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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없다
이명박 지음 / 김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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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성향적으로, 특히 기질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정당에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명박이라는 인물 또한 기독교도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관심이 없다. 내가 『신화는 없다』라는 그의 오래된 자서전을 읽게된 동기는 두 가지다. 하나는 빛의 속도로 승진할 수 밖에 없었던 한 개인의 능력과 자기관리를 간접경험하자는 것이었고, 대선정국에 즈음하여 한 표의 투표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한 인물의 과거행적에 대한 판단과 정리의 이해를 돕자는 차원이었다. 그 외의 어떤 의미의 부각도 차단한다.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

셀러리맨의 신화로 대변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게 닉네임처럼 따라 붙는 수식어구다.

 

  『신화는 없다』라는 책을 오래 전부터 읽고 싶었다. 초판이 1995년이니 이 책이 나온지도 대략 10여년이 훌쩍 지나버렸다. 예전부터 계속해서 읽을 것을 계획하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오다가 작금의 대선정국이 이슈화되면서 호기로 작용했고 바로 오늘 하루만에 완독하였다. 겉장에 60만명의 독자가 선택했다는 문구에서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책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병약하고 소심했던 노점상 소년이 대기업 회장이 되기까지, 불굴의 의지로 가난과 역경을 헤쳐나간 감동의 인간드라마!'라는 책표지 설명처럼 내용은 읽는 내내 강한 도전과 긍지를 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더욱이 이명박 자신이 직접 쓴 자서전이기 때문에 내용의 섬세함과 무게감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리라.

 

  이명박은 이 책을 통해서 찢어지게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정치보다는 경제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제임을 인식했고 자신의 여느 대학동료들과는 달리 정치보다 경제를 선택했다. 현대건설이라는 회사에 입사했고 그는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소신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했다. 20년이 넘게 현대에서 근무하면서 그가 어떻게 일했고 어떤 결정을 내렸으며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의 얘기에 공감의 한 표를 행사했다.

 

  90년대 학번으로 대변되는 우리세대는 과거 60~70년대의 보리고개를 겪어왔던 우리 부모님세대를 이해하며 공감하는데 익숙지 못하다. 나 또한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세대의 가난과 서러움에 큰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경제라는 현실적이고 복잡다단한 삶의 문제에 관심을 갖는 동시에 전후 6~70년대 우리나라의 살림살이와 경제생활을 인지하게 되면서, 더욱이 대한민국이 자원 부족과 좁은 땅덩어리가 갖는 태생적 한계때문에 제품을 만들어 외국에 수출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무역국가라는 것을 알게된 후에 과거 세대의 희생과 성실함을 돌아보는 여유가 생겼다. 이 책의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찢어지게 가난했고, 그것와 맹렬히 저항하며 싸워온 과거세대를 돌아보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최근 이명박은 제1야당의 유력한 대통령감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동시에 압도적인 국민지지도로 차기대통령으로 부각받고 있다. 검증이니 뭐니 말도 많다. 같은 당 경선후보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전쟁을 불사르는 싸움에 볼썽사납기까지 하다. 그가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는 지켜볼 일이고 정치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도 천천히 지켜보면 된다.

 

  하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자. 이명박은 대단했다. 기업인 이명박은 정말 대단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무엇보다 그의 열정과 투지가 대단했고 소신과 용기가 멋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를 향한 애사심과 주인정신은 이 시대의 건조하고 무료한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큰 어필을 하고 있다. 특히 90년대 이후 능력과 자기관리에 능한 이들은 많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회사에 대한 사랑과 주인정신의 부재에 직면해 있다. 그런 작금의 상황에서 이명박을 위시한 그 세대들의 '애사심 직장문화'는 한번쯤 깊이 음미해야할 소중한 가치임에는 틀림 없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기본은 바뀌지 않는다. 자본주의의 꽃은 기업이다. 기업문화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기는 바뀌지 않는다. 그런 차원에서 '신화'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킨 경제인 이명박의 삶은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도전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적어도 경제인 이명박은 말이다..

 

 

[인상깊은 구절]

동료가 아닌 기업주를 경쟁 상대로 삼아라. 기업주처럼 생각하고, 기업주처럼 일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장악하라. 그리고 기업주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하라. 정 회장이 위기에 부딪힐 때마다 나를 찾은 까닭은 '이명박은 나만큼, 아니 나보다 더 회사를 자기 것으로 안다'는 인식이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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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 - 동사형 조직으로 거듭나라
전옥표 지음 / 쌤앤파커스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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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일류기업 삼성 출신의 임원이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을 담은 책이라 하여 바로 구입해서 읽었다. 이틀만에 다 읽었는데 적당한 분량이며 어려움 없이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미 많은 개인계발도서나 경영학개론도서들이 출시되어 진부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는데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감 있는 내용들이 풍성하여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회사의 CEO나 조직의 관리자들이 읽으면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이길 수 있는 22가지 습관의 소제목으로 짜여진 구성이 알찼고 내용도 매우 현실감 있게 들려 왔다. 더욱이 매장관리 및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매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기때문에 현장감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주 나오는 예화 및 명언들도 읽는 이에게 도전을 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징기스칸에게 열정이 없었다면 평범한 양치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책 내용 中

 개인과 조직에 있어 열정(Evergy)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 지 알 수 있는 명언이다. 나 자신도 한 회사의 직원으로서 하루하루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싶다.

 

 조직의 관리자를 포함한 절대다수의 회사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http://blog.naver.com/gilsamo

Written by 다윗의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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