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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후드티 소년 북멘토 가치동화 6
이병승 지음, 이담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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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미국은 인종차별주의가 있어왔고, 자경단의 존재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있었다. 물론, 지금이야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 될 정도로 지위가 많이 높아졌지만, 자신들과 다른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해왔고, 그들을 억압해 왔었다. 요즘은 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고, 또 미국 사회내에서도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인종차별적 범죄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같지만, 그래도 미국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2012년 2월 26일. 플로리다 주에서 발생한 백인 자경단의 흑인 소년 총살사건.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건이 일어났다. 그 소년의 이름은 트레이본 마틴. 자경단장의 이름은 짐머만이다. 총살 당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나? 야밤에 후드티를 입고 거리를 나섰다는 것이다. 어린 소년의 죽음. 그 죽음 앞에 펼쳐진 이야기를 이 책은 담고 있다. 물론, 한국 입양아 제이를 통해서 말이다.

 

사실 한국 작가가 쓴 책임에도, 흑인 소년이 등장하는 표지를 보고 무슨 내용일까 많이 궁금했었는데, 비단 이 책은 억울한 죽음을 당한 흑인 소년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비단 미국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도 은연중에 행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서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간의 존엄성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 깨울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도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행동들이 많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 문득 이 책을 읽으면서 비단 총만 쏘지 않았다 뿐이지. 동남아시아 사람들이 한국내에서 많이 늘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들을 무시하는 행동을 할때가 많지 않나? 백인이라면 굽신 거리면서? 하나둘 많은 것들이 떠오르면서 부끄럽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한 소년의 죽음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제이. 제이는 한국에서 입양되어온 아이다. 항상 백인 하비에게 맞고, 놀림을 당하고 그러는 와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제이에게 흑인 소녀, 니콜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맞서라고 대응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옆집의 모범 소년 마틴은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이야기한다. 평화를 사랑하고 언제나 제이에게 조언을 해줬던 마틴. 그런 마틴이 백인 자경단 짐머만에게 살해를 당하고, 짐머만이 무죄로 방면되자 제이는 그에 맞서 자신의 편을 들어줄 사람들을 찾기 시작한다.

 

제이의 용기 있는 행동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가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도 존중받아야하고, 피부색이 다르고,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인종차별, 정말 이 세상에서 사라져야한다. 전 세계에는 각양 각색의 피부색을 지닌 이들이 살고 있다. 하짐나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그들을 억압하고 그들을 괴롭혀서 될까? 문득, 나는? 우리는? 이라는 물음을 저절로 던질 수 밖에 없는 책이었다. 순간 순간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준 책일뿐만아니라. 이 가슴 아픈 이야기를 우리는 두번 다시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서 정말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해 준 책인것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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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27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