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연인들의 생명은 죽음 속에 있다.
네 가슴을 잃어버리기까지는
사랑하는 이의 가슴을 얻지 못하리.
- Rumi -

 
   

2010년의 마지막 달력에 생일이 적혀있던
과학/인문/사회/역사 분야의 눈길을 끄는 신간들.




생각을 전염시키는 바이러스, 밈
마인드 바이러스 
리처드 브로디 (지은이) | 윤미나 (옮긴이) | 이인식 | 흐름출판

이미 2000년에 다른 출판사, 다른 번역자를 통해 한번 출간되었던 책이다.
1996년에 원서 초판이 나왔지만 아직도 이 분야 입문서 내지는 대학 교재로까지 쓰인다는 건, 몇 달 마케팅으로 반짝 하다가 사라질 시시한 내용이 아니라는 강력한 반증이 아닐까.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1976)>에서 태동시킨 '밈(Meme)' 개념은 그 후 밈이라는 정의 그대로 수많은 사람과 개념들에 '모방'되고 '복제'되어 전파되었다.

예전에는 막연히 '마음'의 문제나 종교, 문화현상, 비과학적 주제로 여겨지던 것까지 뇌과학, 밈학/진화심리학 같은 것들로 새롭게 설명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제 '밈'은 무의식중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대로 알아두어야 할 하나의 사회적 실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질병과 비만 빈곤 뒤에 숨은 식품산업의 비밀 
식품주식회사 
에릭 슐로서 (지은이) | 박은영 (옮긴이) | 허남혁 | 따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 교수께서 기업 초청 강연에서 하신 말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3대 파워는 경제, 무기, 그리고 식량입니다."

전세계 식품시스템을 지배하고 있는 미국의 식품산업. 세계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한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뭐, 벌써 머리에 떠오르는 어떤 사건도 있지만...

이 책은 육류 소비부터 유기농, 유전자 조작 식품, 학교급식, 지구온난화, 패스트푸드, 바이오 연료, 기아 문제, 지속가능성, 로컬푸드 등 식품산업 전반에 관련된 다양한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

먹거리 문제는 '식량주권' 내지 '식품주권'이라고 불리는 국가적 차원의 이슈이자, 바로 다음 식사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해야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어쨌든 실상을 바로 알아야 작은 변화라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버드대 뇌과학자의 뇌졸중 체험기
긍정의 뇌 
질 볼트 테일러 (지은이) | 장호연 (옮긴이) | 윌북

백문이 불여일견! TED를 아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았을 그 분의 이야기(요기!)가 책으로 나왔다. 공개강연 도중에 불쑥 사람의 해부된 뇌를 가져와서 손에 들고 설명하던 백인 여자. 좌우로 쫙 벌어지던 대뇌며, 대롱대롱 매달린 척수가 유난히 인상 깊었더랬지...

'뇌'를 연구하던 37세의 하버드대 과학자가 하필 그 '뇌'에 문제가 생겨서 쓰러진다. 갑작스레 몸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과학자답게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가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 뇌졸중(腦卒中; 뇌졸'증'이 아님)으로 좌뇌左腦가 기능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생생한 개인적 체험을 통해 발견하게 된 우뇌右腦의 신비로운 작용...

19분짜리 짤막한 동영상만으로도 인간과 의식, 영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었던 그 이야기에 '플러스 알파'가 더해져서 책으로 나왔다니, 반가운 마음으로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론 하워드 감독이 영화화 추진中)


  


인간은 왜 지금의 인간인가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 
에두아르도 푼셋 (지은이) | 유혜경 (옮긴이) | 새터

목차를 보면, 책 한권에 이렇게 엄청난 이야기를 무지막지하게 넣어두었다는 것이 다소 어이없을 정도다. 마케팅에 별반 신경 쓰지 않는 듯 무덤덤한 제목까지도.  ^ ^;

내용에 놀라 한 천 페이지 분량인가 싶어 살펴보면 별로 많지도 않은 딸랑 372 페이지.
그러나, 가지런하게 놓여진 소제목들이 촉발시키는 방대한 지식의 네트워크와 범상치않은 키워드들을 보면, 아무나 함부로 쓸 수 있는 책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냥 이 책 저 책 많이 읽었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광범위한 자연과학 + 인문과학적 소재를 한 큐에 녹여 '인간'을 설명해내기란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닥치고 본방 사수, 아니 직접 확인해 볼 일이다. ^ ^;


  


시대를 밝힌 '사상의 은사' 
리영희 평전 
김삼웅 (지은이)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12월에 태어나 12월에 운명을 달리하신 이 분의 평전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미 살아있는 전설과 같았던 분.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는 "살아서 '스승'이었고 죽어서 '깃발'이 된 님"이라고 말했다.
좌/우 어느 쪽이든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치열했던 한국 근현대사의 정신.

1929년 12월 2일 (평안북도 삭주) ~ 2010년 12월 5일.
삼가 옷깃을 여밉니다.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스미소니언연구소 (지은이) | 허성용 | 허영란(옮긴이) | 홍성욱(감수) | 에딧더월드

여기서 '디자인'은 '예술'의 그것이 아니라 '공학'의 디자인(설계)에 가깝다.

시간과 돈이 남아도는 자들을 위한 '쓸데없이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생존을 돕기 위한 사회운동'과 다르지 않다. (흙탕물을 직접 마시는 저 표지를 보라..)

'구르는 물통'이나 '항아리 속 항아리 저장고' 같은 것은 인터넷과 해외토픽에서 한번쯤 보았을 법한 기발한 아이디어들. 책소개에 올라와 있는 TED 영상 속 한국 과학자들의 활약도 신선하다. 불끈!(10:26 분량) <진보집권플랜>의 조국 교수도 추천사를  남겨두었다.

※ 알라딘에서 이 책을 인문학/사회과학 범주로 볼지, 예술 범주로 볼지 애매하여 일단 추가로 꼽아두었다.

 

§ 그 외에도...


    
 

 

 


참 근사한 책들인데, 특정 분야에 대해 조금은 전문적인 내용이라서 뒤로 빼놓았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저자와 호들갑스런 추천자들을 보면 이미 "게임 오버입니다." (개인의취향 ^^)

빡빡하게 들어찬 표지 글자와 건조한 제목으로 인해 본문 내용과는 반대로 '긍정적인 느낌'을 그닥 살리지 못하고 있는 <긍정심리학 프라이머>는 머릿속이 잘 정돈된 우등생을 대하는 느낌.

두 권으로 나뉜 <우주의 법칙으로 인도하는 완벽한 안내서 - 실체Reality에 이르는 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래 이처럼 거창하고 환타스틱한 제목이 또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호기심을 왕창 자극한다. 道를 아십니까?나 신비주의/종교/뉴에이지 관련 서적인줄 알고 들춰보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이야~ 하고 겉장을 넘기면, 새초롬한 수학적 개념들에 살짝 주눅이...  ㅠ.ㅠ)  아무튼 지적 욕구 + 호기심 + 허영심에 활활 불 지르는 책들임에 틀림없다.

 

 

'비판적 사고'를 다룬 책이 12월에는 3권이나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원서는 모두 훨씬 이전에 나온 책들.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범주와 깊이가 다른 '비판적 사고'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생뚱맞게도 '촘스키'란 이름을 제목에 끌어 쓴 한 권이 인지도에서 앞선 듯. 셋 다 나름 읽어볼 가치가 있겠다.

 

 



간단 명쾌한 NLP 
가토 세류 (지은이) | 정지영 (옮긴이) | 시그마북스

NLP에 관심있다면 한마디로 "강추!"
핵심적인 내용을 정말 '간단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책 뒷표지에 있는 미국 NLP 협회 공인 마스터 트레이너의 추천사가 거짓말이 아닌듯.

초보자를 위한 쉽고도 재미난 입문서가 없어서 십 수년 전부터
앤서니 라빈스의 두껍거나 얇은 책을 읽으며 핵심파악에 쩔쩔맸던 분에게도 권한다.
<만화로 보는 NLP>도 입문서로 괜찮은 편이지만, 이 책의 설명이 더욱 알기 쉽고 체계적이라는 느낌.
  

 
인류의 가장 오래된 희망
헤븐 
리사 밀러 (지은이) | 한세정 (옮긴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카렌 암스트롱의 말마따나,
'천국' 그 자체보다는 '인간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내용인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책.

  


전기작가 폴 존슨이 사적으로 만난 20세기 인물 오디세이
위대하거나 사기꾼이거나 
폴 존슨 (지은이) | 이문희 (옮긴이) | 이마고

뒷담화라는게, 지저분하면서도 왠지 재밌는 법.
게다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20세기 '위인'급 유명인들의 'X-파일'이라니.
책소개만 살짝 봐도 흥미롭고 때론 충격적이다. 설마 그레이스 켈리가...?  ㅠ.ㅠ 


세계 정복은 가능한가 
오카다 토시오 (지은이) | 레진 (옮긴이) | 파란미디어

이런 책도 낼 수 있다는 발상이 놀랍다.
오타쿠의 王 '오타킹' 오카타 토시오가 쓴,
 일본 SF 아니메 삘이 물씬 풍기는
황당하지만 진지한 세계정복론.
"세계 정복은 가능하다!"는 결론.
문제는, 어떻게?

 웹툰 "악당의 사연(악연)"
<천체전사 선레드>가 떠오르는 상황

 

씨앗의 자연사 
조나단 실버타운 (지은이) | 진선미 (옮긴이) | 양문

솔직히 표지와 목차로는 잘 모르겠는데, "2009〈뉴사이언티스트〉에서 최고의 과학책으로 선정된 책"이라는 화려한 추천사가 붙어 있으니 서점 가는 길에 추가로 확인해 봐야할 듯..


 

<<< 부동산에 저당 잡힌 우리 시대 "집" 이야기 : 경향신문 연재 모음.

<< 세계 곳곳에서 실행되어온 무분별한 민영화의 실체. 누군가 꼭 봐야할텐데.

< 겉표지에 이름 적힌 저자들의 서양 철학 고전을 다시 찾아 읽으셈. 으으~

 

 

 

 

 

 

 

 

 

 

 

  

 

> 현 정부의 ‘미디어 산업화론’에 대한 본격적인 문제 제기. 벌써 12/31 한 건 저지른건 어쩌나...
>> 심리치료에서 어머니, 아버지 만큼 절대적인 존재가 또 있을까? 그 방법론이 어렵지 않기를 바랄 뿐...
>>> 어떤 음식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하느냐 하는 바람직한 식생활 가이드를 제시. 전작과 유사한 강조점.

 

 

 

 

 

 





> 프랑스풍(?)의 인문학적 서술로 쓰여진 뇌과학 에세이. 백과사전이라기엔...?
>> 만화를 곁들여 구석기 시대~현대 까지 미술 이론의 역사적 전개를 소개. 과연 쉬울까?
>>> '전통'이란 이름 속에 잊혀지고 있는, 우리의 12가지 무형문화재와 그 장인들의 이야기.



아듀~ 2010년...
방가~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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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t;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gt; 출간기념 특별강연회 후기 &amp; 발표자료
    from The UN Today.com 2011-01-07 23:39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또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란 개념을 아시나요? 2010년의 끝자락, 12월 28일 저녁, 용산 대교문고 강의장에서 (에딧더월드) 번역 출간기념 특별강연회가 열렸습니다. 꿈꾸는터 & 에딧더월드 주최, 유앤스토리그룹 주관,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와 국민독서문화진흥회 등이 후원한 이번 강연회에서는 연말연시의 유혹을..
 
 
마녀고양이 2011-01-07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어나우님, 조금 늦었지만요, 해피 뉴이어.
좋은 책들 정말 많네요, 시간은 너무 적구요. ^^

herenow 2011-01-07 20:46   좋아요 0 | URL
예, 마녀고양이님도 해피 뉴이어~ ^ ^
올해는 책 좀 덜 지를까 생각하고 있지만,
알라딘 들어올 때 마다 차곡차곡 리스트가 늘어만 가는군요..
(그나저나, 오늘은 방콕 탈출하셨어요?)

2011-01-0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7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1-0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식품주식회사>는 읽고 있는 중인데 참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무엇보다 저의 시야의 좁음도 그렇고, 이렇게 책만 읽으면 되는 건가?
나에게 맞는 모임이라도 알아보고 함께 뭔가 해야하는 건 아닌가?
저의 소극적임을 한탄하게 만드는.ㅠㅠ

herenow 2011-01-07 22:17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stella09님. ^ ^
이런 책을 읽으면 막 분개하다가도 어찌해야 하나 난감한게 사실이죠..
벌써 <식품주식회사> 영화상영회도 신청하셨더군요.
저도 시간 내어 가볼까 고민중인데, 그쪽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제가 못가게 되면 후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문화초대석에 남겨놓은 김훈 작가 강연회 후기도 잘 읽었답니다. ^ㅅ^)

2011-01-08 1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1-01-0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어볼만한 신간이 수두룩하네요. 비록 제가 선정한 책들이 안 되어도
신간평가단분들이 소개하신 다양한 책들도 읽게 되는거 같아요.
좋은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

herenow 2011-01-07 22:20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니 부지런한 cyrus님이 아직 추천 신간리스트를 안 올리셨네요?
어떤 책을 꼽으실지 기대됩니다. ㅎㅎ
대구도 많이 춥죠?

cyrus 2011-01-07 22:38   좋아요 0 | URL
ㅎㅎ 저 방금 올렸습니다. 오늘만큼은 여기도 많이 춥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

2011-01-08 04: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5: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8 15: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1-1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영희 평전을 읽었구요.
씨앗의 자연사, 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가지고 있구요~
겹치기도 하고 비껴가기도 하는군요~^^

2011-01-10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암향부동 2011-01-1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정성들여 쓰신 신간 소개 리스트 잘 봤습니다.
저는 시간에 쫓겨 힘들게 쓰는데 좋은 책 다수를 예쁘게 소개해주셨네요^^

아 그리고 자연과학 서적에서는 <인간과 뇌에 관한 과학적인 보고서>가 대세인 듯 하군요.
그래도 일단 글쓴이가 변호사이자 경제학자지 뇌과학자가 아니고 옮긴이도 해당 분야 전문가가 아니라 전 사실 좀 의문입니다…. 뭐 어쨌든 이번만큼은 자연과학 서적이 하나 선택되었으면 좋겠네요.

herenow 2011-01-12 12:33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
저도 매번 시간에 쫒겨서 쓰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5권 선정 외에도
추가로 관심가는 책들을 좀 더 주절주절 하게 됐네요.

뇌과학은.. 그 분야 전공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설명을 해주진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외국에서 박사 받은 의대 교수인데도 자기 분야 외엔 전체 얼개와 실제적인 의미를 짚어내기가
어렵더라는 고백도 들었고, 지나치게 편협한 기계론적 관점만 지향하시게 된 분도 있었고...
반면에 비전공자인데도 수 백권의 독학과 고민을 통해 일가견을 가진 분도 뵈었구요.

생물학을 기반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이 두루 연결되고 있는 분야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저 책에 대한 관심은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구요,
두루 볼 수 있는 좋은 책이 선정되었으면 합니다. ^ ^;

암향부동 2011-01-14 11:07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 번역에 좀 민감해서요….
특히 자연과학 서적은 인문/사회 과학 서적보다 번역할 때 옮긴이가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니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더군요.
물론 그 분야 전문가라도 번역이 엉망인 <부분과 전체>같은 책도 있습니다만….
몇 번 이렇게 크게 데이니 선입견이 머리에 박힌 듯 합니다^^.
책 고르거나 읽을 때 이렇게 선입견이 있으면 안되는데 말이죠….

그 분야 전공 아니신 분도 좋은 책 많이 내시더군요.
저도 한 때 뇌과학에 빠져서 관련 서적을 섭렵한 적이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박문호 박사님의 <뇌, 생각의 출현>은 비전공자도 좋은 뇌과학 서적을 쓸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