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고양이는 없다 -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여기까지 왔다 안녕 고양이 시리즈 3
이용한 글.사진 / 북폴리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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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고양이는 없다 - 이용한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다음 메인 화면에서 '솔로의 요일별 표정'이라는 글을 보았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에 나오는 솔로고양이의 심술맞고 앙증맞은 모습이 나와서 정말 반가웠다.

그런데 [ http://gurum.tistory.com/1585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 저자의 길고양이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오늘 다음 메인 화면에 '솔로의 요일별 표정' 이란 기사가 어떤 솔로고양이의 심술을 무단으로 도용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가 길고양이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기때문에 전편의 이야기들이 궁금해서 방문했는데 이런 소식이 들리니 안타깝다.





이 책을 보고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해보고, 신문기사를 보고, 11월에 개봉된다는 길고양이시리즈를 영화화한 '고양이의 춤'의 이야기를 보면서 평상시 세상을 대하는 나의 시선이 참 너무도 좁다는 생각을 새삼하게된다. 내가 관심이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렇게 도통 모르고 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충격이었다.





어릴 적부터 애완동물을 키워보지 않았던 나는 고양이와 개에 대해서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저 예쁜 아기 고양이나 강아지 사진이 있으면 아~ 이쁘다 하는 정도. 특히 고양이에 대한 편견은 더욱 심했던 것 같다. 아이들 모래 놀이터에서 길고양이들이 (예전에는 도둑고양이라는 표현을 썼다. ) 볼일을 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아주 좋지 않다는 텔레비젼 뉴스를 접하고 나서 더욱 아파트를 서성거리는 길고양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그저 그들도 살아가고 있을 뿐인데 존재자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마저도 그런 시선으로 고양이들을 편견을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이 참 미안하기도 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오늘 아이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다 따뜻한 곳에 조용히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 한마리를 보았다. 고양이를 보는 시선이 달라짐을 느낀다. 좀더 부드러워지고 좀더 안타까워진다고 해야할까? 아직 먹이를 주는 용기는 나지 않지만 말이다. 아이와 동네를 왔다 갔다 하다보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다. 손수 맛있는 음식과 물을 그릇에 담아서 따뜻한 시선으로 고양이들을 지켜본다. 그리고 고등학생정도 되어보이는 여학생이 얌전히 앉아있는 고양이의 아무렇지도 않게 쓰다듬어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이 그동안 왜 보이지 않았는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들도 하나의 생명체인데 왜 그랬을까?





고양이는 이상하게 편견이 가득 담긴 동물인 것 같다. 고양이와 개!를 비교하더라도 꼭 개는 착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고양이는 뭔가 숨기는 것이 가득한 사악한 존재로 표현이 되니 그런 것들이 나도 모르게 내 머리속에 박혀 있는 것 같다. 왠지 음침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는 존재로 여겨졌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딸아이가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고 싶다고 하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할때와는 또 다른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고양이를 싫어하는 내 이웃을 위한 안내서이자 고양이를 좋아하는 수많은 작은 사람들에게 길고양이가 전하는 감사의 메세지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고양이를 싫어했던 (솔직히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 생각하며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터트리고 놀이터 병균의 온상이라고 생각했던 나니까) 나에게 고양이를 좀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왜 저자가 이 책을 쓰고 싶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가끔씩 미운 짓을 일삼는 ‘미운 고양이’는 있을지언정 나쁜 고양이는 없는 법이다. 평균 2년 반밖에 되지 않는 짧은 삶. 길고양이는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뿐 나쁜 고양이란 없다. 봄이 되면 꽃밭을 거닐며 사색에 빠지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면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는 우리처럼 따뜻한 심장이 뛰는 길고양이. 이 책은 그들의 연대기와도 같은 묘생의 기록이다. - 이용한








이 책은 고양이를 이뻐해달라고 호소하지 않는다 그저 동네의 많은 고양이에게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주고 먹이를 주고 한번씩 쓰다듬어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멀리서 관찰하고 찍는 이야기일뿐이다. 그런데 저자의 고양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녹아나고 고양이의 삶이 그대로 보게 되면서 신기하게도 그들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나는 살면서 지금까지 고양이가 이렇게 매력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에린 헌터의 고양이전사들 시리즈"가 생각났다. 이야기가 정말 허구처럼만 느껴졌는데 이 책속 고양이들을 보고 고양이 숲을 보게 되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와! 고양이전사들이 여기 한국에 진짜 존재하는구나!!라고 신기했다.











이 책은 고양이를 싫어하는 이웃집 사람들이 쥐약을 놓는 바람에 고양이들이 죽어나가지만 우울한 모드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많이 슬픔이 느껴지는 이야기다. 사람들이 얼마나 길고양이에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주 리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주 유쾌하고 귀여운 캐릭터의 고양이 만화와 함께 사진과 글로 이뤄진 이 책은 머리속에 고양이, 고양이, 고양이를

수백마리쯤 키워보게 만들어버린다.















이 고양이숲의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에린 헌터의 고양이전사들 시리즈"가 생각날 정도로 이들의 이야기는 한편의 소설이다.

이곳에 한번 가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고 아직까지 잘살고 있을지 이제 겨울이 오는데 괜찮을지 걱정이 되곤한다.

이 시리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그럼 이 고양이를 지켜보는 시선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게 아닌가라는 걱정과 함께...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도 고양이를 다섯마리나 키운다고 한다. 대단한 애묘가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 곳곳에서 고양이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꼭 부모가 아이를 쳐다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들이 가득하다.

오랜 시간 그들과 함께하고 오랜 시간 지켜봐왔다는게 느껴진다.

















나쁜 고양이는 없다에서 웃음을 빵! 터뜨리게 하는 솔로 고양이의 심술!!!

고양이들은 그냥 고양이가 아닌 듯!!하다.

저자가 바라본 고양이의 현실과 이야기뿐 아니라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보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특히 만화컷같은 이 사진들은 아주 유쾌하다.















이 아기 고양이 사진들을 보고는 아이들이 고양이를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달래느라고 혼이 났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너무나 흡족할 것 같다.















아기 고양이 옆의 엄마 고양이의 표정이 예술이다!!!

어쩜 저런 표정이 나오는지!













저자는 이웃사람들이 어른고양이, 새끼고양이 할것 없이 농작물을 파헤친다는 이유로 쥐약을 놓아서 고양이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

고양이가 무,파만도 못한 존재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서 분노하는데 이 사진을 본다면 어느 누가 이 고양이에게 쥐약을

들이밀수 있을까!!! 고양이뿐만 아니라 작은 병아리도 함부로 대하는 요즘 아이들이다. 생명체의 소중함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꼭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안되겠다! 길고양이 시리즈를 1권부터 찾아들어야겠다.













그리고 책의 보너스! 책에 나온 캐릭터 스티커가 들어있다.

이 스티커는 아이들에게 이미... 사진만 찍고 뺐겼다. ㅠㅠ

나도 예쁘고 귀여운거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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