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클래식 하나 - 바흐에서 베토벤까지 더 클래식 시리즈
문학수 지음 / 돌베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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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수, 더 클래식(하나) - 바흐에서 베토벤까지, 돌베개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다. 듣는 책이고 보는 책이다. 소개글 뒤에 있는 추천음반을 음원사이트와 유투브에서 틈나는 대로 찾아듣고 보았다. 그렇게 2년이 흘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3번 열정을 알게 되었고 알프레드 브랜델과 빌헬름 캠프의 연주를 비교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행복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용 중에 소개된 소설과 영화도 찾아보았다. 산도르 마라이의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


베이스(바리톤이 부르기도 함)가 던지는 첫 번째 노랫말, “오 벗이여, 이런 음들이 아니라네! 더 기쁘고 즐거운 노래를 부르세”를 기억해 두기 바랍니다. 이 가사는 실러의 시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베토벤이 새롭게 첨가한 노랫말입니다. 합창은 “백만의 사람들이여, 포옹하라! 이 입맞춤을 전 세계에!”라고 노래합니다. 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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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진 3. 화폐 - 세상 모든 것의 기원 오리진 시리즈 3
윤태호 지음, 홍기빈 교양 글, 조승연 교양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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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사람 났냐는 말

시장 나고 돈 났지 돈 나고 시장 났냐는 말



“나도 키우다 돈 많이 들면, 버릴 거야?”



돈 나는 데 사람 나고

돈 나는 데 시장이 난다는 사실이

가끔은 진실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


돌 잔치 돌잡이에도 돈을 원하고

그 사람의 인품이 돈이라는 포장지로 가려지는 때도 있다


돈은 '사고방식, 사회적 약속, 사회적 기술'이라는 오리진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가상화폐 열풍처럼 우리에게 돈에 대해

이 사회는 질문의 돌멩이를 던진다



피할까 잡을까

아니면 더 큰 돌멩이를 당신에게 던져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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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이영산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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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랑캐꽃

 


당신들은 비가 온다며 우산을 펼치지만

나는 문을 엽니다 비는

먼 길을 찾아온 손님이기에 비를

나에게 들입니다


인적 하나 보이지 않는 초원,

수십 수백 킬로미터를 달려도

당신은 나를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일생에 단 한 번 밖에 

만날 수 없어 반가운 오리앙카이,


저 높은 알타이산이 흰 모자를 

벗을 때까지 우리,

밤새 마십시다.


제비꽃이든 씨름꽃이든 반지꽃이든

오랑캐꽃이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우리는 지상의 마지막 오리앙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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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신춘문예 당선시집
김기형 외 지음 / 문학세계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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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주로



눈이 내린다. 눈은 싸늘했던 활주로의 등을 토닥도닥 두드려준다.

눈을 쓸어야 하는데, 눈을 쓸어야 하는데

쌓이는 눈을 그냥 바라보기만 한다.


눈물이 흐른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지나치게 감상적인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순간에,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불쑥 솟아나는

눈물에 놀란다.


사람들은 어쩌면 눈이 내리는 활주로를 바라보며

공항 벤치에서, 바닥에서 밤을 지샐 것이다.

떠나온 곳과 떠나갈 곳의 기억을 모닥불 삼아

둥그렇게 모여 앉아 

이 처절한 눈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눈은 녹는다.

눈물이 얼기 전에 눈은 녹는다.

눈물 속에 담긴 불을 연료 삼아

비행기는 활주로를 뿌리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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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세기의 철학자들 폭력을 말하다 - 우리는 폭력에 대항할 수 있을까? 만화로 보는 교양 시리즈
브래드 에번스 외 지음, 로버트 브라운 외 그림, 고은주 옮김 / 다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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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


  폭력을 해부하는 시간이다

  곤충채집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뼈를 찾는다


  벌집뼈와 나비뼈를 찾았다

  귓속뼈 깊숙이 

  윙윙거리는 톱날 소리


  잠시,

  의자에 앉아 땀을 닦는다

  이번에는 엉치뼈와 꼬리뼈를

  발골한다


  내가 쓰는 한 글자 한 글자 마다

  내가 내뱉는 숨소리마다

  내가 걷는 발걸음마다 

  나의 생각 하나하나에

  내 몸 속 뼈 조각조각에


  무릎뼈를 날카롭게 갈면서

  빙산의 일각과

  심연 속에 잠긴 보이지 않는

  빙산의 뼈를 

  3인칭 시점으로 해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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