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건 다 내 꺼
캐리 지음 / 북하우스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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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귀욤 캐릭터 캐리의 슬기로운 결혼생활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신혼의 달달한 일상으로 가득 찬 웹툰입니다. 솔로들의 염장을 확실하게 지른다고나 할까요. 요즘 비혼주의자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재밌는 건 다 내 꺼!>를 본다면 다시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꿈꿔왔던, 누구나 소망하는, 그러나 '지극히 일상적인' 달콤한 신혼생활의 로망이 여기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결혼한 선배님들은 농담인 듯 농담 아닌 농담 같은 말투로 이야기합니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고요.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배우고 훈련하기 위해 하는 것이랍니다. 더구나 신혼의 2년은 나와 잘 맞을 것만 같았던, 나와 잘 통할 것만 같았던 배우자가 나와 얼마나 다른 사람인가를 충격적으로 깨닫는 기간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다 내 꺼!>는 그런 통설을 다 뒤집고, 이 세상에는 나와 잘 맞는 운명의 반쪽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다시 품게 만듭니다. "넌 그냥 지금이 딱 좋아!" 부부간에 이 말보다 더 큰 사랑의 표현이 있을까요? 나에게 끼워 맞추려 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할 때, 서로의 서툶도 삶의 활력을 더하는 재미가 되고, 그렇게 나의 서툶을 받아주는 사랑 안에서 부부의 모든 시간은, 모든 소통은, '소박하지만 특별한' 추억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재밌는 건 다 내 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달달한 신혼의 로망을 그렸다면 <재밌는 건 다 내 꺼!>가 이렇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재밌는 건 다 내 꺼!> 가장 큰 힘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고 사소하지만 '리얼'한 일상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웹툰의 해시태그를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소확행'이라고 부르는 그것, 작지만 확실한 행복 말입니다. 이들 부부에게서 행복의 비결을 배웁니다. (조금 기분 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얼굴 찌푸리지 않고 한 번 더 웃어주는 것! 그럴 때 서로 함께한다는 사실이 더 없이 축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부부는 '살면서' 서로 닮아간다고 하기도 하고,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태주며 살아야' 한다고 하기도 하지만, 캐리와 캐리맨은 운명적인 반쪽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분명 그런 운명적인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고 싶어집니다. 캐리와 캐리맨의 더 리얼한 결혼생활을, 더 달달한 일상을, 그들만의 소확행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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