보며
당시의 시대상이나 작가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게 끔 했어요
또 대표작을 소개하면서 해당 소설의 내용을 간추려 담고 있으며
대표적인 문장들을 중심으로 그 고전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어요
그 문장 하나는 그 고전을 다시 읽어보고 싶도록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요며칠 너무 힘든일을 겪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제 마음의 위로를 받았어요
아이가 아파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보았는데
검사결과 때문에 질문을 몇개 했다고 교수라는 사람이
짜증을 내면서 제대로 설명을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보험회사에 제출할겸 검사결과도 인터넷에 찾아볼겸
검사결과지와 진료차트를 뽑았는데 거기서도 오른쪽 왼쪽을 잘못기재해두었고
진료도 건성으로 보았던것이 드러나게되었어요
그 이후 또 검사를 해야해서 진료를 받을때 진료차트를 잘 못적으신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보험회사에 제출해야하니 잘못기재한 부분을 제대로 작성해달라고 부탁들 드렸는데
오히려 화를내면서 진료차트는 수정할수 없으니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병원에 가라며 언성을 높이시더라고요
아이가 아파서 엄마 마음이 마음이 아닌데
진료받으러온 병원에서 담당 의사라는 사람이 저렇게 말을하니
너무 화가나서 몇날며칠동안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부터
병원자체에 민원을 넣어야하나 별별 생각이 다들어 저를 힘들게 했어요
그와중에 말꺼리 책을 읽게 되면서 고전 속 한 문장 때문에 마음이 조금 진정 되었어요
고대문학 그리스 비극을 완성한 시인 소포클레스 편에 나온 한 마디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지만, 훌륭한 사람만이 잘못을 인정하고 고친다.
유일한 죄는 자만이다."
이 문장을 읽는데 순간 그 의사가 생각나면서
그 의사는 결코 훌륭한 사람이 아니고 자만에 가득찬 사람인걸 인정하는 순간
속이 좀 후련해졌어요
그런 사람을 상대하니 서로 대화가 통하지 않고 저만 속상했던것 같더라고요
오이디푸스 왕의 딸인 안티고네의 가혹한 운명과 자신의 오만함으로 자식과 아내를 잃은 크레온의 운명을 담은
안티고네는 자연법 사상을 최초로 주장한 작품인데요
즉 인간이라면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지니게 되는 법, 어느 특정 지배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에 의해 만들어져 동일하게 적용되는 게 자연 법이에요
이 작품은 개인의 정의(양심)을 상징하는 안티고네와 국가(질서)를 상징하는 크레온의 대립이 중심 갈등을
이루는 이야기였어요
지금 제가 처한 상황과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 고전 속의 한 문장이 제가 그렇게 괴로워하던 일을 한순간에 내려놓게 만들어주었네요
의사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보니
저랑 그러한 마찰이 생겼던 것이더라고요
저는 그것에 대해서 비난하거나 그 사람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니고
그 진료차트가 잘못되었으니 수정을 요청한것일 뿐이고
검사결과가 궁금해서 검사결과를 토대로 질문을 했을 뿐인데
그렇게 버럭 화를 낼줄은 꿈에도 상상을 하지 못했거든요
저도 의사정도되면 어느 정도 교양을 갖추고 있을 줄 알았기에
저 역시 교양있게 그 분을 대했는데 그 분은 자신의 실수가 들키자 오히려 인정하기보다는 화를내며
전혀 교양있지 않은 행동을 하셨죠
그래서 책속의 한마디를 듣고 보니 그 의사는 딱 거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계속 그 의사를 생각하면서 화를 내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고전의 한줄이 현재의 삶에서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새로운 답을 주었네요
그 외에도 서양 최오의 문학 작가인 호메로스의 작품,
트로이 전쟁의 후일담인 오디세이아에서 나온 한마디도 기억에 남았어요
"최고의 선택은 없다.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드는 나와 오늘만 있을 뿐이다."
아이가 크면서 여러가지 선택을 하는 기로에 서게될테고
그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가장 최고의 선택을 하려고 노력하겠죠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 선택을 최고로 만들 수 있다는것을 가르쳐주고 싶었어요
나와 오늘, 정말 너무 멋진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오늘로서 내가 한 선택을 최고로 만든다는것은 그만큼 멋진일이니까요
이런 한마디를 통해 아이가 자신의 삶에서 답을 하나씩 찾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방대한 내용의 고전들을 단 몇 페이지에 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지만
이 책은 그 어려운걸 해내고 고전에 대한 관심까지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지금은 아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어서 제가 먼저 읽어줘야겠지만
나중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었던 책이였어요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