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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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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채움을 위해서는 과감히 비울 줄 알아야 한다. 나를 비우는 것이 곧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길이다. “더 많이 더 많이의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는 넘쳐흐르는 찾잔을 바라보면서도 계속 차를 따른다. 그렇기에 지금 우리에게는 빈 잔의 마음’, ()의 정신이 필요하다.

 

저자는 물건과 정보의 과잉 시대를 맞아 우리 자신을 앗아가고 잠식하고 본질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들을 성찰한다. 그는 단() 세 가지 측면에서 정의한다.

 

첫째 단은 불필요한 것을 모조리 제거하고 오직 핵심만 남겨 놓은 상태,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다.

둘째 단은 중요하지 않은 것에 맞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셋째 단은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함에 이르는 단의 공식은 무엇일까?

 

첫째, 버려라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버려야 한다.

 

둘째, 세워라

왜 일해야 하는지 사명을 세우고,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세우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세워야 한다.

 

셋째, 지켜라

단순함을 구축했으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켜야 한다.

 

저자는 독특한 관점으로 세운 단의 공식을 토대로 어떻게 버리고, 세우고, 지킬 것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궁극의 단순함을 이룰지에 대해 살펴본다.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을 담기는 쉬워도 적게 담는 건 어렵다. 제대로 잘 버리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담아 늘어진 문체로 쓰는 것은 쉽다. 핵심만을 간추려 촌철살인의 효과를 거두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욕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단순함은 직관적이기도 하겠다.

이 책은 '단(單)'의 정신을 위해 우리가 되짚어봐야 할 생각거리를 한아름 안겨준다. 많은 이야기와 사례를 담고 있으니 이는 '단의 정신'과 이율배반적이지 않을까? 방법은 있다. 자신의 감성을 때리는, 자신에게 맞는 사례를 간추려 읽으면 되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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