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 바오 가족과 함께한 기적 같은 나날들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진 / 시공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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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 집에 머무르면서 유튜브를 많이 시청했었는데, 그때 가장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이 바로 에버랜드의 용인 푸씨,우리의 사랑둥이 푸바오에 관한 영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증을 느끼고, 뭔가 허전함을 느끼고 있을 때 찾아온 선물 같은 존재가 바로 푸바오다.

이제 그런 푸바오가 성년이 되었고, 자기의 짝을 찾아 4월에 중국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한다. 푸바오의 사랑스러운 동생들 후이바오와 루이바오가 있긴 하지만, 푸바오에 대한 온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은 쉬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나부터가 집에 푸바오 캐릭터 인형부터 시작해서 책까지 몇 가지 소품들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히 푸바오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인데, 이 책은 그런 푸바오의 할아부지 강철원 사육사님이 우리나라에 처음 왔었던 판다 리리와 밍밍에서부터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맞이하게 되고, 손녀인 푸바오와 쌍둥바오를 키우면서 기록한 생활일기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푸바오의 책들이 많이 나왔었지만, 이 책은 정말 좀 더 심도 깊이 있게 에버랜드에 살고 있는 판다 가족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에버랜드에서 37년간을 사육사로 일하고 있는 강철원 사육사님의 치열했던 삶의 기록과 푸바오의 출생에서 지금까지 성장에 관한 이보다 더 자세할 수는 없는 가이드북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쓰기까지, 강철원 사육사님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푸바오가 태어난 날짜, 시각까지 세세한 모든 걸 기록하셨다는 것만 봐도 평소에도 어떤 성격이실지 짐작이 간다.

동물원에 입사한 지 2년 후에 군대를 다녀와서 복귀한 곳은 바로 사파리 월드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한중수교 2년을 맞아 1994년 4월 우리나라에 오게 된 판다 리리와 밍밍을 담당하게 되셨다고. 그들이 IFM 때문에 떠나게 된 1999년 2월까지 5년을 돌보셨다고 한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2016년 3월 3일 우리나라에 판다 두 마리가 다시 오게 되었을 때 판다 월드를 맡게 되셨다고 한다. 사실 유튜브를 통해서 만난 강철원 사육사님은 정말 부지런하시고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았는데, 정말 37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물들과 함께 하며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노력해왔다는 사실에 다시금 정말 대단한 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몽키밸리와 로스트밸리를 거치면서 차이나인사이트라는 사내 프로그램을 통해서 중국에서 5개월을 머무르고, 네덜란드에 가서 소형 수륙양용차 제작과 운전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러고 동물들을 더 잘 돌보기 위해서 야간대학에서 동물학과를 다녔고, 조경학과로 편입, 동물번식학 박사과정까지 취득하셨다고 한다. 현재 강사로 1700시간 이상의 교육봉사도 하고 있다고 하신다.

이런 할아부지를 두고 있는 푸바오는 얼마나 좋을까, 중국 쓰촨성 두장옌판다기지에서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만나게 되고, 그들과 친해져 한국에 오기까지도 쉽지 않았다. 아이바오는 의외로 내성적이었는데, 처음에 같이 올 때는 그걸 알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성격이 더 좋은 점도 많다고 한다. 제일 예쁜 판다를 데리고 오셨다고 하는데 아마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그중에서 제일 예쁜 판다가 아니었을까.

사육사라는 직업이 동물에 대한 공부와 이해가 얼마나 필요한 직업인지 또 깨닫게 된다.

판다는 대나무를 먹고사는 만큼 대나무도 신중하게 골랐는데 처음에는 경남 하동과 계약을 체결해서 솜죽이었는데 그것은 리리와 밍밍이 먹었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걸 잘 먹지 않아서 고르고 고른 것이 설죽이라고 한다. 8년째 판다들의 주식이 되고 있다고 한다.

판다가 그래도 제일 좋아하는 것은 죽순이라고 하는데, 죽순은 봄 한철만 나오기 때문에 그걸 급속 냉동해서 찬물에서 녹이는 것도 강철원 사육사님이 처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라고 한다. 끊임없이 판다에게 더 좋은 걸 먹이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이 아닐까.

판다는 평균적으로 25년 정도를 산다고 한다고 한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아이바오는 두 살 반, 러바오는 세 살 반 이었다고 한다. 암컷은 4~5세, 수컷은 5세 정도가 번식하기에 적당한 나이라고 한다. 가임기 역시 1년에 2~3일 정도로 정말 짧고, 그 기간에 임신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강철원 사육사님은 자신의 꿈은 판다 할부지가 되는 것이라고 티비 방송에서 말하고 다녔는데, 정말 판다 할부지가 되었다고 한다. 어떻게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임신에 성공했으나, 어떻게 푸바오를 낳고 그 상세한 기록들을 이 책에서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시간대별로 꼼꼼하게 기록되어있어서 놀랐는데 아무래도 이건 매일 일기를 적으시는 강철원 사육사님의 습관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덕에 판다들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2020년 7월 20일 21시 49분 197g, 16.5cm의 푸바오가 태어났다. 어미는 아기 판다를 생후 한 달이 될 때까지 절대 바닥에 놓지를 않는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양육하기까지, 아이바오와 강철원 사육사님의 호흡이 척척 잘 맞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그렇겠지.

동물들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고 한다. 사육사의 목소리, 음성의 높낮이, 억양, 사육사의 움직임, 옷, 냄새 이런 걸로 구별한다고 한다.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강철원 사육사님이 자기를 너무나도 아낀다는 걸 아이바오는 알고 있었겠지.

육아에 지친 아이바오를 위해서 죽순을 하나하나 대나무 잎으로 싸서 먹여주고, 어디 이런 아부지가 있을까! 아이바오도 엄마가 처음이었을 테고, 강철원 사육사님도 판다의 자연번식은 처음이었을 텐데 그 둘은 너무나도 잘 해냈다.

보통 아기 판다는 생후 40일 만에 뜬다고 하는데 푸바오는 세계에서 눈을 가장 빨리 뜬 아기 판다라고 한다. 왼쪽 눈은 생후 15일 만에, 오른쪽 눈은 18일 만에 떴다고 하니 말이다. 이렇게 빨리 눈을 뜨면 시력을 잃게 될까 봐 걱정해야 된다고 한다. 그래도 푸바오는 무탈하게 잘 자라났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성장했고, 엄마로부터 독립을 했다. 25개월 만에 육아를 마친 아이바오는 자유부인이 되었고, 푸바오는 820일 만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보통 야생에서는 18개월 만에 육아를 끝낸다고 하니 좀 늦은 감이 없잖아있지만 아이바오는 엄마로서 육아를 너무나도 잘 수행했고, 푸바오는 잘 자랐다.

강철원 사육사는 말한다. 푸바오, 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야라고 말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지만, 임신에서 육아, 그리고 성인이 된 푸바오를 마주하는 강철원사육사의 마음은 어떨까. 그래도 잘 자라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더 잘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지 않을까.

그리고 얼마 전 태어난 쌍둥바오의 이야기도 이 책에는 한가득이다. 푸바오와 쌍둥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

앞서 나온 푸바오의 책들보다 이 책은 활자가 정말 많다.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강철원 사육사님과 판다 가족들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푸바오는 121일 만에, 쌍둥바오는 137일 만에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2023년 7월 7일 새벽 4시 52분 루이바오가 태어났고, 새벽 6시 38분 후이바오가 태어났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는 것은 43%의 확률로 상당히 높다고 한다. 하지만 야생에서는 하나밖에 키울 수 없어서 한 마리를 포기하는 경향이 큰다고 한다. 쌍둥바오의 탄생은 강철원 사육사님을 더 바쁘게 했다. 쌍둥이인 만큼 한 마리는 사육사가 전담 육아를 해야 했기 때문인데, 아이바오도 두 번째 육아라고 예전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해내고 있었고, 강철원 사육사님도 두 번째 육아인 만큼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게 좀 낫지 않았을까 싶다.

바오 패밀리는 에버랜드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뿌빠TV를 통해서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았다. 평소에 강철원 사육사님의 철학이라든가 현실 육아를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판다의 습성과 판다의 탄생, 판다의 삶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게 된 것 같다.

그것뿐만 아니라, 스페셜 토크로 사육사에 대한 칼럼도 실려있는데 실제로 사육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사육사도 하나의 직업이고, 자신의 직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강철원 사육사님을 보니 나도 좀 더 나의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는 자기 계발의 모습은 정말 본보기가 될만했다. 에버랜드의 판다 가족이 강철원 사육사님과 같은 분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동물과 넘칠만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푸바오는 한국을 떠나 중국에 자리를 잡겠지만, 강철원 사육사님의 영원한 아기 판다이자 우리 국민 모두의 영원한 아기 판다가 아닐까. 푸바오 덕분에 코로나 시절 많은 사람들이 힘을 내고, 웃을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

이제 푸바오의 자리를 쌍둥바오가 대신할 것이다. 우리는 또 에버랜드 바오 패밀리 덕분에 웃을 수 있을 것이다. 바오패밀리라는 존재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위로, 안정감,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는 힘들 때 느끼는 작은 도움의 손길이, 작은 무언가 그 사람을 바꿀 수도 있는 큰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바오 패밀리는 내게도 큰 힘이 되는 존재였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존재였으면 좋겠다.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바오 패밀리와 강철원 사육사님의 만남에서부터 출산, 육아, 삶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바오 패밀리를 무척이나 애정 한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행복한푸바오할부지입니다 #강철원 #강철원사육사 #푸바오 #바오패밀리 #강철원에세이 #강바오에세이 #에세이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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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선 넘는 계약 연애 선 넘는 계약 연애 1
더럽 / 로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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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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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식물상담서 - 반려식물과 식물집사를 위한
송현희 지음 / 홀리데이북스(Holidaybooks)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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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면 다들 초록초록한 연두빛 새싹들을 떠올리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봄이 되면 식물에 저절로 손이 가게 된다. 늘상 그렇듯, 화분을 하나 들이게 되면 또 신경을 쓰게 되고, 잘 키우고 싶어진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 가는 지금 펼쳐든 책, <친절한 식물상담서>다. 저자 송현희작가는 이미 식물관련 서적을 여러권이나 펴낸 베테랑 작가다. 특히나, 네이버블로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책을 보다 궁금한게 있다면 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쌍방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요즘은 인터넷에 검색만해도 이 식물은 이렇게, 저 식물은 저렇게 키우면된다는 글들도 많이 올라오고 있고, 예전에 비해서 정보가 넘쳐나서 책을 굳이 사볼 필요가 있나 싶긴 한데, 그래도 제대로 된 믿을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건 책만한게 없다고 생각한다.

반려식물과 식물집사를 위한 친절한 식물상담서! 반려식물이라는 말, 참 좋은 것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많겠지만, 진짜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많을까.

무언가에 애착을 갖게 되고, 정성을 들이게 된다면 그 순간부터 그것 자체가 내 삶에서 의미하는 바가 달라지는 것 같다. 누군가는 고작 풀 한 포기라고 말할 수 도있겠지만, 식물을 오래 키워봐 본 사람이라면 그런 말을 절대 할 수 없을 것이다.

풀 한포기, 꽃 한송이가 주는 기쁨은 아는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동안 식물을 키워왔고, 현재 가드닝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식물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목차를 보면 총 4파트로, 첫번째 파트에서는 식물강의와 블로그 운영중에 받은 질문들 중에서 선별해서 70여가지에 대한 답변을, 두번째 파트에서는 식물 70여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세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자주 찾는 식물관련된 곳을 소개하고 있고, 네번째 파트에서는 다양한 수목원과 식물원을 소개하고 있다.



1.식물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요

뭔가 식물을 사서 키우기면 했다하면 금방 죽어버리고, 몇달을 키워도 하나도 자라지 않고, 그건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식물도 무작정 물만 준다고 잘 자라는 것이 아니다. 식물마다 키우는 법이 다르다.


첫번째 파트는 총 40여페이지가 넘을 만큼 상당히 많이 할애를 하고 있다.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어떤 점이 좋아서 식물을 키우는지, 우리 주변에 식물이 있으면 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지, 식물을 키우기전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아주 기초적인 물음부터 시작한다.

이 40여페이지를 제대로 익히기만 해도 전부 식물 전문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가드닝 용어 미니 사전부터, 식물의 이상증상, 흙의 종류, 식물의 분갈이 시기와 분갈이 방법, 식물을 키우기위한 햇빛의 종류, 햇빛양에 따라 키우기 좋은 식물, 이끼종류, 식물종의 종류까지 정말 다양하고 알찬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아마 우리가 식물을 키우면서 이건 좀 궁금한데 라고 생각했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거의 대부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말 한정된 페이지 내에서 최대한 많은 설명을 담으려고 노력한 것이 곳곳에 보일 정도다.


2. 식물 곁에 더 가까이

이 파트에서는 70여가지 식물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온다. 필요에 따라서 원하는 부분부터 먼저 발췌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관엽식물, 관실식물, 침엽수와 꽃식물, 다육식물과 선인장, 행잉식물까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을 골고루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로 소개하는 식물은 단정화다. 실제로 나도 이 식물을 키워본 적이 있다. 단정화에 대한 기본 설명과 함께 가장 궁금해할 질문과 답변, 관리방법에 대해서 상세히 나온다.


수국은 봄부터 한여름을 대표하는 꽃식물이라고 한다. 이 수국 역시 직접 키워본 적이 있는데, 꽃이 탐스럽게 피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었다. 수국은 땅의 산성도에 따라서 색의 변한다. 수국은 과습보다는 건조를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수국과 비슷한 불두화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는데, 며칠전 절에 갔다 본 꽃이 불두화였나보다. 산수국인줄 알았는데 또 다른 꽃이라는 것을 알아 간다.

언급은 하지 않지만 동백나무, 베고니아, 센세베리아, 안스리움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이 키우고 있는 식물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나온다.



금전수는 우리가 흔히들 말하는 돈나무다. 개업할때나 이사할때 선물하기 좋은 식물이다. 금전수의 분갈이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냉해와 건조에 약한 식물이라 그 부분을 특별히 더 신경써야한다고 한다.



5월은 장미의 계절이 아니었던가. 나 역시 장미도 키워본 적이있는데, 이 장미는 정말 병충해가 문제였던 것 같다. 꽃이 핀 장미를 구입했을때의 관리법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목마가렛도 내가 키워본 식물 중 하나다. 데이지꽃이랑 비슷한 것같은데 다른 꽃이라고 한다. 목마가렛은 겹꽃과 홑꽃도 있고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한다. 2월 부터 8월까지 꽤 오래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제라늄은 진짜 많은 사람들이 키워봤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종류도 굉장히 많고 이건 수분 관리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다. 씨앗파종으로도, 줄기를 잘라내 삽목해서도 번식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키우는 다양한 제라늄 꽃들도 만날 수 있는데, 제라늄꽃은 언제봐도 예쁜 것 같다.





율마는 연두빛으로 누가봐도 반할만한 식물이다. 나 역시 굉장히 오랜시간동안 율마를 많이 키워왔었는데 이것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식물도 없는 것같다.

율마를 키우다가 어떻게 키울까 싶어 검색하다 알게 된게 저자의 블로그였다. 다른 식물도 정말 잘 키우지만 저자는 율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1등이라 자부할만큼 상세히 알고 있는 분이 아닐까 싶다.

누구나 겉모습만 보고 율마를 잘 키워야겠다고 데려오지만, 통풍과 수분, 햇볕까지 3박자가 골고루 맞지 않으면 죽는게 바로 율마다.




어떻게 율마를 잘 키울 수 있는지, 분갈이 방법, 계절별 관리법, 수형잡는 법까지 다 알려주고 있다. 율마는 외대로 수형을 잡아서 키울 수도 있는데, 나역시 그렇게 키워봤는데 핫도그 모양의 율마는 정말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다.




이 식물은 피쉬본이다. 저자의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식물이다. 시중에서는 피쉬본선인장이라고 부르는데, 선인장과가 아닌 립살리스과의 식물이라고 한다.



직립으로 키우기 힘들어서 거꾸로 식재를 해서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데, 상당히 독특한 식물인것 같지만, 또 집에서 키우면 멋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에셀리아나라고 한다. 이렇게 꽃이 피는 식물은 처음 본다. 줄기 부분은 다육식물인 정야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에셀리아나는 벌레잡이 제비곷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잎꽂이 번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다육식물과인가보다.

처음보는 식물들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70여가지의 식물들 중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물도 만날 수 있고,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괜찮은 것같다. 대중적인 식물과 그렇지 못한 식물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식물에 대한 이해도를 확실히 넓혀주는 것 같다.



아부틸론이라는 이 식물도 처음 보는 식물이다. 능소화를 좀 닮은 것 같기도한데,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한 편이라곤 하지만 밖에서 겨울을 나지 못한다고 한다. 꽃이 이뻐서 한번 키워보고 싶은 식물이다.



우리가 먹는 그 블랙 올리브가 열리는 올리브 나무다. 이렇게 외대로 자란 올리브나무는 너무 이쁜 것 같다. 가끔 우리가 먹는 과실수를 키우거나 할때는 또 색다른 즐거움이 있는 것 같다. 토피어리 형태의 수형이 너무나 이뻐서 나도 한번 키워보고 싶을 정도다.



올리브나무의 분갈이 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올리브 나무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것 같다.



줄기에 알알이 구슬이 매달려있는 듯한 이 식물은 녹영이다. 나 역시 한때 키워본 적이 있는 식물인데, 이 식물도 너무 예쁜 것같다. 덩굴성 다육 식물인 만큼 수분조절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과습은 금물이다. 녹영 분갈이법도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다육식물들은 키우기 쉬운 것 같은데 또 은근 잘 죽기도 한다. 잎꽂이를 통해서 번식도 잘하고!



다양한 선인장에 대한 소개와 함께 신문지를 이용한 분갈이 법을 소개하고 있다. 선인장류는 종류도 굉장히 많아서 골라서 키우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에어플랜트 이오난사다. 에어플랜트인 만큼 공중에 달아서 키울 수 있다. 흙도 없는데 대체 어떻게 자랄까 싶지만 또 공중식물들은 나름 수분 공급만 잘해준다면 또 잘 자라더라. 이 역시 키워본 경험이 있는 식물이다


호랑가시나무라고한다. 처음 보는 식물인데 잎이 굉장히 독특한 것 같다. 잎의 모양이 호랑이발톱을 닮았다고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한다. 우리나라에는 호랑가시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는게 많다고 한다.




3. 사계절이 매일매일 행복한 식물 단짝

세번째 파트에서는 저자가 식물을 키워가면서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곳들을 소개하고 있다.



녹색이네 정원, 늘봄야생화, 카페 목연, 오월의 푸른하늘을 소개하고 있다. 녹색이네 정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곳은 일반인도 방문이 가능해보인다. 기회가 될때 한번 방문해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4. 하루쯤, 수목원과 식물원 여행

저자가 여행하고 온 지리산 구례 수목원,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카멜리아 힐, 부여 궁남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지리산 구례수목원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시간을 내서 꼭 한번 들러봐야겠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한국호랑이가 자라고 있다고 해서 유튜브로 영상을 본적이 있다. 언제 수목원의 한국 호랑이도 구경하고, 트램열차도 한번 타보면 참 좋을 것 같다.

맨 뒷쪽에는 찾오보기를 통해서 궁금한걸 바로 찾아보게 해놓았고, 참고문헌과 함께 보면 좋은 도서에 대한 안내도 나온다.

267페이지 안에 최대한 많은 내용을 꾹꾹 눌러 담으려고 노력한 것이 곳곳에 보였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게 아닐까 싶다.

처음 식물집사의 길로 접어드는 사람들이 참고하면 좋은 책 같다. 무엇보다도 아주 기초적인것, 기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게 마음에 든다. 나 같이 어느정도 가드닝을 해봤고, 식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도 읽으면 좋은 책 같다. 소개하고 있는 식물이 대부분을 알고있지만, 책을 통해서 처음알게 된 식물도 있다. 그래서 더 반갑고 좋았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식물을 저자는 아주 예쁘고, 튼튼하게 잘 키워내고 있는 것이다. 나도 뭔가 새로운 식물을 드려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오랜만에 속이 꽉찬 책을 읽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초보일때는 식물 관련서적들도 많이 사서도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서도 봤었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도 솔직히 좀 있었다. 이 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제대로된 가드닝을 하고 싶다면 꼭한번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에서 궁금한 점이 있다거나, 책대로 했는데도 식물이 잘자라지 못한다면 저자의 블로그에 질문을 남기면 바로 대답을 해준다는 점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생각한다. 모르는 걸 물어볼 사람이 있다는 것 만큼 감사한일도 없지 않은가!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다. 식물집사의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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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난잡하신 후배님
콩켸팥켸 / 텐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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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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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쓸모 있는 아내 쓸모 있는 아내 1
박온새미로 / 라떼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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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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