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오늘날 인문/사회 고전 읽기를 회피하는 일이 하루 이틀 계속된 것이 아닐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연 과학에 대한 책은 서점에서 꾸준히 외면 받고 있다. 이런 점은 신간평가단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나는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이런 자연 과학을 회피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학문에 있어 인문학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자연 과학을 왜 이렇게 홀대하는 것일까? 그나마 <사이언스 북스>에서 좋은 자연 과학 책을 꾸준히 출판하는 점에서 한 가닥 위안을 삼는다. 특히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통섭을 주장한 책 <통섭>의 지은이로 유명하고 '사회 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의 장을 연 에드워드 윌슨의 새로운 책이 번역되었는데 과연 이 책을 다른 분들과 함께 읽을 수 있을까? 

  

 

  나는 과 학에 있어 마지막 <블랙 박스>[뇌] 역시 조만간에 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고 이를 통해 '감정''꿈' 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명쾌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드워드 윌슨이 [통섭]이란 책에서 말했듯이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경계는 점점 허물어질 것이고 그 기폭제가 되는 것이 바로 "뇌과학의 발전을 통한 감정과 생각의 이해"로 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근래 눈부시게 발전한 뇌과학에 대해 많은 책이 나왔고 나 역시 뇌과학에 대해 20여권 책을 읽었지만 아쉬웠던 점은 사진 자료 등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DK 시리즈는 백과사전과 같은 형태로 구성되어 많은 사진 자료와 DVD를 제공하는바 뇌를 이해하는데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다만… 가격과 부피, 그리고 백과사전과 같은 형태로 서평쓰기 애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정될 가능성은 0%에 가깝다.)

 

마지막으로 12월 달에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자연과학 서적이다. 인문학 분야에서도 좋은 책이 많이 나왔지만 다른 분들이 잘 추천해 주실 것 같으니 굳이 내가 짧고 부족한 내 생각을 통해 인문학 서적을 추천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인지과학>에 대한 책으로 인지과학이 무엇인가, 일본의 인지과학은 어떠한가, 재미있는 과학적 연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21세기 화두가 '통섭''인지과학'인데 다른 한 축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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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향부동 2010-12-0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저는 다른 분들이 전부 'Yes'를 외칠 때 'No'를 외치는 사람인가 봅니다…. 신간추천페이퍼 쓰기 전에 다른 분들 추천 목록을 보면 제 주관이 흔들릴까봐 제 페이퍼를 완성하고 다른 분들 페이퍼를 읽어 보았는데 이미 대세는 정해진 듯 하군요. 인문 분야에서도 좋은 책이 많이 나왔지만 저보다 잘 아시는 다른 분들이 추천해 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이번에도 저는 자연 과학 서적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인문/사회 신간평가단 분들 중에서 자연과학 전공자는 저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교고쿠 2010-12-08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지난달에 스티븐 호킹의 <위대한 설계>를 추천했는데, 여러 분들이 신청해주셨음에도 표가 부족했는지 선정되지 않았어요, 흑. (호킹하고 세이건을 참 좋아합니다)
으음, 저는 국문학 전공자입니다. ^^

암향부동 2010-12-08 20:28   좋아요 0 | URL
호킹의 책은 아직 읽어 보지 못했지만 세이건의 책은 국내에 번역된 책은 전부 읽어 보았습니다. 사실 제가 전공하는 생명공학이 생명의 신비를 다루는 학문이라면 천문학은 우주의 신비를 다루는 학문이라 굉장히 매력적인 학문임에 분명하지요.

그리고 자연과학 서적이 서평 쓰기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어느 정도 자연 과학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접근하기도 쉽지 않고 그저 내용 요약하는데에 그치는 서평을 많이 봤거든요. 그런 점에서 마음 속으로 자연과학 책을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속된 말로 '빡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ㅜㅜ

p.s) 사진에 나온 한자는 잘 안 보이는데 <경극당>인가요?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교고쿠 2010-12-08 21:52   좋아요 0 | URL
네, 사진의 한자는 '교고쿠도'라고 읽습니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들에 등장하는 주인공 추젠지 아키히코의 별명이 교고쿠도입니다. 그가 경영하는 고서점의 이름인데 어느새 그의 별명이 되어 버렸네요.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서 교고쿠도라는 닉네임을 사용중입니다)
제 블로그에 종종 놀러 오세요~ ^^

cyrus 2010-12-08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남은 신간평가활동 기간동안에 과학 도서들도 선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문, 사회과학, 과학 분야를 균형있게 읽게 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아, 그리고 저는 행정학 전공자입니다.^^

암향부동 2010-12-08 20:35   좋아요 0 | URL
사실 교육받은 학문과 다른 분야의 학문 서적을 읽는 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묘하게 자연 과학 서적은 출판계에서도 너무 홀대 받는 것 같더군요. 아마 잘 안 팔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꾸준히 관심을 보여준다면 좋은 책이 출판되고 양서가 번역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cyrus님의 그림은 누구 그림인가요? 에셔 그림 같기도 하고…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긴 한데 정말 궁금하네요.

cyrus 2010-12-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네 마그리트의 <교장>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림의 뜻은 모르지만,,,^^;;
마르리트의 그림을 무척 좋아한 것도 있고 이 그림 속 포즈가 범상치(?) 않아서
메인 사진으로 설정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