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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신간 도서 추천입니다.

하루에 이십 사계절이 있다는 속담은 이제 유럽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가 봅ㄴ다.

꽃샘이라니... 꽃을 시샘하는 바람이 에사롭지 않은 주말입니다.

서둘러 핀 꽃들... 쉬 떠나지 않길 바라며... 책과 창문을 번갈아 보게 되네요^^*


『투명사회Trarnzgesellschaft (2012년)』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문학과지성사, 2014. 3.

푸코가 강조한 ‘자기 배려 윤리’가 한동안 신자유주의 자기 계발의 의지로 오인되고 있다. 자기 의지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좀 더 분석적으로 살펴보면 타자의 가치와 윤리가 자연스럽게 강요된 것일 때가 많다. 마찬가지의 역설이 ‘투명 사회’와 ‘통제 사회’에도 나타난다.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세상은 좀 더 평등하고 투명했진 듯 보이지만, 곳곳에 설치된 CCTV와 정보 이용 흔적들은 개개인의 삶을 통제하는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효과적인 감시망에서 과연 참된 민주주의, 정보의 평등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고민이 요구된다. 『투명사회』는 우리에게 『피로 사회』로 알려진 재독학자 한병철 교수님의 최근작으로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단속사회-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창비, 2014. 3. 10.  

엄기호의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리뷰가 쓰고 싶어진다. 실천하는 지식인 엄기호의 글에는 삶과 관념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신자유주의가 상식으로 통용하는 현실 속에서 자동화되어버린 습관적 사고를 정지하게 하는 강력한 메시지가 그의 글에 담겨 있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등을 통해서 알려진 엄기호의 신간은 앞으로도 계속 사서 읽고 리뷰를 쓸 예정이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누구와 접속하고 소통해야 하는지, 주어진 아젠다에 어떻게 새롭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얻을 수 있다. 사회적 문제를 메타적으로 바라보는 놀라운 힘이 엄기호의 글에 있다.

 

 

『영화 읽어주는 인문학』 안용태 지음, 생각의길, 2014. 3.  

영화를 읽는 가장 답답한 태도는 시대를 지배하는 도덕 담론 안에 갇히는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안전한 일상을 추구하는 생활인으로는 포섭할 수 없는 위험한 상상력에 불을 지피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 성찰을 길러내지 못한다면 영화는 무한반복을 거듭하는 같은 길을 반복하는 레일에 불과할 것이다.

팟캐스트 ‘영화와 함께 보는 인문학’의 저자 안용태는 스무 편의 영화를 통하여 낯선 자신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터널 선샤인’, ‘라이프 오브 파이’, ‘어둠 속의 댄서’, ‘쇼생크 탈출’, ‘마이너리티 리포트’,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타인의 살’, ‘아무르’, ‘눈먼 자들의 도시’, ‘설국열차’, ‘피에타’, ‘지구를 지켜라’, ‘사랑을 카피하다’, ‘공동경비구역’, ‘식스 센스’, ‘인셉션’, 뷰티풀 마인드‘, ’다크 나이트‘, ’바람이 분다‘, ’캐빈에 대하여‘ 총 스무 편의 영화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다른 ’자아‘를 만날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이 스무 편의 영화 중 한편도 빠트리지 않고 모두 보았다. 이 영화들은 몇 편을 제외하면 대중적으로도 성공한 영화들이니 모두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으리라.^^)

 

 

『나이를 속이는 나이』 패트리샤 코헨 지음, 권혁 옮김, 돋을새김, 2014. 3. 31.

나이에 대한 집착은 우리 사회 불평등의 일부다. 청춘에 대한 과도한 가치 부여는 노년에 대한 역차별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동 재벌녀로 분한 여배우 김정난의 말처럼 “세월 앞에 당당할 수 있는 젊음은 그 어디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일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기세다. 아쉽게도 외모는 항상 내면에 앞서 평가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자본주의 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젊음을 유지하기 위한 소비의 규모를 보면 정확히 알 수 있다. 저자는 ‘중년’을 하나의 발명품이라고 보고, 150년

  

『콜럼버스의 교환- 문명이 만든 질병, 질병이 만든 문명』 황상익 지음, 을유문화사, 2014. 3. 1.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오래전 읽었던 『총, 균, 쇠』가 떠올랐다. 유럽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면서, 유럽 가축사육에서 발생한 세균에 아메리카 원주민 절반 이상이 감염되었다. 아메리카 정복의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야생동물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인류사와 질병의 역사는 이렇게 짝패를 이루며 하나의 역사를 써나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황상익 교수가 EBS에서 강연한 ‘역사 특강 : 질병과 인간, 의학과 문명’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질병의 역사이기도 하다. 질병과 과학, 세계사를 함께 살펴보는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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