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겨운 너에게

 

- 이정하

 

나는 이제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하기로 했습니다.

한꺼번에 사랑하다 그 사랑이 다해 버리기보다,

한꺼번에 그리워하다

그 그리움이 다해 버리기 보다,

조금만 사랑하고 조금씩만 그리워해

오래도록 그대를 내 안에 두고 싶습니다.

아껴가며 읽은 책, 아껴가며 듣는 음악처럼

조금씩만 그대를 끄집어내기로 했습니다.

내 유일한 희망이자 기쁨인 그대를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이 없어지고 지워지지만

그대 이름만은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영원히 남아 있길

간절히 원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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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1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티나무 2004-11-12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글쎄요. 저도 그 점이 궁금하긴 하지만, 물어볼 사람도 없고... 그래도 가끔은 시를 읽으면 한 편의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큰 울림이 있을 때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