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워크는 인지능력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완전한 집중의 상태에서 수행하는 직업적 활동이다. 딥 워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능력을 향상시키며, 따라 하기 어렵다. 이 용어는 저자가 만든 것이다. 현대의 대다수 지식 노동자들은 몰입의 가치를 빠르게 잊고 있다. 이메일과 문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과 같은 네트워크 도구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업무 시간의 60퍼센트 이상을 인터넷 검색에 쓴다. 딥워크와 대척점을 이루는 활동은 피상적 작업이다. 피상적 작업이란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종종 다른 곳에 정신을 팔면서 수행하는 부수적 작업이다. 피상적 작업은 새로운 가치를 많이 창출하지 않으며, 따라하기 쉽다. 이런 산만한 정신 상태를 오래 지속하면 딥 워크를 수행하는 능력이 약화된다. 이 책은 1부에서는 딥워크 가설이 사실임을 밝히고 2부에서는 딥 워크를 훈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기계와 인간의 능력 격차가 줄어들면 고용주들이 인력보다 기계를 쓸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람만 할 수 있는 일도 예외가 아니다. 원격 작업이 쉬워지면 기업은 외부의 우수 인력에게 핵심 역할을 외주로 맡기고 현지 인재들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 기술 자동화와 외주화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 반면에 어느 때보다 가치를 인정받으며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성공하는 부류에 속하며 지능형 기계 시대가 주는 혜택의 대부분을 누리게 될 집단(지능형 기계를 창의적으로 활용하거나 해당 분야에서 스타로 부상한 집단)에 속하려면 어려운 일을 신속하게 습득하는 능력과 질과 속도 면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올리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려면 딥 워크가 필요하다. 딥 워크는 어려운 반면 직무에 따른 명확한 목표가 없는 상황에서는 피상적 작업을 통해 분주하게 보이는 일이 자리 보존에 도움이 되며,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좋게 보는 추세이다. 몰입하는데서 나오는 가치를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딥 워크를 실행하는 네 가지 규칙으로 몰두하고, 무료함을 받아들이고, 소셜 미디어를 끊고, 피상적 작업을 차단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특히 디지털 미니멀리즘에서 혜택 중시 접근법(네트워크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조금이라도 혜택을 얻을 수 있거나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조금이라도 손해를 볼 수 있다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접근법)을 도구 선택에 대한 장인 접근법(직업적, 개인적 삶에서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를 파악한 다음 부정적인 영향보다 긍정적인 영향이 훨씬 큰 도구를 선택하는 것)으로 바꾸면 네트워크 도구를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모두가 몰입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려면 노력을 통해 습관을 뜯어고쳐야 한다. 많은 사람들은 인위적인 분주함을 편안하게 느낀다. 그러나 몰입하는 삶을 살려면 이런 일들을 대부분 등져야 한다. 편안함과 불안을 뿌리치고 온전한 지적 역량을 발휘하여 중요한 성과를 이루려 노력하면 앞서 그 길을 간 다른 사람들처럼 생산성과 의미로 가득찬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전화를 제외한 핸드폰의 모든 알람을 껐다. 인터넷을 생각없이 지나치게 사용하는 일과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원인을 알고 관점을 바꾸니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지 않아졌다. 몰입하는 방법 보다는 딥 워크를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피상적 작업에 얼마나 시간을 들이는지 점검할 수 있고 시간을 더 소중히 사용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각보다 재밌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음악이란 창의적인 음악이고 창의성은 실력에 비례하지 않는다. 따라서 실력을 높이려고맘 노력할 게 아니라 각자의 실력에 어울리는 나름의 창의적인 세계를 구축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 P17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저자는 의료와 인간관계는 물론 비즈니스와 정치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모두 퀵픽스 즉 임시변통의 손쉬운 해결책에 중독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새롭고 더 나은 방도로 슬로씽킹을 제시한다.

우리가 빨리빨리에 중독된 이유로 인간의 두뇌에서 빠르고 직관적인 것으로 거의 의식하지 않고 생각하는 수준인 시스템1이 생사가 걸린 상황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느리고 숙고를 요하므로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시스템2에 비해 시스템1이 작동하면 도파민이 발생해 우리에게 도취감을 제공할 뿐 아니라 최소한의 노력에 최대한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아인슈텔룽 효과 (인간은 익숙한 해결책을 좋아하는 태생적 성향이 있다. 시간을 두고 문제를 이해하기보다 습관적으로 과거에 비슷한 문제에 효과가 있었던 해법을 찾는다.), 현상유지 편향(변화를 싫어하고 현상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성향), 유산문제(해결책에 투자한 것이 많을수록 그 해결책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으려하지 않는다.)가 있다.

슬로씽킹을 하기위한 첫걸음으로 과실을 인정하는 것이라 한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약점과 한계를 직시하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생각해야 한다. 실패한 경험에서 내 탓임을 인정(메아 쿨파)하고 실패를 피해야할 대상이 아닌 배우고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만들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세계를 구할 시간이 1시간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문제가 무엇인지를 규정하는데 55분을 쓰고, 해결책을 찾는 데는 단 5분만 쓰겠소.”라고 말했다고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가장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시간을 갖고 문제를 파악하고 규정해야한다. 그러면 진정한 필요를 해결할 대안을 찾거나 더 나은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의 압박은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슬로씽킹의 셋째 요소는 점들을 연결하여 전체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전체론적 사고는 어떤 복잡한 문제에 직면하더라도 시간을 두고 모든 다양한 변수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혀내어 문제를 해결하게 한다.

때때로 복잡한 문제를 푸는 최선책은 명확한 장기목표를 세우고 모든 행동을 거기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이다. 회사를 경영할 때 의사결정의 토대를 장기적 철학에 두면 단기적인 금전적 목표를 희생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많은 기업가가 주장한다. 어떤 일을 3년의 시간지평 위에서 해야한다면 경쟁자가 많지만 7년의 시간을 들여 투자한다면 경쟁상대가 훨씬 적어진다. 그렇게 할 용의가 있는 기업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사항을 면밀히 살피는 것 역시 슬로씽킹에 필수적이다. 사소한 디테일을 신경쓰기 위해서는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도 있고, 체크리스트를 만들 수도 있다. 목록작성을 하면서 작은 부분을 놓치지 않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할 때 직관이 좋은 사람들은 문제에서 익숙한 패턴과 함정과 가능성을 파악하게 해주는 자신의 경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다. 직관이라는 것은 대개 익숙하다는 뜻과 같다. 결국 빠르게 일을 해내는 능력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연습을 거듭하고 관련된 지식을 쌓은 시간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광범위하고 다양한 네트워크에 연결되었을 때 가장 창의적이라고 한다. 개별지성보다는 집단적 아이디어 공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이기심을 버리고 협력해서 일하는 것을 권한다. 방법으로는 아이디어를 공개하여 집단비평하거나 전문가들이 한 문제를 놓고 온라인으로 의논하는 아이디어잼이 있다.

크라우드 소싱은 소수에 의해 처리되는 문제를 다수에게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대중을 잘 활용하면 강력한 동맹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과 아마추어들을 뒤섞을 때 집단지성이 높아지는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 집단은 대체로 배경과 시각이 비슷해서 신선한 생각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협력의 한계로 가장 좋은 생각들은 사적 공간에서 이루어진 것을 꼽는다. 집단적 노력과 개인적 노력 간에 공생관계를 형성하려면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키울 자유를 주고, 그 후에 팀이나 대중이라는 필터에 아이디어를 거르는 것을 권한다.

많은 해결책은 여러 사람이 참여해 고안한 것이지만 그룹을 관리할 누군가는 필요하다. 슬로씽킹의 문제 해결 과정을 검토하면 반드시 토대가 되는 비전을 체화하거나 공급하는 사람, 네트워크의 중심축이나 대중의 길잡이 구실을 하는 코어 크레이티브가 있다.

자신이 일하는 기업에서 주인의식을 느낄 때 일을 더 잘한다. 권한이 생기면 더 적극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하는 방식은 인간적 갈등의 영역에서 성과가 좋다.

시간을 두고 감정들을 이해하고 유도하는 것도 슬로픽스이다. 감정이 직장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직장을 정서적으로 멀게 느끼면 창의성과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한다.

게임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 에너지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가 당면한 큰 문제들 가운데 많은 것들은 풀 수 없을지도 모른다. 개선하고 적응할 방도를 계속 찾아야 한다. 달리 말해 대다수 문제해결에는 장기간에 걸쳐 작은 승리들을 많이 성취해내는 것이 필요하다.

“요점만 다시 정리하면 복잡한 문제를 다룰 때는 항상 시간을 두고 이렇게 한다. 과실을 인정하고, 무엇이 정말로 잘못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챙기고, 길게 생각하고, 점들을 이어서 전체론적 해결책을 찾고, 모든 곳에서 아이디어를 구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연구하고, 공적을 나누고, 전문가들에게 전적으로 기대지 않되 전문성을 키우고, 함께 그리고 혼자 생각하고, 감정을 활용하고, 촉매적 인물을 발탁하고, 문제의 당사자들에게 의견을 묻는 것은 물론 그들을 문제해결의 주체로 참여시키고, 해결책 찾기를 게임으로 바꾸고, 즐기고, 직관을 따르고, 적응하고 시행착오를 이용하고 불확실성을 끌어안으라.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을 때는 퀵픽스를 쓰되 반드시 시험을 거치라. 나중에 시간이 날 때 다시 검토해 좀 더 오래가는 해결책으로 대체하라. 그리고 시간압박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믿기 어려울 만큼 좋아 보이는 해결책들은 불신하라. 대개는 실제로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401p

이 책에는 예시로 든 사례가 거의 모든 페이지를 차지하기 때문에 읽을 때는 흥미로운데 책 전체를 요약하려고 보니 뒤로 갈수록 책의 주제와 연관이 깊다기보다는 사례를 어떻게든 소진하기 위해 접착제로 간신히 이어붙인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도입부에 나온 퀵픽스에 중독된 원인과 슬로씽킹에 대한 개념은 문제해결을 위한 새로운 질문을 던져준 것 같아서 매우 유용했다. 언발에 오줌누기에 대한 경고로 보면 훌륭한 책이었고 슬로씽킹에 대한 방법은 예시를 줄여 좀더 지면이 간결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먼저 질문이란 묻는 이의 의도가 담겨있어야 한다. 목적 없는 질문은 질문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질문을 4가지 장으로 구분해 풀어 낸다. 덧붙여 질문을 하는 것은 자신의 정신적 토대를 단단히 하고 새로운 오르막길을 향해 한 발 내딛는 것과 같다고 서문을 연다.

첫째 장 ‘나를 채우는 질문‘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변화를 원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관점에 대한 생각, 시간의 축을 당겨서 생각하기,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알기, 통념에 저항하는 질문하기, 자신을 알기 위해 공부하기, 질문하는 습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슈에 대한 정의 내려보기 등 자문기법이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두번째 장 ‘관계를 잇는 질문‘에서는 사람과 연결되는 최선의 방법으로 질문을 제시한다. 사교도구로서 질문은 호감을 낳고 마음의 공간을 확보하며 입장을 바꿔볼 수 있다. 새로운 기회도 깨달음도 돈을 버는 것도 다 사람을 통해서이기 때문에 만나는 시간을 가치있게 만들어야한다. 최선은 만날 사람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 질문을 준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지만 질문이 생긴다. 경청을 질문과 같이 간다면 맛있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셋째 장 ‘일의 방향을 정하는 질문‘에서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인생에서 목적지 설정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한다. 알아야 질문을 할 수 있기에 업의 본질을 아는 것이 핵심이다.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도 질문은 필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답을 찾을 수 있고 답을 얻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기에 질문을 계속 던지라고 한다. 피해의식이 생긴다면 손해를 보는 일에서 이익을 보는 면을 찾아보는 질문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질문을 함으로써 실패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더를 위한 질문‘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본인이 하는 대신 상대의 입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 리더가 직원들에게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은지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질문을 받은 직원들은 존중받은 기분을 느끼게 되고 조직에 활기가 넘친다고 한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운 과제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읽게된 것은 어쩌면 남이 대신 생각해놓은 질문들을 손쉽게 이용하려는 게으름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덕분에 독서를 하면서 자주 책을 덮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확실히 얻은 답은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으면 스스로 질문을 하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