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떠올리는 분도 계실 테고 <장미의 이름>과 <그리스 인 조르바>의 번역가를 떠올리는 분도 계실 겁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그의 소설과 산문을 기억하고 세련된 문장을 추억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지난 8월 27일 오전 이윤기 선생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갑작스런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랐으나 또 그만큼 그를 되돌아볼 시간과 여유가 부족한 듯합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번역가 겸 저술가. 온갖 신화와 전설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재탄생시킨 타고난 이야기꾼. 같은 사람에게도 할머니, 할매, 할마시를 오가며 마치 우리말 책인 것마냥 말놀이를 펼쳤던 그의 <그리스인 조르바> 번역은 아직도 제일 재미난 번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때로 지나치다 싶을 만큼 글을 풀이하고 또 이야기처럼 바꾸어냈던 타고난 글꾼. 그 글들은 사람들 곁에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혹자는 그가 신화의 세계로 떠났다고 했지만, 사실 그는 늘 신화의 세계에서 살다가 이제야 범인들의 세계로 자리를 옮긴 듯합니다.
그의 새로운 여행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길 기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족) 이윤기 선생이 남긴 글들을 신화, 번역, 소설과 산문으로 나누어 갈무리합니다.
신화학자, 번역가, 소설가. 이윤기 선생 타계 1 _ 신화학자
http://blog.aladin.co.kr/editors/4054435
신화학자, 번역가, 소설가. 이윤기 선생 타계 2 _ 번역가
http://blog.aladin.co.kr/editors/4078633
신화학자, 번역가, 소설가. 이윤기 선생 타계 3 _ 소설가
http://blog.aladin.co.kr/editors/4078641
| 장미의 이름 - 하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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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의 진자 2- 개정판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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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코의 진자 3- 개정판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1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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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할리스 대장 2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3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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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의 기원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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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후기 낭만극에 속하는 희곡이다.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속에 풍부한 신화적 상상력이 녹아있는 작품. 권력, 복수, 애증 등 갖가지 욕망의 무늬들을 인간의 운명 속에 새겨 넣어, 독특한 캐릭터로 창조해냈다. 이윤기 선생이 작품 속에 숨겨진 신화의 원형을 흥미롭게 읽어냈으며, 방대한 양의 각주.미주를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본문에 용해시켜, 가독성을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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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대표적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이 이윤기.이다희 부녀의 공동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1596년 고대의 영어 운문으로 씌어진 원문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방대한 양의 각주, 미주를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본문에 용해시켰다. 산뜻한 컬러 삽화와 이윤기 씨가 직접 찍은 관련사진도 함께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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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풍속사> 1, 2권은 에로티시즘과 성풍속의 변천과정을 훌륭히 기술했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성풍속에만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었다. 원시시대에서부터 1960년대 서구의 섹스 혁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성풍속과 그 문화에 대해 두루 설명하고 있다. 프리샤우어는 이 책에서 종교와 문화, 여러 인물과 문학 작품 등을 통해 풍속의 역사뿐 아니라 풍속을 만들고 지배하는 인간과 사회의 대응양식, 그리고 의식의 근원 및 가치관까지도 폭넓게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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