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
존 맥아더 지음, 서경의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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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아더 목사의 이사야 53장 강해,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 


"이는 예언의 형태로 표현된 완성된 복음이며, 자기 백성의 죄를 영원히 없애기 위해 메시아가 하실 일을 명확하게 예언하고 있다. 히브리어로 쓰인 구약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이 전한 복음이다"(42).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은 최고의 성경 해석가로 손꼽히는 존 맥아더 목사의 이사야서 강해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사야 예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사야 52장 13절부터 53장 12절의 말씀>의 역사적, 예언적 배경과 문맥을 집중적으로 강해하고 있습니다.

존 맥아더 목사가 이사야 53장의 말씀에 이처럼 주목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기 수 세기 전에 이처럼 메시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놀라우리만치 정확하고 강력하게 예언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는 "죄수에 대한 십자가형이 고안되기 수 세기 전에 쓰인 기록"(80)입니다. 그런데 "마치 골고다 언덕의 십자가 아래서 기록된 것만 같다"(40)고 경탄할 정도로 미래의 일을 어떻게 이처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존 맥아더 목사님은 "이것은 하나님이 전하신 복음이다"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음을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어린 양이 어떠한 모습으로 세상의 죄를 지고 갈 것인지 예수님이 오시기 수백 년 전에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44)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은 이 짧은 진술(사 52:13-53:12) 안에 신약의 복음 전체가 들어 있음을 밝히며, 이사야가 왜 '제5의 복음서'(17)로 불리며, 이사야 53장은 성경의 가장 핵심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성경의 지성소'(24)인지를 감동적으로 설명해냅니다. 


"자기가 절망적인 죄인이며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는 자들은 이사야 53장의 메시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다"(65). 

이 책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깨달아지는 사실은 유대인들에게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이 얼마나 어려운 수수께끼
였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하나님이 백성이 일반적으로 기대하던 메시아의 모습과 정반대였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그리스도 되심을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유대인들에게 메시아가 '고난받는 종'으로 온다는 사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 점 말입니다. 

또 하나, 존 맥아더 목사님은 유대인들이 이사야 53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영적 요인 중 하나로 "유대인들은 죄를 짊어질 구세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61)는 점을 지적합니다. 그들은 죄를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숙죄의 필요성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고난받고 배척당하는 구세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상할 수조차 없었고, 그런 자가 구세주라는 말을 매우 불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한마디로, 정확한 예언의 말씀을 받고도 유대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한 이유는 예수의 모습이 그들의 '기대'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강력한 정치적 지도자를 기대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대에 반한다는 이유로 예수를 잘못 판단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을 아무 쓸모 없는 자로 잘못 계산했다.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주장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116).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을 읽으며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적으로 제대로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유대인들처럼 '다른 기대'를 가지고 예수님을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가장 참혹하고, 가장 심하게 가장 낮은 밑바닥까지 낮아지신 예수님에게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은 성육신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가장 경이로운 점은 그가 당하신 극심한 고통이라고 강조합니다. 고난이 영광에 선행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자는 복음의 기본을 이해하지 못한 자임을 일깨웁니다. 이러한 사실이 현대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어쩌면 우리는 "주여, 주여" 하면서도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지 않고, 예수님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사야의 예언은 물론, 신약 성경의 복음을 알고 있는 우리가 희생과 섬김의 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도우심으로 높아지고 강해지려고 하는 것은, 유대인들이 메시아를 잘못 판단했던 일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이 전해주신 복음>은 이사야의 메시아 예언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인가를 일깨움으로 성경이 얼마나 믿을만한 진리인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며, "고난받는 메시아"라는 개념은 인간이 만들어낼 수 없는 차원의 역사였음을 일깨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이야 말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였음을 다시 깨닫게 해주며, 하나님이 직접 전해주신 복음 이사야 53장 말씀을 통하여 복음의 진수와 핵심을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복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고 기쁜 소식이면서, 동시에 누구나 쉽게 깨달을 수 없는 수수께끼와 같은 진리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경이롭습니다. 복음의 비밀을 깨닫기 원하는 성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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