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낙화새의 기침소리조차 들려오지 않는 적요한 새벽 숲길비를 가득 머금은 구름이 따라다니는 길목구르던 낙엽은 질척거리며 매달리는 계절바람이 나뭇잎에게 인사하고 올 때까지기다리며 쓰는 미움 한 자락후회 한 자락슬픔 한 자락고통 한 자락나선형으로 퍼진 그리움은허공에 퍼지다 구름이 되고나무와 함께 시간을 멈춘 버섯의 침묵사이로 꿈없이 걷는 가을 숲한 장의 나뭇잎처럼 떨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