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산을 옮기다
윤태영 지음, 노무현재단 기획 / 문학동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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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대 대통령 노무현!

2009년 5월 23일... 그날 이후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 되었다.


갑작스런 안타까움을 붙잡고 매년 5월이면 그가 생각나는 이유도 

출판계에서 때만 되면 그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바보, 산을 옮기다>는 그동안 출간되었던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책들에서 다루지 않았던

그의 꿈 "국민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으로 담겨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려 한 이유 역시 권력놀음이 아니라 이 작은 땅에서

뿔뿔이 나뉜 이상해진 정치를 바로 잡고 국민통합을 이루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정부는 "참여정부"였다.

 

그 전의 정부와는 너무나도 다른 정부.

권위적인 국가 최고권력이라는 위치였던 대통령의 위치를 3권분립의 실리를 살리려 했으며,

다른 권력은 다 내려놓고

유일하게 잡고 있던 것은 대통령만의 인사권 하나였다.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정부

대통령은 결코 다른별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하늘아래에서

같은 바다와 같은 땅을 딛고 사는 사람임을 알려준 정부.

 

너무나도 다른 모습 때문이였을까

새로운 모습에 다들 적응 못하고 있던게 문재였을까.

헌정사상 첫 탄핵이라는 이야기도, 다시 복권하고 나서도 국회와의 반목으로 국정 내내 힘들었던...

 

그가 대통령이였을때...

난 겨우 17세 고등학생이였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어떤 대통령이 어떤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명운이 이리 저리 흔들린다는 것을 알 수 없었던 나이...

 

겨우 눈 앞의 수능시험에 대학진학에 또 그 후에 있을 취업에만 관심이 있었던 나이.

그 모든 것이 대통령이 어떤 방향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달라 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이.

 

그저 '참여정부'라는 것이 신기했고 그동안 없었던 청와대의 공개된 자료들을 접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었다.

학교 발표 숙제자료로 많이 인용 했던 적은 있었지만 깊은 내용은 잘 몰랐고 그 내용들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몰랐던...

 

대통령의 생각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가면서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18대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뼈속 깊히 느꼈다.

 

17대 대통령 노무현!

그가 바라보던 정국이 무엇이였는지...

그가 바꾸고 싶었고 바꿔 왔던 것이 무엇이였는지...

 

노무현.. 그 전의 국정은 잘 모르지만.. 노무현 그 이후의 국정은 정말...

국민으로써는 최악의 선택이였음을 정말 많이 느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었던 노무현 대통령때와 비교를 하자면..

다시 비정상으로 돌아가 버린 18대 대통령의 국정...

 

노무현이 바란 다음의 대통령은 깨끗한 물에서 살 수 있는 깨끗한 대통령이였는데...

그건 너무 이른 꿈이였다...

 

<바보 산을 옮기다>를 읽고 어떻게 남겨야 할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결국 '바보'가 되어 버린 그의 꿈.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했던 그가 꿈꾼 대한민국...

 

우이공산! 우직한 바보가 산을 옮겼지만...

한순간에 옮긴산을 무너뜨릴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몰랐다...

 

노무현 이후 약 10년이란 시간이...

대한민국 정치의 잃어버린 10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다음 대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멋진 대통령후보가 나와

그를 투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문장들을 남겨 본다.


(ps. 정치적 견해로 무조건 적으로 비판하는 댓글을 남기시려는 분들은 꼭 객관적인 자료와 함께 비판의견을 남겨 주시기 바람니다. 개인적으로 읽고 느낀 책에 무조건 적인 욕은 기분이 많이 나빠서요... 서평도 그래서 이런 저런 많은 이야기들을 빼고 나름 포괄적으로 써보려 했습니다... 너무 빼다 보니 많이 이상해 졌다는 느낌이 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읽었기에 나름대로의 소신을 가지고 남겼습니다.)

 

[선언] - 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p. 66

"정권교체는 우리 시대의 중요한 과제입니다.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봐야 합니다. 우리 사회는 엘리트 집단주의입니다. 이렇게 가면 사회가 정체됩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개혁노선이 필요합니다. 야당은 야당입니다. 이합집산을 해와지만 야당입니다. 저는 호남 쪽 편을 들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구도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비정상으로 되어 있습니다. 불신과 갈등을 부추겼던 역사를 청산합시다. 불행을 남기지 않는 역사를 만듭시다. 저는 이 분열에 가담할 수 없습니다. 저와 김정길 의원마저 등을 돌리고 호남이 패배하면 그것이야말로 깊은 절망일 것입니다. 그것은 정말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p.72

'정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는 이런 것이다. 자기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그는 그런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권력] - 대화와 타협의 정치.

 

p. 87

서로 유착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길을 가면 되는 일이었다. 그는 우선 청와대의 시스템을 바꾸었다. 기존의 출입기자단 제도를 폐지하고 개방형 브리핑룸 제도를 도입했다. 기자들의 사무실 출입도 차단했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반발은 예상보다 컸다.

 

p.93

"지역감정이 이전에는 부당한 억압이엇기 때문에 단순히 힘을 합쳐서 투쟁하는 것이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편견과 오해, 선입견을 어떻게 설득하고 풀어갈 것인가가 과제입니다."

 

p.94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국민과 함게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가 국정목표였다. 11개 음절로 이루어진 세 가지 목표였다. 이 가운데'경제'라는 낱말은 들어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점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그래서 경제를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아니었다. '국정목표에 경제가 빠져잇다'는 상투적 트집에 정면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된 아쉬움이었다. 국정원리는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로 정리되었다. 그는 광고 카피처럼 압축된 문구를 선호했다.

 

[도박] - 소통의 힘.

 

p.99

5년 내내 근무해도 대통령의 육성을 직접 듣기 어려운 것이 과거 청와대의 풍경이었다. 낯설지만 신선한 소통방식은 강점이 많았다. 그의 생각은 각 수석실의 말단 직원에게도 그 대로 전달되었다. 대통령의 방침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었다.

 

p.106

"검찰은 정치권 탓을 하고 정치권은 검찰 탓을 하는데, 둘다 옳으면서도 옳지 않습니다. 핵심은 국민의 불신입니다. 불신을 극복하고 제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 부당하고 부조리한 유착관계가 있었습니다. 검차링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던 시절은 지났습니다. 적절히 봐주기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검찰 독립에 대한 희망입니다. 이제 과거의 유착관계는 단절하겠습니다. 권력기관 덕 안보겠습니다. 신세 지지 않겠습니다. 상대의 어두운 곳을 들추고 자신의 어두운 곳을 가리기 위해 봐달라는 소리 하지 않겠습니다. 어두운 곳 들추는 데 동원될 검찰도 없습니다. 먼지가 있으면 내놓고 대통령직 그대로 하겠습니다. 하야 요구가 있기전가지는 하겠스빈다."

 

p.107

"새로 합시다. 서로 책임을 인정합시다. 검찰도 새로 태어나겠다는 고개 숙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정치인들의 봐달라는 이야기 듣지 마십시오. 검찰은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을 두려워 하고 대통령과 장관은 검차르이 수사를 두려워하는 견제 시스템이어야 합니다. 정권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그래야 합니다."

 

p.109

"이번에는 내가 턴다. 내가 은어일 수는 없다. 4급수에 사는 사람이다. 다음 대통령은 은어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다. 내가 부끄러운 것을 밝혀야 한다. 난감한 현실이지만 부끄러운 과거를 일거에 깔끔하게 정리하자."

 

[효시] - 모색의 시작.

 

p. 153

"위대한 사람이 잇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세스가 중요합니다. 게임의 규칙을 정해놓고는 돌아서서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덩샤오핑은 노래 부르는 사람이 아닙니다. 국민들의 좋아서 선택하면 지도자가 되는 것입니다."

 

p.173

"정치는 물과 같다고 하지요. 강은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개간 공사를 특별히 하지 않는 한 굽이쳐서 흐릅니다. 바다로 향합니다. 정치가 강의 흐름과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구정물과 맑은 물의 경계가 명화하지 않습니다. 역사의 단계가 구분될 것 같지만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제안] - 고뇌와 성찰.

 

p.193

"이 일을 하자면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포기하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정권을 내놓고, 한나라당은 지역주의라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합니다. 어느 하나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럴 만한 가치가 있고, 하기만 하면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일입니다."

 

[민심] - 어부의 자세.

 

p. 231

"우리 정치구조가 사실 88년 이래 원칙적으로 다수결로 결정하기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다수결로 안되니까 부득이 합의를 해야 합니다. 합의는 협상을 거쳐야 합니다. 주고받고 해야합니다. 그런데 협상을 할 때 원칙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중재를 한번 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 청치란 논리만으로는, 다수결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대통령 되고 나서 한참 있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주고받고 하지 않고는 정치가 안 됩니다. 국정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지금 여당이 바로 이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이니, 오늘은 야당 뜻대로 하고 가십시오."

 

p.254

반성할 것은 겸허히 그리고 철저히 반성합시다. 그러나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오류를 숨기려고만 할 일은 아닙니다. 그것은 더 큰 오류를 만드는 것입니다. 밝히고 책임을 질 것은 지고 따질 것은 따져나갑시다. 이 시련이 더 큰 성숙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도 돕겠습니다.

 

[사임] - 희망의 끈

 

p.264

"벼랑 끝에 가도 길이 있다. 나도 질기긴 질긴 사람이다. 그럭저럭 포기 안 하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것 보면. 나도 쉽사리 무너지진 않을 것이다. 대통령으로서는 몰라도. 인생으로서는..."

 

p.289

"저는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시대에 축적되지 않은 역사는 없다고 생각하빈다. 축적된 역사의 토대 위에서 정권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은 운명입니다. 그 운명의 틀 속에서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대세] - 마지막 봄

 

p.294

"시민이 지도자와 같은 수준의 사고와 행동을 할 때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 시민을 지도자로 훈련하는 것. 그 수준에 이르면 시민주권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p.300

그의 목표는 권력놀음이 아니라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였다. 그는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p.304

제가 말한 '정계 개편'은 그동안 우리 정치에 자주 있어왔던 정계 개편과는 그 뜻이 전혀 다른 것입니다. 선거에 이기기 위하여, 국회의 다수를 만들기 위하여 원칙 없이 편의에 따라 정치를 왜곡시킨 그런 이합집산이 아니라, 일그러진 우리의 정당구도를 바로잡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 정치를 정치답게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려] -긴장된 나날.

 

p.323

'사실상의 특별한 권력, 초법적 권력'은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모두 해체되었다, 이 점을 그는 설명했다. 자신이 '가장 합법적이고 민주적으로, 가장 투명하게 원칙을 지키고 있는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시기에 왜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파의 대표자가 대통령이 되는 정치체제를 가진 그 어떤 나라에서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이 금지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러한 금지규정을 '위선적인 제도'로 규정했다. 당연히 '파기되어야 할 제도'라는 것이었다.

 

[리더] -사람 사는 세상.

 

p.332

"논공행상을 정화하게 하지 않는 정권은 다 망한다. 칭기즈 칸이 성공한 비결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전리품을 정확하게 분배했다는 것이다. 반면 그는 역사의 지도자가 될 수 없었다. 가치와 원칙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칙은 사회의 존립 근거이며, 신뢰 역시 원칙에서 비롯된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고, 사회적 집단적으로도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신뢰받는 지도자가 된다. 다자간의 원칙이 정당하다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것은 곧 우리 모두의 이익이 된다."

 

p.339

"제일 허무한 것은, 열심히 달려왔는데 실제로 세상이 얼마나 달라졌나, 달라졌다고 해도 모래 위에 쓴 글씨처럼 시간이 흐르면 다 지워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입니다. 그동안 아득바득했던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허무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말년에 느끼는 공허감 같은 것입니다."

 

[부록2]

-대통령 노무현의 꿈 '우리의 길'.

 

p.385

노무현 대통령을 말하는 첫번재 키워드가 도출된다. 바로 '대의'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역사의 흐름'이고, 쉬운 말로 표현하면 '상식'이다.

 

p.401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여론의 역풍이 있다는 이유로, 그것을 실현할 정치적 환경이 성숙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을 수는 없는 법. 대통령은 18년 정치역정에서 보여왔던 그대로 정공법을 택했다. 옳다면 주저 없이 가자는 것. 그래서 우리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자는 것. 그것이 이 더운 여름에 대통령이 있는 힘과 정성을 다해 편지를 쓰고 있는 유일한 이유다.

 

p.402

참모들에게 충고할 때 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이 있다. "왜 맞지도 않고 상대에게 이기려 하는가?" 라는 말이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그만큼의 수고를 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작은 것에 집착하다보면 결국 대의를 놓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말해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두그이 격언만큼이나 분명한 상식이다.

 

p.404

"정직은 언제나 최선의 정책"이었다.

 

p.406

'바꾼다는 것, 그것은 곧 불편함이었다. 모든 것은 불편함이었다.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대통령의 모습에 불편해했고, 자신의 기득권을 내놓아야 하는 것에 불편해했고, 나아가 낡은 생각을 바꿔야 하는 데 불편해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편한 것은 대통령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대통령은 기꺼이 그 불편함을 스스로 감내하면서 변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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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꾼다고 했지만 기실 그것은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에 불과했다. 법 위에 있던 것을 법 아래 가져다놓은 것이엇다. 그러나 그것조차도 저항을 적지 않았다.

 

p.409

불편함! 그것은 헌 구두를 벗어던지고 새 구두를 신는 것과 같은 일이다. 새 구두가 편하지 않다 해서 낡은 구두를 고집하면 결국은 두고두고 발만 불편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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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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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하면 역시 황금가지!!


생애 처음 접한 추리 소설은 아서코난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푹 빠져서 전권 소장까지!!


2011년 앤터니 호로비츠의 실크하우스의 비밀!!

셜록홈즈재단 공식 인증한 이야기라는 소식에 바로 구매를 했지만

솔직히.. 읽지는 않았다...

왠지.. 아서코난도일만의 맛이 없을 것같고...


실크하우스의 비밀을 읽으면

그전까지 알고 있던 셜록홈즈의 맛을 버릴것 같기 때문이였다.



2015년 6월!! 셜록 홈즈의 새로운 시리즈가 등장했다!


황금가지 서평단 이벤트로 인해서 매력적인 셜록홈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미리 읽을 기회를 가졌다.

무려 200명의 서평단!! 그중에서 한명으로 선정됐다니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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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서평등록 기간은 24일 부터 였는데... 책 출간일이 앞당겨 졌기에

지금은 전국 서점에서 <셜록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을 만날 수 있다.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아서 코난 도일 "마지막 사건" 에서부터 "빈집의 모험"까지의 공백기!

그 3년을 채워줄 단 하나의 이야기!!  셜록홈즈는 돌아왔으니 모리어티는?

앤터니 호로비츠의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은 바로 그 궁굼증을 풀어준다.


100년이란 시간 동안 각각의 추측과 이야기가 난무 했지만

2015년 셜록홈즈재단에서 공식 인증한 이야기!

이젠 아서코난도일의 셜록홈즈에서 앤터니 호로비츠의 셜록을 기대 해도 될까?


앤터니 호로비츠의 새로운 시리즈로 인식해야 할까?

실크하우스의 비밀에 이어 두번째 이야기!.


솔직히 2011년 이후 기대를 했었지만 너무 오랜 시간

새로운 소식이 없어 실망하고 있긴 했었다.


실크하우스의 비밀이후 4년만의 신작!

<셜록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셜록홈즈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마지막사건에서 셜록홈즈와 모리어티의 마지막 대결장소

라이헨바흐 폭포!! 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 된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블랙 로멘스 클럽 http://cafe.naver.com/brcbook/3628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블랙 로멘스 클럽 http://cafe.naver.com/brcbook/3628


[이벤트] 앤터니 호로비츠 신작『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출간 기념 이벤트!
[EVENT] 아서 코난 도일 재단 공인 <실크하우스의 비밀> 후속 최신작 앤터니 호로비츠의 대형 신작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출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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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추락한 홈즈와 모리어티!

홈즈의 시신은 발견이 안됐고, 모리어티는 시신을 남겼다.


셜록홈즈의 이야기는 존 왓슨이 기록을 했지만

셜록홈즈의 행방이 모연한 이때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사건이 기다린다.


아니 어쩌면 <마지막 사건>에서의 연결...


뉴욕 핑커턴 탐정 사무소의 수석 탐정 프레데릭 체이스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


프레데릭 체이스의 기록이라고 처음부터 밝히며 라이헨바흐 폭포에서의 사건을 다시한번 설명한다.


뉴욕에서 건너온 프레데릭 체이스는 미국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클래런스 데버루의 흔적을 쫓아

라이헨바흐 폭포까지 왔고, 여기서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를 만나면서 부터 사건이 흐르기 시작 한다.


미국 최악의 범죄조직 우두머리 클래런스 데버루와 모리어티교수가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어쩌면 프레데릭 체이스가 셜록홈즈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변신의 귀재 이기도한 셜록홈즈니까. 정체를 숨기고 모리어티가 죽지 않은것을 눈치 채고

모리어티를 찾기 시작하려는 작전으로 생각 했었다.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와 프레데릭 체이스의 관계가

마치 홈즈와 왓슨의 관계처럼 보였기에 그런 추측을 하며 읽었다.


마지막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애설니 존스 경감과 체이스는 모리어티로확신하고 있는 시신을 직접 확인 하고

새로운 사건의 단서 "쪽지"를 찾아 낸다.


어떤 '암호'로 되어있는 의문의 쪽지!

어떤 수수께끼가 들어 있을까?


암호를 풀어 카페 로열을 찾아가고

아주 작은 던서 하나로 블레이드스턴 하우스를 찾아 내고

런던 경시청이 폭파하고

숨어있는 악당을 찾아내고.


하나의 사건이 또 다른 사건으로 연결되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야기들의 연속!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나름 추리를 해보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꼈으니...

그 뒤의 추리는 엉뚱하게 흘러 버렸다.

moon_and_james-22

예상은 전부 빗나갔으니..ㅠㅠ

셜록 홈즈를 다시 읽어야 겠어 아무래도.ㅎㅎ


책의 결말을 알 수 있는 스포는 하면 안되니..

아무래도 이번 리뷰에서 노출은 이정도만 해야겠다.


좀더 자세히 하나 하나 쓰고 싶지만 그렇게 쓰다보면

책을 하나 하나 분해 해서 책을 읽지 않더라도 내용을 다 알게 되니...


이번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한 문장을 남긴다.

앤터니 호로비츠의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은 한마디로


"앞뒤가 뒤죽박죽이든지 작가가 독자를 골탕 먹이려고 쓴 책을 읽는 듯한 심정 입니다." -P.189


정말 이랬다. 책을 읽다가 홈즈의 팬이 아니였으면 이건 뭐지 하고 덥어버리고 싶었을 정도!!


이번 책을 읽으면서 아주 즐거웠던 것은

영국 BBC의 셜록홈즈의 영향으로


체이스를 홈즈로 추측했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맴돌았다.

마치 BBC의 셜록홈즈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ㅎㅎ


여기서 잠깐!

BBC 셜록홈즈 시즌4의 내용이 모리어티의 죽음이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아마 그건 아닐 거다.

영국 BBC의 셜록홈즈는 원작을 재해석 한 것이였고.

모리어티가 돌아올 것 같은 아쉬움을 남기며 시즌3을 마쳤지만


아마 시즌4는 <모리어티의 죽음>과는 다른 모습으로 이어갈 듯 싶다.

2016년 방영 예정이라니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사진은 서비스~ㅎㅎ


<사진출처 : 영국 BBC 셜록 공식 홈피>

<셜록 베네딕트 컴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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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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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을 만난건 "내딸 서영이"에서 였다.

그리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두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 이보영을 만났고,

이보영의 매력에 푹 빠져 여러 작품을 찾아 보기도 했다.

물론 모든 작 품이 다 좋았던 건 아니다.. 아무래도 취향의 문제가 있다 보니..


그리고 2015년 6월 이보영의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고민도 없이 바로 예약 구매를 했다.!

읽던 책이 있어 좀 있다 읽을까 했는데 첫장을 펼쳤다가 끝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어릴때 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는 그녀가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렇게 그녀가 고르고 고른 21권의 책과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 <사랑의 시간들...>


그녀의 독서력과 비교 한다면 너무 초라한 이력, 책에서 위로받음을 느낀지 이제 2년,

그 동안의 독서가 그녀와 비슷했던 것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독서란 대중의 것 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여서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2년여의 시간.. 아니 어릴때 부터 책은 종종 읽어 오긴 했지만.

독서를 통해서 무엇인가 얻음을 느낀고, 독서의 즐거움에 본격적으로 빠져 본 것은 2년남짓...


첫 위로는 나 생각과 생활 성향 무엇 하나 맞는 것이 없던 곳, 의무이기에 어쩔 수 없이 체험해야 했던 2년이 시간

그 안에서 우연히 접한 책 한권에 위로를 받았고 그 경험을 잊을 수 없어 그후론 시간이 날때 마다 책을 읽었다.

어쩌면 무서웠기에 책으로 도피했던 시간들 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일 수 없는 곳,,, 지금은 많이 바뀌였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비밀스러운 그곳.

사람이 사람으로 '개성'을 가지며 생활 할 수 없던 그 곳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책에...

그리고 알 수 없는 글에 푹 빠졌었다.


 

 

이보영이 읽고 추천한 21권의 책들...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후의 이야기, 마음의 문을 연 책으로 나눠 소개해 준다.

 

성향이 비슷하면 책을 읽는 취향도 비슷하겠지.

그녀가 읽은 책들과 내가 읽은 책들 비슷함을 느끼면서도 다름이 있다는 것을 하는것.

그 다름속에 그녀와, 나 를 구분지어 주는 개성이 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첫 책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이다.

불행했던 한 때 그녀가 읽고서 행복을 찾을 수 있던 힘이 된 책.

오래전 아주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에서 그녀가 소개했던 바로 그책

 

그즈음의 나역시 불행을 달고 살았었다.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읽은 그 책이 정말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행복? 찾을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무작정 서점에가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그렇게 읽고 또 읽어도... 내 맘속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주변에 행복이 아무리 있어도... 난 불행한걸...

아니.. 내 불행의 원인 조차 알지 못했기에... 몇 번을 읽어봐도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보내는 소리 같았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읽고 또 읽고... 읽어봐도

"이 순간 행복함"을 알지 못했다.

 

먼 훗날의 목표가 행복이 아니란 말에서는 왠지 모를 동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행복했던 것이 아니기에... 그저 작은 위안이 됐던건...

불행한 하루들 이 죽을 만큼 불행했던 것은 아니였다는 생각...

언젠간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지금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본다.

지금 행각해보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 행복했던 그날들...

그땐 왜 그 행복을 알지 못했을까? 하며 살짝 후회도 해본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 알고 있는 행복들을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그 삶을 다시 반복하고 있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행복한 것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밑줄 한번 그어 본다.

오늘의 행복함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기에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기 전까지의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행복'이란 녀석을

이젠 알아 차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물론 지금도 때때로 불행하고, 우울하다,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러다 즐겁기도 하다.

그래도 그 모든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음에 다시 한번 행복해 진다.

 

나도... 그녀 처럼...

 

 

-이보영의 밑줄-

 

두번째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어린왕자...는 언제나 스터디셀러목록에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책.

그럼에도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서 각가 다른 의미가 되어 마음을 울리는 참 신기한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읽는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다르고

마음에 들어온 문장들이 다 다르다...

 

나 역시 매번 읽을때마다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둔다.

 

그때 그때 마음과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서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다름을 세삼 느끼고

또 그만큼 성장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같은 책 '어린왕자'

 

이보영이 읽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수 많은 이야기 중에서 '길들이기'에 대한 이야기 였다.

이름을 불러줬기에 내게 와서 꽃이 되었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 짐으로 인해서 의미가 생기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인연'이란 이름의 관계...

 

잠시 생각해 본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이보영의 밑줄-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문득 떠오른 추억 하나...

초등학교 교실.. 국어 시간... 그리고 의무적인 발표...

책 한권을 읽고 감상을 글로 적고 발표하기!

책 선택의 권한은 없었다. 그저 담임선생님이 정해 준 책을 읽어야 했을뿐.

그땐... 만화책에 푹 빠져 있었던 때라서 '문학'장르의 책을 읽기가 정말 싫었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 겠고.. 책은 읽기 싫고.

그래서 선택한 것. 처음 책 소개글을 읽고.. 책 뒤에 추천사와, 역자의 말을 읽었다.

그리고 그들의 말들을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모르고 왠지 멋있을 것 같다. 괜찮을 것 같다.라는 느낌에

이리 저리 짜깁기 해서 만든 숙제...

 

겨우 겨우 발표를 했다.

그리고 나서 대표로 공개적 망신!

'책 한글자도 안읽었지?'라는 선생님의 말에.

'읽었거든요!'라고 강하게 어필 했는데...

단 한마디에 와르르...

'주인공 이름이 뭐야 그럼?'

"... 제가 원래 이름 같은거 잘 안외우고 다녀요."

 

왜.. 그랬을까.. 그때...

 

공개 망신과 본보기를 재대로 당했던 그때의 기억...이젠 추억이라 해도 괜찮겠지...

 

그래서 결국 본보기가 되어 숙제를 안한 친구들은 자진신고...

그럼에도 버텨보겠다던 친구는 다음날 발표시간에 또 망신...

 

아마 그때 담임선생님의 교육 철학이였나봐.

친구들에게 공개 망신을 시키는 것을.. 그렇게 하면 무서워서라도 다음부터는 잘 하겠지란 생각이...

그렇게 좋은 교육방식은 아니였을 거다.

 

그날 이후로 다시는 책 같은거 처다도 안본다고 다짐을 했으니...

다만 만화책은 예외로 하고... 그땐 만화책은 '책'이란 것에 들어 가는 분류가 아니였으니까...

 

그렇게.. 대학생이 될때 까지 책과는 멀리 했다.

책과 다시 친해진 것은... '군대'...

 

그리고 본격적으로 읽어야지 다짐하고 읽어 온 것은 작년부터...

그렇게 읽은 책이 100권은 조금 넘었고... 읽기 위해 무작정 사서 책장에 들어 있는 책은..

1천권이 되어 버렸다..;; 이 많은 책들.. 다 읽을 수는 있겠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그렇게 멀어져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한번 읽지 않았다.

이참에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넣어둬야지...

 

이보영은 자신의 어린시절과 제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하게 컸던 어린시절.. 그리고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책 속에서 그녀가 받은 위로를... 지금의 내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굼해 진다.

 

"지금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원망도 없다. 그런데도 문득 제제의 외로움을 뭉클하게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치유받지 못한 상처라기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외로움이리라. 내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기 위해, 또 사람들의 외로움에 다가가기 위해 나는 연기를 하고 책을 읽는다."

 

그녀의 이야기에 밑줄을 그어 본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느끼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어린시절의 추억들...

외로웠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거다... 그녀가 자라온 환경은 나와는 다르지만... 장남으로써의 책임감은 언제나 무거웠다. 꼭 동생과의 비교에 형다워야 한다는 것. 장남이기에 해야 하는 것들...

그 무게감에서 언제나 도망치고 싶었고.. 그럴수록 더욱 어리광을 부렸던 어린날이 문득 떠올랐다...

 

이렇게 한권의 책과 이야기속에서 어린날의 나를 떠올려 보며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이젠 그렇게 어린시절을 돌아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이런게 책을 통해서 만나는 교류... 책을 통한 위로겠지...

 

 

김형경,"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보영의 밑줄-

 

"부디 지친 자신에게 소중히 다가갈 수 있기를. 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기를. 평생 나를 속여왔구나, 정직하게 슬픔을 마주 보지도 고통을 표현하지도 못했구나,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기를. 나의 슬픔, 너의 슬픔을 알아봐주고 말을 건넬 때 고인 물이 흐르듯 인생 또한 흘러간다." -p.50

​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

요즘엔 그런 시간을 가지기가 너무 힘들다.

이보영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는 그대들에게 별거 아니라고 위로를 해준다.

배우 이보영이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고 성장 했듯이.

콤플렉스에 허우적 되는 그대가 있다면 그대 또한 이책을 읽고 성장 할 수 있기를...

 

난... 나를 잘 몰라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 부터 가져봐야 겠다.ㅎㅎ

 

'순수한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에서는...

 

어릴적 처음 접했던 꺼벙이를 떠올렸다... 나에겐 '꺼벙이란'만화가

이보영의 '창가의 토토'같은 책이다.

 

단칸 지하방에서 위로가 되었던 만화 꺼벙이...

처음 접한 기억에 남는 책.. 꺼벙이 덕분에 책을 사달라도 졸랐던 기억도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보니 난 어릴때 부터 책을 좋아 했었던 것 같다...

다만 중간에 잠시 싫어 했었을 뿐...

아니.. 만화책은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온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구나...

친구들은 학원에 가있고, 부모님은 집에 없고,

동생과 서로 의지하며 엄마가 집에 오길 기다리던 시간...

 

어느날 우연히 사다주신 책이 '꺼벙이'란 만화책 이였다.

그땐 꺼벙이가 꼭 나 같았는데...

 

말도 안되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

너무나 엉뚱한 상상도 해보고...

혼나는 곳도 꼭 같았다.

 

꺼벙이 처럼 사고를 치면 꼭 꺼벙이 처럼 혼났던 날들...

 

그동안 기억 저편에 있던 어린날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땐 참 귀여웠던 동생도.. 말 잘 듣고 착했는데.. 어느날 부터 이렇게 변했는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먼 훗날에도 예쁜 옷을 입고 재미잇는 곳을 찾아다니며 젊은이들 사이에도 거침없이 어울리고 애정표현도 마음껏 하면서 아무쪼록 나이 들어도 계속 '나'이고 싶다.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나에게 충실하며 철없이 살고 싶다."

 

나도... 그렇다.

 

 

정채봉 "그대 뒷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녀'

 

정챙봉 선생님과 정리태님의 이야기...

소설속의 주인공을 직접 만난 이보영의 이야기...

 

책속의 부녀의 모습.. 실재 부녀의 모습을 부러워 한 그녀의 이야기.

그녀는 '리태'일 순 없지만 그끔은 그런 부녀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 같다.

 

정리태, 이보영, 그녀들의 이야기에 괜히... 눈물날 것같다...

이유없이...

 

 

-이보영의 밑줄-

 

이건 그녀만의 이야기...

그저 부러웠던 친구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환상...

난 지금도 그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운명같은 만남, 불꽃같은 사랑,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던 탔도 있겠지만...

그래도 '운명'만큼은 믿고 싶다. 언젠가는 나를 확 잡아끌 그녀가 나타날 거라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의 사랑이야기.

그 아름다움에는 한번쯤 푹 빠져보며 달달한 상상에 빠져봤다 나도.

어떻게 문장 하나 하나가 그리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이보영의 사랑이야기도 살짝 엿본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을 만났다. 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편안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고, 항상 내 편인 사람이다. 편안하고 평범한 것이 더욱 좋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이 사랑에 감사한다."

그 사랑은 이젠 전국민이 조금은 짐작하고 부러워 하는 그 사랑이겠지.

얼마전 삼시세끼에서 지성의 모습이 얼마나 멋졌는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행복해 하는 그 표정...

아마 대다수의 여성시청자들이 푹 빠졌었을 거다.

그의 사랑하는 그 마음에...

잠시나마 이보영이기를 상상해 봤겠지...

멋진 그와 멋진 그녀가 만났으니 얼마나더 멋질까...

나에게도 그들 같은 사랑이야기를 쓸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그녀가 심한 편독가 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편독을 고쳐준 책들중 하나가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고 한다.

이어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아직 20대인 나에겐 10대의 사랑과 20대의 사랑뿐...

30대의 사랑은 알수 없는 미지의 영역!

아니 어느때의 사랑이든 미래의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다만 시간이 흘러 그때가 지나가고 나서 돌아보면서 말할 수 있는것.

10대의 사랑은 어땠었고.. 20대의 사랑은 어땠었다고...

현재 진행중인 20대의 사랑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려만...

이젠 꽤 지나버린 솔로생활탓에 무감각 해진다. '사랑'이란 단어에...

그래도 언제나 '사랑'이 중심이였다니

그녀는 그 사랑덕분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지금의 나도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딱히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는 지금...

'사랑'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본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좋다는 호감과는 분명 다를텐데...

모든걸 다 희생한다고는 들어 봤지만...

아직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오로지 그녀 하나만 봤던 그런 사랑이 없었다.

그렇다고 잘 못 살아온 인생은 아니였지만...

괜히... 더 우울해 지네...

나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무난히 살아온 날들...

그래서 지금도 고민중 인가보다.

'사랑'과..'삶'을...

"사랑이 끝나는 이유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사랑이 끝났다고 세상까지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랑이 끝나면 이런 사랑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가 모르는 시간 속에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모르는 시간 속에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림을 알아 차리기를..

모르는 시간들이 아는 시간들로 바뀌기를...

법륜, "스님의 주례사"

​사람에 대한 그녀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딸 서영이'를 촬영하면서 읽었던 책이라고 한다.

드라마 속의 인물과.. 이보영...

역할을 하면서 더욱 깊어지는 사람에 대한 고민...

여자로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써의 홀로서기 위한 고민들을 담아 냈다.

그리고 한번 읽어보라 추천해 준다.

법륜스님의 말씀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한때 자기계발서적이 유행이였고, 그 중에서 스님들이 쓰신 책들이 유행이여서

나름 거부감을 가지고 봤던 기억이 있다.

불교서적을 보면 다들 자신의 탓인데...

세상이 이렇게 살기 힘듬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는 것 같은 마음에...

경제 위기, 청년 실업문제, 취업, 스펙... 등등 모든 문제들에서

결국은 자기 자신의 문제들로 바꿔 버리는 것 같은 마음에 아주 많이 삐딱하게 읽었었다.

그 좋은 말들이 하나같이 세상속에서 스스로 고립시켜 사회에 내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였고,

홀로서기 역시 못난 자신이 잘못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더욱 더 울컥했었다.

지금 보면 결코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땐.. 그랬다.. 성장률 바닦, 졸업을 해야 할까? 연기할까?

취업은 어떻게 하지? 사회복지사로 취업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내 미래는... 등등.. 많은 고민들에 길도 없이 지쳐 있을때

자기계발서에서 상위권에 있는 이 책을 읽고서는 얼마나 분개 했는지...

아무리 스님의 말이지만.. 세상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 같았다고...

이제와서 다시 읽으면 그때 못본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되겠지... 그녀가 읽은 온전함 처럼.

'내가 온전한 사람이어야 온전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만큼 상대도 나에게 기대하기 마련이고,

얻는 게 있다면 또한 잃어버리는 게 있다.

-이보영의 밑줄-

법정,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인연...

따뜻하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함부로 인연 맺지 마라! 그 충고는 정말 따끔하면서, 명쾌하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공간에 새로운 환경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맺어지는 인연들...

수많은 인연들과 약속들 사이에서 헤메이고 고민하고 있다면 이부분은 꼭 한번 읽어보기를.

꼭 이보영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의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느끼는게 많을 거다.

나 역시도 이런 저런 만남과 늘어만 가는 연락처 그리고 약속들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내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어떤 약속을 잡게 되면 꼭 다음약속에 밀리게 되고...

어떻게 맺게된 인연에 만남을 꼭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게 나에게도 있었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느낀게 있어 인연과 만남 그리고 약속에 우선 순위를 매겼다.

0순위는 가족! 1순위는 친구! 2순위는 조금 자주 얼굴보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약속.

그리고 3순위는 ... 없다... 그 시간은 나만의 시간으로 남겨 둔다.

책 읽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인데 약속이란 이름에 빼앗기기 싫었다.

그러면서 가족과의 시간들이 늘어났고, 친구들과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생활이 절로 즐겁고 여유로워 졌다.

원치 않는 새로운 만남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고.

내 모습을 억지로 꾸며야 되는 상황도 없어 졌고...

그러면서 크게 흔들림이 없는 생활에 놀라기도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서 뜨문 뜨문 연락을 해도 괜찮은 사람들 이였다는 것을...

어떤 이유로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고 자연스럽게 멀어짐은 있지만.

이젠 억지로 가까워지고 멀어짐은 없어 졌다.

자연스러운 관계, 자연스러운 인연들이 맺어졌다 풀어졌다를 반복하니 느끼는 것들도 많다.

만나게 될 인연이라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된다는 것.

헤어질 인연이라면 애써도 헤어진다는 것.

결국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들이 삶이라는 것도...

"내가 버림으로써 얻은 것은 나의 시간, 나의 사람, 더 깊어지 ㄴ관계들이엇다. 바쁘다는 변명으로 소홀했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나를 안정시켜주는지. 얼마나 느긋한 여유를 더 많이 만들어주는지..."

​인연을 맺고 끊음에 있어서는 나도 이보영과 비슷한 성향인 것 같다.

나 역시 발은 좁고 친구들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그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깊다.

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

'주변에서 나를 위해 건네는 말들이 잘 들릴 때도 있지만,

아무리 말려도 내가 직접 뛰어들어 다쳐본 이후에야 그게 아닌 줄 깨달았던 때도 있었다.

누군가 권유했던 일들을 무심히 넘기다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고

이걸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싶을 때도 있었다.'

-이보영의 밑줄-

스디그 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

​밀레니엄 시리즈! 나역시 즐겁게 읽은 시리즈다.

10부작으로 계획 했었다는데... 3부작에서 멈춰버린게 정말 아쉽다.

한때 음모설도 많이 돌았었지...

기자의 눈으로 세세하게 묘사한 이야기들...

픽션이지만 마치 논픽션 같은 그 이야기들...

내가 어렴 풋이 알던 복지국가의 이면을 바라보게 해줬던 책들...

최근 셜록홈즈재단에서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처럼..

밀레니엄 시리즈를 이어갈 누군가가 등장 했으면 좋겠다.

아니.. 어쩌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그의 원고가 어디선가 나와서

우리들에게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 줬으면 좋겠다.

'나는 희망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체면 때문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하지 않기를.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책을 펴들고 마음을 다독인다.'

-이보영의 밑줄-

"그리스 로마 신화"

​그녀 역시도 신화를 보는 구나.. 신기 했다.

여러 신화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지금도 생생함이 살아있고 아직까지도 여러 이야기로 재탄생 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양식의 이야기 이며,

인간보다 더욱 인간 같고 때론 치기 어린 아이같은 신들의 모습 때문이다.

서양 미술에서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그림과 조각을 볼때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있음으로 인해

그 배경과 주변이야기들이 즐겁게 떠올라 더욱 재미있는 감상을 전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화와 예술가, 그리고 그 앞에 홀린 듯 서 있는

나 자신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긴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보영의 밑줄-

천명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이다.

천명관님의 문장 문장들을 읽다보면 그 탁월함에 감탄의 연속이였다.

표현을 어쩜 그렇게 하는지...

나로써는 불가능 할 것만 같은 이야기들을 문장속에 녹여낸다.

그의 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아직 못 읽어 봤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을 끝내고 콩고에 갔다오면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버거운 나날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아이들은 그래도 꿈을 꾸고 있었다. 선생님이 되고 싶고, 의사가 되고 싶고, 수녀가 되고 싶고,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힘겨운 삶을 버텨내는 이유는 언젠가 전쟁이 끝날 거라는 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꿈, 그리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뭔가가 될 거라는 꿈이 아닐가 싶었다."

​꿈을 꾸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그 가슴 벅참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얼마나 느끼고 있을가.

콩고라는 먼 나라이 아이들 보다 더 멋지고 좋은 환경에 살아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주변의 청년들은 그 아이들 보다 더 불안한 미래에 쫒기며 꿈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

아니 꿈은 있지만 희망의 불꽃이 사그라 들고 있다...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리고 취업준비생이란 신분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그대들...

모두 포기하지 않을 꿈을 꾸기를...

그리고 끄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기를...

그레고리 머과이어, "위키드"

​위키드... 책보다는 뮤지컬이 좋았다고 한다.

원작을 뛰어 넘는 뮤지컬이라니!! 대단한 작품이긴 한가보다.

초록마녀의 이야기인가? 위키드란 책은 곁에 있지만 나역시 손에 잡히는 책은 아니다.

왠지 끌림이 없는... 그래서 이번 편은 살포시 넘어간다...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배우로서의 경험... 그녀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

많은 경험을 가질 수록 배우는 빛을 내겠지...

많은 이야기를 가진 배역을 담아내기 위해선 경험들이 필요하니까.

경험중에서도 직접 경험하기 힘든 것들은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한다.

책 속의 간접 경험들이 언젠가는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밑 거름이 될거라 믿으며,

나 역시 간접 경험들을 하기 위해 책을 펼치기도 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되어 보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해보는...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성장하기를...

'책으로 간접경험을 하고 직접 연기를 하면서

다채로운 감정들을 나에게 투영해 본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깃들고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이보영의 밑줄-


마음의 문을 연 그녀가 읽은 책들...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그림을 좋아한다. 미술관에 가는 것도, 미술관에 앉아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마냥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으면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림을 통해 화가의 인생을 상상해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 지 생각하노라면 편안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림을 좋아하게 됐다.

책을 보기 시작한 때와 비슷했다.

세계 유명 미술관을 찾아가 보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미술전들을 하나 둘 찾아가 보기 시작했다.

20세기 화가들... 뭉크전... 루브르박물관전..블라디미르쿠쉬.. 피카소.. 밀레...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이곳 저곳 많이 다녀봤다.

그리고 그림 감상에 빠져 보기 시작했다.


화가와 그림...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들...

그림을 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그렇게 하나 둘 그림을 알게 되고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들 중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를 가장 좋아 한다...


나 역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어 봤다.

시간이 되면 종종 꺼내 읽는다..

고흐와 테오사이의 편지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그 사랑들을 느껴본다.

그리고 그림을 다시 찾아 본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느끼는게 많이 다르다...


 

 

'남들이 다 틀렸다고 비웃어도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을 고수한 끈기.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는 꼿꼿함,

죽을힘을 다해 버티다가 끝내 무너지고 만 무력함.

빈센트 반 고흐의 모든 것이 슬프고 아프고 감동적이었다.'

-이보영의 밑줄-

토머스 하디, "더버빌가의 테스"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넘을 수 없는 벽일까?

차이를 말하는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살짝 짐작해 본다.

여자... 그리고 장녀.. 라는 삶을...

​테스의 삶 속에서 그녀를 반추해 봤나 보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분명 어렵겠지...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도.. 힘겨운 사투다.

언제나 남자다움을... 여자다움을...

우리는 언제쯤 이런 성역활의 편견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남자, 여자 가아닌... '나'와 '너' 각각의 개체로서의 개성을...

그리고 그 만의 길과 기회들을 인정해주고 응원해 주는 그런 세상이 다가 오기를 바란다.

"부디 내 아이가 자랄 때는 남성과 여성 이전에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나도'여자'이기 이전에 모든 이에게 열린 '사람'이고 싶다."


'아무리 내 길을 가려 해도 여자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불합리한 인습들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이 느껴졌다.

백 년이 지났는데도 편견은 여전하다.

인식을 바꾸기가 이토록 힘들다니 얼마나 절망적인가.'

-이보영의 밑줄-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난 그의 책 중에서 '연을 쫒는 아이들'만 읽어봤다.

시기는 공교롭게도 '군대'...

제 3세계의 이야기... 군대라는 곳에 있으면서 나름 많은 생각을 해봤다.

명령에 따라서 과연 총구를 들이댈 수 있을까?

전쟁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그 전쟁의 의미기 없기에..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작은 아집하나 지키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그럼에도 꿈... 을 꿀 수 있는 꿈이 있는 아이들을 만나면.. 괜스레 먹먹해 진다.


 

 

 

 


'남성 중심의 문화와 전쟁으로 인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둘리며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과연 이것이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삶이 맞는가 하는 충격을 던졌다.'

-이보영의 밑줄-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평화를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을까. 무난한 일상에서 무탈하기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모두가 소박한 일상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왜 이리도 어려운 일인지 서글퍼 진다.'

장 자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책은 꼭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의 한장면.

현빈이 창 넓은 집에서 읽고 있던 책. 가진자의 의무를 말하면서 읽고 있던 그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보영은 이 책을 읽고 몽고에서의 직접 느꼈던 경험들을 풀어 준다.

촬영과 몽골아이들을 위한 길에 대한 고민들이 느껴진다.


복지란 그런 것이다. 생각하기는 정말 어렵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럴 수 있을까? 의문 스럽기도 하다.

더군다나 어른이라면.. 아니 저 사람은 왜!! 라는 것도...


"인류는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려 했다는 그 믿음만은 저버리고 싶지 않다. 지금의 이 과정들도 더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이리라."



 


'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고,

어떤 방법이 정답이다. 옳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관심을 기울이고 경험을 하고 나니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된다.'

-이보영의 밑줄-





오쿠노 슈지,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감정이 마른사람.. 피가 차가운 사람... 냉혈.. 메마른 감정...

눈물이 없는 남자...

감정이 없지는 않았다.. 다만 다른 이들보다 많이 둔한 편이긴 했다.

책을 읽으면서의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이 감정들이 조금은 예민해 졌다는 것.

슬픔을 느끼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기쁨 감정이 담긴 문장에서는 크게 웃기도 하는 것.

책이 주는 즐거움 하나가 있다면 이런 감정들에 조금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종종 감정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날 잘 알지 못해서 그렇게 보였을 거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얼굴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겠다고들 하니...

이보영은 세월호 사건을 말한다. 세월호 사건 속에 수많은 의미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모든걸 다 뒤로 하고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에 내 마음도 녹는 듯 하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미안한 사건...

겨우 1년이란 시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우리는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동원 "살고 싶다"

문학상 수상작을 찾아 본다고 한다.

난 올해 부터 찾아 읽기 시작했다 문학동네 수상작, 이상문학상 수상작, 신인작가수상작 등등

새로운 작가들의 멋진 소설을 먼저 만나고 나만의 작가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들의 책을 읽고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 하기도 하다.


살고 싶다라는 책은 군대에서의 이야기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 군대에 있던 생활들이 떠오르는 건 그래서 였나보다.

내 독서의 경험이 다시 시작한 곳이기도 한 나름의 의미가 있는 곳이면서도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나는 참 이상한 세상으로 남아 있는 그곳.


살고 싶다...

이책은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

결국 자살을 선택한 그의 선택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어떤 생활이였기에 자살을 선택했을까 알고 싶다.

그녀의 마지막 추천의 책이 '살고싶다'라니...

그 강렬한 제목에 쉽게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 시간들에 행복함을 느꼈다.

비슷한 책들을 읽어 왔구나. 조금 다른 생각도 했구나...

아직 안 읽은 책들고 많구나...


그리고 생각이 깊은 배우 였구나.

곧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나면

그녀의 연기는 또 달라지겠지.


이보영... 그리고 지성.. 배우로의 모습으로

그들의 새로운 연기가 무척이나 기대 된다.


몇년이 지나서 보게되는 연기... 그리고 이 책을 다시 본다면..그땐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그녀가 시간을 들여 추천한 21권의 책들...


차근 차근 다시한번 읽어 보기로 한다. 그녀가 배우로 복귀하기 전까지 다 읽어 보기를...

그녀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섞어서 서평을 남기는 이 기분도 참 묘하다.

이런 느낌들 덕분에 사람들이 독서 클럽을 만들어 서로의 이야기들을 주고 받나 보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독서 클럽을 만들면 어떨까?

실천은 조금 여유가 있다면 해봐야겠다.


책을 읽고,,, 책읽은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 글을 남기는 동안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에 너무 ~ 행복했다.


에세이를 읽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좋다.

에세이를 쓴 그들의 삶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그 만큼 나또한 성장을 했음을 느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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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스펙 - KBS 특집 다큐 <NCS 인재혁명>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말하다
정화영 지음 / 카멜북스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연히 접했다. 제로스펙!

2014년 KBS 특선 다큐 NCS인재혁명을 책으로 다시 정리 했다.

 

책은 NCS, 즉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해서 소개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그래서 필요한 대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답이 된 것이 바로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취준생 생활을 하다보니 책에 소개된 학생들의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 같다.

아니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다.

초,중,고 12년을 오로지 수능이라는 시험 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오면서

대학이 꿈이고 목표가 된 우리들..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나니 모든게 허무해지는 상황.

우리는 왜 대학에 왔을까?

내가 진짜 하고 싶은건 무엇일까?

대학에서는 무엇을 배워야 하나?

지성의 요람? 지금 대학이 그 기능을 하고 있을까?

연구는 커녕, 대학생활 역시 그전의 생활의 반복!

시험이 있고 무조건적인 암기위주!

 

캠퍼스의 낭만, 자유로운 토론의 장!

사고의 확장과 다양한 경험을 쌓는 기회!

그 모든건 단 3일이면 실망으로 변한다.

 

여전히 취업을 위해 다시 공부해야만 하며,

스펙이라는 이력서의 한 줄을 채우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하는 공부라고는 자격증과 영어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것이 되었다.

상향평준화라 할까? 남들과의 특별함을 찾아보기 힘든 다 비슷비슷하게 맞춰지게 된 세상.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는 우리 교육에서는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저 정형화된 국영수 암기를 잘하고 시험문제를 잘 맞추는 사람들이 소위 명문대학이라는 대학을 가고

역시나 암기를 잘하는 그들이 사회에서 고위직업군을 차지하며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된 시스템일 뿐이다.

 

기업에서는 더이상 원하는 인재를 찾을 수가 없고

대한민국 청년들 역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디에 취업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현실에서

소중한 시간을 소비해 가며 하루 하루 버티고 있을 뿐이다.

 

20살의 대학생

낭만의 단어가, 꿈과 희망, 열정, 도전 등 무수히 많은 긍정의 단어들이

어느세 절망과 부정의 단어 들로 채워져 버렸다.

 

20살의 독립 가능 하긴 할까?

형편과 여유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in의 기획기사

"최저임금으로 생활하기"를 본다면 그 현실이 더욱 참담해 질 뿐이다.

최저 시급은 최소한의 급여가 아니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준이 되었고

그중에서도 꼭 작성해야 되는 근로계약서는 구경조차 할 수 없다.

법적으로 보장된 주 15시간이상 계속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주휴수당역시

없는게 당연하며, 받을수 있다면 정말 운이 좋은 쪽이 된다.

 

법정 최저임금 주휴수당 포함 하루 8시간을 일했을 때 한달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

1,116,000원!

최저임금법 1장 1조

이 법은 근로자에 대하여 임금의 최저수준을 보장하여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임금의 최저 수준을 보장한다는 것,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는 것.

그리고 최소한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인데.

과연 생활이 될까? 친구들을 만나고 한번쯤은 영화도 보고, 책도 한두권 사서 읽고,

꾸미기 위해서 옷과 신발을 사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휴대전화 요금을 내고, 생활에 들어가는 전기와 수도요금 가스요금, 가끔의 외식! 한달에 한번이 아니더라고 그걸 위한 조금의 흑자!

친구의 결혼식, 아니 작은 생일파티라도 참여하려 한다면 거기에 필요한 경비.

 

자! 이 생활을 위해서 하루 8시간 꼬박 힘든일을 하고, 생활 공간이 집으로 돌아온다.

보통은 원룸이나 고시원, 고시원에 비하면 원룸생활은 천국이겠지만. 보증금이 없다면 그 역시 꿈이다.

그렇다고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조금의 보증금이라도 모을 수 있을까? 알수 없는 일이다.

 

24시간중 기본적으로 취해야 하는 수면시간 6시간 그리고 일하는 시간 8시간을 빼고 나면 남는 시간을 10시간

학교나 일터 또는 약속 만남의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 최소 2시간 이 시간동안 씻고 밥먹고 해야 8시간이 남는다.

학교를 다닌다면 그 8시간의 생활이 모두 수업시간이되 겠지... 몸은 힘든데.. 이런 시간이 나올 수 있을까?

하루 꼬박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지쳐 쓰러지기 일수!

그렇게 자고 일어나면 다시 출근을 해야되는 시간들 속에서 보충 수업을 하고,

학과 수업을 따라가고 수업 준비를 하고,

 

이런 청년들에게 열심히 살라는 말이 어떤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연구에서는 이미 벌어져 버린 학벌의 빈부격차가 심각하다고 한다.

아니 그 격차 자체보다는 학벌에서 조차 소위 말하는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의 인식중 대다수가 자신들은 열심히 해서 학벌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하게 비약하자면 게으름때문에 자신들과 비교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이런 인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니...

출발 선부터 다른게 세상이라지만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문제는 사회 구조뿐만 아니라

이 구조를 만들고 그동안 유지하며 변화하기를 꺼려하는 그 인식이 아닐까?

 

제로스펙 제작진 노트 말미에 이런 글이 있다.

"아이들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어른들의 눈에 그들은 고졸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꿈을 꾸는 청년일까요. 우리가 그들을 어떤 눈으로 볼 것인가. 그 답이 미래 입니다.

 

우리의 미래가 능력 중심의 세상이 되길, 꿈꾸는 자의 편에 있기를 바라며 그들이 꿈꾸는 미래가 상상과 다르지 않기를, 사회의 어떤 편견 속에서 좌절하는 순간이 없기를 기도하며 이 글을 대신합니다."

 

현재 학벌위주의 사회에서 벗어나서 능력위주의 사회를 만들어 보자는 시도.

그게 바로 NCS이며, 그것은 인재혁명일 것이라는 희망! 미래라는 이름의 청년들이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과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

국가직무능력표준이 필요한 이유이며, 현 세대문제의 답이며, 미래라는 새로운 지표라고 말한다.

 

저자역시 우리 모두가 하는 고민에서 답을 찾아 보고자 했다.

 

"그들이 넘어야 하는 장벽은 '취업의 문'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만들어 놓은 '구조의 문'이며 '스펙의 문'이라는 사실을." - 프롤로그중에서.

 

저자가 한 고민 역시 같다.

 

"초등부터 고등교육까지 12년의 교육을 끝냈지만 스무 살의 청년은 아직도 제자리에 있다. 여전히 꿈을 찾고 있고 진로를 고민하며 취업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여 공부하고 있고 또 공부해 왔지만 과연 꿈을 위한 것이었나, 묻는다면 답은 어려워 진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책을 만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정보가 되고 도전이 되길 바라지만 불안한 오늘을 서성이는 청춘들이 희망를 버.리.지.않.게.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제로스펙>에서는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보기 위해서 많은 인터뷰와 많은 자료 조사를 했고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해 21살의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들의 문제를 다른 세상에서 바라보면 어떻게 보일까? 같은 환경은 아니지만 역시 사람살아가는 세상

유럽의 예를 들어 우리 스스로의 답을 찾아 본다.

 

"스물한 살의 당신은 어떻게 찬란했고 또 어떻게 좌절했나요, 묻는다면 많은 이들이 기억을 더듬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낼 것이다. 스물한 살과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 시절의 슬픔과 고통은 아름다운 추억일 수 있다. 그런 까닭에 스물한 살의 찬란하지만 비통한 하루는 위로받을 이유를 갖느다. 하지만 지금 그 나이를 살아가는 그녀와 그들에게 슬프고도 절망적인 고통이 찾아와 있다면, 그래서 아루런 방어기제를 갖지 못한어린 청춘이 슬픔 그 자체에 갇혀버린다면, 너무 아플 것이다."

 

스물한 살의 나! 불과 7년 전의 이야기! 하지만 아직도 진행중인 이야기다.

스물한 살의 나는... 역시나 고민이 많았다. 미래에 대한 고민, 어떻게든 되겠지란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암울한 현실을 볼 수 있었던 나이, 계획없이 입대를 했고 또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며 만난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를 많이 생각 했던 나이. 다 같이 힘들었던 그때는 이젠 더이상 경험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었고, 그때를 뒤로 미뤄 학업에 열중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 환경 속에서도 답을 찾고 미래를 준비 했지만,

그 험난함과 치열함 속에서 하루 하루 버티는것 하나 만으로도 다행이였던 나에겐 그 역시 사치였을 뿐이다.

스물한 살의 나. 아무런 경험도 무엇을 하고 싶은 목표도 없이 힘든 나날들 속에서 버티고자 '책'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에 빠졌을 뿐이다.

 

스물한 살에서 벗어나 세상에 돌아오니 스물 세살이 되어 있었고, 책속의 세상은 환상뿐이였으며

난 여전히 아무런 능력없는 지잡대의 한 학생일 뿐이였다.

 

"인재가 되고 싶었고 사회가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어른들이 알려준 길을 따라 공부해 왔을 뿐이지만 사회는 왜 이들을 쓰지 않는 것일까. 더 큰 불행은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우리 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성장햇는지 알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사회 빈곤층으로 전락해버린 청춘들에게 이제라도 '진짜 필요한 인재'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아주 잠시의 서울생활! 나에겐 처음 하는 유학생활과 다를바 없었던 생활들이 떠오른다.

친구와 함께 했지만 언제나 시간은 부족했고 언제나 피곤했으며, 이런 저런 많은 일들이 하고 싶어 일은 벌렸지만

무엇하나 재대로 마루리 지은 것은 없던 나이. 그 시간이 남겨준 것은 몇 안되는 '사람'과 무엇이라도 도전은 해봤다는 경험이다.

 

"많은 대학생들이 전공분야 안에서 학문적 탐구와 함께 다양한 경험을 갖길 바라지만 현실 속 대학은 취업사관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높은 학점, 토익점수, 어학연수 등등 대한민국 이십대들의 이력서는 이미 포화상태다."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을까?

대학 입학정원이 늘어나고, 대학의 벽이 낮아지고, 여기 저기 대학들이 많이 설립되면서 시작한 변화들...

그땐 이렇게 될줄 정말 예상 하지 못했을까? 대학의 경쟁력을 오로지 취업률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

아니 대학과 취업률은 다르게 봐야 하는데 평가의 지표에 들어가 있다는 것 부터 문제 아닐까,,,

 

"우리 시대의 20대들은 답을 찾고 있다. 내가 진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것이 '단순한 직업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을 벌어 이위기의 순간을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하고 있다. 주변의 시선에 쫓겨 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으로 끊임없이 갈등하면서 다시 한 번 더 철저한 고립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의 20대 뿐만이 아닐것이다. 10대 그들 역시도 바로 앞에 보이는 건 우선 대학 이라는 이름뿐.

1만여개가 넘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아마 모르고 있겠지. 겨우 100개 남짓의 대표적인 직업들 속에서 그것이 정해진 길이 전부인 것 마냥 생각하게 되어 버린 것... 그건 그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책임.

 

"취업이 아닌 진로의 고민

아직 사회진출을 하지 못해 스스로 빈곤층으로 전락해 버렸음에도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는 이유, 취업에 성공해 직업을 갖고 돈을 벌기 시작했지만 스스로 박차고 그곳을 뛰쳐나오는 이유, 그것은 진로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일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취업! 그리고 진로!

비슷하지만 정말 다른 말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이란 단어 역시도.

우리는 행복하길 바랄 뿐이다. 유명한 심리학자 들의 이론을 가져오지 않더라도 살면서 행복하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이다. 이건 충족과 불충족의 문제가 아닐 거다. 방향의 문제! 이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무작정 어른들의 말을 믿고 따라 왔지만 더이상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안보이는 것,

힘들게 힘들게 걸어 왔는데 그 길이 끊어져 있다면... 우린 이젠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열심히 공부하면 행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노는건 대학가서 해도 늦지 않다고, 여행하는 것. 취미생활? 그 모든 것을 대학가서 해도 늦지 않다는 말로 공부라는 것만 정말 열심히 해온 스무살. 그리고 지금도 그 말이 진리처럼 따르고 있는 열살의 그들...

<행복하고 싶다>라는 그 마음이 사치 인 걸까...

 

"대학생들이 학교에 바라는 점은 학문적 탐구와 더불어 전공분야 안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는 것이라고 한다. 다수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진로를 발견하는 것, 단순히 취업이란 목적을 위한 시간이 아닌 스스로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경험, 때로는 앞뒤 가리지 않고 무모하게 도전해 보는 것, 그렇게 뜨거운 시간을 보내길 간절히 원한다고 했다."

 

간절히 발하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게 아니다.

그저 스스로가 스스로일 수 있게 되는 그 시간들!

"나"를 받아들이고 "나"를 생각하고 "나"를 고민해 볼 수 있는 바로 그 시간들이다.

 

"인간관계가 행복을 결정짓는다는 사회의 통념은 사실일까. 그룹으로 함께 공부하고 어울려 취업 준비를 하려는 이들은 '고독한 청춘'이라는 아름다운 단어와 분리되어 있다. 사회적연대와 소속감을 갖기 위해 취업하고 싶었던 적은 없었을까. 혼자 남겨졌다고 느껴지는 고독한 하루가 견딜 수 없어 사회가 만들어 놓은 인간관계-직장이라고 통칭할 수 있는-에 집착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루저 즉, 실패자가 되는 것일까."

 

학생때는 공부를 한다.

시험점수는 무조건 좋아야 하며,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수능을 보고 대학을 간다.

대학생활 중에는 해외 연수도 하고, 자기계발도 하며 즐겁게 지낸다. 그리고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해서

일을 하고 돈을 벌며, 집과 차를 사고 결혼을 한다.

이 길은 누가 정한 걸까? 이 길을 걸을 수 없는 수많은 스무살 들은 모두 실패자 일까.

 

"한국하고 덴마트의 교육체계는 매우 다릅니다.

덴마트는 하고 싶어 하는 일로 바로 쫓아가지 않습니다.

학업을 시자가는 순간부터 끝날 때 까지 그 사이에는 아주 많은 자기개발이 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양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작업할 수 있는지 경험으로 알아야 하죠.

각각의 학생들이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은 모두 다르고 학생들은 타인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협력을 배웁니다."

 

한국의 학생들도 공동체 생활을 하지만 배우는 것은 협력보다는 경쟁이다.

바로 옆의 친구도 미래에는 경쟁자일 뿐.. 함께 할 동료로 배우지는 않는다.

한국의 학생들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교육이 모두 같습니다.  아니 한국의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생각이 모두 같습니다. 학생들은... 그저 따를 뿐이죠.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으로 돈을 벌 것인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고민이었다. 답을 얻으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는 쉽게 결정된다."

 

학교를 선택했던 기준은.. 따로 없었다.

그져 막연함 속에서 대학은 가야지... 골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점수에 따라서 갈 수 있는 대학을 알아봐야지.

그리고 학과는.. 넌 이런게 잘 맞을 것 같아... 그렇게 내 고민은 없이 이런 저런 말들에 휩쓸려 결정됐다.

그렇게 지방의 대학에 입학을 했고... 전공을 선택 했다. 아니 전공 선택은 몇가지 안되는 선택의 폭에서 나름의 고민이 있던 선택이였다. 그렇게 '사회복지사'의 길을 배웠고.. 지금은...'취업 준비생' 이다.

 

"덴마크 학교는 초등학교 교육 9년간 단 한 번도 성적표를 발급하지 않는다. 시험점수로 1,2등 줄을 세우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는 ㄸㅅ이다. '줄 세우기'식 평가가 옳지 않은 이유중 하나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 노래를 잘 부르거나 뜀박질을 잘 하는 것과 같은 특기의 하나일 수는 있지만 인재 평가의 기준은 아니라는 그들만의 이유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도 이런 시스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하나 둘 실험적으로 시행중이다.

교육과정으로 인정되는지 그 뒤 진로를 결정하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소수지만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바라보는 눈이 조금 다른 사람들이 실천을 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겠지.

지금은 그들의 선택이 어떻게 보면 특별함 이지만, 빠른 시간에 모두가 선택하는 당연함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잘하는가를 탐구하고 알아내는 것이 중요할 뿐 공부를 잘해야 좋은 것이라는 잣대는 없다. 학업 능력에 대한 차별은 사라지고 서로를 인정하는 개성이 남게 된다. 그런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비교하거나 저울질하지 않는다."

 

무엇을 잘하는가? 무엇을 좋아하는가? 경험이 차이겠지 잘하는게 뭘까? 아직도 모른다.

지금 당장을 생각해 보면 단하나 잘하는 것은 '독서' 꾸준히 읽기도 하지만 나름의 독서의 법칙을 가지고 읽는다.

직업과연계는 ... 글세 잘 모르겟다...

 

"진로 결정과 직업 선택은 서로 다른 말인데, 우리는 이것을 통틀어 '꿈'이라고 부른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어?'라는 말에서 단답형의 대답을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으로 인해 더욱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누구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나요?"

"사회 어떤 분야에서 돈을 벌고 싶나요?"

 

"질문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나의 길을 찾아서 한 발 걸어갈 때 결코 목적지가 대학이어서는 안 된다. 이 이론에 동의 한다면 당신은 이제 NCS에 대해 받아 들일 준비가 된 것이다."

 

NCS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이야기. 정말 많은 내용들을 남기고 싶고 공감이 된다.

그리고 답을 찾고 싶었다. 아니 세로운 세상을 만나고 꿈꾸고 상상해 보고 싶었다.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실현 가능한 현실의 이야기를...

 

" '이것이 나와 맞는 일인가'라는 질문은 성적순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청년 누구나 도전해 경험하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그 기회를 박탈당한체 공부만이 진리 처럼 살아 왔다.

그건 대학역시 마찬가지 였다. 그렇게 25살쯤이 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면 충격을 받게 된다.

우리가 20년이 넘게 배워오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들이 펼쳐저 있고, 그동안 배운 모든 것들은 헛된 것이 되어 버리기 때문일 것이다. 경험하나 없이 정해진 길대로만 가라해서 온 길들... 수많은 다양한 길들을 버려두고 단 하나의 길만 믿고 걸어왔으니 그 길의 끝에서서 무한히 갈라진 길을 바라본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잘하는 것이 없어서, 혹은 재능이 무엇인지 몰라 공부만 했다는 슬픈 이야기는 이제라도 '존재의 의미'와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것으로 2막을 알렸다."

 

그래서 인지도 모르겠다. 이제와서 책에 푹 빠져 사는 것은.

많은 고전소설들과 현대 소설들, 다양한 인문학 서적, 역사서적들을 가리지 않고 시간되는데로 읽고 후기를 남긴다. 그와중에 내 생각을 많이 남기려 노력을 해본다. 아직 삶에 대한 어떤 기준도 명확하지 않지만. 스스로 고민하는 힘을 키우고 스스로 선택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것. 조금은 멀리 돌아가더라도 괜찮다 위로 한다.

 

"언제부터 시작된 말이었을까. 백과사전을 뒤져보니 2004년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신어 자료집에 등록되어 있는 말, 이것의 정체는 스펙이다."

 

아! 2004년에 신어 자료집에 등록된 말이라니. 그렇다면 그 전부터 시작했겠지.

스펙으로 시작해서 스펙으로 끝나는 세상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스펙이란 이름으로 이리 저리 흔들려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을...

 

"한국 학생들은 이력서에 무척 심혈을 기울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력서 자체가 목표인 거죠. 하지만 우리는 이력서를 뽑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을 채용합니다."

 

이력서 자체가 목표인 삶이였을까? 우린 그저 이런 이력서가 있어야만 채용된다고 알고 있어서

채용되기 위해 만들고 있는 이력서 인데. 이력서에 심혈을 기울여도 채용이 보장되진 않지만...

그렇다고 텅텅빈 이력서로는 채용 될 수가 있을까... 이력서가 목표는 아니다.

 

"사회구조가 교육 시스템을 만드니 구조가 변해야 하겠지요. 하지만 사회구조는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니 사람이 지혜롭게 변해야 하겠습니다. 결국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지만"

 

닭이냐 달걀이냐! 이 경우에는 동시에 변화가 불가능 할까.

아니 변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변화를 주면서 버틸수 있는 쪽이 먼저 변하는 것은 어떨까.

세상에는 변하고 싶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없어 정해진 틀속에 겨우 겨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소수이면서도 큰 힘이 있는 그들이 먼저 나서서 변화를 주도한다면 나름의 포용력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상상 역시 너무나 현실성이 없는 쓸데 없는 공상으로 치부되겠지.

 

"합리는 머리의 이치와 가슴의 이치가 합쳐져서 이성과 감성, 그리고 논리와 심리가 조화를 이루어 시너지를 빚어내는 융합 상태를 뜻합니다. 이러한 자기조율 능력이 평가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학생들에게 마음 쓰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 학생들은 죽은 듯이 꼼짝 말고 앉아서 공부만 하라고 강요받죠. 다시 말해 머리는 쌩쌩 돌아가는데, 가슴은 메말라 있다는 거죠. 이제 학생들은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고, 극대화하고,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생산적으로 표출하는가를 배워야 합니다."

 

머리의 이치와 가슴의 이치의 합치! 그래서 합리!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걸까.

감정을 쓰는 것도 배워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한다. 그리고 그 배움은 자연속에서 함께 뛰놀때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경쟁이 아니라 협력의 관계에서...

 

"우리 사회에 어른이 필요해요. 나이 많은 어르신을 통칭하는 발이 아니라 '어른십'이 필요합니다. 어른이 보여주는 최고의 리더십이죠."

 

아! 어른십이라는 말!! 여기에 많은 뜻이 담겨 있다.

과연 어른은 언제부터일까? 민증이 나오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울수 있는 합법적인 나이가 되면?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을 하면? 결혼을 하면? 아니 나이가 아무리 많다고 해도 전부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어른이란 정확히 무엇이다! 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나이가 많아서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렇게 어른이라는 것에 기대하느 것이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어른다움. 경험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여유로우며, 포용력이 있는 그러면서 누군가의 길이 되어 줄 수 있고, 언제나 쉬어갈 수 있는 곳이 되어주는 것. 생각해 보면... 어른십, 어른다움 이란, 지금의 교황님이나 이젠 볼 수 없는 법정스님, 김수환추기경님 같은 성인의 반열에 오른 그 분들을 말하는 것 같다.

 

"학교와 기업에, 사회와 정부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요구하게 될 제도 NCS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학력 중심, 스펙 중심-문제들을 해결하게 도와준다면, 더 나아가 차별 없는 세상으로의 한 걸음이 된다면 어서 빨리 현실화되기를 바랄 뿐이다."

 

나 역시도 그런 세상이 온다면 한시라도 빨라 오기를 바란다.

 

"인생의 수많은 갈림길 앞에서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가 밀려와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눈앞에 펼쳐주는 사회"

 

사회복지를 공부하면서 수업시간에 많이 고민했던 사회이다. 그때가 벌써 4~5년전!

나 혼자만의 고민은 아닌데 아직까지 고민에만 머물러 있다면... 너무 한심한 사회 겠지.

그렇게 고민하고 답을 찾고 연구하다 나온것이 바로 이것 NCS다. 국가직무능력표준! 이젠 재능을 표준으로 다양하게 비교할 수 있게 된 길이 열린것이다. 이 시스템이 자리잡는다면 최저임금에 목숨을 걸지 않아도 되겠지.

서로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사회를 꿈꾼다. 학벌 위주의 사회가 아니라 모두 각각의 재능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그 재능을 펼칠 기회가 무한하고 한번 실수 해서 다른 길로 가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그런 사회! 민주주의 사회라는 것의 진정성은 이런 사회겠지. 그래도 자본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노동자가 바라는 것은 동일 노동에 동일 임금이라는 것인데 그 기준이 되어 줄 수 있는 것이 생긴다면 실천 할 수 있겠지.

 

" '타인의 시선' 때문에 잘못된 진로를 선택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무엇을 즐겨하는지 감추고 기다란 줄 안으로 들어와 함께 걷던 이들, 좋은 대학을 인생의 목표로 삼던 사람들"

 

여기엔 나역시 포함된다. 또래. 아니 우리 세대 모두가 그랬겠지. 절대적 다수가...

이젠 세로운 사회를 세로운 모습들을 바라볼 때가 되었다.

어쩌다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이 되었고 응시자 수가 많아 져 경쟁률이 끝 없이 올라갔을까.

최고의 직업이란 기준은 별거 없다. 어떤 직업이 되든 안전하게 위험 없이 매달 일정금액 이상의 돈을 벌 수 있는 직업. 그러면서도 개인의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직업. 그게 바로 공무원일 뿐이다.

 

"국가가 인정해 주는 어떤 기준이 있어야 되거든요.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마다 종사자에게 요구되는 능력, 그게 곧 NCS(국가직무능력표준)죠."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사회가 되려면 채용공고 자체도 더 이상 학력을 기준 삼기보다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능력들을 갖춰야 한다. 또는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느냐를 제시하는 쪽으로 바뀌어 가야 될 것입니다."

 

"NCS (국가직무능력표준)는 직업인이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로 하는 능력단위에 대한 기준입니다."

 

"우리 사회가 능력중심사회로 나아가야 국민 개개인으로서는 행복한 삶을, 국가적으로는 선진국으로 향하는 전환점이 될 텐데 그런 의미에서 NCS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의 출발점이다."

 

여러 쪽에 걸쳐 NCS의 능력기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러번 말해도 다시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능력! 학벌이 아니라 능력을 보자고 하는 것!

그것이  NCS의 탄생이고 세로운 사회모습의 기준이며, 출발이다.

 

"영국에서는 학교의 종류 또한 다양화시키고 교육과정 역시 세분화해 학생 개개인의 능력, 필요, 환경에 맞춰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변화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 모든 과정이 오늘을 사는 '현재'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청년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위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현재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위한 교육! 우리도 이런 변화가 필요하다. 이미 그 시점은 많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변화하지 않는 다면 우리의 미래는 정말 어떻게 변해 갈지 아무도 모른다.

참고 참고 또 참고있는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버리기 전에스스로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런 모습에 동참할 수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꾀 괜찮을 것 같다.

 

" 제가 나중에 해외 나가서도 '내가 이런 것을 정공한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줄 수 있잖아요."

 

NCS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이것이다. 국가가 인증한 능력! 그리고 외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이 된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외국과의 교류가 가능해 지며 해외로 직업을 구할 때 비용과 시간을 절감 할 수 있고 중복된 교육을 피할 수 있고 또 모든것이 잘 맞아 들어간다면 일하는 것이 즐거워 생산성과 창의성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꿈꾸던 직업을 얻고 원하던 장소로 출근을 시작하지만 기쁨은 반갑게 찾아왔다가 순간의 슬픔을 주기도 한다. 완전한 아도는 찰나일 수 있다. 빛과 함께 어두움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내일 아침이면 빛이 내 방을 가득 채워줄 것이기 때문이다."

 

찰나의 순간으로 찾아오는 빛이 되어도 한번쯤 그 빛을 보고 싶다.

어둠이 함께 하는 빛이라도 우리는 또 다른 빛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어둠이 생기면 환하게 밝혀주는 빛을 우리는 우리에게 비춰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고, 편견이 그래서라는 핑계보다는 그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서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보란 듯이 보여주는 당신이길 응원한다."

 

스스로에게 당당하며 세상에 당당하게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지하철에서 고개를 내리고 스마트폰의 세상속에 빠져 표정을 잃어 버린 모습들이 아니라 서로가 얼굴을 마주 하고 당당하게 자신이 잘하는 능려을 펼쳐내면서 얼굴 가득 웃음 꽃이 피어나는 우리들의 모습을...

 

그런 기준을 만들고 표준이 될 수 있다는 NCS! 지금껏 우리에게 없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번의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노력과 연구를 통해서 정착이 된다면 서로가 상생하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보고 싶다.

 

"나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났지만, 취업 준비를 하는 당신의 이야기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으므로, 어쩌면 이제 서문쓰기에 불과하므로, 이제라도 꿈을 향해 전진하는 본격적인 '당신의 직업과 일에 관한 자서전'이 쓰이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부터 아주 오랫동안 당신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의 독자가 되고 싶다."

 

취업준비생으로 있는 지금 이 마지막 문장을 어려번 읽었다.

내 이야기는 아직 서문도 쓰지 못했다. NCS 인재혁명 다큐를 찾아 보고 싶었지만 공식적인 방법으로 찾아 볼 수 없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니 고용노동부에서 국가직무능력표준개발현황을 볼 수 있었다.

2014년 분류 체계를 정비해서 557개 NCS가 개발 보완 완료 되었다.

이력서에 한줄 채우기 하는 그 동안에 국가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아직 많은 부분이 개발 되어야 하겠지만 이미 개발된 내용들이라도 알고 적용하고 있는 공공기관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2015년? 2016년 채용부터는 공공기관 채용에 NCS를 적극 도입하고 어쩌면 모든 채용을 NCS의 기준에 의해서 이뤄 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의 채용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재 채용을 시도하는 공공기관의 모습을 환영한다.

 

책속의 세상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를 둘러싼 세상이 이렇게 많이 변했다니 이젠 이 변화의 흐름에 참여 할 수 있는지 시간을 들여 알아 봐야겠다.

 

다음에는 취준생의 신분이 아니라 꿈을 이뤄가는 사람의 신분으로 만나길 바란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 http://www.ncs.go.kr/ 홈페이지도 이미 있고

능력중심의 채용공고를 볼 수 있다.

취업을 꿈꾸는 스무살의 그대 NCS의 꿈을 한번 펼쳐 보길 바란다.

 

책을 읽고 무엇이 남을까란 고민을 하며 독서를 해온지 시간이 조금 지났다.

이번 책은 정말 우연한 기회를 얻어 읽게 되었는데.

책을 읽고 정말 많은 질문들과 답이 남아 버렸다.

 

세상과 꿈, 그리고 직업에 대해서.

 

아니 "미래"라는 한가지 질문이 남았다.

 

행복한 미래를 위한 꿈, 그리고 길...

 

멋진 독서를 하게 해준 카멜북스와 멋진 다큐를 만들고 책을 써주신 정화영님께 감사의 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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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는 마음 - 아름다운 숲 나남수목원 나남신서 1810
조상호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남출판사 서평단활동으로

조상호님의 <나무심는마음>을 만났다.

 

책을 말하기 앞서 나남출판사와의 인연을 먼저 이야기 하고 싶다.

 

나남출판사를 알게된건 2006년 대학교 입학과 함께였다.

사회복지학과 06학번으로 입학하고 사회복지학 전공자라면 누구나 배우는 "사회복지개론"

나 역시 대학 교재로 정해진 "사회복지 개론"을 접했고 나남출판사에서 출판을 했으며 저자인 '표갑수'교수님이 사회복지학 개론을 강의하시는 그 교수님이란 것도 대학생활 3주차가 다 지나서야 알게 됐다.

 

사회복지의 길을 걷게되리란걸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지금도 정확히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모호함 속에서 방황하고 있지만...

2006년 그때엔 직업이란 것의 막연함도, 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열망도, 꿈도 없었다.

 

다만 지겨운 고등학생까지의 주입식의 입시 교육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과

이젠 당당하게 어른이야 라고 말 할 수 있겠다는 치기 어린 들뜸뿐이였다.

 

그후 9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사회복지의 '개론'이란게 무엇인지 모르는 나이이고

어디가서 어른이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없는 대다수의 또래와 같은 그저 그런 대한민국에서의 취준생으로 지내고 있을 뿐이다... 그 시간 동안 발전이란 있었는지 지나온 과거의 무게와 다가올 미래의 무게가 현재에 겹쳐 고개조차 들지 못하도록 짖누른다...

 

2006년 어떻게 선택하게 된 사회복지학을 통해서 만나게 된 출판사 나남.. 그후로 전공 수업의 많은 교재들이 '나남'출판사의 책들이였고 군대를 갔다와서 본격적으로 책과 공부에 빠져 들어 스스로 찾아본 책들도 '나남'출판사의 책들이 였다. 이제와서 돌아보니 사회복지학은 언제나 '나남'출판사 덕분에 지금까지 발전한듯 싶다.

 

나남출판사의 눈으로 선별되어 출판된 그 책들이 없었다면 깊은 이론 수업의 자료를 힘겹게 번역에 매달려 구할 노력... 편집과 시기가 너무 늦는 바람에 매년 바뀌는 이론들을 담지 못하는 책들로 공부했을 그 시간들을 생각해보면 사회복지학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지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남출판사와 가까워 진것은 작년 이맘때 부터 시작한 나남출판사 서평단 활동...

이젠 책좀 읽어 보자 마음 먹고 블로그에 읽은 책들에 대한 감상을 조금 씩 남기던 중에 우연한 기회로 시작했다.

벌써 1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읽은 책이 꽤나 된걸 보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여전히 '서평'이랍 시고 남기는 글들은 평론의 글이 아니라 그저 20대 독자록써 짧고 두서 없는 이야기들 뿐...

 

그렇게 '나남 출판사'를 접했어도 오늘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출판사의 발행인이 '조상호'님이란 것을 몰랐고

나남출판사의 '나남'이란 이름에 '나와 남이 어울려 산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줄도 몰랐다.

 

나남출판이 36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지훈상이 15주년 기념인 것도...

'나남'의 독사로서 너무 무관심 했었나보다...

 

'나남'에서 출판된 책은 모든 원고를 직접 읽고, 3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2천여 종이 넘는 책이 출간됐다는 것을 알고 나니 시간이 주는 힘과 오랜 시간 한길을 바라보며 꾸준함으로 쌓인 결과에 경외심이 들었다.

 

우연히 시작된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나무와 함께한 발행인이자 저자인 '조상호'님의 역사가 담겼다고 할까?

책 만드는 한 길을 걷다 책에서 나무를 심는 사람이 된 이야기들...

 

나무 하나 하나 전부 사연이 있고 나무 하나 하나에 마음이 담겼다.

<나무 심는 마음>은 '책 만드는 마음'과 같음을 느꼈다. 하나 하나 정성 아닌 것이 없고

하나 하나 시간이 꼭 필요하며, 하나 하나 사람을 만든다는 공통점이 결국 나무와 함께 하게 만들었다.

 

1부에서는 나남 수목원을 조성하면서 함께한 나무들과 책 만들던 사람이 나무를 보게된 경위를 담고 있다.

소나무가 좋았다가 이제는 계절따라 색을 달리 하는 활엽수가 좋다고 말하는 이야기들을 들여다 보면 그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 지금의 나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왔지만 같은 시간 속에서 바라보는 곳이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읽는다.

 

2부에서는 시간을 뛰어 넘으며 나남출판의 시작부터 지훈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와 아직 진행 중인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강력한 끌림이 없었다면 시작조차 못했을 이야기들... 강렬함이 있었기에 지금에 이르기 까지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겹쳐 인연이 되었을 이야기를 보면, 내 아버지와 다른 시대를 살았고 내 할아버지와도 다른 시대를 살아온... 그 중간 어딘 가쯤의 시간을 멀리서마나 짐작으로 상상해 본다.

 

88년생으로 서울에서의 올림픽은 역사속의 이야기 이며 같은 공간에 있었던 2002년의 서울광장은 학교라는 상자속에 10대의 치기에 어른들과는 다른 시간을 보냈다. 조금이라도 공감하는 것은 2009년 5월의 노란 물결...

20대도 반을 넘어서면서 부터 조금씩 느꼈던 것을 저자는 먼저 살았던 어른으로써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위해 나아가리라 했던 듯 싶다.

 

당시에 나는 투표의 중요성만을 짐작 했을 뿐이고 곧 있을 시험과 내몰린 사회속에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멀리 미래를 준비하기 보다는 눈앞의 현실에 이리 저리 휩쓸리고 있었다...

 

시간이 더 흘러 시청앞 광장은 다시 촛불로, 또 노란 물결로 물들기를 반복 하며

많은 이야기들이 권력에 평화적으로 때론 억눌린 폭력으로 대화를 시도 했다. 그 많은 날들의 외침들은

노란 깃발의 소리 없는 아우성이였고, 앞날의 시간 속에서도 매아리로 남아 맴돌겠지...

 

세월 속에 시대 정신을 잡고 언론과 출판의 힘으로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심는 출판... 그리고 나무...

 

3부에서는 여행하며 배운 것들로 균형을 생각해 보게 하고

어느 곳을 가나 우리 민족의 흔적을 발견하여 풀어내는 글들이 배움의 의욕을 불태운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간접접으로 느끼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내가 진정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잘 살아왔던가? 싶기도 하다.

아직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 그 시간들이 있음을 위안 삼아 열심히 배우고 또 배우리라 다짐을 한다.

 

그 바이칼 호수, 시베리아의 바람 속에 항일 투쟁과 나라잃은 민족의 아픔이 불어 오고

살아 숨쉬는 터키궁전에서 콘스탄티노풀의 함락이라기 보다는 이스탄불의 탄생을 바라보는

그 멀리 보고 넓게 보는 눈과 앎의 깊이가 이땅에 수백년을 살아온 거목같다.

 

4부 어울러 사는 사람들의 숲에서는 김서령, 이길우, 고혜련, 박은경이 함께한 "조상호"의 숲을 거닌다.

 

사람들에게 책을 심었고 그 책이 수백년은 거뜬히 갈 수 있는 단단한 뿌리를 심고 있는 책<나무 심는 마음>

아직이라 하겠지만 이미 커다란 숲이며, 숲속에 우뚝 쏟은 거목이된 "조상호"님의 글을 이렇게 접했고,

나남 출판사의 책들이 주는 질문들과 깊은 사색의 시간들을 가질수 있는 것은 뒤늦게 시간을 견디고 있는 사람으로써 큰 행운이다.

 

 

[책 속의 문장 들]

 

62쪽

 "도시의 사냥꾼들이 더 많은 이윤 창출을 위해 격돌하는 콘크리트 숲에서 부딪치는 인간의 탐욕에 실망할 때마다 태고의 원시적인 바람과 향기가 넘실대는 거대한 나무의 숲을 만들어 그곳에 포근히 앉기고 싶은 야무진 희망을 꿈꾸었다."

 

64쪽

 "사람이 죽으면 그의 우주도 없어지겠지만, 한 지식인이 묻히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데,"

 

65쪽

 "'눈이 녹으면 물이 된다'는 대답보다, '눈이 녹으면 봄이 온다'가 더 자연을 읽는 깊이가 있다. 그래서 봄은 푸르름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색깔로 온다."

 

71쪽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이 올바른 길일 때도 있다. 살면서 부딪히는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있기 마련이다. 항상 선택지가 마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손해보는 듯한 조금은 불편한 기을 택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후회가 적다."

 

86쪽

 "자연이 뿜어내는 색깔은 다양하다. 낙엽이 되어 땅으로 회귀하기 직전이어서 그 화려함은 절정일 수밖에 없다. 사라져가는 것에대한 아쉬움이 더해져서 그렇다."

 

89쪽

 "낙엽이 예비된 단풍은 처연한 아름다움이다. 선비의 가을앓이는 어디서 연유하는 걸까."

 

93쪽

 "이름은 권력이다. 형식의 반복이 실질이 된다면 이름을 자주 불러야 한다. 우리는 이름을 남기려는 욕망에 애면글면하지만, 꽃과 나무는 그 모양이나 속성에 따라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그것이 선조의 지혜가 담긴 정명법일 수 있다."

 

105쪽

  "쓸모없는 생명이 있겠는가. 생명은 그 스스로 존재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120쪽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

 

세상은 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

그러나 세상은 살 만한 곳

 

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

좀더 착하고

슬기로울 것을 생각하라

 

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

한 해가 가고

또 올지라도

 

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

고운 이빨을 보듯

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127쪽

"마침내 세상 가장 큰 책을 쓰고는

흙 묻은 등산화에

낡은 청바지를 입은 그도

한그루 느티나무 되어

책속의 쉼표로 찍혔다

겨울에도 푸른 쉼표로."

 

158쪽

 "절벽이라는 과거의 관념에 구속되어서는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없다. 이제까지 '꿈은 이루어진다.'의 신념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온 호시우행의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지금까지 온 길을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보이지도 않는 적들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할 일은 아니다."

 

165쪽

 "권력은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서 이렇게 함께하는 것이라고 경복궁 너머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세속권력에게 더 많은 메시지를 던지는 듯하다."

 

169쪽

 "세월도 강물도 쉬지 않고 흐른다. 같은 흐름이면서도 보이지 않게 흐르는 것은 세월이고, 말게 혹은 탁하게 그 흐름이 보이는 것은 강물이다."

 

206쪽

 "원래 권력은 건달과 깡패 기질이 승한 이가 얻는 것이지만, 집권 후에도 건달로 살면 생명은 길지 못하다."

 

255쪽

 "시베리아의 푸른 눈, 초승달 모양의 바이칼은 이제 만월로 두둥실 떠오를 일만 남아 잇는지도 모른다."

 

284쪽

 "제국의 경영은 무력의 위세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지적 인프라가 선행되어야 한다."

 

 

많은 문장들에 덕지 덕지 포스트잇을 붙였지만

다시 읽고 또 다시 읽어도 지금으로써는 볼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건 시간이라는 마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4년후 나남의 40년쯤이 되어서 본다면 어떻게 보일까? 10년이 지난후 45년.. 아니 5년.. 10년이 지날때 마다

나무처럼 내 생각도 자라나고 보는 눈도 넓어 질까?

미래의 세상을 예상하고 예언하지는 못하지만 막연한 기대라도 한번 가져본다.

 

수백년 시간을 이땅에서 살아낸 거목들에 비한다면 아주 잠깐의 시간을 살면서 참 많은 일들을 많들어 내는 인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수백년의 시간을 흉내라도 내는 것은 "책"이라는 인간들 만의 나무가 끊임없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에세이는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천천히 읽고 또 읽으며 도통 끝을 못보지만

서평단 활동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보니 이렇게 짧은 시간안에 담아 봤다.

 

<나무 심는 마음> 내 마음속에 그 어떤 위협에도 꺽이지 않고 거목으로 성장할 나무 한그루 심었다.

 

[이 글은 나남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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