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귀성길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요!

특히 다음 주에 귀성길 기차표 예약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벌써부터 표를 예매하지 못할까봐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시댁이 지방이라 매번 고속도로에서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요.

엄마,아빠의 걱정과는 달리 사촌들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볼 생각에 마냥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 기를 쓰고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우리날 그림책 시리즈의 "우리우리 설날은" 다음 달에 있을 '설' 명절을 맞이하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보면 아주 좋은 책이에요.

 

 

 

 

 

 

 

하얀 눈썹의 귀여운 아이가 엉엉 울고 있어요. 왜 울고 있을까요?

바로 섣달그믐 날에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를 듣고 동생이 잠든 사이 누나가 눈썹에 흰 밀가루를 칠하는

장난을 쳤기 때문이에요.

쏟아지는 잠을 쫓아가면서까지 가족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하라는 조상들의 멋진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명절에는 아이들 일찍 재운다고 서둘러 재울것이 아니라 설날 하루라도 사촌들과 가족들과 늦은 시간까지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조금 일찍 자는 아이에게는 눈썹을 하얗게 만드는 장난도 한번 쳐볼까싶어요.

평생 잊지 못하는 설날이 되지 않을까요?

 

 

 

 

 

 

 

 

 

이 책은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의 모습을 꼼꼼하게 담고 있어요.

아이들이 할머니와 함께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갑니다.

할머니와 함께하는 재래시장 구경은 엄마와 마트에 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나는 방앗간을 들러 떡국에 쓸 가래떡도 뽑습니다.

제사상에 올릴 고기, 배, 사과, 감, 대추도 사고 북어포도 사요.

장을 다 보고 할머니는 달콤하고 뜨끈뜨끈한 호떡을 사주십니다.

할머니의 손을 잡고 웃음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참 따뜻함을 느끼게 되네요.

 

 

 

 



 

 

 

 

 

 

온 가족이 함께 제사 음식을 차립니다. 요즘은 예전하고는 달라서 남자들도 주방에서 전을 부친다고 하는데요.

저희 집은 아직이에요.

할아버지와 아빠가 나란히 서서 설거지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남편에게도 이 책을 꼭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여자들만 명절에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텐데요.

책 속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자라게 되면 좋겠어요.

그런 생각이 평범해지려면 아직 갈 길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지만요.

그래도 설거지하는 장면을 남편이 지나다니는 길에 보라고 슬그머니 펴놓을까봐요.

아니면 아이들이 명절에 책 속의 이야기를 기억해서 아빠는 왜 설거지 안하고 쇼파에서 텔레비젼만 봐?라는 말을 해줄까요?

그래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서 만두를 빚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만들면 모양이 엉망이 된다고 저만치 보내고 어른들만 만드는데요.

모양에 상관하지 않고 아이들도 함께하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 명절에는 꼭 반죽을 더 많이 해서 아이들도 마음껏 만들게 해줘야겠어요.

 

 

 

 

 

 

 

설날 제사를 지내는 것, 예쁜 한복을 입고 세배를 하는 것도 알려줍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절을 할때 꼭 개구리처럼 납작 엎드려서 절을 하는데요.

책을 보니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이들도 개구리 세배를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기억을 떠올릴 것 같아요.

아니면 "나는 그런 적 없어!"하면서 발뺌할지도 모르겠어요.

 

책 속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이들과 함께 설날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을 것 같아요.

설이 되기 전에 아이들과 설날에 대해 알아보고 작년 설이야기를 나눠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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