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ffee Dictionary 커피 딕셔너리 - 커피에 대한 모든 것, A to Z The Dictionary
맥스웰 콜로나-대시우드 지음, 김유라 옮김, (사)한국커피협회 감수 / BOOKERS(북커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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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루에 한 잔의 커피를 마실 것이다. 다만, 매일같이 커피를 마심에도 불구하고, 커피에 대해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면 정신이 확 깨서 좋다"라는 커피의 효과에만 매몰되어 커피가 주는 다양한 경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커피가 상대적으로 와인보다 가격이 싸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면 커피는 와인과 유사한 점이 많다. 커피를 생산한 나라와 기후에 따른 천차만별인 향과 맛 등을 고려하면 이는 와인과 유사할 것이다. 비싼 와인은 공부해가면서 와인을 음미하는데, 싼 커피는 그냥 효과에만 매몰되는 것은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커피에 대해 공부함에 있어서 어떤 입문서를 추천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영국 바리스타 챔피언으로 월드바리스타챔피언쉽에서도 매회 결승에 진출한 Maxwell Colonna-Dashwood가 쓰고, 사단법인 한국커피협회가 감수한 책이다. "The coffee dictionary"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A부터 Z까지 커피에 관한 모든 정보를 사전 형식으로 나열한 책이다. 다만 "사전"이라는 하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이 책은 곳곳에 삽화가 그려져 있으며, 글쓴이가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굉장히 쉽게 읽혀진다.

 

또한, 책 구성에 있어서도 왼쪽에 해당 주제와 관련있는 다른 주제와 그 페이지를 기재함으로써,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의 앞뒤를 뒤적이며 궁금함을 해소할 수 있게 하였고, 특히 각 주제 별로 "Brewing", "Origin", "Variety" 등 소주제를 기재하여 각 주제가 어떤 주제에 관한 것인지 쉽게 기재한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은 책임에도 책의 구성과 내용 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는 매우 좋은 책이며, Coffee에 대한 좋은 입문서로서 간만에 좋은 책을 읽은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이 책을 통하여, 매일 같이 마시는 커피에 대해 효과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커피가 주는 다양한 경험에 집중해 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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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가 나에게 인생 최고의 영화가 무엇인냐고 묻는다면, 나는 한 순간의 말성임도 없이 CGV 목동에서 SK 텔레콤 무료 영화표를 통하여 보았던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를 이야기한다. 당시 메멘토 (Memento), 인섬니아 (Insomnia) 등으로 당시 떠오르는 감독으로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Edward Nolan)은 슈퍼히어로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를 통하여 거장으로 자리 매김 하였으며,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는 정말 영화 역사에 한 획은 그은 걸작 (masterpiece)임이 분명하다.


다만, 그 이후에 보았던 인셉션 (Inception)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는 분명 훌륭한 영화였지만,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와 같은 걸작 (masterpiece)이라고 부르기에는 손색이 있었다. 뭔가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한 자루의 칼을 보는 듯한 영상미와 문제의식이 이후 영화에서는 무뎌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을 만날 기회는 아쉽게도 가질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오펜하이머 (Oppenheimer)"를 통하여 크리스토퍼 놀란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2012년에 개봉했으니 약 10년 만에 다시 "오펜하이머 (Oppenheimer)"를 통하여 크리스토퍼 놀란을 만나게 되면서, 10년이면 강산이 변할 정도인데, 10년의 변화에 대해 기대감 반, 우려 반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Mr.President, I feel I have blood on my hands."

"I don’t want to see that son of a bitch in this office ever again."

— 오펜하이머와 트루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Oppenheimer told Truman ‘I have blood on my hands’ after atomic bombs - The Washington Pos


"Mr.President, I feel I have blood on my hands.", "대통령 각하, 저는 제 손에 피가 묻어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트루먼에게 오펜하이머가 말했을 때 트루먼의 생각과 반응을 예상하긴 어렵지 않다. 얼마나 우스웠을까? 오펜하이머는 유대인으로서 나치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원자폭탄 개발에 몰두했던 사람이었다. 원자폭탄이 나치가 아니라 일본에 투하되서 갑자기 손에 피가 묻어 있다고 느낀 것일까? 만약 원자폭탄이 일본이 아니라 나치 독일에 떨어졌다면 과연 똑같이 "제 손에 피가 묻어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대통령에게 말했을까? 트루먼의 손에는 더 많은 피가 묻어 있고, "The buck stops here."라고 대통령 집무실 책상에 있을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던 트루먼 대통령에게는 오펜하이머의 발언은 말 그대로 징징대는 과학자 (“crybaby scientist” )의 발언일 뿐이었다. 영화에서는 오펜하이머의 발언 이후 트루먼의 얼굴이 굳으면서 트루먼이 오펜하이머의 손에 묻은 피를 닦으라고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서 눈 앞에 흔드는 장면인데 트루먼의 가소로운 심정을 잘 나타낸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는 역설적으로 원자폭탄 개발이 오펜하이머의 "복수심"으로 인한 것임을 명백히 할 뿐이다. 나치의 항복 이후 오펜하이머가 자신의 정치적, 과학적 입지를 이용해서 원자폭탄 또는 수소폭탄 개발을 막으려 했던 것을 보면, 오펜하이머에겐 폭탄이 "어디에" 떨어지느냐가 중요할 뿐이었다.


"You either die a hero, or you live long enough to see yourself become the villain."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된 자신을 마주할 때까지 살아남거나.

— 영화 다크 나이트 중


10년이 지난 후 만난 크리스토퍼 놀란은 분명 실망스러웠다. 전기 영화이니 각색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펜하이머의 내면 묘사는 수박 겉핥기와 다름이 없었으며, 흑백과 컬러로 시점을 다르게 하는 기술은 이미 메멘토에서 보여준 바가 있어서 식상할 따름이었다. 대체 이 영화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무엇을 말하고 한 것일까?매카시즘에 대한 비판? 자신도 모르게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는 무기를 만든 과학자의 고뇌? 스트로스 제독의 상무장관 낙마를 통한 사필귀정?

뭐 하나 설득력이 없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분명 오펜하이머는 스스로 만드는 무기가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는 무기임을 알고 있었으며, 매카시즘에 대해서는 오펜하이머의 과거 공산주의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부적절한 처신, 더 크게 보면 과거 중수소를 소련에 수출함에 있어서 스트로스 제독을 공개적으로 비웃은 것에 대한 업보일 뿐이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방사선 동위원소 수출에 있어서는 결국 스트로스 제독이 옳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영웅으로 죽거나, 악당이 된 자신을 마주할 때까지 살아남거나." 라는 다크 나이트의 명대사가 유독 생각나는 영화 "오펜하이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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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행복을 진단한다 -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도전과 성취
이경률 지음 / 예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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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SCL 헬스케어 회장이자 SCL 총괄의료원장, 주식회사 이노테라피 대표이사이며 최근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된 이경률 회장이 지은 책으로 부제로는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도전과 성취"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약력을 보면 알겠지만,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로서 편한 길을 갈 수도 있음에도 서울의과학연구소 SCL의 회장으로 SCL를 세계적 수준의 진단검사 기관으로 키워내고 또한 연세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선출된 만큼 코로나 팬더믹이 마감되는 시점에서 SCL의 성공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일 것이다. 다만, 아무래도 팔은 안으로 굽게 마련이고, 회사의 고객이시니 만큼 책을 읽고 서평을 씀에 있어서도 아무래도 긍정적인 면에 우선적으로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점은 양해해주길 바란다.


선즉제인 先卽制人


"

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

— 항량이 은통에게

한서 및 사기 항우

"

경제학에서 말하는 '선점우위효과'는 남들이 시도하지 못한 걸 최초로 시도한 기업은 해당 산업을 선도하는 위치를 차지하고 다른 기업보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선점우위효과'는 한서 및 사기 항우 본기에서 기재된 바와 같이, 회계 태수 은통(殷通)이 항량에게 거병을 모의하였을 때, 항량이 은통에게 "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이라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SCL은 24시간 논스톱 검사 시스템과 자동화 시스템 도입, 국내 최초의 PCR 검사 도입, 국내 최초 CAP 인증 등을 통하여 진단검사 업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현재에서 안주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여 가장 먼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길이야 말로 "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이라고 할 것이다.


모두가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

"

어떤 회사에 다니고 싶은가?

이는 일자리를 찾는 예비 근로자들이라면 가장 관심이 있는 질문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좋은 회사이다. 일한 만큼 보수를 보장해 주고, 알찬 복지제도가 제공되며, 미래 비전이 존재하는 회사, 이런 곳이 사람들이 말하는 좋은 회사이다.

5장 춤추는 별들의 세상, 205 페이지

"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일까?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이른바 "평판 조회"를 하는 것이 좋지만 많은 경우 해당 회사에 대해 정보를 얻지 못할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나 같은 경우에는 ①회사 홈페이지가 깔끔하고 트렌디한지 ②매출은 안정적이고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는지 ③회사 면접시 회사가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는지를 중요한 기준으로 판단한다. 다만, 최근에 다른 분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회사는 저년차가 많은 곳이 좋은 회사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가장 정확한 것 같다. 다르게 표현하면 장기 근속자가 많은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SCL의 경우에는 연 1회 정기검진과 독감 예방접종, 사회동호회 지원 등을 통해 장기 근속자가 많은 회사에 해당하였다. 보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복지 역시 근로자 입장에서 근속을 위해서는 중요한 것이므로 SCL의 장기 근속을 위한 복지 제도 등도 경영자이든 근로자이든 참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준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SCL 헬스케어 회장인 이경률 회장의 책을 읽어보았다. 아무래도 직접 쓴 글은 아니고 제3자가 엮은 책임에도 작은 글씨로 각 뉴스나 근거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었던 점을 칭찬하고 싶다. 코로나 엔더믹을 맞이하여 SCL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해본다. 이 책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코로나 엔더믹에 대하여 "선발제인 후발제어인(先發制人 後發制於人)"의 고사에 따라 새로운 도전을 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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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의 커리어 비밀노트 특허 빅데이터 - 거대한 기술의 흐름을 비즈니스로 풀어내는 단 하나의 방법
송완감.최덕형.윤정호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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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특허 업계에서 일한 지도 2년이 되어 간다. 수많은 특허 문헌을 찾아보고 읽어 보았지만, 특허 문헌이란 것은 결국 하나의 데이타(Data)일 뿐, 이를 통하여 업계의 동향이나 미래 기업이 진출할 분야를 예측하는 지혜(Wisdom)에는 전혀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파편화된 특허 빅데이타(Data)를 통하여 지혜(Wisdom) - 업계의 동향이나 기업이 미래에 진출할 분야를 예측하는 것 등, 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내가 속한 특허법인도 Keywert로 특허 검색 데이타베이스를 변경한 바 있다. 공동 저자인 윤정호 대표가 직접 당사를 방문하여 Keywert의 장점 (쉽고 편한 UI, 강력한 시각화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Keywert의 장점에 매료되어 특허 검색 데이타베이스를 변경한 바 있다. 앞으로 Keywert를 통하여 이와 같이 특허 빅데이타(Data)로 지혜(Wisdom)를 잧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DIKW 피라미드

"데이타(Data) : 관찰, 측정을 통하여 수집된 사실이나 값, 수치, 문자 등 가공되지 않은 원본 데이타.

지혜(Wisdom) : 지식에 유연성을 더하고, 상황이나 맥락에 맞게 규칙을 적용하는 것. 근본 원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도출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DIRKW 피라미드라고 함은 "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 Pyramid"를 말하는 것으로, Data, Information, Knowledge, Wisdom으로 이루어진 계층도이고, 문헌 정보관리, 정보 시스템, 지식 관리 영역에서 흔히 인용되는 피라미드이다. 여기서 특허문헌이라 함은 바로 데이타(Data)에 불과하다. 이를 토대로 지혜(Wisdom)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부제인 "상위 1%의 커리어 비밀노트"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날 것에 불과한 특허문헌으로부터 지혜(Wisdom)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특허 빅데이타를 이용한 기술 트렌드 분석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특허 빅데이타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였다. 그렇다면 문제는 어떻게 이를 엮어서 지혜(Wisdom)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Keywert를 통하여 하기 순서로 재활용 플라스틱의 트렌드 분석을 시도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①분석 프로세스 구축 ②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대한 자동 기술 분류 ③세부 기술에 대한 기술 트렌드 분석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흔히 잘 알려진 툴인 LDA 기법태블로 툴을 이용하여 위와 같이 훌륭한 트렌드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이 책의 187페이지에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각화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QR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이렇게 이 책은 날 것인 특허문헌(Data)로 부터 지헤(Wisdom)을 찾기 위한 통찰력과 방법론 모두를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특허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동종업자 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파악이 중요한 기업의 결정권자 등은 반드시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중요한 의사결정에 앞서서 특허 빅데이타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면, 실패 확률을 줄이고 안개 속에 숨겨진 미래의 한 끄트머리를 엿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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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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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ed Diamond의 유명한 책 [총, 균, 쇠 (Guns, Germs, and Steel)]는 비록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두번은 그 이름을 들어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1998년에 출판되고 이제 고작 20년 조금 넘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고전의 반열에 언급될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책이다. 결국 이 책은 그동안 그 누구도 납득할만한 답변을 하지 못했던 질문인,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라는 얄리의 질문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책으로서 인류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뉴기니인


그는 다시금 그 번뜩이는 눈빛으로 나를 찌를 듯이 바라보면서 이렇게 물었다.

"당신네 백인들은 그렇게 많은 화물을 발전시켜 뉴기니까지 가져왔는데

어째서 우리 흑인들은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

— 프롤로그 中

프롤로그 - 현대 세계의 불평등에 대한 의문을 푼다

대체 어떤 차이가 이른바 '백인'과 '흑인'의 차이를 불러왔을까? 인종의 차이? 한랭한 기후의 차이?글쓴이는 단호하게 "환경적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①가축화 및 작물화의 재료인 야생 동식물의 대륙 간 차이, ②확산과 이동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차이 (예컨대, 유라시아는 주요 축이 동서 방향인데 비하여, 아메리카는 주요 축이 남북 방향)③각 대륙 '사이'의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용인들의 차이 ④각 대륙의 면적과 전체 인구 규모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고전(Old school)과 구식(Outdated)와의 차이



총, 균, 쇠

고전 (Old school)과 구식 (Outdated)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전은 원시적이지만 다시 하더라도 재미있는 것이고, 구식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AVGN. 타이거 일렉트로닉스 게임기 리뷰 中

https://www.youtube.com/watch?v=ScmdDuvnkos&t=538s

상기 리뷰는 비록 게임 (Game)에 대한 것이지만, 이는 책 (Book)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이 쓰여진지가 1997년으로 벌써 25년이 지난 책이다. 그럼에도 구식이 아니라 고전(古典)이라 전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 누구도 대답 할 수 없었던 "왜 흑인들은 백인들처럼 그런 '화물'을 만들지 못한 겁니까?"에 대한 답을 했다는 것에 있다. 비록, ①지질학 결정론, 지질학 만능주의라는 비판이 있고, ② 유럽은 분열되어 중국보다 더 발전했다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글과 달리 EU라는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였으며, ④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진화생물학자임은 인정하지만, 언어와 고고학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 ⑤유목민인 몽골 제국이 전세계 (농경민)를 말발굽 하에 놓았던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하였다는 비판이 있지만 새로운 통찰력을 부여해준다는 점에서 20세기의 고전(古典)이라고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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