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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트의 시대
로버트 스코블, 셸 이스라엘 지음, 박지훈, 류희원 옮김 / 지&선(지앤선)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공저자는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서두에 핵심 용어 ‘컨텍스트'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하고 있다. 컨텍스트(context)란 상황 정보, 즉 일어나고 있는 어떠한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정보를 말한다.
아울러 컨텍스트를 구성하는 주요 힘에는 ①모바일, ②소셜 미디어, ③데이터, ④ 센서, ⑤위치 등 다섯 가지가 있다. 이 다섯 가지 힘은 우리가 쇼핑, 의료서비스, 스포츠 관람이나 인터넷 이용시 얻을 수 있는 경험의 폭과 질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요소다. 그리고 다양한 규모의 비즈니스와 마케팅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컨텍스트의 시대’란 이 다섯 가지의 힘을 활용하여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소유한 기기가 주인 자신보다 주인을 더 잘 이해하는 세상을 말한다.
특히 구글 글래스에 대해서는 2장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저자들이 다녀온 2012년과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직접 취재할 당시 가장 이채롭고 놀라운 아이템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그동안 구글 글래스가 의료 분야에서만 특히 활용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책을 보고 의료 분야 외에도 스포츠, 경찰, 게임, 드론을 활용한 공중 촬영, 경비 분야에도 널리 활용되리란 것을 잘 알게 되었다.
한편 무인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읽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구글에서는 무인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인 자동차가 최초로 대중적으로 출시될 시기에는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정도가 될 것이며, 출시 가격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상용화는 적어도 2050년 즈음이나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 한다.
앞으로 컨텍스트의 시대에 살게 되는 사람들은 신 도시인(New Urbanists)이 될 것이다.
모바일 기기를 비롯하여 센서, 데이터, 위치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는 신 도시인들이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쇼핑, 의사소통, 교육, 건강 그리고 앞으로의 정부 및 정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필수적인 것들이다. - 150쪽
신 도시인은 더 안전한 도로, 줄어든 환경오염, 투명한 정부, 그리고 근린능동주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컨텍스트 기반 기술들을 변화를 위한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는 컨텍스트 기반 관련 사업을 소개한다. 가령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헬스, 건강과 체력 단련을 위한 ‘베이시스’, 알약에 내장된 센서 그리고 소셜 피트니스 네트워크 ‘엔도몬도’, 가정용 환자 추적기 ‘턴스톨 Vi’과 혈당·혈압·체중을 모니터링하는 ‘바디텔’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고 하더라도 당장 혁신적인 변화가 모두에게 자연스럽게 수용되지는 않을 듯하다. 기존 지식과 시스템이 새롭게 전환되기 위해서는 별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다.
▲공저자 셸 이스라엘(왼쪽)과 로버트 스코블
앞으로 웨어러블 기술은 ‘커넥티드 휴먼’이라는 사람과 기계 사이의 통합을 가능하게 한다. 이의 활용은 우선 인공 팔다리나 로봇 같이 컴퓨터가 인간의 일부분이 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모바일 앱과 센서들을 이용하여 홈 오토매이션도 훨씬 다채로와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집의 잠금 장치, 전등, 실내 온도, 전원 등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스마트씽스’, 컨텍스트 활용 TV, 가정용 비서 로봇이 있다.
이외 웨어러블 기술을 쇼핑과 마케팅에 활용하면 맞춤식 핀포인트 마케팅이 가능할지 모른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에 따른 부작용, 가령 스팸 광고의 범람, 자신의 기호와 감정의 노출 등도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공저자의 ‘감사의 글’을 보면 이 책 집필 역시 컨텍스트 시대에 기반하여 작성되고 수정, 보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가령 십여 개 이상의 나라에서 페이스북, 구글 플러스, 트위터, 이메일 등을 통해 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거나, 기여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 사회의 모습에 대한 단초를 얻을 수 있었다. 기계, 기술 그리고 정보가 휴먼과 하나로 통합되는 ‘컨텍스트의 시대’는 이미 우리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언제 화들짝 꽃과 잎을 피울지는 쉽게 예견할 수 없지만, 그 시대를 위해 나도 적극적으로 준비해 보려 한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