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무슨 반찬이 제일 맛나우?"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떠올리면 여섯 살 옥희의 특유의 말투가 생각이 난다.

그리고 떠오르는 어릴 적 보았던 흑백의 영화 한편.

요즘 아이들은 컬투의 김태균이 옥희 말투를 따라하는 것은 알아도

그 옥희가 사랑손님과 어머니이 옥희라는 건 모를 것 같다.

어린 아이의 목소리를 흉내내려는 어른 성우가 내는 아이 목소리는 무척 우스꽝스러웠지만

사랑손님과 어머니하면 옥희가 떠올리게 만들었다.

 

학창 시절 시험때문에 각 문장마다 줄을 쳐가면서 뜻하는 바를 색깔 볼펜으로 적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삶을 달걀을 산 이유는이라는 질문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때는 진짜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 외우기위해서 읽었던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지금와서 다시 읽어보니 참 새롭다.

이 당연하게 보이는 것들이 왜 그때는 안보였을까!

그게 나이를 먹어야만 세월을 통해 경험을 해야만 저절로 알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머리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그 것.

 

 

 


 

사랑손님과 어머니인지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인지 헷갈리게 되는데

그 이유가 어릴 적 본 영화들의 제목이 사랑방손님과 어머니였기 때문인 것 같다.

예전 기억들이 잘 생각이 안나는데 신기하게도 어릴 때 보았던 영화나 책은 그때 보았던 그림과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온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과 영화를 많이 보여주라는 말을 하는가보다.

지금은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보는 내용들도 나중에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아이들이 느끼게 될거라는 생각을 하니

더 많은 좋은 책과 영화를 찾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아무리 어려도 무의식으로 기억한다는 말이 새삼스럽다.

 

지금와서 흑백의 영화를 요즘 아이들에게 들이민다면 이상하다며 도망갈지도 모르겠다.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시대를 넘나들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기에 아이들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단편 소설이라고 하면 중고등학생 정도의 수준이 되서야 찾게되는 데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시리즈 6

주요섭의 대표 단편 소설 사랑손님과 어머니는 초등학생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그림책처럼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소설을 그림책처럼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글밥이 좀 있는 편이지만 일반 아이들 책중 글밥 많은 책과 비교했을 때 그리 많지도 않은 것 같다.

처음에는 이왕이면 그림도 조금 밝은 톤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봤었는데

내가 어릴 적 기억하고 있는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이런 느낌의 그림이 더 맞다는 생각이 든다.

 

여섯살 옥희의 눈을 통해 과부인 어머니와 사랑방에 살게된 아저씨의 애절한 사랑을 전해준다.

어머니는 아저씨를 서로 얼굴을 마주보지도 만나지도 않는다.

하지만 서로를 마음에 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옥희의 눈에는 서로 화가나서 얼굴이 뻘겋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글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은 서로를 좋아한다는 것이 보인다.

서로 좋아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헤어지고 마는 두 사람의 사랑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 것보다는 옥희의 눈에 비친 모습들만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글의 내용을 진짜로 이해하게 될 때 사랑손님과 어머니를 읽고 지금 내가 느끼는 새삼스러움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 같다.

 

 

 

 

 

 

"얘, 우리 엄마가 거짓부리 썩 잘하누나. 내가 달걀 좋아하는 줄 잘 알문성 생 먹을 사람이 없대누나.

떼를 좀 쓰구 싶다고 저 우리 엄마 얼굴을 좀 봐라. 어쩌문 저리두 새파래졌을까?

아마 어데가 아픈가 부다."라고요.

 

이 마지막 문구를 읽으면서 옥희의 마음보다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게 될때

내 아이도 아마 자신의 아이에게 지금의 나처럼 이 책을 권해주지 않을까 싶다.

 

아이에게 어려운 이야기일거라며 덮어둘게 아니라 아이에게 맞게 만들어진 책들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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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또다시 시작되었다.

매년 이맘때면 계획도 많아지고 작년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하느라고 한달을 훅 보내버리는 것 같다.

 

굿럭. 행운을 빌어주는 말로 참 자주쓰는 말이다.

"행운은 왜 나만 비켜 가냐고 묻는 당신에게"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당첨과 뽑기에 운이라곤 누꼽만치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행운과는 먼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이 책은 날 위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꿈을 가져라!

그 꿈을 향해 뒤돌아보지 말고 뛰어라!

이 말은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다.

언제든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라.

좁은 시야를 피하고 오픈 마인드로 압박감을 극복하라.

하나의 장래 목표에 올인을 할 필요는 없다.

 

하고 싶은 것을 마음에 담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꿈을 갖지 말라는 뜻도 아니다.

하나의 꿈을 정해놓고 그 꿈이 아니면 종신형을 선고받는 삶을 살지 말라는 뜻이다.

발레리나, 축구선수등의 운동을 어릴적부터 하다가 다리에 부상을 당해서 꿈을 포기한 사람들을 많이 보게된다.

그 순간 앞이 깜깜해지고 더 이상 세상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없어지고 필요없는 존재가 되버리겠지만

저자는 그럴 때일 수록 시야를 넓게 언제든 삶의 방향은 바뀐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한다.

 

 

평생직장. 이라는 단어가 사라진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현실에서

"거주지나 직업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는 말은 충격적이었다.

행운은 왜 나만 비켜 가냐고 물을 것이 아니라 지나가고 있는 행운을 덥썩 잡을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좁은 시야를 버리고 오픈 마인드가 왜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 길의 끝에 가서야 성공을 발견한다면, 너무 늦는 거란다. 여행이 끝나버리니까."

"살면서 만나는 작은 성공들을 만끽하렴. 오늘, 내일도..."

"와, 그거 괜찮은데요!"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정말 중요한 말인 것 같다.

무언가 닿지 못할 높은 꿈을 쫓아 허덕이기보다 작은 성공부터 만끽하며 사는 것이

더 큰 성공을 위한 내공을 쌓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진짜 사는 걸지도 모른다.

죽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해보지 못한 일로 후회하게 될 것이 분명하니까.

바로 몇년 전을 돌아봐도 내가 그때 왜 망설이며 도전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밀려온다.

 

 

 


 

 

 

 

 

"항상 최선을 다하라. 언젠가는 보상이 돌아온다."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세상이 항상 그렇게 공정하기만 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때때로 간과하는 사실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누군가의 눈에 띄어

나중에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를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열심히 노력한 시간들이 결국 보상을 가져다주다!

 

매 순간순간에 충실하며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 그것이 행운이 내게오게 하는 방법이라는 사실.

 

 

꿈을 향해 정진하라는 말만 듣고 살아왔다면 이 책이 새로운 충격을 가져다 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다는 것고 함께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에 도전하게 될것이다.

 

 

세상에 내가 못할일이라는 없다는 생각 그 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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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찬물에 조리면 안 되는 이유는?

신선한 계란과 상한 계란을 깨지 않고 알 수 있는 방법은?

소금을 너무 많이 넣었을 때 짠맛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은?

보온, 냉장, 냉동 중 밥을 제일 맛있게 보관하는 방법은?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주부 10년차라는 말이 무색하게 나는 참 요리에 대해 아는게 없다는 걸 느낀다.

콩나물을 데칠 때는 뚜껑을 열고 시금치를 데칠 때는 뚜껑을 닫으라는 요정도.

그런데 이 콩나물 데치는 것도 처음부터 뚜껑을 열어서 데쳐도 될때가 있다고 하니

요정도가 아니라 아예 요리엔 꽝.

아무리 레시피들을 들여다봐도 똑같이 만들기는 내게는 너무 먼일이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그 해답이 이 책에 있었다.

레시피에는 들어있지 않는 요리 노하우와 TIP! 요리에는 바로 그게 필요했다.

 

 

 

 

 

 



 

이 책은 작가, 카피라이터, 동물생태학자, 의료 저널리스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9명의 저자들이

아무도 알려주지 않던 '요리의 기본'과 '쓸모 넘치는 팁'을 풀어 놓고 있다.

 

Part 1 조리의 비밀

튀김, 볶음, 구이, 조림, 찜, 전자레인지 가열

Part 2 음식 재료의 비밀

육류, 어패류, 계란, 우유, 유제품, 콩 제품, 쌀, 밀가루, 녹말, 감자료, 채소류, 과일류, 채소류,과일류,냉동식품

Part 3  간 맞추기의 비밀

소금, 설탕, 식초, 국물내기, 간장, 된장, 마요네즈, 드레싱, 케첩, 향신료

Part 4 물의 비밀

정수기, 물과 몸, 미네랄

 

 

총 4part로 이루어져있다. 그런데 305가지나 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해주고 있다.

조림에 오토시부타를 사용하는 이유를 뭘까?

일본에는 다양한 종류의 조림이 있다. 과연 뭐가 다른 걸까?

가끔 생소한 일본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들은 한식,일식,양식을 구분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TIP들을 소개해준다.

 

요리를 하고 싶어서 레시피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뭔가 2%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아! 내가 요리할때 이걸 잘못하고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것 같다.

 

 

 

 

 

 

완성된 튀김을 냄비 위 거름망에 놓지 말자!

대부분 튀김을 할때 냄비 위에 걸쳐 놓는 망에 올려 기름을 어느 정도 뺀다음에

키친타올을 깐 접시에 튀김을 올리는데.

이런 행동이 바삭한 튀김을 만드는 적이라고 한다.

냄비 위의 망은 증발한 습기로 꽉 차 있는 곳!

망을 사용하려면 냄비에서 떨어진 전용 접시에서 기름을 빼는 것이 중요한 팁!

그리고 튀김은 꼭 세워서 놓을 것!

 

깨끗한 기름에서 찬물반죽으로 튀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었다!

 

 

이 책은 맛있는 요리를 만들기 위한 설탕 몇스푼, 소금 몇스푼하는 레시피 책이 아니다.

중간 중간 요리하는 방법, 노하우를 담은 그림으로 쉽게 설명을 담고 있다.

음식재료를 손질하는데 어떤 칼을 선택해야할지, 어떻게 잘라야하는지와 같은 것들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튀김옷 반죽을 만드는 요령도 일반 레시피와는 확실히 다르다.

미리 풀어놓은 계란을 15도 정도의 생수에 차가운 볼에 넣어준다.

채에 거른 밀가루를 두꺼운 젓가락으로 직선으로 긋듯이 섞는다.

잘 섞는다고 휘퍼로 마구 돌리는 것이 아니었다!!

레시피에는 나와있지 않는 것들, 바로 요런 것들이 요리의 맛차이가 되는 것 같다.

 

 

 

 

 

가정에서 만들면 볶음밥이 고슬고슬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중국음식점에서 먹는 정말 아무것도 안들어간 볶음밥이 왜 그렇게 맛이 있을까!

집에서는 아무리 재료를 이것 저것 넣어도 그 맛이 나질 않는다.

찬밥으로 볶음밥을 해야 맛이 있다는데 그 것역시 있다는데... 뭐라는데였다.

그러니까 여지껏 내가 만든 볶음밥은 틀렸던 거였다.

 

 

 

복음밥을 제대로 만들려면 우선 계란을 볶아주고

그 다음 밥을 넣어 볶아준다.

이때 계란은 반숙정도로만 익혔을때 밥을 넣어야한다.

다 익은 후 넣어주면 안됨.

잘 섞은 채소를 넣고 마지막으로! 간을 맞춰줘야한다.

확실히 지금껏 해온 방법과는 확연하게 틀리다.

밥도 약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포인트.

찬밥을 활용한다면 전자레인지에서 좀 돌려주고 해줘야한다.

안그러면 떡밥으로 탄생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순서로 넣어야하는 것도 다 삼투압등의 과학적 이유가 있었다.

찬밥으로 하면 맛있다는 말에 무턱대고 찬밥을 팬에 투하했던 내가 떠오른다.

 

 

 

 

 

전골요리를 할 때 고기와 곤약을 같이 넣으면 곤약에 들어 있는 칼슘이 고기를 질기게 하고

색도 거무스름하게 만들어버린다고 한다.

아 이런! 전골에는 무조건 실한 재료를 몽땅 집어넣으면 맛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촉촉한 계란찜의 노하우.

계란찜에는 육수가 포인트. 육수를 많이 넣을수록 부드러워진다고 한다.

계란과 육수의 비율은 1대 3~4.

물이 끓을 때 계란 액을 넣고 처음부터 넣고는 부드러워지는 것과는 상관이 없었나보다.

 

 

쌀을 보관하는 노하우도 담고 있다.

대부분의 집들에서 싱크대 안에 쌀통을 넣고 보관을 하는데

이것이 제일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한다.

생쌀도 채소의 하나. 밀폐 용기나 페트병에 넣어 밀봉 냉장보관이 제일 좋다고 한다.

정말  요리에서부터 식재료의 보관까지 깨알같은 팁들을 알려주고 있다.

 

친정엄마가 요리를 잘하면 딸이 요리를 잘하는 이유에

이런 것들을 평소에 많이 보고 자연스럽게 몸에 베었기 때문에

레시피와 함께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탕수육에 왜 꼭 파인애플이 들어가야하는지 모른다면!

무 잘라져 있는 것을 살때 뿌리 쪽을 사야할지 잎쪽을 사야할지 고민한다면!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 레시피책들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정말 필요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두고두고 읽어야할 요리책이다.

 

 

 

 

 

[ 꼭 기억해야할 맛있는 요리에 필요한 과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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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귀성길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특히 다음 주에 귀성길 기차표 예약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표를 예매하지 못할까봐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매번 고속도로에서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엄마,아빠의 걱정과는 달리 사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볼 생각에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기를 쓰고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날 그림책 시리즈의 "우리우리 설날은" 다음 달에 있을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보면 아주 좋은 책이에요.

 

 

 

 

 

 

 

하얀 눈썹의 귀여운 아이가 엉엉 울고 있어요. 왜 울고 있을까요?

바로 섣달그믐 날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생이 잠든 사이 누나가 눈썹에 흰 밀가루를 칠하는

장난을 쳤기 때문이에요.

쏟아지는 잠을 쫓아가면서까지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라는 조상들의 멋진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명절에는 아이들 일찍 재운다고 서둘러 재울것이 아니라 설날 하루라도 사촌들과 가족들과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조금 일찍 자는 아이에게는 눈썹을 하얗게 만드는 장난도 한번 쳐볼까싶어요.

평생 잊지 못하는 설날이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은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의 모습을 꼼꼼하게 담고 있어요.

아이들이 할머니와 함께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갑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재래시장 구경은 엄마와 마트에 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나는 방앗간을 들러 떡국에 쓸 가래떡도 뽑습니다.

제사상에 올릴 고기, 배, 사과, 감, 대추도 사고 북어포도 사요.

장을 다 보고 할머니는 달콤하고 뜨끈뜨끈한 호떡을 사주십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웃음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 따뜻함을 느끼게 되네요.

 

 

 

 



 

 

 

 

 

 

온 가족이 함께 제사 음식을 차립니다. 요즘은 예전하고는 달라서 남자들도 주방에서 전을 부친다고 하는데요.

저희 집은 아직이에요.

할아버지와 아빠가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남편에게도 이 책을 꼭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여자들만 명절에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텐데요.

책 속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자라게 되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이 평범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그래도 설거지하는 장면을 남편이 지나다니는 길에 보라고 슬그머니 펴놓을까봐요.

아니면 아이들이 명절에 책 속의 이야기를 기억해서 아빠는 왜 설거지 안하고 쇼파에서 텔레비젼만 봐?라는 말을 해줄까요?

그래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서 만두를 빚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만들면 모양이 엉망이 된다고 저만치 보내고 어른들만 만드는데요.

모양에 상관하지 않고 아이들도 함께하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명절에는 꼭 반죽을 더 많이 해서 아이들도 마음껏 만들게 해줘야겠어요.

 

 

 

 

 

 

 

설날 제사를 지내는 것, 예쁜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것도 알려줍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절을 할때 꼭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려서 절을 하는데요.

책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도 개구리 세배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기억을 떠올릴 것 같아요.

아니면 "나는 그런 적 없어!"하면서 발뺌할지도 모르겠어요.

 

책 속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설날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설이 되기 전에 아이들과 설날에 대해 알아보고 작년 설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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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붓]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신기한 붓 책을 보자마자 "아이고~ 너무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내가 엄마라서 그런지 귀여운 아이들이 그려진 동화책에는 더욱 눈이 가게 된다.

기껏해야 서 너살정도 되보이는 발그레한 볼이 통통한 아이는 새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림 새를 보고 진짜 새가 친구인지 알고 날아든다.

아이는 그림의 신동인 듯하다. 아니면 제목처럼 신기한 붓때문일까? 궁금해진다.

 

 

 

 

 

 

아이는 건너편 무엇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걸까?

 

이 아이의 이름은 마량.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하지만 몹시 가난해서 붓을 살 수가 없던 터에

산으로 풀을 베러 갔다가 화공이 멋진 붓으로 원님을 그리고 있는 장면을 보고 넋을 잃었던 것이다. 붓을 너무도 갖고 싶었던 아이의 꿈에 하얀 수염의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얘야, 내가 붓을 줄 테니 좋은 그림을 그리거라."라며 진짜 붓을 주었다.

짐작했듯이 이 붓은 신기한 붓이었다. 그림을 그리면 현실이 되는 붓.

 

 

 

 

 

 

이 이야기는 요즘 볼 수 있는 아이들 만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소재인 것 같다.

그림을 그리면 뭐든지 현실이 되버리는 연필,펜등으로 많이 접했던 이야기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중국 작가 홍쉰타오 "신필마량"이라는 작품이 원작이라고 한다.

"신필마량"은 중국 아동문학을 언급할 때 빠뜨릴 수 없는 작품으로, 줄곧 교과서에 수록되어 왔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림체가 중국풍이 느껴지며 왠지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린이가 중국작가의 원작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착한 마량은 배가 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만나 먹을 것도 그려주고 예쁜 옷도 그려준다.

그리고 힘들게 일하는 할아버지를 위해서 소도 그려준다.

신기한 붓의 능력을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고 있다.

아이들에게 신기한 붓이 생긴다면 무엇을 그릴까? 제일 먼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그릴 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에게도 신기한 붓이 생긴다면 아마도 돈이되는 무언가를 그리지 않을까?

하지만 이기적인 사람과는 확실히 다른 착한 아이 마량의 성품이 그림 가득 보인다.

아이들도 이런 마량의 성품을 많이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선 나부터 욕심을 버려야하겠지만 말이다.

 

 

 

 

 

착한 주인공이 있으면 꼭 등장하는 나쁜 사람이 있다.

이 책에도 욕심쟁이 원님이 있다.

마량의 신기한 붓 이야기를 들은 원님은 마량을 잡아다가 그림을 그려보게 하지만

마량은 원님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마량의 신기한 붓을 가로챈 원님은 자신을 위해 금덩이를 그리지만 똥 덩이로 변하고, 돈 나무를 그리지만 뱀나무로 변해버린다. 신기한 붓은 욕심이 가득찬 사람이 자신을 위해 쓰면 그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붓인가보다.

 

 

 

 

 

신기한 붓을 원님에게 뺏긴 마량은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욕심을 부린 원님의 최후는?

아이들이 원님의 모습을 보며 신기한 붓이 생긴다면 어떤 것을 그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등장인물들이 표정이 유쾌하고 그림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을 갖으라는 교훈을 준다.

신기한 붓.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에 아이들이 그리고 싶어하는 것들이 달라질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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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1-29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